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구슬 /@@8nwv 시집살이는 특별한 결혼 이야기가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집살이는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족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죠. 그래서 이제는 가족을 이야기 합니다. ko Thu, 23 Jan 2025 05:59:44 GMT Kakao Brunch 시집살이는 특별한 결혼 이야기가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집살이는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족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죠. 그래서 이제는 가족을 이야기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o3M9fxcUs72vpDifKtjBX9lLSqg.png /@@8nwv 100 100 아픔까지 사랑해야 가족이지 - 나를 위한 변명 /@@8nwv/345 엄마의 전화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다. 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잠시 이름을 말없이 바라보다 벨소리가 몇 번 더 울린 후에야 전화를 받았다. 역시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엄마의 전화에 좋은 소식이 있을 리 없다. 우리의 전화는 늘 이런 식이다. 전화기 너머에서 엄마의 한탄 소리가 들린다. 이제 겨우 살만해졌는데 몸이 말을 듣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dsgKo-NWZ6WNJL4NJD6KdiUDAY" width="500" /> Tue, 07 Jan 2025 03:57:09 GMT 은빛구슬 /@@8nwv/345 여름날 방망이질하는 시원함이라니 - 걸레가 호강하네 /@@8nwv/344 &quot;청소기 돌렸으면 물걸레로 대강 닦아라. 그렇게 쓸고 닦는다고 누가 알아주기나 하냐. 그러다 골병들면 서러운 건 결국 너 자신 뿐이야.&quot; 에어컨을 켠 채 방문을 열고 텔레비전을 보고 계시던 어머니께서 쪼그리고 앉아 마루를 닦고 있는 나를 보며 한마디 하신다. 자신은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 에어컨을 벗 삼고 있는데, 며느리가 더위에 맞서 분투하는 모습이 안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lIHF3wCk2ql4s52mugn8WwGCnGU" width="500" /> Tue, 20 Aug 2024 07:19:38 GMT 은빛구슬 /@@8nwv/344 누가 보면 싸운 줄 알겠어 /@@8nwv/342 &quot;살이 좀 빠졌네&quot; 친구의 첫마디가 나의 입고리를 올렸다. &quot;그래? 다행이다. 나는 너처럼 관리받으며 운동하는 게 아니니까 걷는 거 하나는 진심으로 해야지. 믿기 힘들지 모르지만 우리 부부는 운동할 때 말 한마디도 안 해. 죽어라 앞만 보고 걷지.&quot; &quot;말을 한마디도 않는다고? 산책을 하면서? 에이, 설마. 너네 그러다 괜히 부부 싸움하고 나온 부부로 오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VZ0fFoKxc3vfQh_KLA_QxMGudMw" width="500" /> Tue, 16 Apr 2024 09:26:51 GMT 은빛구슬 /@@8nwv/342 배움에 끝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이들 /@@8nwv/341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공자님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배우고 익히는 걸 좋아해 그것들을 즐기며 산다. 학생이란 신분이 단순하게 지식을 습득해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 자체를 배우는 사람이란 걸 알기에 평생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서 죽은 후에나 갖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4bfHxsnlcfDbNzVculyweu0eWEg" width="500" /> Tue, 26 Mar 2024 04:40:42 GMT 은빛구슬 /@@8nwv/341 이상하지. 날이 더워지면 매운 비빔국수가 생각나는 게 - 가끔은 자극적인 맛을 먹고 싶어 /@@8nwv/339 9결혼을 하게 되면 양보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여러 면에서 가족구성원의 입장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부분은 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맵찔이를 만난 경우는 무척이나 심각하다. 이럴 때는 라면 하나를 사더라도 매운맛과 순한 맛 두 가지를 고루 사야 한다. 불닭볶음면 같은 건 맵찔이의 눈을 동그랗게 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LCbIDcE2wKXHgHDq30UJpEN95n0" width="500" /> Mon, 18 Mar 2024 22:44:19 GMT 은빛구슬 /@@8nwv/339 미치도록 행복한 날 눈물 흘리며 토했다 /@@8nwv/298 &quot;난 취한 적 없어. 술에 강하거든.&quot; 내가 말했다. &quot;어럽쇼. 그건 술을 제대로 먹어보지 않아서지. 맥주 한두 캔 마시고는 술 마셨다 한 사람이 뭘 믿고 술에 강하다는 거야.&quot; 남편이 비웃었다. 그렇다. 난 한 번도 술에 취한 적이 없다. 늘 적당히 마시고 적당히 헤롱거렸기에 나 자신은 술에 강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술을 마셔도 기분 좋은 날, 기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uC7k2xXfRio67c-VtZsKpszWwU4" width="500" /> Tue, 05 Mar 2024 06:33:54 GMT 은빛구슬 /@@8nwv/298 내 생일에 눈물을 보이신 시어머니 - 오래 살아 미안하다고 /@@8nwv/336 나를 낳아준 엄마와 29년을 살았고, 남편을 낳아준 어머니와는 26년째 살고 있다. 