석운 김동찬 /@@90Ns 석운 김동찬의 브런치입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ko Tue, 24 Dec 2024 00:32:33 GMT Kakao Brunch 석운 김동찬의 브런치입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tatic%2Fimg%2Fhelp%2Fpc%2Fico_profile_100_00.png /@@90Ns 100 100 사랑을 위한 두 편의 시(詩) 4 - '그는 하늘의 천을 소망했네'와 '진달래꽃' /@@90Ns/477 그는 하늘의 천을 소망했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하늘의 천이 있다면, 밤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푸르고 희미하고 어두운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밑에 깔아드리리다: 그러나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나는 내 꿈을 그대 발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rsk_tUp3vGcHanB38DktDlgPycA.jpg" width="300" /> Thu, 12 Dec 2024 01:14:54 GMT 석운 김동찬 /@@90Ns/477 사랑을 위한 두 편의 시(詩) 3 - 로제티 '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와 노발리스 '나를 잊지 마세요' /@@90Ns/476 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 크리스티나 로제티 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날 위해 슬픈 노래를 부르지 마세요내 머리맡에 장미꽃도 심지 마시고그늘 만들어 줄 사이프러스 나무도 심지 마세요내 위의 푸른 잔디가소나기와 이슬방울에 젖게 놔두세요그리고 기억하고 싶으시면, 기억하시고 잊고 싶으시면, 잊어 주세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WWNvz3x8uIjRj547dagMqDZInBo.jpg" width="300" /> Sun, 08 Dec 2024 13:56:31 GMT 석운 김동찬 /@@90Ns/476 사랑을 위한 두 편의 시(詩) 2 - 그대 늙었을 때와 사랑하는 여인 /@@90Ns/475 그대 늙었을 때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 그대 늙고 머리 희어지고 졸음이 많아져불 곁에서 꾸벅거릴 때, 이 책을 꺼내어천천히 읽으시오, 그리고 꿈꾸시오 옛날 그대의 눈이 지녔던부드러운 눈길, 그리고 그 깊었던 음영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대의 매혹적인 우아함의 순간들을 사랑했으며,진정이었건 거짓이었건 그대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나요,하지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BUzLcwWz5RBM9CP-WR49sqKHkUY" width="300" /> Fri, 29 Nov 2024 14:27:57 GMT 석운 김동찬 /@@90Ns/475 사랑을 위한 두 편의 시(詩) 1 - 엘렌느를 위한 소네트와 증변승애(贈卞僧愛) /@@90Ns/474 엘렌느를 위한 소네트 삐에르 드 롱사르(프랑스 시인 1524~1585) &lsquo;그대 백발이 되어&nbsp;저녁 촛불 아래서 실을 뽑고 감으며 난롯가에 앉아 있을 때 나의 시(詩)를 읊으며 감탄하며 말하리라 &ldquo;그 옛날 내가 아름다웠을 때 롱사르가 날 찬미하였지&rdquo; 그때 이 말을 듣고 일에 지쳐 반쯤 잠이든 그대의 하녀 중 롱사르란 소리에 잠 깨지 않는 이 없으리 그대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laHsRI1jaowVnSZ8lnoOlIJClJs.jpg" width="300" /> Fri, 22 Nov 2024 14:37:22 GMT 석운 김동찬 /@@90Ns/474 가을에 읽는 시(詩) 4 - 토마스 무어의 여름의 마지막 장미와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90Ns/473 여름의 마지막 장미 토마스 무어(아일랜드 시인, 1779~1842) 여름의 마지막 장미 홀로 남아 피어 있네; 아름다웠던 모든 벗들 시들어 사라졌네; 같은 속(屬)의 꽃도, 장미 꽃봉오리도 가까이에 없어, 붉은빛을 되돌려주거나 한숨에 한숨으로 답해 주지 않네! 너 외로운 장미여, 난 네가 줄기에서 시들도록 놓아두지 않으리: 아름다운 벗들이 자고 있으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pVsymRRuBQUOmDO2grZJffNQgHk" width="300" /> Fri, 18 Oct 2024 14:43:53 GMT 석운 김동찬 /@@90Ns/473 가을에 읽는 시(詩) 3 - 김부식의&nbsp;감로사차혜소운(甘露寺次惠素韻)과 윤동주의 자화상(自畵像) /@@90Ns/472 김부식(金富軾)의 감로사차혜소운(甘露寺次惠素韻) 앞의 글에서 베를렌의 &lsquo;가을의 노래&rsquo;를 감상했습니다. 이 가을에 베를렌의 시와 더불어 &nbsp;읽고 싶은 시는 시간과 공간을 뒤로하여 고려 때의 김부식(金富軾)이 쓴 감로사차혜소운(甘露寺次惠素韻)입니다.&nbsp;조금 생뚱맞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럴 때 같이 읽으면 오히려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분과 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e9Q39amS0IKA4Vvf81EN8Mafd2o.jpg" width="300" /> Fri, 11 Oct 2024 13:29:05 GMT 석운 김동찬 /@@90Ns/472 가을에 읽는 시(詩) 2 - 베를렌의 '가을의 노래' /@@90Ns/471 가을의 노래 뽀올 베를렌 가을날바이올린의긴 흐느낌단조로운우수로내 마음 쓰라려. 