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효정 /@@7ly4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효정의 브런치입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가족이야기, 자녀와 친구처럼 살아가기, 어린이와 놀이, 교육, 여행 이야기 등을 씁니다. ko Tue, 24 Dec 2024 20:08:40 GMT Kakao Brunch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효정의 브런치입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가족이야기, 자녀와 친구처럼 살아가기, 어린이와 놀이, 교육, 여행 이야기 등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5pTriCPJlSuYOpX8N6uA-Tp5UU4.jpeg /@@7ly4 100 100 새꽃을 보는 마음으로 - 프롤로그 /@@7ly4/180 새꽃을 보는 마음으로 남효정 겨울 꽁꽁 언 거리를 지나 가끔 동네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리다가 꽃집 앞에서 멈춘 발자국 기웃기웃 안을 들여다보면 뿌옇게 흐려진 유리창 너머로 향긋한 꽃들의 얼굴 나와 눈 마주친 아이를 데리고 찬 바람 부는 거리를 걸을 때 신문지 둘둘 둘러준 꽃을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고 작은 나의 집에 온 아이를 살피며 시작하는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KmOA5LR3zpytR7-S1n0KlvqHHKc.png" width="500" /> Mon, 23 Dec 2024 22:00:10 GMT 남효정 /@@7ly4/180 세종호수공원 밤산책 /@@7ly4/179 아침 7시 46분 KTX를 타고 해 뜨는 걸 보면서 세종시로 향한다. 연수 장소는&nbsp;코트야드바이 메리어트 세종 호텔. 오송역에서 택시를 타고 늦지 않게 도착했다. 빡빡한 일정, 하루 종일 강의를 듣는 일은 정말 고된 일이다. 강의를 하는 것보다 몇 배는 힘든 강의를 듣는 일. 질문과 토론 없이 수동적으로 들으며 내용 전달을 받는 형태의 교육이나 강의는 역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NW_xKvFXmbzXfiUOuEdGIBQyYG0.png" width="500" /> Sat, 21 Dec 2024 22:00:07 GMT 남효정 /@@7ly4/179 여의도를 함께 걷다 /@@7ly4/178 토요일 새벽. 동쪽 하늘부터 조금씩 어둠이 옅어지기 시작한다. '오늘은 꼭 나가야지.' 따뜻한 이브자리를 애써 빠져나와 써야 할 글을 마무리한다. 3시간 30분 정도 땀 흘리며 써 내려간 글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다. 꼬르륵 배가 고프다. 때마침 옆지기가 달큼한 겨울 당근을 듬뿍 넣고 말아 주신 김밥과 따끈한 청국장으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서둘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u5Js0_OKGWkaNnPi1btjXRWejm0.jpg" width="500" /> Sun, 15 Dec 2024 04:54:44 GMT 남효정 /@@7ly4/178 우박과 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의 걷기 /@@7ly4/173 어제 늦은 밤부터&nbsp;비가 내리더니 대기는 청량해졌다. 새벽까지 들리던 비 오는 소리가 아침 녘엔 잠시&nbsp;그친다. 운동화&nbsp;끈을 당겨 묶고 길을 나선다. 나에게는 1시간 30분이 있다. 공원 길로 접어드니 밤새 거센 바람에 휘청였을 나무들의 흔적이 가득하다. 물기를 머금은 새빨간 단풍잎이 진한 갈색 나뭇잎들 위에서 빛난다. 메타세콰이어 길로 접어든다.&nbsp;온통 갈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soHWxT6KVRUJwuevJvV4U2ISQx8.jpeg" width="500" /> Sun, 08 Dec 2024 05:50:28 GMT 남효정 /@@7ly4/173 새 책이 나왔습니다 - 유아가 배움의 주체가 되는 유아 놀이 지원 /@@7ly4/175 안녕하세요? 