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리 /@@7d9W 예술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공연도 한다. 인세로 먹고 사는 게 꿈. ko Thu, 23 Jan 2025 21:11:41 GMT Kakao Brunch 예술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공연도 한다. 인세로 먹고 사는 게 꿈.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s3Gev9UjCsCXmmqGPUAxNccwgQA.png /@@7d9W 100 100 그래서, 강릉에 살아보니 /@@7d9W/113 강릉에는 예쁘고 깊은 푸른 동해바다가 있지만 초목 가득한 산도 있다. 인근엔 이름난 설악산이 있지만 강릉에는 안반데기가 있다. 정말 맛있는 음식이야 서울에 많지만, 조금만 눈을 낮추면 갈 만한 가게들이 즐비하다. 대신 문어나 생골뱅이 같은 건 서울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맛있다. 야들야들한 동해안 피문어는 삶은 것을 바로 썰어 먹는 게 가장 맛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QyWR-BZ7rlrB-t1BtBxZk1A8P60.jpg" width="500" /> Wed, 08 Jan 2025 03:37:12 GMT 릴리리 /@@7d9W/113 감자국의 감자 요리 - 감자가 화폐는 아니지만 /@@7d9W/112 강원도에서 왔다고 하면 다들 &rsquo;집 앞에 감자밭 있냐&lsquo; 물어본다는데, 우리 집 앞에는 감자밭은 없어도 옥수수밭은 좀 있다. 밥집과 술집이 모여있는 동네 번화가까지 걸어가는 길에도 어김없이 옥수수밭을 마주할 수 있다. 덕분에 나는 서른 넘어서야 처음 실물로 본 (밭에서 자라는)옥수수를 우리 아이들은 애기 때부터 봐서 말문이 트이자마자 &lsquo;이거 옥수수야!&rsquo;를 외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IQ6tRmZkXLoffCWX9I2v-ETv2l4.JPG" width="500" /> Wed, 18 Dec 2024 06:47:53 GMT 릴리리 /@@7d9W/112 &lsquo;강릉단오제&rsquo;를 아십니까? - 강릉에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강릉단오제 이야기 /@@7d9W/111 여러분은 &lsquo;강릉단오제&rsquo;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나는 과거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무렵, 중국에서 자기네 명절을 왜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만드냐며 역정을 내고 있다는 뉴스를 봤던 게 기억에 남는다. 중국이 뭐라든 강릉단오제는 그 가치가 인정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정확히는 &lsquo;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rsquo;에 등재된 것인데, 그렇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25C8uFzIPOA2Z8t9cdzZ6aCMYw8.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03:11:12 GMT 릴리리 /@@7d9W/111 타지생활의 외로움 - 외로울 땐 신나는 노래를 들어요 /@@7d9W/110 &rsquo;강릉에서 산다는 것&lsquo;에 대해 적다 보니 먹을거리나 관광지 같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쓰다 보면 어느새 에디터를 하던 버릇이 나와 소개글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오늘은 어쩐지 &rsquo;강릉 가이드북&lsquo;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겪었던 것에 대해 쓰고자 한다. 사실, 이번 글을 쓰면서 고민이 아주 많았다. 이런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8hQO13Nsg3Fqxhk1p_r5qSl_A6o.jpg" width="500" /> Thu, 05 Dec 2024 07:15:11 GMT 릴리리 /@@7d9W/110 바다라고 다 같은 바다가 아닌 것을 - 들여다보면 다 다른 강릉 바다 /@@7d9W/109 강릉에는 많은 해변이 있지만 &rsquo;강릉 바다&lsquo;라 하면 으레 경포대를 떠올린다. 나도 그랬다. 