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 쓸모 없는 것들, 방황하는 것들을 사랑하자. ko Mon, 23 Dec 2024 19:30:11 GMT Kakao Brunch 쓸모 없는 것들, 방황하는 것들을 사랑하자.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CB3supUcDZK9i_2_AxsLXjkhm6E.jpg /@@8PMS 100 100 꿈에 관한 이야기(3) - -꿈의 섭리- /@@8PMS/122 지브란, 그의 입술이 빚어내는 단어와 문장, 공백들은 말이라기보다는 주문에 가까웠다. 그녀는 그에게서 태어난 언어들이 마법적인 배열을 이루며 어떠한 운명적인 신호 같은 것을 보내고 있음을 느꼈다. 그녀는 목이 말랐다. 메마른 목을 가진 자가 샘물을 갈구하듯이 그녀가 지브란에게 두 번째 물음을 던졌다. 꿈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지브란이 답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3e8EBSQwfgCVk8lO0MKG5s9USFs.jpg" width="240" /> Sat, 27 Apr 2024 06:47:38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22 꿈에 관한 이야기(2) - -꿈의 섭리- /@@8PMS/121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했다. 숲길을 노니던 바람에는 기분 좋은 녹빛 내음이 배어있었다. 눈까풀을 지그시 누르는 몽롱함에 그녀의 목이 꾸벅꾸벅 흔들렸다. &ldquo;태양 아래에서 몽상가와 같이 고개를 치켜들고, 환한 대낮의 꿈을 꾸는 자만이 진실된 꿈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rdquo; 낯선 이의 익숙한 음성에 그녀가 깨어났다. 긴 머리를 흩날리는 그는 마치 처음부터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TFRXRj5oG339LsvM8JnndqIs7-0.jpg" width="500" /> Fri, 26 Apr 2024 15:27:17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21 꿈에 관한 이야기(1) - -꿈의 섭리- /@@8PMS/120 &lsquo;입장을 희망하시는 분께서는 종을 흔들어 안내인을 호출해주시기 바랍니다.&rsquo; 그녀가 안내문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매표소에는 회색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그녀가 손끝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어깨를 으쓱했다. 마법사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기는 했지만 글쎄... 주변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한가하게 기지개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PeIppfxiOXLQOGW7KQecUL1Xa5o.jpg" width="500" /> Fri, 26 Apr 2024 15:24:52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20 Prologue. 오래된 놀이공원 /@@8PMS/119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게 어떠한 마법적인 일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신의 계시라, 또 다른 이는 그것을 현자의 가르침이라 부르지만, 그러한 것은 중요치 않다.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것을 소망한다는 사실이다. 이 이야기는 그러한 당신의 소망에서 시작된 것이다. 마침 여기에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장소가 있다. 장소는 숲속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QuKlOhtsb6TKcRSZOMhefoesOIM.jpg" width="500" /> Fri, 26 Apr 2024 15:02:44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19 서른 하나, 후일담(2) - 할 수 있는 것 /@@8PMS/118 첫 출근. 사무실은 강남역 인근의 언덕배기 위에 있는 3층짜리 주택이었다. 꼭 시티콤에 나오는 부잣집 같이 생긴 사옥이었는데, 오후가 되면 고양이들이 몇 마리 놀다가는 고즈넉함이 있는 곳이었다. 나의 역할은 용역을 따내기 위한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사수는 당연하고, 인수인계나 실무경험도 없었다. 맨몸으로 무인도에 떨궈진 것이나 마찬가지 상황이었지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wDFVRIQFZuEPsfKQbTgmWYOaJrQ.png" width="479" /> Sun, 07 Apr 2024 06:32:43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18 서른 하나, 후일담(1) - 스타트업 후일담 /@@8PMS/117 1년 4개월 만에 글을 쓴다. 그 동안 많은 일과 배움, 사건과 성과들, 그리고 도전이 있었다. 오늘의 일기에서는 그동안의 모험과 드라마들을 스치듯 담으려 한다. 사건의 잔상만을 겨우 포착할 정도의 수준이겠지만 근황을 알리기에는 딱 좋은 정도가 될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2023년 3월. 지금처럼 봄의 기운이 스멀스멀 공기 중을 돌아다닐 때쯤 취직을 하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2FqcfZwvjnpPkrah4ky1EoYdNRU.png" width="479" /> Sat, 06 Apr 2024 12:58:16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17 시간의 탄성과 부동의 고치 /@@8PMS/116 어제 새해의 개막식이 있었고, 오늘은 창가에 가을이 찾아왔다. 