남효정입니다. 11월 첫눈 오는 날 '아이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교육'시리즈 두 번째 책인 &lt;유아가 배움의 주체가 되는 유아 놀이 지원&gt;이 출간되어 소식 전해드려요. 1권이 2022년에 나오고 2024년에 2권이 나오다니 너무 늦었다 싶습니다. 저의 초반엔 개인적인 일정이 바빴고 그 이후엔 출판사 사정으로 봄에 넘긴 원고가 그 사이 6번의 원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LY3vc-3DBHrE-VOBEYNluDen8MI.png" width="468" /> Sun, 01 Dec 2024 22:00:17 GMT 남효정 /@@7ly4/175 구름이 춤추는 간월도 산책 /@@7ly4/174 오늘은 하루종일 하늘을 바라본 날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먹구름을 뒤로하고 빛을 향해 달린다. 자동차가 멈춘 곳 간월도에는 푸른 바다 위에 장엄한 빛이 축복처럼 쏟아지고 하늘엔 흰구름과 회색구름이 춤추듯 흘러간다. 바다 위로 난 길이 바다와 하늘 사이에 놓여있어 사람들은 그 위를 걸으며 바다가 되었다가 하늘이 된다. 모두들 표정이 반짝이는 파도처럼 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6bgSkVEn_v71iiMEom9dWdE_0aM.jpg" width="500" /> Sat, 30 Nov 2024 22:00:07 GMT 남효정 /@@7ly4/174 붉은 단풍 구간에서 나도 빨강이 된다 /@@7ly4/170 2년 동안 정성을 들인 원고를 6차 수정을 거쳐 출판사에 보내고 조금은 후련하고 조금은 헛헛한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11월의 날씨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포근함. 춤을 추듯 내려오는 물든 나뭇잎들 속을 걷는다. 겉옷을 벗어든 사람들. 손에 커피를 한 잔씩 들고 낙엽길을 즐기는 모습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공간을 걸으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1RNw0GGINQ0LOEVQIoWXaiGc8Ws.jpg" width="500" /> Sat, 23 Nov 2024 22:00:03 GMT 남효정 /@@7ly4/170 황금빛 은행나무길을 걷다 - 중랑역에서 경희대 서울캠까지 3km /@@7ly4/169 2024년 11월 11일 오전에 중랑구에서 영유아교육기관에서 컨설팅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12시다. 가까운 카페로 자리를 옮겨 문서를 정리하면서 간단하게 잉글리시머핀과 카푸치노 한 잔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니 창문 가득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은행나무가 보인다. 이제 1시. 영유아교육 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과 어떻게 하면 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b4Zg6Er5qWuIePDtNQkWdbf8uyc.jpeg" width="500" /> Sat, 16 Nov 2024 22:00:06 GMT 남효정 /@@7ly4/169 가을마당엔 구절초를 - 이제 꽃을 보고 시를 씁니다 2 연재를 마치며 /@@7ly4/167 아무도 오지 않는 깊은 터에 덤불에 뒤덮인 낡은 집을 발견했어 덤불을 걷어내니 기적처럼 모습을 드러낸 널찍한 마당 무엇을 심을까 고심하다가 마당 가득 구절초를 심었어 바람이 불어 꽃이 춤출 때 말갛고 즐거운&nbsp;춤을 가을 내내 추고 싶어 빗방울이 떨어져도 아이처럼 꽃처럼 맨발로 추는 춤 오늘 낙엽 지고 손에 든 찻잔이 따뜻하다 가을마당엔 구절초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IEdsOcxe5pmRpffajxv46hXOwNM.jpg" width="500" /> Fri, 