종소리 울리면몹시 숨이 막히고창백해져서나는 지난날을회상하며눈물 흘리네. 그리하여 나는 떠나네거센 바람이날 쓸어가는 대로이리, 저리,마치죽은 나뭇잎처럼. Chanson d'automne Paul Verlaine (1844~1896) Les sanglots longs&nbsp;Des v<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qpjdaW7ws17hdxOOUJbT4wSWxAY.jpg" width="300" /> Tue, 08 Oct 2024 12:44:08 GMT 석운 김동찬 /@@90Ns/471 가을에 읽는 시(詩) 1 - 릴케의 가을날 /@@90Ns/470 가을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nbsp;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nbsp;들판에는 바람을 풀어놓아 주십시오.&nbsp;&nbsp;마지막 열매들이 영글게 명하시고&nbsp;이틀만 더 남국의 따뜻한 날을 베푸시어&nbsp;그들이 완전히 무르익게 하셔서&nbsp;&nbsp;진한 포도주에 마지막 단맛이 스며들도록 해주십시오.&nbsp;&nbsp;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 Thu, 26 Sep 2024 13:23:51 GMT 석운 김동찬 /@@90Ns/470 미라보 다리와 진통제 - 다르지만 결국은 같은 사랑의 고백 /@@90Ns/469 미라보 다리 아폴리네르(1880~1918)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른다 그리고 우리들의 사랑 회상해야만 하나 그 사랑을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왔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 있네. 손에 손을 잡고서 얼굴을 마주 보자 우리들의 팔로 만든 다리 아래로 끝없는 눈길에 권태로워진 강물이 흘러가는 동안 밤이여 오라 종이여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puvNCRCRRAANO4up1q94Ovk8a1o.jpg" width="500" /> Sat, 21 Sep 2024 03:02:03 GMT 석운 김동찬 /@@90Ns/469 이상향을 꿈꾸며 읽는 시 -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와&nbsp;山中問答(산중문답) /@@90Ns/468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나뭇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가지고 벌 윙윙대는 숲 속 작은 빈터에 나 혼자 살리. 거기서 얼마간의 평화를 누리리, 평화는 천천히 내려오니까,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까지 방울져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5MstgWLDojN3_Mlp0zfNI-LTmGU.jpg" width="500" /> Thu, 12 Sep 2024 11:51:28 GMT 석운 김동찬 /@@90Ns/468 삶이 허망하게 느껴질 때 생각나는 시(詩) - 리처드 코리(Richard Cory)와 귀천 /@@90Ns/467 리처드 코리 에드윈 알링턴 로빈슨(미국 시인, 1869~1935) 리처드 코리가 시내로 나올 때마다, 우리는 길에서 그를 쳐다봤다: 그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신사였고, 깨끗한 용모에,&nbsp;그리고 기품 있게 날씬하였다. 그리고 그는 늘 수수하게 차려입었고, 그리고 그가 말할 때는 늘 인간미가 넘쳤다; 그러면서도 그가 &ldquo;안녕하십니까,&rdquo;하고 인사할 때, 그는 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PsY9BMCCav7XbiUZ6utstoJX59Q" width="200" /> Sun, 08 Sep 2024 13:18:29 GMT 석운 김동찬 /@@90Ns/467 마지막 한 걸음 - 혼자 결정해야 하는 걸음 /@@90Ns/466 마지막 한 걸음 혼자 헤르만 헤세 세상에는 이런&nbsp;길&nbsp;저런&nbsp;길이&nbsp;많이&nbsp;있다. 그러나&nbsp;종착지는&nbsp;모두 똑같다 말을 타고 갈 수도, 차를 타고 갈 수도,둘이서 갈 수도, 셋이서 갈 수도 있지만, 마지막&nbsp;한&nbsp;걸음은&nbsp;혼자 가야만 한다. 그러므로&nbsp;어떤&nbsp;지혜나 능력도&nbsp;이보다&nbsp;도움이&nbsp;되지&nbsp;않는다. 아무리&nbsp;어려운&nbsp;일이라도 혼자&nbsp;하는&nbsp;수밖에. Allein Hermann H Sat, 31 Aug 2024 13:37:01 GMT 석운 김동찬 /@@90Ns/466 거울을 통해 본 세월의 무상 - 세월은 가고 젊음은 사라지고 /@@90Ns/465 거울 속의 백발을 보며 장구령(張九齡 673~740, 당나라의 시인) 옛날엔 청운의 뜻을 품었지뜻도 못 이루고 백발이 되었네 그 누가 알까 맑은 거울 속 사정 나와 내 그림자가 서로 가련하다 하네 照鏡見白髮(조경견백발) 宿昔靑雲志(숙석청운지)蹉跎白髮年(차타백발년) 誰知明鏡裏(수지명경리) 形影自相憐(형영자상련) [宿昔(숙석): 옛날 蹉跎(차타): 미끄러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TsFVk6FI6bgOUMXR-Re1zcciVGw.jpg" width="300" /> Fri, 09 Aug 2024 10:54:55 GMT 석운 김동찬 /@@90Ns/465 찻집 소녀를 통해 본 세월의 무상 - 사라져 가는 아름다움에 대한 아쉬움 /@@90Ns/464 찻집 에즈라 파운드 찻집의 그 소녀는 예전만큼 예쁘지 않네. 8월이 그녀를 쇠진케 했지. 