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섭 /@@7c09 『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때(부제 :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미학수업)』 그린비 출판사, 2024년 3월 출간 ko Wed, 25 Dec 2024 13:07:18 GMT Kakao Brunch 『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때(부제 :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미학수업)』 그린비 출판사, 2024년 3월 출간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retGgqzQLD28h5bK8HobVHf6PTA.jpg /@@7c09 100 100 잘림과 붙음으로만 실재하는 프랑켄슈타인 - 「영화란 무엇인가에 관한 15가지 질문」 김곡 읽기(1) /@@7c09/855 '20세기의 예술로서 영화의 혁명은 '거리'를 '연장'으로 대체했다는 데에 있다. 무엇보다도 분위기, 그것은 연장적 본성과 결코 무관하지&nbsp;않다. 분위기에 몰입함은 거리가 얼마든지 더 잘게 쪼개지고, 이미지가 얼마든지 더 넉넉히 연장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다름 아니다. 영화의 고유한 본성이 분위기라면, 우린 이미 빛줄기를 연장으로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3Rlr0gOamTtV0seHy6q3LOujiUA.jpg" width="500" /> Tue, 24 Dec 2024 00:31:14 GMT 김요섭 /@@7c09/855 무엇보다 열정적인 어떤 무위 -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 장 뤽 낭시 읽기(4) /@@7c09/854 '때로는 더 나은 것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본래대로 그렇게 내버려 두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략)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자신의 삶을 고려할 때라 함은 우리가 행하는 것을 진심으로 심사숙고할 때겠죠. 조금 전에 여러분께 설명하려고 했던 방향에서 저는 즐거움과 사랑, 그리고 정의에 대해서도 언급했었죠. 그런 것들이 다 무엇일까요? 아무것도 아닙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shFO81k3DdlytJLNBmBimAMv0yA.jpg" width="495" /> Mon, 23 Dec 2024 00:35:58 GMT 김요섭 /@@7c09/854 불확정적인 타자를 향해 자신의 전부를 주는 -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 장 뤽 낭시 읽기(3) /@@7c09/853 '신은 사랑입니다'라고 말해보죠. 물론 사랑은 어디에도 없고 동시에 도처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분명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겠지만, 잘 아시다시피 사랑은 어딘가에 존재하는 어떤 사물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사랑의 상징인 하트를 그려 넣은 카드를 보낸다 해도 말이죠. 그것은 사랑의 신호이지 사랑 그 자체는 아닙니다. 따라서 이런 의미에서 신은 존재하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uvqLcDIMQvKOuN033gLR1jX3TPI.jpg" width="495" /> Sun, 22 Dec 2024 01:04:24 GMT 김요섭 /@@7c09/853 건너감의 무한한 가능성, 창조적 정의 - 「신정의사랑아름다움」 장 뤽 낭시 읽기(2) /@@7c09/852 '정의, 신과 같은 의미에서의 정의, 즉 세계 전체를 위한 정의는 모든 것이 잘 분배되어 더 이상 형성해야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랬다면 세계의 창조는 마치 레고놀이 같이 나타나고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을 것입니다.' (40p) 1. 우리는 변함없는 사랑 같은 완벽한 상태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가장 완전한 순간에도 둘 사이는 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bHdLsu-JhaMn8KTw3sFKDTlG340.jpg" width="495" /> Sat, 21 Dec 2024 00:41:57 GMT 김요섭 /@@7c09/852 당신을 기다리며, 우리를 기다리는... - 「신정의사랑아름다움」 장 뤽 낭시 읽기(1) /@@7c09/851 '신념은, 우리가 믿고 있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충실하다고 할 때, 실제로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에게 충실하다면, 아무것도 모른 채로 그를 믿는 것입니다. (중략)&nbsp;그 열림이 없다면 우리는 아마 인간으로조차 존재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세계 안에 갇혀버린 많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jkZOCYwbnqDL9S-5yNypBf9100Y.jpg" width="495" /> Fri, 20 Dec 2024 01:45:54 GMT 김요섭 /@@7c09/851 『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때』 전자책 출간! -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미학수업, 김요섭, 그린비, 2024 /@@7c09/850 한국출판문화산업 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전자책 지원사업에 신청해 보겠다고,&nbsp;그린비에서 연락받은 게 몇 달 전인 것 같은데요. 전자책 출간&nbsp;알림이 느닷없이 오늘&nbsp;왔네요. 2024년 3월 20일 종이책 출간 이후,&nbsp;현재 3쇄를 소진 중에 있는데요. 