15 Nov 2024 02:42:22 GMT 남효정 /@@7ly4/167 육교 계단에 사는 금불초꽃 /@@7ly4/153 콘크리크와 쇠덩이로 지은 집 나는 여기서 태어났다 바람이 모아 준 흙먼지에 나를 묻고 단비 오는 날을 기다려 세상에 나오니 육교 계단 이곳은 이미 야생의 정원 민들레도 살고 느티나무도 살고 냉이도 살고 나 금불초도 산다 갑자기 찾아온 찬 가을 야생의 정원에는 까마중 열매도 익고 민들레 홀씨도 날리고 아기 느티나무도 물든다 어울렁더울렁 어깨동무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qEuqFATWnZoL9aTit5DY3syKbmA.png" width="500" /> Tue, 12 Nov 2024 13:01:22 GMT 남효정 /@@7ly4/153 가을길을 홀로 걷는 즐거움 /@@7ly4/168 [가을햇살 그리고 커튼] 햇살이 베이지색 커튼 사이로 얼굴을 내민다. 밤새 썰렁했던 창에 따사로운 햇볕이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 왜 가을아침이면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햇살이 너무 아까워. 어떤 신기한 주머니가 있다면 이 햇볕을 모았다가 시린 바람이 부는 겨울날 작은 방에 살그머니 쏟아놓고 싶어. ' 어릴 적부터 이 생각을&nbsp;했던 거 같다. 저 따사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313fnD5vZBwAn_r4ZPntRQbNae4.png" width="500" /> Sat, 09 Nov 2024 22:00:08 GMT 남효정 /@@7ly4/168 쌀쌀한 바람 속 골등골나물꽃 /@@7ly4/159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 운동화 챙겨 신고 낮은 산길을 걷노라면 연보라빛 수수하고 고운 얼굴 너와 만난다 어? 처음 보는 얼굴이네. 한참을 들여다 보니 배시시 웃으며 너는 말하지 난 늘 여기 살고 있었어 내가 꽃이 피니 알아보는구나 어여쁜 얼굴로 바람춤을 추는 꽃 골등골 나물꽃 아직 피지 않은 너에게서 꽃을 볼 수 있기를 맑은 물로 눈을 씻고 마음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E0027esJkb_OiqgwpP7AIRegqQM.png" width="500" /> Thu, 07 Nov 2024 22:20:32 GMT 남효정 /@@7ly4/159 양원역 호박꽃 /@@7ly4/164 양원역 1번 출구 쪽 창이 큰 카페에서 아이들의 배움에 대해 글을 몇 자 적다가 푸른 하늘에 장엄하게 드리운 구름을 보았어 그래, 나는 별에서 살고 있지 목화솜 더미 같은 구름이 둥둥 생명체처럼 떠오르며 점점 부풀어 반쯤 입을 벌린 사람들이 모두 하늘을 쳐다봐 그때 점핑펀 1회 무료강습 광고지 나눠주던 손과 얼굴이 쪼글쪼글하던 할머니도 구름을 보았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uYg4rZd9rHlsJQbucUe34_71FGg.jpeg" width="500" /> Mon, 04 Nov 2024 20:08:39 GMT 남효정 /@@7ly4/164 우리동네 가을숲을 걸어요 /@@7ly4/166 서둘러 집안일을 마치고 공원길로 이어지는 길로 나오니 가을 햇살이 찬란하게 부서진다.&nbsp;가족끼리 산책하는 사람들, 어린 아들과 축구하는 젊은 아빠 그리고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모습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앳된 얼굴의 엄마들. 편안한 얼굴에 오가는 대화가 정답다. 다행히도 우리 동네엔 아직 아이들이 많다. 