여름휴가철이면 뉴스에 꼭 등장하는 경포대 해수욕장의 모습, 서울 OO동에서 온 사람의 인터뷰 장면. &lsquo;경포대해수욕장&rsquo;, &lsquo;경포대해변&rsquo;이 잘못된 표현이란 걸 이곳에 와서야 알았다. &lsquo;경포대&rsquo;는 경포호를 내려다보는 누각의 이름으로, 경포에 위치해 있어 &lsquo;경포대&rsquo;라는 이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AFGGdb78WV5fS_D2ZmFwWuvg62A.jpg" width="500" /> Wed, 27 Nov 2024 03:33:36 GMT 릴리리 /@@7d9W/109 니 강릉 사투리 좀 아나? - 성조를 표현할 수가 없어서 경상도 사투리처럼 보이네요 /@@7d9W/108 강릉에 왔을 때 가장 충격받았던 것이 바로 사투리였다. 부동산 아저씨를 만났는데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한국말을 하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난청이 심한 사람들이 이런 기분일까? 굉장한 혼란을 겪으며 그 자리에 서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lsquo;강릉 사투리&rsquo;라고 하면 으레 강원도 사투리로 자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LaZ6_oZiId5wex61FBThhb2EEOg.png" width="500" /> Wed, 20 Nov 2024 04:41:44 GMT 릴리리 /@@7d9W/108 만 3세 아이와 함께한 강릉 응급실 기록 - 지방에서 갑자기 아프다는 것 /@@7d9W/107 지난주 수요일, 아이가 아파 글을 쓰지 못했다(기다리셨던 독자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강릉 사투리에 대해 써보고자 했던 기존 계획을 조금 수정해, 아이가 아프면서 뼈저리게 겪었던 &lsquo;강릉에 산다는 것&rsquo;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일은 수요일 새벽 2시 즈음 일어났다. 딸아이가 울면서 잠에서 깼다(앞으로 글 속에서 딸아이 이름은 태명인 &lsquo;하찌&rs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T2dY5Nhga0asydUK-MiqyUYv44c.JPG" width="500" /> Wed, 13 Nov 2024 02:11:21 GMT 릴리리 /@@7d9W/107 잠시 쉬어갑니다. /@@7d9W/106 육아와 건강상 문제로 2주간 연재가 어려웠습니다. 기다려주신 독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다음 주 수요일엔 예정대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Thu, 07 Nov 2024 07:35:27 GMT 릴리리 /@@7d9W/106 계모임 다섯 개는 해야 강릉사람이죠 - 21세기에 계모임이라니 /@@7d9W/105 &rsquo;계모임을 하지 않으면 강릉 사람이 아니&lsquo;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계는 강릉의 주요문화 중 하나다. 어렸을 때 계를 했던 적이 있다. 고등학교 때였다. 한 달에 몇천 원씩 모아서 순서대로 원하는 물건을 샀었다. 어린 나이엔 나름 적지 않은 돈이 모였기 때문에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계를 했던 것 같다(절대로 삥을 뜯은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lsquo;계&rsquo;<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Lfdi9pUmFI0VVhKnDcx3bEGYK00.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01:42:36 GMT 릴리리 /@@7d9W/105 커피의 도시 강릉에서 커피를 외치다 -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7d9W/104 커피를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변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시기 시작한 이후(&lt;저는 커피펄슨입니다만(/@lilylee26/48)&gt;참조)​대학교 때 한창 붐이 일었던 스타벅스와 커피빈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캐러멜 마키아토와 바닐라라테를 배웠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아침의 