중간에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흐릿한 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을 몇 번 감았다가 떴더니 햇빛도 녹는 여름이었다. 이놈의 장마는 언제 끝나나 하고 하늘을 올려다봤더니 어느새 가을이 됐다. 아인슈타인이 시간에 상대성을 부여했다면 나는 거기에 탄성을 부여하겠다. 시간은 24개의 관절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79C8n8C7DsBYmBWzN-rXeOwi5Pk.jpg" width="400" /> Mon, 12 Sep 2022 04:31:11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16 탈(脫)인간의 시대 /@@8PMS/115 오다 에이이치로의 역작 「원피스」에서 죽음을 목전에 둔 Dr. 히루루크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ldquo;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rdquo; 그는 답한다, 인간은 사람들에게 잊혔을 때 죽는다고. 나는 여기에 또 다른 사인(死因)을 추가하려 한다. 사람은 그 존재가 우스워졌을 때 죽는다. 시대는 강철을 늘여 대지를 철도로 묶고, 끓는 아스팔트로 길들을 매듭지었지만, 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eY34y8D0ALA5gqFl7JnkXCbqtjs.jpg" width="400" /> Fri, 09 Sep 2022 07:09:15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15 열심의 화학 작용 /@@8PMS/114 여름의 미적지근한 어스름이 인상적이던 주말의 늦은 밤이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카페 진열장 안에 나열해있는 케이크들의 간격을 맞추고 있던 내게 친구가 말을 걸어왔다. &ldquo;요즘 제가 열심히 사는 것 같지가 않아서요.&rdquo; 느릿한 그 말에서는 희뿌연 죄책감의 향이 났다. 어슴푸레 피어나는 후각의 아지랑이. 아, 기억났다. 이건 고해성사의 향이다. 나는 이것과 비슷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pEvj-tdhXI4DyKGh0uF0xVnNPSQ.jpg" width="400" /> Wed, 07 Sep 2022 12:59:25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14 에덴의 공범자 /@@8PMS/113 깃털이 본성에 따라 날아오르고 빗방울이 습성대로 떨어지듯이 인간에게도 선천적인 기질이 있다. 인간은 선을 긋는 데 익숙하다. 관계의 선은 준수할 필요가 있다. 치킨과 나의 관계는 2만원대 선까지. 그 이상이 되면 내 지갑은 영구적인 국교 단절을 통보하리라. 반대로 선만 잘 지켜준다면 나는 그를 야식회담의 상석에 앉히고 맥주 대신에게 그를 보필하도록 명할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KLRJBKzCCuI_cdltIsWa_rgGUmU.jpg" width="400" /> Sat, 03 Sep 2022 13:59:30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13 청춘의 언어 /@@8PMS/112 인간은 태어나서 가장 먼저 언어의 싹을 틔운다. 양수에 잠긴 까만 정적을 깨는 신생아의 울음소리. 그것은 탄생의 기적소리, 생명의 언어다. 수천, 수만 번의 옹알이 끝에야 마침내 결실을 맺는 아빠, 엄마, 두 마디. 그것은 관계의 언어다. 아기가 자신을 돌보는 이를 부모라 말할 때 둘 사이의 관계에는 특별한 화학반응이 일어난다. 그 고백을 통해 돌봄의 관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kwLSjq35o5h-iwpHGpvhXrN9aek.jpg" width="400" /> Fri, 02 Sep 2022 11:34:03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12 인간 성분표 /@@8PMS/111 산소 56.1%와 탄소 28%. 수소 9.3%, 질소 2%, 칼슘 1.5%. 염소와 인 1% 외 기타 1.1%.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유명 만화 &lsquo;강철의 연금술사&rsquo;에서 주인공 엘릭 형제는 죽은 어머니를 되살리기 위해 인체의 구성 성분을 준비해 그녀의 연성을 시도한다. 결과는 대실패. 인간을 물질로 규정하고 영혼의 존재를 간과했던 그들은 그 대가로 어머니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CP41Imk73vXGFtH4eu5OmOneCkI.jpg" width="400" /> Wed, 31 Aug 2022 15:31:09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11 인간 30년 - -서문- /@@8PMS/110 나무는 땅 위에서 자라야 한다. 바람의 무한한 유희에 지친 씨앗에게는 뿌리 닻을 내릴 항구가 필요하다. 집은 반석 위에 지어야 한다. 세월의 파도에 쓸려나가지 않기 위해서는 고집스러울 만큼 단단한 지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디에 세워져야 할 것인가. 세월은 강물과 같다. 영원히 흐르기에 하루도 같은 날이 없고, 하류로 갈수록 유속이 증가해 무언가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JVwQlgWmCQA1sPtbMoyGOL7qinc.jpg" width="400" /> Sun, 28 Aug 2022 02:22:34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10 어른은 사실 - 22. 