일요일이라 더욱 많은 아이들이 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Ml20_70gpyZp9h8iyXEvYMbWzWk.jpg" width="500" /> Sun, 03 Nov 2024 14:25:59 GMT 남효정 /@@7ly4/166 동글동글 주머니를 만드는 방울초롱아재비꽃 /@@7ly4/165 아이들이 모자를 쓰고 물병을 메고 우리 오늘 뭐 하고 놀까 왁자지껄 이야기하며 나오는 집 그 집 대문에 동글동글 이야기 주머니를 만드는 방울초롱아재비꽃이 피었습니다 나는 숲에 가서 열매를 주워야지 첫 번째 주머니에는 별이의 이야기를 담고 나는 아가동생이 미워 두 번째 주머니에는 슬아의 이야기를 담고 나는 진솔이랑 손잡고 싶어 세 번째 주머니에는 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vl02i3y4zjB4ynLFrQNMHs1VVKo.jpg" width="500" /> Fri, 01 Nov 2024 01:47:28 GMT 남효정 /@@7ly4/165 씁쓸하고 찬란한 고들빼기꽃 /@@7ly4/160 너는 한숨을 쉬었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 밥을 벌기 위해 반복되는 것들 이어지고 끊어지며 혼자 남겨지는 두려움 대하여 모든 것이 사라진 세상에 살 수 있을까 어느새 하얗게 드러난 뿌리에 피처럼 올라오던 하얀 진액 너의 시린 상처 위에 햇볕이 비추고 바람이 분다 괜찮아 괜찮아 며칠 지나면 저절로 아물거야 아침이면 되뇌는 말들 귤껍질을 벗기듯 무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icsLeCjukgWlabtvR0d3lyId1vc.png" width="500" /> Mon, 28 Oct 2024 22:00:07 GMT 남효정 /@@7ly4/160 이 책을 쓰는 이유 /@@7ly4/162 나에게 걷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 바쁜 일정 중에도 꼭 걷는 시간을 챙기며 그 안에서 차오르는 에너지를 느낀다.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걷는다는 행위는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일이고 살아있는 생물체로서 건강하게 자연을 만나는 방법이기도 하며 나의 몸과 나누는 진솔한 대화이기도 하다. 아이를 낳고 키우고 사회 안에서 맡은 많은 업무도 뒤로 미루지 않고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Semq6I_SDIcrn6DtLvDGeR93lMU.jpeg" width="500" /> Sun, 27 Oct 2024 03:19:04 GMT 남효정 /@@7ly4/162 기찻길 옆 나팔꽃 /@@7ly4/161 춘천 가는 기차소리 우렁찬 기차역 울타리에 나팔꽃이 하나 둘 음표처럼 피어난다 기차야 함께 가자 신나는 여행 나팔꽃은 덩굴손 쭉쭉 뻗으며 기차를 따라간다 여름내 달렸는데 아직 그 자리냐고 너는 묻겠지 그래도 다섯 뼘은 더 춘천에 가까워졌는 걸 여기서 나는 보았어 퇴근길 지친 숨소리들 울며 통화하는 여학생의 눈물이 얼룩진 얼굴 새벽일 나가는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8nvfODfCrskzsELKBI2oTMPaEQk.png" width="500" /> Thu, 24 Oct 2024 23:06:16 GMT 남효정 /@@7ly4/161 새들처럼 즐거워라 /@@7ly4/154 머루포도 한 송이를 하얀 접시에 담아 가을볕 쏟아지는 창가에 앉았다 포도 한 알 떼어 물고 이로 살짝 깨물고 쪽 빨아들이면 달콤하고 조금은 떫은 듯한 가을의 신기한 맛 햇살은 쏟아져 온몸에 스며들고 창밖 언덕엔 억새꽃 새하얗게 피어날 때 아, 나는 새들처럼 즐거워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1jiaxtPnNXFA2HvG47kKFKun3TM.jpeg" width="500" /> Mon, 21 Oct 2024 16:00:00 GMT 남효정 /@@7ly4/154 웅장한 마음, 해바라기꽃 /@@7ly4/157 나는 얼마나 높은 산을 오르고 얼마나 깊은 골짜기에서 혼자 울게 될까 망설이다 가 보지 못한 사막과 두려워 펼치지 못한 숨은 날개 언제쯤 활짝 펴고 날아오를까 햇살이 찬란한 가을날 출렁이는 푸른 바다를 이고 서서 과연 짐작이나 했을까 작은 씨앗 하나가 이렇게 웅장한 오늘이 될 줄을 온몸 움츠리며 견뎌낸 어둠 아무도 없나요 나 여기 있어요 큰 소리로 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ly4%2Fimage%2FTtqW87w9VCohxG__znwBHE2oZXk.png" width="500" /> Thu, 17 Oct 2024 23:12:12 GMT 남효정 /@@7ly4/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