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 당신에게도 따스한 밥상이 있습니까? 따스한 마음으로 음식에 담긴 추억이야기와 밥 짓는시간을 글로 나누고 목소리로 전하는 오디오작가 서윤의 그리운 집밥 이야기. ko Mon, 23 Dec 2024 23:20:52 GMT Kakao Brunch 당신에게도 따스한 밥상이 있습니까? 따스한 마음으로 음식에 담긴 추억이야기와 밥 짓는시간을 글로 나누고 목소리로 전하는 오디오작가 서윤의 그리운 집밥 이야기.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WLrHDrcL1RR6aLZpkXjBj3htJbk.webp /@@8POu 100 100 김장은 이제 그만. - ㅡ아들의 쓴소리 /@@8POu/126 친정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quot;별일 없냐? 많이 바쁘지? 다음 주에 김장하려는데 집에 안 올래?&quot; 아, 그러고 보니 통화한 지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구나.. 해마다 엄마가 보내주신 김장김치로 밥상을 차릴 때면, &quot;세상에서 외할머니 김치가 최고야&quot; 늘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빈 밥그릇을 내미던 아이들의 함박 웃는 사진을 찍어 친정 엄마에게 보낼 때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0cJKW6DMl6xNWc0vq2PdVIwWDfU" width="500" /> Sat, 16 Nov 2024 04:01:49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26 기본에 충실하자 - ㅡ미국 캘리포니아 출장 3일 차 /@@8POu/125 미국 캘리포니아에 도착했다. 두 달간 머물면서 밥 앤 반찬 메뉴 컨설팅과 현지 식재료 시장조사도 하면서 신메뉴도 보완할 예정이다. 금요일 주말 저녁이라 밥 앤 반찬의 테이블은 만석을 이루었다. 모두 가족 단위로 방문하였으며 K Food의 열풍답게 외교민보다 현지인들의 방문 횟수가 더 많은 ㅇ매장이다. 맛있게 음식을 드시는 고객들의 표정을 보니 앞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lvVqelkB366Pb5ACRZKx3FRowUw" width="500" /> Tue, 03 Sep 2024 05:28:51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25 안녕, 나의 친구 갱년기 - ㅡ장어우엉잡채로 기운을 돋우다. /@@8POu/124 땡볕이 한 풀 꺾이는 게 느껴진다. 말복이 지나고 나니 거짓말처럼 새벽에는 산산한 바람이 불어와 밤새 틀어 놓던 선풍기 바람을 잠재우는 듯하다. 갱년기에 열대야까지 겪으니 밤마다 소나기 같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새벽까지 잠을 설친다. 그러고 나면 다음날은 하루종일 닭병 걸린 사람처럼 집중도 안되고 밥 맛도 잃어 헤롱헤롱거릴 수밖에 없다. 바깥에서는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UpyXPzkraHUObFTpXFuZFjdMRNI" width="500" /> Sat, 17 Aug 2024 06:30:57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24 거부할 수 없는 맛 - 아롱사태 수육 냉채와 버섯 불고기 전골 /@@8POu/123 아롱사태 수육 냉채. 버섯 불고기 전골.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 이서, 한 달이면 두세 번씩은 집에서 해 먹었던 음식들이다. 식구 수가 많으니 식비가 꽤 많이 들었던 시절, 결이 곱고 쫄깃한 식감과 가성비 좋은 아롱사태로 메뉴를 많이 만들었었다. 잡내도 많이 나지 않으니 삶아 놓기만 하면 간편하게 다양한 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었다. 외식에 의존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EB1DEdku5AzTra96FfEqLxAgDic" width="500" /> Thu, 15 Aug 2024 14:55:07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23 비가 내리는 날에 - ㅡ미나리 전 /@@8POu/122 &quot;미나리는 아무 데나 심어도 잘 자란단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뽑아 먹을 수 있어.&quot; 영화 미나리에 나오는 대사이다. '물에서 자라는 나리'라는 뜻의 미나리는 논과 밭, 하천이나 개울가, 천변에 뿌리만 있어도 어디에서든 잘 자란다. 생명력 강한 미나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어릴 적 시골집에서 함께 지내던 친할머니 덕분이었다. 할머니는 함께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Q4CCY-sYo7jgtn31CieA771aDAg" width="500" /> Fri, 05 Jul 2024 06:06:52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22 매콤한 위로 - 오징어 볶음 /@@8POu/121 주말 동안 신선놀음을 하듯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쉼이 고팠는지 온전히 휴식이라는 단어를 꼭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돌이켜보니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생채기를 참 많이 냈었다. 나를 몰라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서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해 묵묵히 참아내기만 했던 시간들을 뒤돌아보니 난 나에게 늘 솔직하지 Sun, 30 Jun 2024 05:46:29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21 게을러지고만 싶을 때 아주 간단하게 해결하는 한 끼 - -잠자고 있던 야채들의 변주곡 알배추 전 /@@8POu/119 글 몸살을 앓듯 글쓰기의 권태기를 혹독하게 겪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조차 미루기를 반복했다. 