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테 /@@8jyl 보통의 날을 보내고 있는 라이테의 브런치입니다. 말기암 간병기와 습작으로 팩션 소설을 썼습니다. 유년기의 기억, 혼자 걷는 일상 이야기를 씁니다. ko Sat, 25 Jan 2025 01:18:22 GMT Kakao Brunch 보통의 날을 보내고 있는 라이테의 브런치입니다. 말기암 간병기와 습작으로 팩션 소설을 썼습니다. 유년기의 기억, 혼자 걷는 일상 이야기를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Ev0-oZgQsWoGPNOyFRgWY77YyTw /@@8jyl 100 100 초맹이 온다 - 초맹 첫 출간도서 - 오피스 게임 리뷰(스포일러 절대 아님 주의) /@@8jyl/164 초맹 그는 아쉬울게 하나 없는 사람이다. 당당하다. 그러나 으스대거나 거드름 피우지 않는다. 내가 글에서 만난 그는 이런 사람이다. 작년 봄이 끝나갈 무렵 나는 브런치스토리에 입성했고 시를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 시낭송을 하시는 작가님들 모둠에 기웃거리다 그 분들을 구독하고 끼어들게 되었다. 지금은 거둬들인 매거진 '우기면 다 시'매거진으로 그나마 거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P3DArpC4VhEN5byNY1UBH008Zhc" width="500" /> Fri, 24 Jan 2025 03:41:14 GMT 라이테 /@@8jyl/164 꽃분이는 엄마를 싣고 - 안동 여행기 - 아들은 갑, 엄마는 을 /@@8jyl/162 하회(河回) 마을 안동 하회마을에 도착해서 강바람을 맞으며 마을을 휘돌아나가는 물길을 실컷 보았다. 마을을 감싸 안으니 셔틀버스 정류장 쪽만 빼고는 동네 어디에서든 물길을 쉽게 볼 수 있다. 민박집으로 운영하는 집이 많아서 동네까지 관광객 차가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은 아마도 동네 주민이거나 납품 관련 차량이거나 민박집을 이용하는 여행객이거나 싶다. 마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Vx-inBQBe29OdRtVZoND7Vd-siY" width="500" /> Sat, 18 Jan 2025 08:48:01 GMT 라이테 /@@8jyl/162 그 거짓말 - 빈 병 하나가 뭐라고 /@@8jyl/161 골목으로 뻗은 주남이네 감나무 가지에 매달린 서너 개의 납작이 감에 떫은맛이 아직 남아있어 오며 가며 침만 꿀꺽 삼키던 때쯤이었다. 어른들은 추수철이라 논으로 밭으로 바쁜 그 날들 중 소풍날이 콕 끼어있었다. 소풍날이 엄마들에게는 '하필'이지만 우리 국민학생들이야 날짜를 알게 된 날부터 매일 며칠 남았다고 손꼽아 조바심 내며 기다렸다. &quot;**아, 이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4GS9U0mQOrPTI03OaVDJbP1h5Ro" width="430" /> Wed, 15 Jan 2025 14:54:56 GMT 라이테 /@@8jyl/161 낙동강에서 떠올린 이름 하나 /@@8jyl/157 추위를 몹시 많이 탄다. 우스갯소리로 내가 타는 추위는 질병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다. 추위도 많이 타거니와 찬바람 알레르기가 있어서 마스크 없이 실외활동을 장시간 하게 되면 콧물 눈물이 심히 괴롭다. 이렇다 보니 겨울철 여행은 좀처럼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그 좋아하는 겨울 섬진강&nbsp;트래킹을 한 번 다녀오고 싶어도 거센 강바람을 친구 삼아 걷거나&nbsp;물멍 하다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xyCunjgmYmZlr7FJP9ZQ43Qv2hc" width="500" /> Sat, 11 Jan 2025 02:34:54 GMT 라이테 /@@8jyl/157 그대에게----드리렵니다 - 낭만의사 이상훈작가 시집을 소개합니다. /@@8jyl/159 오늘 1월 9일, 간밤에 내린 눈으로 세상이 하얗게 덮인 어쩌면 첫눈이라고 할 만한 날. 첫 것이 주는 설렘이 있는 날이다. 내게 태어난 지 세 이레가 채 되지 않은 첫 것(초판발행본)이 왔다. 