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리 /@@8AY 기사로 밥벌이하고 에세이로 나를 달랩니다. 영화와 책, 예술이 세상사와 만나는 이야기를 써요. ko Mon, 06 Jan 2025 07:41:09 GMT Kakao Brunch 기사로 밥벌이하고 에세이로 나를 달랩니다. 영화와 책, 예술이 세상사와 만나는 이야기를 써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SB6wrTfxc-uN6dWk2lGaT4LgIM0 /@@8AY 100 100 사랑하는 한 홀가분한 날은 오지 않는다 - 싱크대 앞에서 끼니를 때우던 엄마를 이해해 /@@8AY/51 김밥 한 줄을 먹어도 예쁜 그릇에 담아 먹으면 어쩐지 기품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랬었지. 제법 단정했던 날들을 떠올리며 나는 지금 싱크대 앞에 서서 식은 고구마를 까먹고 있다. 어렸을 때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던, 싱크대 앞에서 후루룩 대충 끼니를 때우던 엄마의 모습 그대로. 아니, 조금 더 후줄근한 모습으로. 행여나 아이가 깰까 허겁지겁 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vCBwobMZMOi8HuCp6h8HHDNN9UY" width="500" /> Mon, 02 Dec 2024 13:33:35 GMT 임주리 /@@8AY/51 이토록 소중한 소란 - 언젠가 나는 이 소란을 더없이 그리워하겠지 /@@8AY/50 아이가 태어난 지 두 달이 되어간다. 한 번 해봤으니 제법 능숙하게 아기를 돌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웬걸, 놀랄 정도로 그렇지 않다. 남들은 '몸이 기억한다'던데 그런 몸은 어디서 구할 수 있습니까. 지금 나의 육아는 '아, 맞다 그랬었지'를 무한반복하는 시간에 갇혀 있다. 능숙하지는 않지만 둘째라서, 둘째이기에 마음 한구석에 찾아든 여유로움 비슷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1yU32v7YHVpoJ0ehTb95dn6IIcU" width="500" /> Fri, 08 Nov 2024 02:59:35 GMT 임주리 /@@8AY/50 힐빌리의 절망, 힐빌리의 노래 - 영화 '힐빌리의 노래' /@@8AY/49 영화 '힐빌리의 노래'를 봤다. 도널드 트럼프가 지명한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의 동명 에세이가 원작이다. 영화 그 자체보다 이제 막 40세가 된 젊은 정치인 밴스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밴스가 누구냐.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장지대)의 가난한 백인 노동자 계층 집안에서 자라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 실리콘 밸리 등에서 대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ncbeAjHoQ1nyjdZy1hKV9dIf_ZQ.jfif" width="500" /> Sat, 07 Sep 2024 11:39:57 GMT 임주리 /@@8AY/49 누구에게나 '인생 그림' 하나는 있다 - 정여울 &lt;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gt; /@@8AY/48 그림 보는 걸 좋아한다. 예전처럼 때마다 전시회를 찾을 여유는 없지만, 마음이 지칠 때 그림을 다룬 책을 보는 것만큼 괜찮은 처방도 드물다. 아직은 미술에 대한 지식을 흡수하는 일이 더 급해서, '에세이'에 방점이 찍힌 미술책은 목록의 뒷순위에 있지만 &lt;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gt;은 참을 수가 없었다. 정여울 작가의 책이어서다. &lt;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DQIUGFzWjhDf_-bRa6IsafNhw-w" width="500" /> Thu, 15 Aug 2024 02:22:18 GMT 임주리 /@@8AY/48 &lt;영화로운 세계&gt; '최인아책방 북클럽' 8월 도서 선정 /@@8AY/47 &lt;영화로운 세계&gt;가 '최인아 책방 북클럽 8월 도서'로 선정됐습니다.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 제일기획 첫 여성 부사장 등을 지낸 최인아 대표님은 워낙 유명한 분이죠. 현재 '최인아 책방'을 이끌며 직접 읽고 신중하게 고른 책 한 권을 매달 편지와 함께 보내드리는 '최인아 책방 북클럽'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세상에! 