조금 늦긴 했지만, 전자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종이의 질감과 물성을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2ZK6P-ULYaIS_NybpsNZlwfx5Sk.jpg" width="500" /> Thu, 28 Nov 2024 05:06:45 GMT 김요섭 /@@7c09/850 비로소 상징으로 남는 어떤 미스터리 - 「문학예찬」 지그문트 바우만 읽기(3) /@@7c09/849 '물건들이 더 많아지고 마음이 더 각박해지면서, 오늘날 우리는 미스터리 자체가 미스터리 해결보다 더 의미가 있고 더 강렬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남성은 상징적 차원을 거부함으로써 아버지 역할을 그만두었다.' (93p) 불가능한 선택을 욕망하며 계속해서 경계를 맴도는. 도무지 규정될 수 없는 모호함으로 머물 때 우리는 '상징'으로 남는다. 시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_8wBWRl8SXreBW_iEMDj4GhHhjY.jpg" width="500" /> Tue, 05 Nov 2024 02:26:18 GMT 김요섭 /@@7c09/849 육체에 새겨진 비물질적 기억을 통해 공명하는 - 「문학예찬」 지그문트 바우만 읽기(2) /@@7c09/848 '나는 21세기에 우리가 직면하게 될 위험은 전체주의적 강압 -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한 강박적 집착 - 이 아니라 총체성 - 인간 사회의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 의 붕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는 총체성이 풀려나 폭주할 때 초래되는 위험을 뒤늦게 이제야 고통스럽게 깨닫고 있습니다.' (75p) 육체에 새겨진 비물질적 기억을 통해 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k0FmcVwJnjOp6Ewy4zBRkSq_KN8.jpg" width="500" /> Mon, 04 Nov 2024 07:35:41 GMT 김요섭 /@@7c09/848 기만당하기를 원할 뿐인, 어떤 혐오 - 「문학예찬」 지그문트 바우만 읽기(1) /@@7c09/847 '세상 사람들이 기만당하기를 원한다는 말은 일찍이 그 말이 의도했던 것 이상으로 참이 되었다. 사람들은 속임수에 푹 빠져 있기만 한 것이 아니다. 기만이 찰나의 만족이라도 보장하기만 한다면, 사람들은 기만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기만을 원한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것이 애초에 생산된 목적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자기혐오 속에서 애써 눈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kRlZIjcQV5lee5Gee5E0OPD-G-g.jpg" width="500" /> Sat, 02 Nov 2024 00:44:56 GMT 김요섭 /@@7c09/847 당신의 근원적 결핍을 어루만지는 따스한 온기 - 「리듬분석」 앙리 르페브르 읽기(2) /@@7c09/846 '그는 자본주의 시공간 속에 현재화된 모든 리듬은 이런 것이라고 여긴다. 이러한 리듬에는 온기가 없고, 소통이 없으며, 해방의 가능성이 없다. 한 마디로 가시적이고 표층적이며 가상적인 현재만 있을 뿐, 심장이 박동하는 실체적이고 심층적이며 실재적인 현전은 없다는 것이다. 리듬분석은 바로 현재를 넘어서 현전을 밝혀내기 위한 것이다.' (19~20p)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SjlyHj3XbcroFoi9yBzlHKdsJr0.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02:30:25 GMT 김요섭 /@@7c09/846 무엇보다 고유한, 기이한 패턴 - 「리듬분석」 앙리 르페브르 읽기(1) /@@7c09/845 '리듬은 이렇게 보면 눈에 보이는 표층(표상)의 존재감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심층의 존재적 깊이까지 들추어 보여 주는 지시체인 셈이다... 리듬은 반복되는(시간의 지속) 가운데 나에게만 국한된 고유의 패턴을 만들고, 이는 다른 리듬과의 차이를 만든다. 관계로서 리듬은 존재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집안에서, 거리에서, 도시에서, 사회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PgVdM68E5n1Z6MKkOPqD7gGJFCc.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06:57:09 GMT 김요섭 /@@7c09/845 『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때』 3쇄 소식! -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미학수업, 김요섭, 그린비, 2024 /@@7c09/844 그린비 출판사에서 3쇄를 찍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올해 3월 20일 책을 출간하고, 한 달 만에 재쇄를 찍었는데요. 그러고 보니 3쇄까지는 약 5개월이 더 걸린 것 같습니다. 물론 얼어붙은 요즘 출판시장을 생각해 보면, 미학이라는 협소한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작가의 마음은 또 그렇지 않은 것이,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갔으면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OyadvPLU46kvHHJyqMLmvrcAniE.jpg" width="500" /> Thu, 05 Sep 2024 05:27:33 GMT 김요섭 /@@7c09/844 사람들은 언제나 뜻밖의 것에 감탄한다 - 「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 파스칼 키냐르 읽기(9) /@@7c09/840 '문학의 무질서한 특징, 물리적 특징, 관례적이지 않은 얼굴이 거기서 비롯된다. &quot;사람들은 언제나 뜻밖의 것에 감탄한다&quot;라고 로기노스는 쓴다. 문학은 반윤리다. 그것은 고상하게 다듬어진 정서이고, 제 질료의 추출, 언어의 추출이고, 제 원천에 자리한 약동의 재생이다. (중략) 발가벗은 언어는 모든 시대에 걸맞은 심상을 솟아나게 하는 언어다. 