올 들어 가장 추운 날 그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상할세라 긁힐세라 여러 겹 옷을 입고 내게 왔다. 오전 열 시가 지나지 않은 이른 시간에 기다리는 내 마음을 알아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12CGb0GGmMkLO3YRDJK09UoO4Oc" width="500" /> Thu, 09 Jan 2025 04:09:01 GMT 라이테 /@@8jyl/159 귤 이야기 - 누워서 떡 먹기보다 더 쉬운 게임 /@@8jyl/156 목사님께 귤 한 박스를 선물로 받았다. 칠십리 감귤 5kg 한 박스.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한다는 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는 내 취향이 아니며 삼복더위에 먹는 빙수나 아이스크림, 요거트스무디를 제외하고는 차가운 음식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다. 겨울철 과일은 냉장보관을 피하고 실온에 보관하고 바로 구매하고 바로 먹는다. 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유통이 되는지 자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fwpA28DdAg5BmqgvOC1Wk1bjWEs" width="364" /> Sat, 04 Jan 2025 04:55:11 GMT 라이테 /@@8jyl/156 에필로그 /@@8jyl/155 우리들은 모두 욕심이 없어 희여졌다 착하디 착해서 세괏은 가시 하나 손아귀 하나 없다 너무나 정갈해서 이렇게 파리했다 우리들은 가난해도 서럽지 않다 우리들은 외로워할 까닭도 없다 그리고 누구 하나 부럽지도 않다 흰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이 같이 있으면 세상 같은 건 밖에 나도 좋을 것 같다 - 백석, 선우사(膳友辭) 중에서 - 내가 은채를 처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JRsCfU2U5U94HyYv_gZ5CBmXZaM" width="500" /> Sun, 29 Dec 2024 15:00:40 GMT 라이테 /@@8jyl/155 다시, 용제 가는 길 - 중년의 은채 이야기 2 /@@8jyl/152 스토리는 연재글 6회 현재시점과 연결됩니다. 그동안 상민을 만나러 강주교도소로 오가는 길에 무심코 지나쳤던 27번 국도변의 푸른 보리밭이 은채의 눈에 들어왔다. 한우의 먹이로 쓰이는 총체보리 산지 보리밭은 용제가 속한 만경평야로 이어져 있었다. 눈발이 하염없이 날리는 보리밭이 경이로울 만큼 아름다웠다. 은채는 풍경에 이끌려 갓길에 정차해 줄 것을 서연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pXdrYxSnoDGVijAYKFVH8gyL9f4" width="500" /> Sun, 29 Dec 2024 15:00:37 GMT 라이테 /@@8jyl/152 은채의 도전기 - 중년의 은채 이야기 1 /@@8jyl/153 연재글의 발행 주기를 조금 앞당깁니다. 20회로 연재글 스토리를 마칠 예정이며 이후 에필로그로 현재 은채의 근황을 소개하겠습니다. 양해 구합니다. &quot;자매님, 한글 이제 좀 읽을 수 있겠어요? 여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 도전해요. &quot; &quot;도전요? 무얼..&quot; &quot;검정고시요.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다니까 먼저 초졸검정고시부터 시작해요.&quot; &quot;사모님, 제가 아무것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QC6gHBzNW5ArlQHBodE4sCm5GJ4" width="500" /> Fri, 27 Dec 2024 23:33:00 GMT 라이테 /@@8jyl/153 달빛 아래 사과꽃은 날리고 - 장년의 은채 이야기 /@@8jyl/148 &quot;내일 오후에 애들 데리고 정읍 엄마한테 다녀올 테니까 그동안 짐 다 빼. 짐 핑계로 집에 들락거릴 생각 하지도 말고. &quot; &quot;잘못했어요. 