제 책이 선정됐습니다. 연락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6arvaNRkcl8HqwxD8ZViuV7JkGg" width="500" /> Fri, 02 Aug 2024 13:16:44 GMT 임주리 /@@8AY/47 책 &lt;영화로운 세계&gt;가 나왔습니다. - 따지고 보면, 세상에 &lsquo;남의 일&rsquo;은 없다. /@@8AY/44 안녕하세요. 제가 책 &lt;영화로운 세계&gt;를 냈습니다. 책 출간은 2008년 &lt;언론사 합격의 모든 것&gt;(공저), 2014년 &lt;일상방황&gt;에 이어 세 번째인데요. 꼭 10년 만이네요. 책은 제가 중앙일보에 오랫동안 연재한 칼럼 '영화로운 세계'에서 출발했지만, 칼럼 모음집이 아닙니다. 영화를 곁들여 세계정세를 짚어보는 콘셉트만 가져왔을 뿐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aNz4B_cFMJQs9wAGgTBiRBcST6Q.jpg" width="500" /> Thu, 18 Jul 2024 12:43:09 GMT 임주리 /@@8AY/44 차분하고 성숙한 슬픔의 그릇 - 영화 '인사이드 아웃2' /@@8AY/43 &lsquo;인사이드 아웃2&rsquo;를 봤다. 9년 전 동생과 함께 1편을 봤을 때, 주인공 라일리의 성장 과정을 압축해 보여준 초반 시퀀스에서부터 훌쩍이기 시작해 결말에서는 쪽팔릴 정도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후로도 나는 이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봤다. 너무 계속 보고 싶어서 영어 공부를 핑계로 대본집까지 샀다가, 소장용으로 아껴두고 그냥 또 봤다. 1편은 1<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sRnZv4U75SgBW8CHuBToAWGthqg.jfif" width="500" /> Tue, 18 Jun 2024 13:34:52 GMT 임주리 /@@8AY/43 복직 3개월, 저글링 따위 하지 않기로 했다 -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져내린 어느 날 /@@8AY/41 너덜너덜하다. 복직한 지 3개월하고도 3일, 내 상태다. 육아휴직 기간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있으면 빨리 회사에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복직을 앞두고선 두려움보다 설렘이 훨씬 더 컸다. 이런 말을 하면 친구들은 하나같이 '아이와 있는 시간을 최대한 즐기라'고 했다. 제각각 경험을 들려주며 겁을 주기도 했다. 워킹맘으로 사는 일은 정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0RbhSM4YuP18maI-vUPT78_zyBw.jpg" width="500" /> Wed, 15 Feb 2023 13:59:34 GMT 임주리 /@@8AY/41 나의 다정한 옛친구, 나의 무용한 무기, 나의 스페인어 - 쓸모없어도 괜찮아,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아. /@@8AY/40 딱히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편은 아니다. &lsquo;난 잘해왔고 반드시 해낼 수 있어!&rsquo; 그런 패기는 글쎄...입사 시험 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그때는 내 자신에게 그런 말을 불어넣어주지 않으면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으니까. 그래도 가슴 아주 밑바닥은, 항상 수분을 머금고 있는 냇가의 흙처럼 젖어있었다. &lsquo;난 어찌 됐든 해왔고 그럭저럭 해낼 수 있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fp41H9uG3gc4V0Y6Er92hWqjYNI" width="500" /> Sun, 01 Jan 2023 15:00:45 GMT 임주리 /@@8AY/40 복직하는 마음 - 나만이 낼 수 있고 나만이 들을 수 있던 그런 '숨비소리'가 있다면 /@@8AY/39 &lsquo;작은 영화&rsquo;를 보던 시간을 좋아했다. 어두컴컴하고 작은 극장에서 무심히 앉아있는 관객 서너 명을 앞에 두고 펼쳐지던 이야기들.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1주일 정도 걸려있다 막을 내리는 영화들 속에서 보석을 발견하면 가슴이 뛰었다. 