허기가 느껴질 때면 후루룩 라면 한 그릇으로 때우기도 하고, 무언가 끊임없이 입 안에서 알 수 없는 욕구가 올라올 때면 냉장고를 뒤지다가 결국엔 커다란 양푼에 언제 만들었는지 모를 반찬들을 한데 모아 매운 고추장 두어 스푼과 참기름을 넣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yW8GC40MnDHhYd2pf1Xs9z7vb9A.png" width="487" /> Sat, 11 May 2024 08:33:30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19 글 읽다가, 울컥 - -그리움에 쌓인 연포탕. /@@8POu/118 배가 허기질 때 밥 집을 찾듯, 마음이 고플 땐 서점을 찾는다. 읽을 것들이 눈앞을 채우고 나서야 한 끼 배를 채우듯 포만감이 든다. 100일 가까이 책을 펴면 이유 없이 글멀미를 하듯 속이 울렁거렸다. 그렇게 책도, 글도 한 줄 쓰지 못하고 지냈다. 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 지난겨울, 환절기 몸살을 앓듯 지독한 사람 몸살을 앓았다. 논바닥 갈라지듯 건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Q0nMm2-wZMb9XrPZKDYDRP2Tm3I.jpg" width="500" /> Sun, 14 Apr 2024 01:39:15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18 어느 날의 단상 /@@8POu/114 빛깔 좋은 예쁘장한 귤 한 개를 집었다. 며칠째 식탁 위에 놓여 있던 터라 그중 제일 맛있어 보이는 귤을 아무 의심 없이 집었다. 귤껍질을 까려고 보니 웬걸, 귤 밑부분이 다 썩어 있다. 내 눈에 보이는 귤 윗부분만 보고서 맛있을 거라는 단정을 지었던 순간의 찰나가 가져다준 깨달음. 인간관계에서도 내 눈에 보이는 부분에만 치중하진 않았는지... 시간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0iW1Tmo6s715TZWONKbSxGhnicA" width="500" /> Sat, 06 Jan 2024 10:36:22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14 새해 첫 끼 - ㅡ알배추 로제 파스타 /@@8POu/113 음식이란 참 묘하다. 사람의 마음을 끌어드릴 수 있고 감정을 주고받으며 신의가 쌓여가는 삶의 관계에 재료가 되어준다. 우리는 누군가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음식 덕분에 몸도 마음도 편해졌던 시간들을 기억할 것이다.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으로, 그리고 함께한 공간에서 느껴진 평안한 공기를 품을 수 있었던 시간들을 경험해 보았다면 음식을 함께 먹고 나눈다는 것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dUgtXk0odMfxfuzbbqh-qipBL2Y" width="500" /> Mon, 01 Jan 2024 13:27:35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13 제주의 파도 소리가 담긴 무동치미 - ㅡ외할머니와의 추억 한 끼 /@@8POu/112 추억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무섭다. 이맘때가 되면 꼭 생각나는 추억 한 자락. 초등학교 시절, 겨울 방학이면 제주에서 감귤 선과장을 운영하셨던 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뵈러 가곤 했었다. 가끔 외할머니를 모시고 바닷가를 산책할 때면 제주 앞바다의 반질반질 손바닥만 한 돌멩이 하나를 집어 오셨다. 왜 돌멩이를 주어 가느냐고 여쭈었더니 공기 좋고 맑은 바닷물을 먹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lzSgyVYg1P-ULDTAVWTY-OGq60" width="500" /> Thu, 07 Dec 2023 06:47:53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12 사랑은 인생에 가장 강력한 진통제이다. - -추억의 붕어빵 /@@8POu/111 올해 첫눈이 온다는 소식에 들떠 일어나자마자 창문 밖 하늘을 보았다. 어젯밤 까지도 눈이 올 것만 같은 날씨였는데 웬걸 아쉽게도 하늘이 맑다. 이렇게 차가운 겨울날이 오면 버스 정류장 옆 주황색 비닐 포장에서 풍겨 나오던 겉바속촉의 고소한 붕어빵 생각이 절로 난다. 점점 사라지는 붕어빵 가게들이 아쉽기도 하고 치솟는 물가에 붕어빵마저 가격이 올라 옛날 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Td4MQQ289f2mT6iIZTk3XqaGX_0.jpg" width="500" /> Fri, 17 Nov 2023 01:28:35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11 오늘 잡채 맛이 왜 이래? - 냉장고 소탕작전 /@@8POu/110 나는 조금, 아니 많이 서투른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아이 넷을 낳아 키우면서 덕분에 음식 하나만큼은 어떤 재료가 앞에 있어도 대충이라도 맛을 내게 되었으니 참 다행이다. 손 맛은 있는지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칭찬 덕분에 반찬 사업도 해보았고, 음식 상품도 개발하고, 행사 컨셉에 맞는 푸드 큐레이션과 강의까지 하며 주머니를 채우며 살고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A29bMk9uGuEVtfyawI8GF5zj4Ak" width="500" /> Wed, 08 Nov 2023 00:29:46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10 눈물의 냉이된장국 - ㅡ엄마의 밥상 /@@8POu/107 나이 드신 친정 엄마는 주말 아침에도 일을 나서는 딸내미가 안쓰러운지 된장국 한 그릇만 먹고 가라며 식탁 위에 나를 앉히셨다. 도시락을 싸주시겠다는 엄마를 겨우 말리고, 구수한 들깨가루를 넣은 냉이 된장국 한 그릇 앞에 놓고 몇 수저 뜨는데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 마주 앉아 있는 엄마의 주름살이 오늘따라 유난히 깊어 보여 울컥했다. 