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할미 /@@7ihJ 내세울 것 하나 없는 30여년 직장생활을 떠나 동네건달 할미로 살고있음. 관심사는 혼자 놀기 능력 배양법. &lt;일주일에 세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갑니다&gt; 출간 2023 세미콜론 ko Tue, 24 Dec 2024 14:06:20 GMT Kakao Brunch 내세울 것 하나 없는 30여년 직장생활을 떠나 동네건달 할미로 살고있음. 관심사는 혼자 놀기 능력 배양법. &lt;일주일에 세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갑니다&gt; 출간 2023 세미콜론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5ejjfOWiVAUSim11TGJUG_GU7nM.jpg /@@7ihJ 100 100 경조사 클럽 활동 /@@7ihJ/98 절친의 둘째 아들 결혼식에 갔다. 숲 향기 가득한 가을 정원의 웨딩, 하늘이 푸르다. 선하게 살아온 친구가 받은 상장 같은 가을날이다. 그녀의 큰 아들 내외가 나란히 앉아 키보드로 발랄한 축하 음악을 연주한다. 쏟아지는 환호. 정원의 다른 쪽에서 음식 냄새가 날아온다. 지리산 흑돼지 수육에 떡갈비, 메밀 부침개와 온갖 나물까지. 그래, 잔치란 바로 이런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JGPumbLJvDTLTWIHTAItM5bsxPc.jpg" width="500" /> Thu, 10 Oct 2024 00:16:50 GMT B급할미 /@@7ihJ/98 갑분 글로벌 패밀리의 추석 파티 /@@7ihJ/97 함께 모여 먹고 떠들기 좋아하는 친정집 5남매. 추석날 점심은 판이 더 커진다. 평소 얼굴 보기 힘든 조카들까지 총집결하기 때문이다. 장소는 분당 언니네 집. 언니는 해마다 추석과 설날 점심 모임을 베푸는 K-장녀다. 행사의 구심점은 비교적 건강하시고 걸핏하면 벌떡 일어나 덩실~ 춤추는 97세 친정 엄마시다. 최연소 참석자는 지난 2월 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9xNkRxgXEP8T6UE9d6dihXtK8Q.jpg" width="500" /> Tue, 24 Sep 2024 23:40:54 GMT B급할미 /@@7ihJ/97 60대 마지막 해의 당면과제 /@@7ihJ/96 나이 70이 코앞인 친구들과 디카페인 커피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다. 현안들이 튀어나온다. 대부분 꼽는 최우선순위는 쌍꺼풀 수술. 피부 탄력 저하로 눈꺼풀이 늘어져 시야를 좁히기 때문이다. 노화로 침침해진 눈에 시야 협착까지 발생해 갈수록 불편하다. 운이 나쁘면 접힌 눈꺼풀에 진물과 염증이 발생하기도 있다. 이로 인한 우울감도 무시 못할 수준. 한 친구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hiwU1JWTrUsH-7077aiAInzofl4.jpg" width="500" /> Thu, 12 Sep 2024 01:42:27 GMT B급할미 /@@7ihJ/96 오 마이 건망증 /@@7ihJ/95 이럴 수가! 참석을 온라인 예약했던 동네 도서관 강연을 며칠 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것도 이틀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자각하는 2차 참사까지 발생. 등골이 서늘하다. 강연은 &lt;제인 오스틴 무비클럽&gt;. 그 제목으로 책을 낸 영화평론가 최은 선생이 연사였다. &lt;오만과 편견&gt;을 비롯해 제인 오스틴 영화를 OTT로 몇 편 봤기에 나름 관심 많았던 강연. 더구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AciyMAXsQ-fHNdgTTOPEu7O9d_w.jpg" width="500" /> Tue, 20 Aug 2024 23:50:15 GMT B급할미 /@@7ihJ/95 얼리 버드 할머니 클럽 /@@7ihJ/94 오전 6시 30분 경, 집을 나선다. 운동기구가 즐비한 동네 공원에 들어서면 낯익은 얼굴들이 눈인사를 한다. 