엄마와는 가끔 전화하고 어쩌다 만나지만 어머니와는 매일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를 나눈다. 앞으로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면 엄마와 보낸 시간보다 어머니와 보낸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다. 비록 시간의 길이로 천륜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인위적 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FxyLs2M204RD_2YWOVwMan8fmq4" width="500" /> Thu, 29 Feb 2024 00:09:51 GMT 은빛구슬 /@@8nwv/336 남편, 게으르다 말해줘서 고마워 - 남편의 말에 성장하고 있습니다 /@@8nwv/332 게으른 사람이 게으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수밖에 없다. 정해진 시간에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게으름이란 게&nbsp;도드라져 보이니 말이다. 결혼 전까지만 해도 난 게으른 사람이 아니었다. 성격이 느긋하긴 했어도 어질러진 모습을 못 본 탓에 주변 정리는 깔끔하게 하고 살았다. 그런데 부지런함의 수치가 과도하게 높은 사람과 살다 보니 나의 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LFCfK2YeM7UG_7vINdPWsMIpFrY" width="500" /> Tue, 13 Feb 2024 06:05:41 GMT 은빛구슬 /@@8nwv/332 부모가 자식의 미래를 선택한다고? - 심술쟁이 버럭영감을 읽고 /@@8nwv/307 직업은 누가 선택해야 할까? 인생이라는 것이 졌다가 피는 꽃처럼 계속 반복된다면 내가 원하는 길을 자식이 걸어가도록 강요할 수 있다. 이번 생은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살아 봤으니 다음 생은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 봐, 라며 부모로서의 권위를 내세우며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란 게 그러질 못하지 않는가. 남을 부러워하기엔 각자의 삶이 너무도 소중하고,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BgcLW4zrwpLuQJdG1I1ulHdMG74" width="500" /> Mon, 05 Feb 2024 07:40:06 GMT 은빛구슬 /@@8nwv/307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기 - 자녀와 함께 읽을 책을 소개합니다 /@@8nwv/331 내가 아는 것은 다른 사람도 다 안다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다 아는 것이니 다시금 언급하는 건 비생산적이고 효율적이지 못한 일이라 여겼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아는 것이 누군가에겐 처음일 수도 있겠단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비록 대단한 비밀을 간직한 건 아니지만 처음이라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내용들로 말입니다. 가령 결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HgBroHekOBNboUVcczDZLCjm9EE" width="500" /> Tue, 30 Jan 2024 07:23:32 GMT 은빛구슬 /@@8nwv/331 '나 하나쯤이야'란 말 경계하기 /@@8nwv/329 넓은 길 밖이요, 긴 하늘 아래 두르고 꽂은 것은 산인가, 병풍인가, 그림인가 아닌가. 높은 듯 낮은 듯, 끊어지는 듯 이어지는 듯 숨거니 보이거니, 가거니 머물거니 어지러운 가운데, 유명한 체 뽐내며 하늘도 두려워하지 않고 우뚝하게 서 있는 것이 추월산이 머리를 이루고 용구산, 몽선산, 불대산, 어등산, 용진산, 금성산이 허공에 늘어서 있거든 멀리 가까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2ZvlXCxmVinYw1rfZzqTf3BkOcg" width="500" /> Tue, 16 Jan 2024 05:02:03 GMT 은빛구슬 /@@8nwv/329 시집살이는 낯선 언어 /@@8nwv/326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신경이 곤두섰다. 정원에서 나무를 손질하는 소리와 부엌의 그릇 덜컹이는 소리가 이른 아침을 소란스럽게 깨우고 있었다. 그 소리는 일주일 중 유일하게 늦잠이 허락된 일요일의 달콤함을 파괴하는 소음이었다. 결혼을 하고 가장 소망했던 것 중 하나가 늦잠을 실컷 자보는 것이었다.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 일찍 일어나 식사 준비를 하는 것은 고단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JIQjC1jeaZS1qZYRjoYNht4tAYs" width="500" /> Tue, 02 Jan 2024 09:31:55 GMT 은빛구슬 /@@8nwv/326 김장을 하며 생각한 것들 - 건강한 삶을 위한 조건 4 /@@8nwv/323 &quot;배추 도착했어.&quot; 인터폰 소리를 들은 남편이 허공에 대고&nbsp;소리를 지르고는 밖으로 나갔다. 집 앞에 택배차가 주차되어 있다. 겉옷을 입고 나온 사이 남편은 벌써 택배 기사님이 건넨 배추상자를 받아 대문 안으로 옮긴다. 기사님이 상자를 주면 남편은 받고, 다시 주면 받고. 주고받기를 반복하는데 그 폼이 자못 리드미컬했다. 