보일 듯 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XYn14zL0ww0M3iFNB-dL-MLGpZs" width="500" /> Sun, 22 Oct 2023 02:44:47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07 내 인생은 나의 것 -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8POu/106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공연자들의 본 무대 전 리허설을 진행하는데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 어떤 이는 본 무대와 똑같이 공연하는 모습으로 보여 주고, 어떤 이는 대충 손, 발, 톤 정도 맞추는 모습을 보인다. 무대 한 번 오르기 쉽지 않은 아마추어들마저도. 노장의 김 완선 가수가 방송에서 리허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다. 자신의 무대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DvlIyxL1xbXyoNWZRD3Selzpu6k" width="500" /> Sun, 22 Oct 2023 02:04:35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06 엄마의 18번 노래가 귓가에 맴돌다. - 박 일남 '갈대의 순정' /@@8POu/105 며칠 째 입가에 뱅글뱅글 도는 몇 마디 노랫소리가 있었다. 트로트인 것 같은데.. 그 순간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어릴 적 동네 시장 이모들과 관광버스에서 구성지게 노래를 불렀던 엄마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quot;엄마, 왜 있잖아~나 어렸을 때 시장 이모들이랑 관광버스 안에서 엄마가 부르던 그 노래 제목이 뭐였지? 요 며칠 계속 생각날 듯 날 듯하다가 가사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qDlUaNYaPhpf30Rr2U5xibt_owc" width="500" /> Wed, 18 Oct 2023 01:09:43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05 몸과 마음에 힘을 빼고 싶은 날에 - -추억 한 끼 할머니의 가마솥 들깨탕 /@@8POu/101 긴 연휴가 끝났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오랫동안 쉬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신선놀음을 하듯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낯설지만 온전히 휴식이라는 단어를 꼬옥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쉼이 고팠나 보다. 어쩌면 우리는 운명이라는 수레바퀴 안에서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는 방정식을 푸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잠시라도 쉬면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bNO29xDKwYgpOUEU-6oXkj_t6dI" width="500" /> Wed, 04 Oct 2023 22:51:43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01 괜찮아 , 지금부터 하면 돼 /@@8POu/104 누구나 이해와 적용이 빠른 분야와 느린 종목이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네 명 모두 각자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속도가 다름을 인정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quot;왜 한번 설명하면 못 알아듣는 거야?&quot; 라거나 &quot;이게 그렇게 어려워?&quot;라거나, &quot;왜 이게 안돼?&quot;라는 말로 나도 모르게 상처를 준 적이 있었다. &ldquo;지금부터라도 알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tKOiATJWQKbKw3TPMgxrMPM6Rm0" width="500" /> Sun, 17 Sep 2023 03:03:41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04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 ㅡ 아들에게 건네는 위로 /@@8POu/102 사람이란 참 묘한 존재다. 서로에게 적당히 마음의 거리를 둬야 하지만 또 적당히 곁에 있어야만 살 수 있는 것 같다. 서로가 서로를 염려하는 온기가 필요하고 너무 과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게 챙겨주는 적당한 온기.. 문을 열고 들어오라 청하는 건 나의 몫이지만 문턱을 넘는 용기는 들어올 이의 몫이다.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여는 일, 누군가에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Bg_zYVAYy9Eri0sw057AP64Ti_I" width="500" /> Fri, 15 Sep 2023 03:03:12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02 따스한 온기가 필요한 날 - ㅡ아들을 위한 소고기 야채죽 /@@8POu/100 오랜만에 죽을 끓였다. 어젯밤, 직장일이 힘든지 퇴근하는 아들의 얼굴빛이 안 좋았다. 체한 것 같다며 몇 번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쓰러져 잠이 들었다. 이른 아침 일어나 찹쌀을 씻어 물에 담가 불리고 구기자와 대추를 넣어 끓여 채수를 만들었다. 만성피로에도 좋고 몸에 활력도 주는 구기자로 일에 지쳐있는 아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그렇게 구기자와 궁합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Ou%2Fimage%2FyI8gFkTEC_XPrbzHww89uLFI6Uo" width="500" /> Mon, 11 Sep 2023 02:36:42 GMT 푸드 큐레이터 서윤 /@@8POu/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