해뜨기 전 6시에 이미 운동을 시작했을 얼리버드 클럽. 60대부터 80대까지 아우르는 동네 운동권 할머니들이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그녀들에게 합류하는 할배, 전동 휠체어에서 힘겹게 레그 프레스 의자로 옮겨 앉는 할배도 있다. 그들 사이에 늦<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a0e3gYEdQvwkCmzB9903LScvGII.jpg" width="500" /> Tue, 06 Aug 2024 23:08:43 GMT B급할미 /@@7ihJ/94 일요일의 동네 예술가들 /@@7ihJ/93 장마 속 무더운 일요일 오후, 지하철 학여울역 부근 영동6교 아래 예술가 한 분이 떴다. 반바지에 곱슬 퍼머 스타일로 오카리나를 든 40대 후반 남성, 중국 노래 &lsquo;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해요(月亮代表我的心)&rsquo;에 이어 &lsquo;떠나가는 배&rsquo;를 연주한다. 7080 세대에게 어느덧 전설이 된 정태춘의 곡. 나처럼 가만히 서서 그의 연주에 귀 기울이는 이들이 하나둘 늘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aQK6X0j9YZ7kVVf9yrB7RCus0WU.jpg" width="500" /> Wed, 24 Jul 2024 02:18:11 GMT B급할미 /@@7ihJ/93 다 큰 미국 아들 입양기 /@@7ihJ/92 6월 말, 장맛비를 뚫고 KJ가 서울에 왔다. 작년 가을, 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 인연으로 알게 된 사이. KJ는 LA출신 49세 미국인 변호사로 뉴욕과 캘리포니아, 그리고 워싱턴 D.C. 지역 면허를 갖고 있다. 현재는 워싱턴 D.C.에 거주 중.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들고 여러 나라를 무대로 뛰는 디지털 노마드족이다. 판교에서 열리는 &lt;AI 정책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VPPtdSFv8jMxWGL3yhKq4KmlKs8.jpg" width="500" /> Wed, 10 Jul 2024 00:12:31 GMT B급할미 /@@7ihJ/92 68세 동갑 남편과 따로 또 같이 살기 /@@7ihJ/91 매일 아침 가족 채팅방에 안부가 오간다. 독립 가구 4개로 이뤄진 우리 가족 간 생존 신호 발신이다. 나는 햇감자와 햇보리를 섞어 지은 아침밥상 사진을 올린다. 세종시의 아들은 &nbsp;함께 사는 냥이 아롱의 한 컷으로 화답한다. 딸에게선 이모티콘 하나가 날아온다. 대구에 사는 남편은 무더위 속 건강을 챙기라는 의례적인 인사말을 던진다. 근황에 대한 업데이트는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Rv3o7B7odao1VEhvYs2k-hcnna0.jpg" width="500" /> Tue, 25 Jun 2024 23:46:20 GMT B급할미 /@@7ihJ/91 골다공증 약을 먹기 시작했더니 /@@7ihJ/90 올 봄에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 처방 약 중 일부는 일주일에 한번, 아침 빈속에 마시고 30분 간 몸을 굽히지 않는 것. 집안에서 30분을 계속 걸어 다니거나 서있기는 힘들다. 대충 머리를 묶고 밖으로 나온다. 7시 30분, 지하철역 출구로 근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쏟아져 나온다. 흰 셔츠 교복이나 학교 로고가 영어로 박힌 후드 티에 반바지 차림. 무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3knNnrysM3ci3Q2PzDzqBDbCtfY.jpg" width="500" /> Tue, 11 Jun 2024 22:40:28 GMT B급할미 /@@7ihJ/90 어느 라이딩 데이 /@@7ihJ/88 동네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 애용자인 나. 일요일 아침이다, 다리 근육을 키워준다는 레그 프레스를 밀고 있는 내 곁엔 돌하르방 한 분. 멀리 제주도에서 유배라도 오신 듯, 좀 억울해 보이는 퉁방울 눈매로 낑낑대는 나를 지켜보신다. 30대 아빠가 다섯 살 정도의 딸을 데리고 등장. 