솔직히 말하면 찝찝하고 의뭉스러운 결말에 뒤통수를 맞을 때가 더 많았지만 음미하다 보면 그것마저 달콤쌉싸름한 게 꽤 괜찮았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5m46bQBv9zPaO0tv5btSYRnBYuk.jpg" width="500" /> Wed, 09 Nov 2022 06:32:17 GMT 임주리 /@@8AY/39 딸아, 너도 이제 누군가 그리워지겠구나 - 아이의 첫 등원 /@@8AY/38 얼마 전 아이가 첫 등원을 했다. 돌이 갓 지난 아이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은 됐지만 생각보다 크게 염려되지는 않았다. 아이를 키우며 내가 제법 대범해졌기 때문이다. 라고 쓸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과연 그럴 리는 없고, 매우 크나큰 다른 걱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운전. 나는 운전을 못했다. 딱 10년 전, 엄마가 쓰던 차를 Fri, 30 Sep 2022 06:45:09 GMT 임주리 /@@8AY/38 우리는 사소함 덕분에 살아남게 될 거야 - 삶이 추운 날, 온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던 연료에 대하여 /@@8AY/37 아빠가 야근하는 날엔 꽤 신이 났다. 엄마랑 동생 손을 잡고 동네 분식집에서 돈가스를 먹었기 때문이다. 가게 이름이 장터국수였던가. 돈가스를 시키면 &lsquo;사라다&rsquo;에 콘샐러드가 듬뿍 얹어져 나오는 집이었다. 배불리 먹고 맞은편 희망서점에 들러 책을 사면 더할 나위 없는 저녁이었다. 아빠에게 말한 적은 없지만 나는, 아빠가 야근하는 날이 좋았다. 부산에 잠시 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crMKIYKzjkfVbu1oYiizEKk6ZTM.jpg" width="500" /> Thu, 18 Aug 2022 08:14:37 GMT 임주리 /@@8AY/37 누군가의 '온전한 나 편'이 된다는 것 - 내가 가장 잘하는 단 한 가지 /@@8AY/36 &lsquo;계춘할망&rsquo;(2016)이란 영화가 있다. 잃어버린 손녀 혜지를 12년 만에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의 이야기다.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다. 크게 흥행은 못했지만 나는 눈물 쏙 빼가며 봤다. 왜 그런 영화 있잖아.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 했는데 주인공의 눈빛을 보는 것만으로도 뜨끈한 기운이 올라오는 영화. 혹여 혜지를 다시 잃을까, 계춘의 사랑은 묵묵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zjn2jBv6LBmv9dk9AwyGFbhtuaw.jpg" width="500" /> Sat, 11 Jun 2022 07:00:11 GMT 임주리 /@@8AY/36 맞지 않는 일을 해야 할 때 - 내가 그나마 잘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8AY/35 동대문에서 시작한 한 패션업체가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에 인수됐다는 소식을 들은 날이었다. 30대 중반인 대표가 수천억 원대 자산가가 됐단 얘기에 세상은 떠들썩했다. 그날 밤. 나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다. &ldquo;공부 따위 때려치우고 &lsquo;스타일긴다&rsquo;를 했어야 했는데. 나도 나름대로 소울 넘치는데. 그래도 난 공부를 좀 좋아했었어, 하는 생각에 이르니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i6lfewiMH4esn1sQSTpj8-ZTx3I.jpg" width="500" /> Thu, 31 Mar 2022 04:04:44 GMT 임주리 /@@8AY/35 때로 '지금'이란 말은 비겁하다 /@@8AY/34 미치게 질척이던 연애를 흘려보내고 나니 이십대가 훌쩍, 저 뒤에 있었다. 삼십대의 이별은 소란스럽지 않았다. 이따금 술을 마셨고 지속적으로 우울했으며 친구들 앞에서 눈물을 찔끔 흘리기는 했지만, 그렇지만, 술 퍼마시고 난동을 피운다거나 할 일을 놓아 버리고 잠수를 타거나 하진 않았다. 나는 꿋꿋이 일을 했고, 사람들 앞에서는 활기찬 척 행동했다. 속은 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IVJEJyEgvelLFqCnB1erC2d5y9c.jpg" width="500" /> Wed, 30 Mar 2022 05:16:56 GMT 임주리 /@@8AY/34 이유식만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았다 - 가장 싫어하는 일을 기꺼이 할 수 있는 마음 /@@8AY/33 이유식만 생각하면 진짜 미칠 것 같았다.