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관 /@@8vHh 하루키 좋아하는 동네 삼촌. . ko Tue, 24 Dec 2024 01:08:40 GMT Kakao Brunch 하루키 좋아하는 동네 삼촌. .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cBHKh-q2PEf5JOmq7Ckznb6rGHo.jpg /@@8vHh 100 100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6 - 소설 /@@8vHh/5759 56. &ldquo;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지 않아?&rdquo; 그녀가 나의 옆에 바짝 다가와서 물었다. 방안에서는 몰랐지만, 그녀에게는 오드 콜로뉴의 향이 은은하게 났다. 반듯한 이마로 흘러내리는 그녀의 선은 콧등으로 향하면서 아름다웠다. 햇살이 비치는 한낮에 이렇게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내겐 행운이 아닐까. &ldquo;정말 재미없어&rdquo;라며 그녀가 웃음을 보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5rr-B92YcOZXkAQ1VxE_FGOt6Rk.png" width="500" /> Mon, 23 Dec 2024 11:00:02 GMT 교관 /@@8vHh/5759 가시나무 - 조성모 /@@8vHh/5754 조성모의 가시나무가 생각나는 날이다. 차갑고 시리고 대기에 얼음을 뿌려 놓은 것 같은 날이다. 조성모의 가시나무는 애절하고, 하얀 설원에 핏방울이 한 방울 툭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뮤직비디오는 오타루의 새하얀 설원에서 이영애와 김석훈의 애틋한 이야기를 말한다. 누군가 하덕규의 목소리로 나오는 가시나무는 신의 영역이라 어떤 가수도 근접하지 못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GyeJm3u937YBtGcwchRwOr9BwjY.jpg" width="500" /> Mon, 23 Dec 2024 04:00:02 GMT 교관 /@@8vHh/5754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5 - 소설 /@@8vHh/5748 55. 세상에서 잘하지 못하고 있는 일은 잘하는 일보다 훨씬 쉽게 집어낼 수 있다. 그녀는 버스의 앞을 바라보고 있을 뿐, 무슨 생각을 하는지 표정으로 읽어낼 수 없었다. 즐겁지만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덜 불행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버스가 연기를 뿜어내면서 터미널에서 출발했다. 버스 안에는 나와 그녀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zmCbufyWVm6TO84OqIueSFN5TF8.png" width="500" /> Sun, 22 Dec 2024 11:00:00 GMT 교관 /@@8vHh/5748 성남교동골목 - 아는 사람만 아는 /@@8vHh/5737 울산 사람들만 보면 알려나. 다른 지역 사람들은 봐도 모를 테니까. 사실 울산 사람도 잘 모르지 싶다. 성남동과 교동 그 어디쯤 아직 70년대 골목길과 동네가 있다. 뭐랄까 그 지역만 빼고 전부 개발이 되고 아파트와 고층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섰는데 이상하지만, 이 동네만 빠졌다. 물론 곧 철거가 되고 개발이 될 것이다. 곳곳에 붙은 이주 정책에 관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XiA0CFlIlFWgVK3h7aK6JkoxfMg.jpg" width="500" /> Sun, 22 Dec 2024 04:00:02 GMT 교관 /@@8vHh/5737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4 - 소설 /@@8vHh/5747 54. 나는 그녀에게 무엇이라도 이야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언제나 헛소리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녀 앞에서는 늘 그렇다. 그녀는 일어나서 내 양손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녀는 자기 입술을 내 입술에 갖다 대었다. 나는 막걸리의 냄새가 올라올까 봐 입술을 다물었다. 두 입술의 통합은 짧은 찰나 붙었다가 떨어졌다. &ldquo;밥 아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I6OMsfikqm9B43i4N8FQuDueZXs.png" width="500" /> Sat, 21 Dec 2024 11:00:01 GMT 교관 /@@8vHh/5747 그 짓이 성공했다면 - 그러나 /@@8vHh/5745 계엄이 성공하면 전국계엄이라 모든 관공서와 종합병원에 군인들이 진을 치고 있을 것이다. 군인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는 거지. 모든 행동과 말이 검열될 수 있다. 정부에 반하는 집회는 물론이고 시위도 하지 못하며 개인적인 블로그도 검열받을지도 모른다. 모지리는 술을 좋아하면서도 유튜브에 술방이 너무 많다며 술 먹는 유튜브를 제재할 것이다. 술방으로 수입을 얻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ZjVqt4gBjqR9gtiFAV-pkggbyco.jpg" width="500" /> Sat, 21 Dec 2024 05:00:03 GMT 교관 /@@8vHh/5745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3 - 소설 /@@8vHh/5734 53. &ldquo;나 여기서 잠깐 잠들면서 꿈을 꿨어. 