예전만큼 층계를 열심히 오르지도 않네. 그래,&nbsp;그녀 또한 중년이 되겠지. 우리에게 머핀 과자를 가져다줄 때 그녀가 풍기던 젊음의 빛도 이젠 더 이상 우리에게 풍기지 않겠네. 그녀 또한 중년이 되겠지. The Tea Shop Ezra L. Pound The girl i<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5XwZxy6KMWsFR6G68k3y-B6fgtA" width="300" /> Fri, 02 Aug 2024 12:35:39 GMT 석운 김동찬 /@@90Ns/464 이름도 모르는 분 - 삶의 방향을 바꾸어 준 분 /@@90Ns/462 그날도 오늘같이 질척 질척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십여 년 전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린 오클랜드 공항은 생각보다 작고 초라했다. 겨를도 없고 초조한 마음이라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지만 오클랜드 공항이 주는 첫인상은 내가 &nbsp;생각했던 그런 멋진 공항은 아니었다. 얼마 전 딸아이랑 전화하면서 &ldquo;거기 어떠니?&rdquo; 하고 물었을 때 &ldquo;그냥 예뻐요,&rdquo;하고 말 끝을 흐리던 Tue, 23 Apr 2024 03:49:03 GMT 석운 김동찬 /@@90Ns/462 나와의 對話 - 풋풋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 /@@90Ns/461 나와의 對話 56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할 때 나는 과연 얼마나 성장하였을까? 육신적으로는 그때보다 당연히 노쇠하였을 뿐이다. 그렇다면 정신적으로는? 과연 성장하였을까?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고개가 양 옆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사실이 슬프다. 56년 전에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17살, 아직 소년 티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ekVf9aQ3aQHX_TAFkyRue7w-h0E.jpg" width="500" /> Tue, 23 Apr 2024 03:43:03 GMT 석운 김동찬 /@@90Ns/461 구월이 되면 - 가슴속에 일렁이는 고국의 가을 바람 /@@90Ns/460 구월이 되면 내 마음은 어느덧 고국을 향해 있다. 고국을 떠나 이곳 지구 반대편 남반구의 작은 나라 뉴질랜드에 삶의 둥지를 튼 지 벌써 이십여 년이 넘었다. 하지만 구월이 되면 고국을 향하는 몸과 마음을 나 스스로 어쩔 수가 없다. 구월이 되면 이곳 뉴질랜드에는 햇살이 따뜻해지고 어디선가 불어오는 봄바람이 꽃향기를 실어오지만 내 가슴속에서는 이미 고국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0Ns%2Fimage%2FijQqV5oWBWq85En95QQbptEnn2A" width="300" /> Tue, 23 Apr 2024 03:37:54 GMT 석운 김동찬 /@@90Ns/460 내 나이 일흔 하고도 하나가 되었을 때 - 하우스먼의 시(詩) /@@90Ns/459 하우스먼(A E Housman 영국 시인 1859-1936)의 시(詩)&nbsp;&lsquo;내 나이 스물 하고도 하나였을 때&rsquo;를 처음 읽었을 때 우연히도 나는 스물한 살이었다. 내 나이 스물 하고도 하나였을 때 난 어느 현자가 말하는 것을 들었네 &lsquo;크던 작던 돈은 다 주어도 네 마음만은 주지 말아라&rsquo; 하지만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으니 내겐 소용없는 말이었다네&hellip;&hellip;(첫 연) Sun, 21 Apr 2024 12:13:35 GMT 석운 김동찬 /@@90Ns/459 책을 마치며 - 참다운 여행자가 되기 위하여 /@@90Ns/458 책머리에 밝혔듯 이 책에 쓰인 글은 모두 지나온 제 삶의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흔적은 유치하기도 하고 치기가 어려있기도 하지만 고희(古稀)를 지나 희수(喜壽)가 가깝도록 살아온 스스로의 삶이 나름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철부지 노인의 독백 같은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Baudelaire) Sat, 20 Apr 2024 13:02:13 GMT 석운 김동찬 /@@90Ns/458 신서란 귀거래사(新西蘭 歸去來辭) - 방황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며 /@@90Ns/457 자유로운 삶을 꿈꾸다 그때, 1992년 가을이 한참 깊어가던 11월의 어느 날 나는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사십 대 중반이었던 나는 자그마한 무역회사를 경영하고 있었고 중학교에 다니는 딸 둘과 아내가 있는 가장이었다. 지금, 고희(古稀)의 나이도 몇 년 전에 훌쩍 보내버린 내 눈에 보이는 사십 대들은 젊다 못해 어려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때 Tue, 16 Apr 2024 13:00:50 GMT 석운 김동찬 /@@90Ns/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