킥보드를 세워놓고 딸에게 헬맷을 씌우더니 무릎보호대를 매어준다. 다음은 아빠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UBJPcgJUUFESKobAPcHP5KLeNV0.jpg" width="500" /> Wed, 29 May 2024 00:02:02 GMT B급할미 /@@7ihJ/88 홈메이드 쑥 인절미 놀이 /@@7ihJ/87 서울 충정로에 사는 막내 여동생이 11년 전, 충남 부여 외곽 내산면에 지은 세컨 하우스에 &nbsp;들렀다. 97세 친정엄마랑 집주인 포함 세 딸이 함께 한 4박5일 봄나들이. 늦게 핀 겹벚꽃이 진다는 소식 때문이기도 했다. 창고 면적 포함 11평 정도로 자그마한 집이다. 수북이 쌓인 연분홍 꽃잎들이 전하는 벚꽃 엔딩! 잠시 가슴이 먹먹하다. 그런데 눈을 돌리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mhKDSVMYzSQK-4D_-NtS_bclrrw.jpg" width="500" /> Tue, 14 May 2024 22:53:37 GMT B급할미 /@@7ihJ/87 50년 친구들의 파자마 파티 /@@7ihJ/86 파리에서 친구가 왔다. &lsquo;코로나 은둔&rsquo;후 처음이니 4년 만이다. 대구에 사는 친구 하나도 왔다. 여고와 대학을 함께 다닌 삼총사의 파자마 파티를 위해서다. 첫 끼는 가자미 미역국. 멀리서 온 친구들과 왠지 함께 먹고 싶었다.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가자미 살을 발라내며 먹는 뚝배기 미역국, 이 땅에 태어난 여자들의 쏘울 푸드가 아닌가. 숲 속 작은 호텔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Hm1IWPy97sBrKNBIdHG7huNn9SU.jpg" width="500" /> Thu, 24 Aug 2023 01:46:36 GMT B급할미 /@@7ihJ/86 K-장남의 효도법 /@@7ihJ/85 한동안 왕래가 없던 옛 직장 후배 하나, 얼마 전 점심 모임에 나타나 홀로 사시는 노모 이야기를 들려준다. 80대 후반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계시는 어머니는 그와 &ldquo;국이 식지 않을 거리&rdquo;에 살고 있다 한다. 그의 두 남동생은 직장 관계로 각각 먼 남쪽 도시에 흩어져 사는 중. 장남이자 어머니 집 가까이 사는 그가 병간호에 앞장서게 된 배경이다. 후배는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iPI1-fbhg3IUEmMsryJww97KH88.jpg" width="500" /> Sun, 06 Aug 2023 02:20:54 GMT B급할미 /@@7ihJ/85 황혼 독립 기념 여행 /@@7ihJ/84 장마 빗줄기를 뚫고 우리 셋은 양재 숲속 호텔에 모였다. 내 동갑내기 친구의 황혼 이혼을 응원하는 일박이일을 &nbsp;위해서다. 나이 70이 코앞인 나이에 홀로서기가 어찌 두렵지 않을까? 하지만 오래 망설였던 친구는 &ldquo;이혼을 단행하기로 죽을 힘을 냈다&rdquo;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먼저 그간의 속내를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경기도 북부 작은 도시에서 시부모를 모시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GKw3ELX5d49wokKlW96F4GIwF_s.jpg" width="500" /> Sun, 23 Jul 2023 02:02:07 GMT B급할미 /@@7ihJ/84 옛 동료 사용법 /@@7ihJ/83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 옛 직장 동료들을 만난다. 매달 모임을 주도하는 선배 부부를 포함해 여섯 명이다. 짱짱한 햇볕 아래 경희궁 경내를 걸어 언덕배기 쪽문을 통과한다. 서울시 교육청 길을 조금 걸으면 홍난파 가옥이다. &nbsp;&lsquo;고향의 봄&rsquo;과 &ldquo;퐁당퐁당 돌을 던지자~~&rdquo;로 시작하는 동요를 작곡한 홍난파 선생(1898-1941 )이 살던 붉은 벽돌 건물. 