다신 그런 일 없을 테니까. 제발.. 제발 애들 곁에서만 살게 해 줘요.&quot; &quot;네가 먼저 가출했잖아. 너는 기회를 잃었어. 내 말대로 안 하면 너는 온전하지 못할 거야.&quot; &quot;그때는 너무 무서워서 그랬어요. 잡히면 죽을 것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OO8iIgKKbkAp0moVlvlW0TgttfI" width="500" /> Tue, 24 Dec 2024 15:11:37 GMT 라이테 /@@8jyl/148 직장인의 일상 2 - 내가 좀 화났어!!! /@@8jyl/146 말 안 하면 모른다 하지만 그건 핑계일지 몰라. 다른 땐 내 알 바 아니고 이번엔 그래. 이건 약속과 다르잖아.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 그건 나도 좋아. 그래서 기다렸잖아. 그땐 그랬고 지금은 아닌 거야? 뭘 그런 일로 그런 거냐고 속 좁은 사람 만들지 마. 생각만큼 속 좁았으면 지금까지 기다리지 않았어. 아쉽고 간절한 네 눈빛 때문에 나도 할 말은 있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UeGvH7OSpe5vJvbpD0UQ74n8jBk" width="500" /> Fri, 20 Dec 2024 05:18:05 GMT 라이테 /@@8jyl/146 하림(夏林), 밀도 있고 뚜렷한 - 성년이 된 은채이야기 - 삼기살이 2 /@@8jyl/147 태풍을 지나던 날들이 순진한 덕이었는지 수확을 서두르는 분주한 손길마다 가을 알곡에 오진 재미를 봤다는 10월 중순이다. 씨 뿌린 대로 넉넉히 여문 농장 옆 텃밭 푸성귀와 달리 생뚱하니 비실한 사과나무는 여름내 제대로 얻어먹지 못한 버짐 핀 아이처럼 어딘지 부실한 잎사귀가 자꾸 오그라 들고 있었다. 사과를 유독 좋아하는 은채는 정성 들여 쌀뜨물도 부어주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VlNVQEWc8m8lCCzwr-oWZfZTeSU" width="500" /> Wed, 18 Dec 2024 21:14:14 GMT 라이테 /@@8jyl/147 미륵산 할머니와 엿 /@@8jyl/149 이 지역에는 높이가 430m로 그리 높지는 않은 평지 돌출형 암산인 미륵산이 있다. 이 산의 옛 이름은 용화산이다. 백제의 왕권을 다시 확립하려는 무왕의 꿈이 펼쳐진 곳이 바로 이 산 아래였다. 1400여 년 전 백제의 무왕이 한강 유역을 잃고 미륵산 아래 광활한 대지에 섰을 때 마음은 어땠을까? 백제 최대 사찰이었던 미륵사지에는 우리나라 석탑 중 가장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ZggByWEJkbjC79OjyiuxORa7Q08" width="340" /> Sat, 14 Dec 2024 00:11:10 GMT 라이테 /@@8jyl/149 창호지 두께만큼의 꿈 - 성년이 된 은채이야기 - 삼기살이 1 /@@8jyl/144 급작스럽게 진행된 약혼식 후 데이트 나들이가 신행이 되었다. 간신히 어미젖 뗀 강아지가 쫄랑쫄랑 집주인 발뒤꿈치를 따라다니는 것처럼 객사 인근 충경로를 쭈뼛거리며 걸었다. 경이는 대목장에 나온 촌뜨기가 되어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다 나왔는지 그 사이에 섞인 신랑이라는 사람이 배려 없이 성큼성큼 걷는 그 뒤통수만 보며 앞서거니 뒤서거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E17-3Lm9QNeLdTU4j17JYXk1qXk" width="500" /> Tue, 10 Dec 2024 15:00:08 GMT 라이테 /@@8jyl/144 드디어 혼노!!! - 금강하류 /@@8jyl/145 오늘처럼 눈발이 날릴듯하고 여전히 나무에 붙어서 낙엽이 되지 못한 홍단풍이 눈에 시큰하도록 고운 날에는 찬 바람이 문풍지 틈을 뚫고 들어온 것처럼 한 시절의 기억이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금강 하구에 가까운 곳으로 나가보았다. 금강은 한강, 낙동강에 이은 대한민국 3대 강이다. 