무척 신기한 꿈이었어. 곰팡이 같은 칙칙한 느낌인데 배경은 또 달랐어. 어쩐지 뜨거운 여름의 해변에서 차가운 기분 말이야. 어떤 건물 같은 곳인데 아마도 개량 사찰 같은 곳이었나 봐. 선명하지 않아. 뿌연 장면이 펼쳐졌을 뿐이야. 칙칙하지. 내가 어떻게 그곳까지 갔던 것인지 떠오르지 않아. 꿈이라 가능했나 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al27ydlUt-nx0q3Wv7MgSYNd6H0.png" width="500" /> Fri, 20 Dec 2024 11:00:02 GMT 교관 /@@8vHh/5734 겨울하면 - 이런 거 /@@8vHh/5736 겨울의 모습을 마우스로 그려봤다. 어려워 보이지만 점묘법처럼 마우스 커서만 크고 적게 해가며 콕콕 찍으면 이렇게 그림이 된다. 겨울 하면 따뜻한 방바닥에 엎드려 만화 보면서 귤 까먹는 맛이 있는데, 언젠가부터 귤이 너무 맛이 난다. 그러니까 너무 달다. 어릴 때는 귤 하나 까서 입에 넣으면 미간이 좁혀지며 &ldquo;와 씨그럽노&rdquo;라고 했는데 요즘은 모든 귤이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DeoID9erhlMD3Xby58_svQRsFJQ.jpg" width="500" /> Fri, 20 Dec 2024 04:00:01 GMT 교관 /@@8vHh/5736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2 - 소설 /@@8vHh/5733 52. 오후 한 시가 넘어서 자취방 앞에 도착했다. 창문을 열어놓고 나온 듯했는데 창문이 닫혀있었다. 마당을 지나 자취방으로 들어가니 누군가 침대에 누워 있었다. 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니 누워 있던 누군가의 몸이 자동으로 일어났다. &ldquo;이제 오는 거야? 어디 갔었는데? 방은 왜 이렇게 추운 거야? 이런 추운 방에서 잠을 잤던 거야? 책을 읽으며? 아르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IDMyOhdPbW8qs8L58RPjxe_F08.png" width="500" /> Thu, 19 Dec 2024 11:00:01 GMT 교관 /@@8vHh/5733 겨울골목 - 사라진 골목 /@@8vHh/5730 차가운 골목에 겨울 어둠이 내리면 골목의 집에서 새어 나오는 노란 불빛이 달의 뒤편 같은 그림을 만들어내고 호들갑스럽지 않은 영혼들이 모여들어 고요한 축제를 펼친다. ​ 작은 영혼들은 덜 지기 위한 것, 덜 불행한 것, 흔들림 없이 굳건한 진실보다 흔들흔들거리는 가능성을 믿는다. 차가운 겨울 골목의 겨울 어둠 속에서 영혼들은 전부이기보다 일부로서 만족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JPAarlgC9NEvv03fol74EWdsZbQ.jpg" width="500" /> Thu, 19 Dec 2024 04:00:02 GMT 교관 /@@8vHh/5730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1 - 소설 /@@8vHh/5721 51. &ldquo;내 마누라는 영원히 아름다운 나의 모습이야&rdquo;라며 슈퍼 주인은 자기 가슴에 손을 댔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는 성욕이 있었다고 했다. 바닥에 미미하게 남아있었던 성욕이라는 것이 전부 비었을 때 이제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주 편안하다고 할아버지는 말했다. 슈퍼 주인은 땔감을 난로에 계속 집어넣었다. 그것은 일종의 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u3ehwnQ29DyU9O0S_dfJq1g26jM.png" width="500" /> Wed, 18 Dec 2024 11:00:02 GMT 교관 /@@8vHh/5721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 있나 /@@8vHh/5728 응팔마니아들 이 장면 기억나지? ㅋ 세상 쓸데없는 정봉이가 심장 때문에 수술을 하고 난 후 몸을 회복하면서 힘이 드는 가운데 정팔이가 병실에 오니 정봉이가 다 죽어가는 소리로 정팔이에게, 너 코피 나는 건 괜찮냐고 묻는다. 이 장면은 기억에 참 많이 남는다. 세상 쓸데없던 정봉이가, 세상 쓸모 있는 사람의 모습이란 정봉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wRa10mVrfr2rIfg-55kzubHwE1Y.jpg" width="497" /> Wed, 18 Dec 2024 04:00:04 GMT 교관 /@@8vHh/5728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0 - 소설 /@@8vHh/5720 50. &ldquo;자네는 말이 별로 없군. 나도 한때는 자네 같았다네.&rdquo; 슈퍼 주인은 또 막걸리를, 라면을 덜어 먹던 자신의 밥그릇에 부어서 마시고는 나에게도 막걸리 한 잔을 더 부어주었다. 나는 이제 그만이라고 하려다가 그대로 받아먹었다. 실내의 공기는 앉아있는 나와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는 할아버지를 이어주고 있었다. &ldquo;실은 말을 많이 하고 싶지만, 입 밖<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x2eZuNDNMtsfTOz_HyS_jaVh5-0.png" width="500" /> Tue, 17 Dec 2024 11:00:00 GMT 교관 /@@8vHh/5720 패왕별희 - 다시 보는 /@@8vHh/5718 패왕별희를 다시 봤다. 패왕별희는 다시 보기가 참 힘들다. 