담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dmC2fs_L3XmXfttNBcpb7BskM3E.jpg" width="500" /> Sun, 09 Jul 2023 02:15:36 GMT B급할미 /@@7ihJ/83 사전의료의향서를 등록하다 /@@7ihJ/82 내 &lsquo;사전연명의료의향서&rsquo;가 집에 도착했다. 딱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 카드. 생의 마지막 단계에 회복 가능성이 없을 경우 원하지 않는 생명연장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내 의사를 공식적으로 담고 있다. 우송된 의향서와 설명서를 읽고 난 내 남편, 예상대로 많이 놀랐다. &ldquo;아니, 이런 큰일을 왜 미리 의논하지 않은 거요? 함께 토론하고 결정할 사안인데.&rdquo; 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EEWaKujd7DTzt600RTosRasfkqE.jpg" width="500" /> Sun, 25 Jun 2023 01:34:08 GMT B급할미 /@@7ihJ/82 '시니어 사절 카페' /@@7ihJ/81 &lsquo;노 시니어 존&rsquo; 카페라고? 5월 초 등장한 뉴스였다. 카페 유리문에 써 붙인 60세 이상 어르신 출입제한이라는 괄호 안 글자들이 선명했다. 설마 60세 이상 모든 인간을 못 들어오게 하려는 건가? 몇몇 진상 손님 때문에 신분증 검사라도 하겠다는 건지? 아니나 다를까 노인 차별이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한편 누군가는 카페 운영자의 영업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ges_e1zuXwEnYwy5Mlvj7IVIgM0.jpg" width="500" /> Fri, 02 Jun 2023 01:18:04 GMT B급할미 /@@7ihJ/81 황혼 이혼 예방 활동을 제안합니다 /@@7ihJ/80 60대의 마지막 봄. 이대로 보낼 순 없지. 여중 동창회를 따라 남도 여행을 왔다. 열다섯 나이 때 친구들을 만나면 순식간에 발생하는 매직. 참새들처럼 재잘거리고 까르르 웃던 소녀시대로 돌아간다. 내년은 칠순. 아들딸들은 칠순 행사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는단다. 막상 당사자인 친구들은 파티 보다 한달살이나 반달살이를 떠나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Xp6lXRJOn2JeXhonF7I-StVidP8.jpg" width="500" /> Sun, 30 Apr 2023 00:39:34 GMT B급할미 /@@7ihJ/80 부럽지? 난 도품아에 산다 /@@7ihJ/79 3월 말, 동네에 경사가 났다. 오래 기다려온 구립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바로 옆 아파트 단지다. 이름은 좀 장엄한 하늘꿈도서관. 당연히 발생한 &lsquo;오픈발&rsquo;로 유치원생과 초딩들, 그리고 엄마들로 붐빈다. 심심한 할아버지랑 할머니들도 모여든다. 먼저 회원 등록을 한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대출증까지 도서관 앱 속에 담고 나니 왜 이렇게 신이 나지? 신분 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UCl-uvljjyxqNCqX2FhwYoE26qU.jpg" width="500" /> Sun, 16 Apr 2023 01:17:17 GMT B급할미 /@@7ihJ/79 길례씨의 마지막 벚꽃놀이 /@@7ihJ/78 불로동 오일장 날이다. 아침 설거지를 끝내기도 전에 97세 친정엄마 길례씨가 나와 남편을 재촉한다. 며칠 전 이곳 사과 골짜기, 평광동 집에 행차하신 건 순전히 텃밭 때문이다. 분당 아파트에서 겨우내 손꼽아 기다려오신 텃밭 흙놀이. 온갖 채소 모종을 사다 심을 날인데 꾸물대는 딸과 사위가 못마땅해 자꾸 시계를 쳐다보신다. 장터에 도착하면 우선 먹고 봐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hJ%2Fimage%2FvVTcptz7YGaBG8oXqmA_BuOJad8.jpg" width="500" /> Sun, 02 Apr 2023 00:52:57 GMT B급할미 /@@7ihJ/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