빈 상자라도 옮기는 것처럼 둘의 행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8qGK1J-HMoH4UC-ffNaTB3Xi4w8" width="500" /> Tue, 19 Dec 2023 13:38:06 GMT 은빛구슬 /@@8nwv/323 나이 드니 더 고마워지는 친구란 존재 - 친구는 더운 여름날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씻어주는 존재. /@@8nwv/311 사회에서 일로 만난 친구는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친구란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는 학생시절의 사귐만이 진정한 사귐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관계라는 게 이해를 따지는 시기가 따로 있고, 그렇지 않은 시기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느 시기든 마음에 맞는 친구는 사귈 수 있고, 그 만남이 꾸준히 유지되다 보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6PMXlw_rslXoHjUUFKy7y1ZabAs" width="500" /> Tue, 12 Dec 2023 06:56:57 GMT 은빛구슬 /@@8nwv/311 보험을 해약하고도 속이 시원했던 이유 - 건강한 삶을 위한 조건 3 /@@8nwv/295 보험을 해약하다 얼마 전 보험 하나를 해약했다. 20년 만기의 보험으로 만기까지 2년이 채 남지 않은 보험이었다. 18년 넘게 넣은 보험을 하루아침에 해약하고도 전혀 아깝지가 않았던 건 순전히 보험이 지닌 성격 때문이었다. 해약한 보험에는 보장 시기에 문제가 있었다. 보험이란 것이 언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는 미래를 대비한 것이라지만 그 미래가 한 사람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GrRLA4cTqmlNWg7pkuH__StzaQ" width="500" /> Mon, 04 Dec 2023 22:28:12 GMT 은빛구슬 /@@8nwv/295 좋은 음식은 영혼을 데워주는 난로다 - 건강한 삶을 위한 조건 2 /@@8nwv/319 운동을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었다. 그 사이 자연스럽게 식단이 조절되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식단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는 그저 아프지만 말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을 뿐인데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다 보니 아무 음식이나 마구 먹어서도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운동이 전파한 선한 영향력이라고나 할까. 지금은 음식을 맛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ooEQ2MiKGYpWjF7L-T7jacOjynY" width="500" /> Mon, 27 Nov 2023 23:11:40 GMT 은빛구슬 /@@8nwv/319 운동은 나약함을 잠재우는 자장가다 - 건강한 삶을 위한 조건 1 /@@8nwv/317 브런치에 한두 해 글을 쓴 것도 아니면서 글의 소속이 어디인지 구분을 못해 지난주 엉뚱한 곳에 글을 올렸습니다. 연재 브런치북에 올려야 할 글을 매거진에 올려버린 거예요. 매거진 글을 다시 브런치북으로 옮기니 혹시라도 글을 읽으셨던 분은 당황하지 말아 주세요. 지난 추석 때의 일이다. 경기도로 이사를 간 친구가 시댁에 내려온 김에 잠시 짬을 내 나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F3SKTR5IfFws4eGpnjBvNyk8GT0" width="500" /> Mon, 27 Nov 2023 07:02:45 GMT 은빛구슬 /@@8nwv/317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8nwv/312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저의 필명은 조선여인이었습니다. 그 이름은 조선시대를 살았던 한 여인을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이었어요. 제가 염두에 두었던 인물은 허초희.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의 누이이며, 동인의 수장이기도 했던 초당 허엽의 딸입니다. 우리에겐 허난설헌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 이름마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AYg3-gorsDWiCf5ltp2Vzlyd3ng.jpg" width="500" /> Mon, 13 Nov 2023 09:23:57 GMT 은빛구슬 /@@8nwv/312 미래는 지금보다 나을 거란 믿음으로 살기 - 이토록 평범한 미래가 보내는 메시지 /@@8nwv/305 글이 위로가 되는 때가 있다. 세상과 맞서 싸우다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 무릎을 꿇고 드러누웠을 때, 그 위로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처럼 힘이 되는 그런 글이 있다. 김연수 작가의 글이 그랬다. 작가는 메리 올리버의 시를 읽기 위해 안경을 벗고 책에 눈을 가까이 가져갔다고 했다. 나 역시 그의 글을 읽기 위해 안경을 벗고 눈을 가까이했다. 그리고 그의 글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7JHFikJuF-9tEq7AnbyMIo7qaXA" width="500" /> Fri, 27 Oct 2023 05:02:05 GMT 은빛구슬 /@@8nwv/305 나들이 하기 좋은 가을, 담양을 찾아서 - 가을에는 온화해진다. 마음이 /@@8nwv/303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더위가 어느 순간 소리도 없이 자취를 감췄다. 얇은 블라우스를 입고 출근했다가 화들짝 놀라 어이없게 히터를 바라봤다. 며칠 전만 해도 에어컨에 의지해 생활했는데 마음의 변화가 참으로 간사하게 느껴졌다. 계절이 추석을 전후로 완벽하게 얼굴을 바꾼 것이다. 본격적으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이런 가을에는 일교차 또한 크니 주의해야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nwv%2Fimage%2FZTHmRqVfqK9HJVVqNMdfse3S6ps" width="500" /> Fri, 13 Oct 2023 00:03:20 GMT 은빛구슬 /@@8nwv/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