보다 보면 도즈의 감정에 휩쓸려가기 때문이고, 도즈의 모습이 장국영의 모습 같아서 보기가 참 힘이 든다. 나는 장국영의 영화보다 노래를 먼저 들었다. 그래서 앨범이 몇 장 있다. 요즘도 장국영의 노래를 들으며 출퇴근을 한다. 내 차에는 아직 카세트 플레이어가 붙어 있고 수동기어라서 장국영의 노래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hLaM1LwkGHUs0FBoVnfNbp--9so.jpg" width="466" /> Tue, 17 Dec 2024 04:00:02 GMT 교관 /@@8vHh/5718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49 - 소설 /@@8vHh/5719 49. &ldquo;이곳은 나만큼이나 오래되었지. 지금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나 같은 노인들뿐이라네 그래서 슈퍼 앞을 잘 쓸어놔야 하지. 믿기지 않겠지만 내 나이는 한 번 넘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많다네. 자네가 졸았던 그 툇마루에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지. 좋은 시절이야. 지금이 말이지&rdquo;라며 슈퍼의 주인은 웃었다. 주인의 웃음 속에는 비록 젊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PQ3QwNRuJhaDO1pKKWYO1yVf90w.png" width="500" /> Mon, 16 Dec 2024 11:00:01 GMT 교관 /@@8vHh/5719 무진을 보았어 - 무진기행 /@@8vHh/5677 집 앞의 바다가 해무로 가득차면 무진기행이 떠오른다. 무진기행은 아름다운 문체의 시와 시가 이어진 문장의 행렬이다. 현재의 아내는 과거의 엄마 현재의 인숙은 과거의 자신 현재의 무진과 과거의 무진 동경하던 서울과 벗어나고픈 서울 책임의 서울과 무책임의 무진 치욕스럽던 과거와 치욕마저 잊고 지낸 현재 쓸쓸함을 말할 수 있었던 과거와 부끄러움만 지낸 현재 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PWvcNwzZNK_fjJNDxTAZnYX-dg4.jpg" width="500" /> Mon, 16 Dec 2024 04:00:02 GMT 교관 /@@8vHh/5677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48 - 소설 /@@8vHh/5702 48. 연기는 수직적이다. 수평적이지 않다. 가스통 바슐라르의 수직적인 것에 따르면 인간의 욕망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 욕망이 결국 비행기를 만들어 내고 하늘로 올라올라 날아다니는 것이다. 바슐라르의 촛불에서도 욕망을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의 몸을 태워서 하늘로 올라가는 욕망. 조금씩 피어 올라가는 모습을 고개를 꺾어 쳐다보니 그녀가 불러주던 노래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bjscAOqzHZwLE__MsWPHkbO470.png" width="500" /> Sun, 15 Dec 2024 11:00:02 GMT 교관 /@@8vHh/5702 지구에 불시착한 사나이 - 데이빗 보위 /@@8vHh/5708 데이빗 보위처럼 되고 싶은 적이 있었지ㅋ 하지만 지구에 불시착해서 잠시 인간이 되어 살다 간 데이빗 보위처럼 되는 건 나 따위가 생각할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서 사진작업을 할 때 주위에서 한 소리 꽤나 들었다. 돌아이새끼. 오늘은 조깅을 하면서 스페이스 오디티를 들었다. 오늘 밤 7.5도. 포근하다. 마지막 조깅 코스에 오르막길이라 땀이 뻘뻘 났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OGHhjYbRt4B7EPvIT604i0wkJVI.jpg" width="500" /> Sun, 15 Dec 2024 04:00:01 GMT 교관 /@@8vHh/5708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47 - 소설 /@@8vHh/5701 47. &ldquo;자네 일어났는가? 학생처럼 보이네만 이런 곳에서 두 시간 이상 잠을 자다가는 얼어 죽는다네. 자네는 산책했을 모양이구먼. 여기에 잠시 앉았다가 졸음이 찾아온 모양이야. 그러다 죽고 말아.&rdquo; 나는 그녀를 붙잡으려고 양팔을 앞으로 내밀고 있었고 툇마루 같은 평상 위에서 졸면서 비스듬히 벽에 기대어 앉아있었다. 내 몸에는 담요가 한 장 덮여있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_zLRob1laXI-r46X6sNxrf5HjNc.png" width="500" /> Sat, 14 Dec 2024 11:00:00 GMT 교관 /@@8vHh/5701 우리가 영웅이 될 때가 - 또 되었네 /@@8vHh/5712 2016년 11월이었다. 여기 울산은 박사모의 힘이 막강한 곳이다. TK PK 못지않는, 아니 어쩌면 그 보다 더 한 보수세력이 판을 치는 지역이다. 매주 나가서 받은 새누리당 해체, 박근혜 퇴진 팜플랫을 일하는 곳의 문에 매주 하나씩 붙였다. 문을 가득 채웠을 때 매일 다른 박사모 할머니들이 와서 쌍욕을 박고 갔다.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었는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OxijgbfOVlKjyesh6ko2sXWWhZw.jpg" width="500" /> Sat, 14 Dec 2024 04:00:03 GMT 교관 /@@8vHh/5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