그렇기에 뜻밖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tkT1VtO9vVmbcDg5rnjtXNGhoi4.jpg" width="500" /> Sun, 01 Sep 2024 01:20:58 GMT 김요섭 /@@7c09/840 『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때』 공공 도서관 추천 /@@7c09/843 『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때』가 지난 5월 '경남교육청 추천도서'에 이어, 6월 '학교도서관저널 이달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전국 공공 도서관에도 추천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khhan21/223475371338 - 대구 통합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https:<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In2sZAKTRuohz2fkN4bbdbZHYHA.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23:31:17 GMT 김요섭 /@@7c09/843 숭고한 감탄과 외설스런 황홀의 정념 - 「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 파스칼 키냐르 읽기(8) /@@7c09/839 '절정에 이른 언어는 감탄과 황홀을 뒤흔들고, 생각에 빛의 감각을 안긴다. (중략) 문학 작품은 현재에 바쳐진 말과는 다른 시간 속에 자리한다. 문학인은 글을 자기 말의 현재 속에서 쓰지 않고, 과거로 쓰고, 미래로 쓴다. 그것은 하나의 매듭이고, 로고스이고, 관계이고, 운명이고, 저주이고, 결찰이다.' 현재의 시간성 안에 과거와 미래를 품는. 어디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U5UKf-5gUzStvWfolNOYL1RradQ.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00:03:00 GMT 김요섭 /@@7c09/839 대체 나는 어디 있는 거지? - 「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 파스칼 키냐르 읽기(7) /@@7c09/838 상상하라 그대의 이미지 작업을 이어 가라. 정체성들을 뒤섞어라. 산 자들을 죽은 자들의 정체성 아래 상상해 보라.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대체 이들은 어디 있는 거지?' 그리고 이런 대답이 떠오를 것이다. '어디에도 없고 아무 데나 있다.' 나이자 내가 아닌. 섞갈린 정체성은 죽음과 삶이 뒤엉켜있다. '어디에도 없고, 아무 데나 있는'. 이상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pa25rnfAOxfjygScii6NsSrjqGg.jpg" width="500" /> Wed, 28 Aug 2024 02:11:13 GMT 김요섭 /@@7c09/838 원천과 개화 사이를 쉼 없이 오가는 부름 - 「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 파스칼 키냐르 읽기(6) /@@7c09/837 '혈기와 하늘의 바람 사이에 심연이 팬다. 전류와 산꼭대기 강의 원천 사이에 심연이 팬다. 언어와 목소리 사이에 심연이 팬다. 목소리는 세상을 기쁨과 고통으로 나누는 수단이다. 문학은 문자의 원자적 근심이다. 문학적이란 건 관습에서 문자가 절대 분리되지 않는 생물학적 바닥까지 거슬러 오르는 무엇이다. 심연의 끊임없는 부름에 열린 청각이다. 원천과 개화 사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jxEnYsMNij9Ok2Ek15LKqO8nYzM.jpg" width="500" /> Mon, 26 Aug 2024 23:31:16 GMT 김요섭 /@@7c09/837 초대받지 않은 손님, 이마고 - 「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 파스칼 키냐르 읽기(5) /@@7c09/836 '키케로에게는 예상밖의, 뜻밖의 낱말이 없다. 기대 너머에서 불현듯 등장해서 독자나 청중을 후려치는 낱말을 나는 예상 밖, 뜻밖의 말이라고 부른다. 방어를 포기하게 되는 낱말, 조상의 얼굴처럼 떠오르는 낱말, 자는 동안 이마고처럼 일어서는 낱말 말이다. 어느 조상이 불쑥 나타나 우리 곁으로 돌아오듯이.' 이마고는 '죽은 사람의 머리' 즉, 데스마스크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PcC2bUxktvsw6woMdNrLJ9T5jcM.jpg" width="500" /> Mon, 26 Aug 2024 02:38:43 GMT 김요섭 /@@7c09/836 기이한 동요와 두려움 사이로 던져진 은유의 언어 - 「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 파스칼 키냐르 읽기(4) /@@7c09/835 '그는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을 이미지로 떠올리려 애쓰며 그것을 멀리하고, 거기서 벗어날 희망을 품는다. 언어는 파토스다. (중략) 언어에 힘입은 이 이동은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진 사람이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어깨로 짐을 옮기는 일과 유사해서, 그 변화는 경감처럼 보인다. 메타포는 치유하는 게 아니라 짐을 덜어준다. 그것은 경감이다. 그리고 이미 재탄생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EQ7Pt3zE42ZxkOTnZufrAGYIft0.jpg" width="500" /> Sun, 25 Aug 2024 01:15:50 GMT 김요섭 /@@7c09/835 지금&nbsp;여기,&nbsp;재앙의 아름다움 - 「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 파스칼 키냐르 읽기(3) /@@7c09/834 '철학이 아니라 철학의 근원으로 가십시오. 철학 속에서 리듬을, 말하는 목소리를, 그리고 그 목소리가 차용해 남아 있는 감정적 소리를 잃지 마십시오. 철학의 울퉁불퉁 비뚤어진 논고를 물리치십시오. 나는 당신께서 낱말의 선택을 통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옛것의 새로움, 충동 깊이 자리한 오래된 것의 새로움을 통해, 이미지 탐구에 몰두함으로써 말의 힘만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c09%2Fimage%2FiolYUWgPyXJNf2BcguLm8WYuO4Y.jpg" width="500" /> Sat, 24 Aug 2024 00:39:10 GMT 김요섭 /@@7c09/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