08. 03 /@@8PMS/109 이마에 붙은 딱지 한 장. 곤란한 미간을 좁혀오네. &lsquo;당신은 어른답지 못했으므로 성인 자격을 일시정지합니다.&rsquo; 한숨에 수축하는 폐, 쪼그라드는 자신감. 어른이라고 야박하게 굴지는 마. 어른도 인생은 초보운전. 차라리 잘된 일일지도 몰라. 사실은 옛날이 그리웠었어. 장난스러운 골목길로, 걱정 없는 깊은 이불속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하지만 어떡하지. 시계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aJoK5785gK0mdmv0R-X9TjkZlJ8.jpg" width="320" /> Wed, 03 Aug 2022 15:38:39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09 행복해야 한다는 의문 - 22. 08. 03 /@@8PMS/108 행복해지려 하면 행복해지나. 불행은 언제나 행복의 체감속도를 추월해. 추격해봐야 체력 낭비. 저쪽은 람보르기니야. 이럴 줄 알았으면 행복하려고 애쓰지는 않았을 텐데. 어렸을 때는 짜장면 한 그릇에도 참 행복했었는데. 달리는 철가방의 개봉박두. 갈색 오아시스를 입가를 적셔가며 삼켰지. 하지만 행복을 만끽하기엔 인간은 너무 간사해. 터지는 기억의 플래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0smhHk4JgVRWxgDggVobfNYOrMo.jpg" width="400" /> Wed, 03 Aug 2022 07:27:59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08 붉은 엔진은 사라지지 않는다 - 22. 08. 01 /@@8PMS/107 안녕, 일론 머스크씨. 당신의 계획은 성공한 것 같아요. 도로에는 회색 한숨들 대신 당신이 헛간에서 기른 말들이 달리고 있어요. 매끈한 몸과 솜털 위를 달리는 것 같은 조용한 소리.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말의 등에 타보기를 원하죠. 하지만 당신의 천재적인 계획도, 현기증 나는 매끄러운 몸도 어쩔 수는 없을걸요. 붉은 내연기관, 펄떡이는 엔진. 그것이야말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onm8iG0lilYh9H1jRQSYlgNoDRY.jpg" width="400" /> Mon, 01 Aug 2022 09:03:10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07 관계의 정석 - 22. 07. 27 /@@8PMS/106 좋은 결과는 적절한 판단에서 나온다. 공정한 판단은 미덕을 낳는다. 하지만 판단은 훌륭한 인간은 낳지 못한다. 바른 인격은 판단하지 않음으로 형성된다. 판단을 하려니 기준이 생기고, 기준이 생기니 편견이 생기며, 편견으로 인해 이해에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그저 받아들이면 될 것에 힘을 쓰려니 피로가 쌓이고, 피로가 쌓이면 화가 된다. 분노는 쉽게 혐오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AzVZNHrqh8Fh-E6w4UafSqKqGgs.jpg" width="481" /> Wed, 27 Jul 2022 13:39:21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06 청춘 충동 - 22. 07. 27 /@@8PMS/105 뛰세요, 젊은 피, 야생의 고동이여. 뛰지 않는 심장은 죽음의 껍데기. 혈관을 정념의 기름으로 채우고 이성과 감정의 마찰하는 불꽃으로 폭발을 일으키세요. 그대의 존재가 뒤흔들릴 만큼 거세게, 눈이 멀어버릴 정도로 선명하게, 울렁이는 가슴이 생명을 토해낼 수 있도록 강렬하게. 젊음은 작열하는 화덕 속에서 태어나는 것. 강철 모루 위에서 내리치고 두드릴 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sXpMWDShRNGqRc-wy0tYXG3W9fA.jpg" width="500" /> Wed, 27 Jul 2022 06:43:27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05 언어의 지평선 너머로 - 22. 07. 25 /@@8PMS/104 세계가 불타고 있어. 주홍빛 지평선이 안녕이라고 말하고 있어. 우리도 타오르는 인사로 으레 그렇듯 떠남을 고할 수 있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상처를 남길 필요는 없을 텐데. 이별이 주홍빛 너울 된다면 마지막 모습이 슬픔이지는 않을 텐데. 그러나 우리가 헤어지기 위해선 마지막의 말로 입술을 적셔야 해. 언어의 회랑 어디에도 타올라 안녕을 전하는 석양의 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wMMZL7WPUhLKb6wFKYF97_iEtuo.jpg" width="500" /> Mon, 25 Jul 2022 00:34:00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04 길을 묻거든 저기, 저곳이 아닌 이곳이라 답하네 - 22. 07. 24 /@@8PMS/103 넓은 빛, 찬란한 돛을 펴고 밤 위를 항해하는 별들. 밤하늘, 올라가는 시선의 낚싯줄에 걸려든 질문 하나. 별들은 알고 있다. 그들이 나아가야 할 궤적과 빛이 정박해야 할 장소를. 어슴푸레 물러나야 할 시간을. &ldquo;떠나야 할 때를 분명히 아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rdquo;말하던 시인의 독백처럼 별들은 아름답다. 신은 인간에게 일어설 다리와 살필 눈을 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PMS%2Fimage%2FuvYJJafvv-xx4zfuFjsbephsc0M.jpg" width="500" /> Sun, 24 Jul 2022 05:27:30 GMT 이상한 나라의 주민A /@@8PMS/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