피곤함과 점심식사 이후의 노곤함을 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jUrhnw2I6E6fdzGnoTUiZiXfF0w.jpg" width="500" /> Wed, 16 Oct 2024 00:51:27 GMT 릴리리 /@@7d9W/104 전국 5대 짬뽕보다 맛있는 짬뽕을 찾아서 - 입맛은 주관적이니까요 /@@7d9W/103 &rsquo;전국 3대 짬뽕&lsquo;, &rsquo;전국 5대 짬뽕&lsquo;이란 것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유행한 그것은 유래는 알 길이 없으나(어느 맛집 블로거가 임의로 정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아무튼 유명해져 당시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던 나는 전국의 짬뽕 맛집을 찾아다녔다. 사실 오랫동안 짬뽕은 내 선택지에는 없는 단어였다. &lsquo;짜장이냐 짬뽕이냐&rsquo;가 한국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02w_6FzclmNOzOoo2x0jAdR6Lfo.jpg" width="500" /> Wed, 09 Oct 2024 01:00:08 GMT 릴리리 /@@7d9W/103 장칼국수는 어떤데요 - 장칼국수의 고장 강릉에서 /@@7d9W/102 강릉에 살아보니 - 장칼국수는 어떤데요 집집마다 다른 장맛 무더운 여름을 막 지나와서 그런지 막국수 얘기를 먼저 썼는데, 사실 강릉은 장칼국수의 고장이다. 보통 우리는 &lsquo;칼국수&rsquo;라고 하면 사골이나 해물 육수의 하얀 칼국수를 떠올리지만, 강릉 사람들은 장을 풀어 넣어 맛을 낸 빨간 장칼국수를 먼저 떠올린다. 오죽하면 강릉 토박이 지인 중에서는, 서울로 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wOePKPhhGqa3PqiEO3tWyZZnMjE.jpg" width="500" /> Wed, 02 Oct 2024 01:00:03 GMT 릴리리 /@@7d9W/102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막국수 - 막국수는 강원도 음식이라구요 /@@7d9W/101 오랫동안 내게 막국수란 족발 세트에 함께 나오는 쟁반막국수였다. 커다란 네온사인 간판에 &lsquo;춘천닭갈비 막국수&rsquo;라고 적힌 가게에서 먹는 막국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갖은 생채소에 검은 빛깔의 쫄깃한 면에, 매콤달콤새콤한 빨간 양념장을 비벼먹는 쟁반막국수. 어릴 적부터 면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좋아했기 때문에 가끔 먹는 쟁반막국수도 맛있게 잘 먹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QvMamC8tuYYksNhnPNVH3G2Y_m4.jpg" width="500" /> Wed, 25 Sep 2024 05:06:30 GMT 릴리리 /@@7d9W/101 어디든 10분 거리 - 교통체증이 뭐죠 /@@7d9W/100 민족 대이동의 명절 추석이었다. 토, 일요일까지 합쳐 5일간의 연휴. 해외여행객도 늘었지만 여전히 명절에 고향을 찾는 사람은 많다. 결혼하고부터는 늘 명절을 서울 안에서 보내와서 명절의 차막힘을 경험할 일이 많지 않았다. 더구나 명절의 서울 시내는 텅 비어서 운전할 맛이 난다. 평소에 40분 걸리던 거리를 10분만에 주파하는 짜릿함, 차가 없는 테헤란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KeAw4A-mOUE6jST5upOhjlXIdm0.jpg" width="500" /> Wed, 18 Sep 2024 05:08:37 GMT 릴리리 /@@7d9W/100 더 이상 캠핑은 안 갑니다 - 매일 캠핑하는 것 같아서요 /@@7d9W/99 캠핑을 좋아했다. 처음 캠핑에 눈을 뜬 것은 2010년대 초반 록페스티벌을 다니면서였다(계기가 좀 이상한 것 같지만). 록 음악을 좋아하는 나는 2006년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트라이포트의 명맥을 이어 열린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고(트라이포트 때 너무 어려서 가보지 못했다), 당시 사귄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친구(현 남편)을 끌고 펜타포트에 갔다. 