&nbsp;디데이가 하루하루 가까워져 올수록 심장이 쿵쿵 뛰었다. 계란후라이도 계떡처럼 후라이치는 내가 이유식을 어떻게 만드냐고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심지어 독서실에도 갔다. 고딩들 사이에서 이유식 책을 읽는데 아무리 봐도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았다. 차라리 물리 공부를 하고 싶었다. 독서실에서 형광펜을 그어가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V-4g9SDFKMIcyhZQ12Vxscw1T7Q" width="500" /> Tue, 29 Mar 2022 02:19:45 GMT 임주리 /@@8AY/33 나만의 파이를 굽는 시간 - 돌고 돌아 책 앞에 섰다 /@@8AY/32 책을 읽는다는 건 밥 먹는 일과 같았다. 어린 내게는 별다른 특기나 취미가 없었다. 그저 잘 먹이고 잘 입히는 일에만 정성을 기울였던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젊고 순진했던 엄마는 방문판매원에게 문을 잘 열어줬다. 비말을 서 말 튀기고 겨드랑이가 흥건히 젖은 채 뿌듯한 표정으로 집을 나서던 방문판매원 아저씨들. 그 덕분에 나는 책에 빠져들었다. 동화책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ReGY73o8_6fh-u_fqMf52Fmm1dU.jpg" width="500" /> Sun, 20 Feb 2022 06:36:49 GMT 임주리 /@@8AY/32 사무치게 회사에 가고 싶던 날 -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함께 갈려 들어간 것들 /@@8AY/31 아이를 낳기 전 SNS에서 다른 사람들의 육아기를 읽으며 매번 감탄했던 지점이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마음속으로는 항상 복직을 준비하며 그 이후의 커리어를 촘촘히 설계하는 이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일을 했지만 내게 일은 여전히 버겁고 힘들었다. 한낮의 모래사장을 걷는 것 같았다. 시원한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때때로 반짝이는 조개와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LArP8j04Qq-n9Mzq3NUYKO7_jiY" width="500" /> Sat, 12 Feb 2022 09:07:02 GMT 임주리 /@@8AY/31 아이에게 사랑한다 속삭이고 싶어진다 - 전지민 &lt;육아가 한 편의 시라면 좋겠지만&gt; /@@8AY/30 울적했던 어제, 처음으로 육아 실용서가 아닌 육아 에세이를 꺼내 들었다. 군인인 남편과 함께 강원도 화천에서 아이를 키우는 작가. 내게는 너무 먼 얘기인 '시골육아', 먼 얘기가 될 '가정보육'에 대해 도란도란 풀어놓는다. '봄에는 올챙이를 찾아다니고 여름이면 계곡에서 수영을 하고 가을에는 낙엽 왕관을 만들어 쓰며 겨울에는 눈사람을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둔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wi54wSjlO1rvT6GOohx-7siZ9fY.jpg" width="500" /> Fri, 11 Feb 2022 14:58:32 GMT 임주리 /@@8AY/30 결국, 문제는 인구다 - 폴 몰런드 &lt;인구의 힘&gt; /@@8AY/29 초등학교 5학년 때였나. 인구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 사회 과목 공부를 하는데 그날의 주제가 '인구'였다. 백과사전 전집(부끄럽다)에서 '맬서스의 덫'에 대해 읽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 유명한 말 있잖아.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런, 사람이 너무 많으면 그것도 문제겠구나. 인구 문제를 어쩌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Y%2Fimage%2FwQ70Rq9y7SAX_CUbU_NnBe4T1Fc" width="500" /> Fri, 04 Feb 2022 09:09:18 GMT 임주리 /@@8AY/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