전북 장수군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무주, 진안, 금산, 영동, 옥천, 보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PFq6WFolvi3xPKBEDvkRTXm7pVI" width="500" /> Sat, 07 Dec 2024 13:31:03 GMT 라이테 /@@8jyl/145 열여덟, 서른하나 - 소녀가 된 은채이야기 - 정읍살이 2 /@@8jyl/141 동민의 날 행사를 한다고 온 동네가 들썩들썩했다. 이런 날 식당 문을 하루 닫아걸고 쉬면 좋으련만 송이아빠 병산은 더 많은 재료를 주문해 놓았다. 학교도 유치원도 쉬는 날이니 아침부터 송이와 고운이를 돌보면서 식당 일을 도와야 하는 경이는 공휴일이 더 바빠서 싫었다. 조합에서 준 커다란 달력의 빨간 숫자를 모조리 지우고 싶은 심정이었다. 경이가 달아 준 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a_Pv9EsQNN9mEM7WhQPPTO3S3ZU" width="464" /> Tue, 03 Dec 2024 15:00:11 GMT 라이테 /@@8jyl/141 혼영-글래디에이터 2 - 리뷰 아님 주의. 제목만 갖다 썼고 내용은 단순한 일상이야기 /@@8jyl/138 가볍게 일상에 대해 끄적이기 했다. 퇴고도 없이 바로 쓰고 바로 발행하는 글이다. 때론 이런 글이라도 힘 빼고 쉽게 써야 쓰는 습관이 무뎌지지 않을 것 같다. 가지 말라고 붙잡아도 갈 것들은 간다. 생과 사의 길목에 선 사람이 그렇고 시간과 계절이 그렇다. 꼭 잡고 싶은 간절함에도 미련 없이 돌아서는 기회도 그렇다. 소중하게 여긴 것은 더 무심하고 하찮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27O7z7FTEZK0FQTbhpurhoc-my0" width="500" /> Sat, 30 Nov 2024 13:56:30 GMT 라이테 /@@8jyl/138 서걱거리는 밤거리 - 소녀가 된 은채이야기 - 정읍살이 1 /@@8jyl/140 눈동자에 물이 들 것 같았다. 거기 눈물이라도 한 방울 떨구면 파란 줄이 뺨에 그어질 것 같았다. 파랗다. 묵호항 물빛을 닮은 하늘이다. 식당 앞에 내놓은 대야에 지난 밤새 내렸던 빗물이 고였다. 꽤나 비바람이 거셌는지 흙이 함께 튀어서 바닥에 가라앉았지만 윗물은 맑았다. 대야에 묵호항이 가득 담겨있다. 바람이 살랑이자 노파의 이마주름 같은 물결이 일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mXaF8CI3_wTgBXWoyzpEhAPFUCE" width="500" /> Tue, 26 Nov 2024 15:00:07 GMT 라이테 /@@8jyl/140 다시, 섬진강 /@@8jyl/142 허름한 밥상의 짠지처럼 생기를 잃고 다시 돌아올 그때는 어찌 될 망정 뒷걸음으로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수박 냄새가 난다는 물고기의 비늘이라도 윤슬처럼 거기 떠다닐지 모른다는 터무니 없는 구실을 삼을 것까진 없었다 멀리 사오십 리 되는 물길을 어디서 날아올랐는지 봄날의 보리밭에 숨어든 실성한 여인처럼 물새는 끼악끼리악 목울음을 놓아 울었다 두가세월 다리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wc_K_DPs1Z0DbqtrHubVrGwsOhs" width="500" /> Sat, 23 Nov 2024 12:19:55 GMT 라이테 /@@8jyl/142 동백꽃이 툭, 떨어지듯 - 유년의 은채 이야기 - 용제살이 7 /@@8jyl/136 표적이 분명한 입암댁의&nbsp;날카로운&nbsp;목소리가 저녁연기처럼 번졌다. 가늠하건대 경이가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욕받이가 되는 것은 불 보듯 훤하다. 그것뿐이랴. 저녁상을 준비하다 부엌에서 나와 들고 있던 국자라도 당장 던질게 뻔했다. 밥을 굶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경이는 탱자나무집으로 내려가는 길 대신 읍 소재지로 이어진 오솔길을 택했다. 어둑어둑 해거름이 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yl%2Fimage%2F78UQBad_bo2DtqD_vR3FVNpnsO8" width="340" /> Tue, 12 Nov 2024 15:00:09 GMT 라이테 /@@8jyl/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