물론 남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GUclP2zrgENLEV0FTSDUch-06s0.jpg" width="500" /> Fri, 13 Sep 2024 06:24:54 GMT 릴리리 /@@7d9W/99 거리의 간판이 바랜 이유는 오래돼서가 아니었다 - 강릉에 살다보니 알게 된 사실 /@@7d9W/97 처음 강릉에 와서 시내 곳곳을 돌아다닐 때면 오래된 가게가 많다고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도로변에 나란히 어깨를 마주하고 있는 가게들의 간판이 하나같이 바래 있었기 때문이다. 강릉에 산지 7년차 되는 어느 날, 언제나의 길거리를 지나다 깨달았다. 오픈한지 2년 남짓한 가게의 간판이 수십년은 된 마냥 빛바래 있었다. 상점의 간판이 바랜 이유는 오래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7FZtFjHzCBWFS02VbizucExJro8.jpg" width="500" /> Wed, 11 Sep 2024 05:12:49 GMT 릴리리 /@@7d9W/97 &lsquo;솔향강릉&lsquo;을 아세요? - 그 &lsquo;솔향&rsquo;이 &lsquo;소나무 향기&rsquo;가 아니라면서요 /@@7d9W/96 도시마다 슬로건이 있다. 전에 몰았던 차에 달린 내비게이션은 새로운 도시에 진입하면 도시 소개문구를 함께 말해주었다. 단순히 &lsquo;서울특별시입니다&rsquo;라고 안내해주는 것이 아니라, &lsquo;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 서울특별시입니다&rsquo;라는 식이다. 그래서 새로운 곳을 지나갈 때면 늘 뭐라고 안내해주는지 귀 기울이곤 했었다. 각 지역에서 내세우는 장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br1uc5NKOKBnrNGEL58ZI3BX4BY.jpg" width="500" /> Wed, 28 Aug 2024 05:46:47 GMT 릴리리 /@@7d9W/96 우산과 목도리는 필요없지만 일기예보는 챙겨야해 - 눈 조심 산불 조심 /@@7d9W/95 서울에 살 때는 방한용품이 필수였다. 집에서 나와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동안 칼바람을 피하게 해줄 두툼하고 커다란 목도리는 펼치면 무릎담요로 써도 될만큼 널찍한 크기라 여러모로 유용하게 썼다. 꼭 지하철을 탈 때만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출근할 때는 집 앞에서 마을버스를 종종 타곤 했는데, 버스를 기다릴 때도 목도리는 신체 중 유일하게 드러난 얼굴을 칼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rbvwt2AljormOKR13jv1-DcPHIQ.jpg" width="500" /> Wed, 21 Aug 2024 00:25:08 GMT 릴리리 /@@7d9W/95 바다를 생각보다 자주 보러가지 않는다 - 그래도 가까이 있으니 좋다 /@@7d9W/94 강릉하면 깊고 푸른 동해바다를 떠올리지만 산골동네도 참 아름답다. 특히 녹음이 우거진 푸르른 왕산의 여름이나 고랭지에 드넓게 펼쳐진 배추밭이 장관인 안반데기는 내가 참 좋아하는 풍경이다. 그래서인지 강릉에 살아도 생각보다 바다를 자주 보러가진 않는다. 차로 3분 거리에 카페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과 남항진해변이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가면 많이 가는 편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XHNllrz7OpGfSn4HGdVsKfzYoYs.jpg" width="500" /> Wed, 14 Aug 2024 02:26:14 GMT 릴리리 /@@7d9W/94 프롤로그 - 나는 왜 강릉에 살게 되었는가 - 인생 알 수 없다 /@@7d9W/93 나는 지방의 대도시에서 나고 자라 대학을 서울로 가면서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외갓집이 서울에 있어 방학 때면 며칠씩 서울로 놀러 가곤 했는데, 그 때 서울이 너무 좋아서 크면 꼭 서울에서 살겠다고 생각했다(후에 영국음악에 빠지면서부터는 영국에서 살고 싶었다). 대학교 때 경험한 잠깐의 해외살이를 제외하고는 줄곧 서울에서 살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는 서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9W%2Fimage%2F2wYkSTYb5LVexSMAcGLsoaPQ88Q.jpg" width="500" /> Tue, 13 Aug 2024 05:43:51 GMT 릴리리 /@@7d9W/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