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송이 /@@7ZZE '염색 머리 앤'이 된 '빨간 머리 앤'. 다시 글을 씁니다. 아직 사멸 되지 않은 언어의 감각을 살리고 있는 중입니다. ko Wed, 25 Dec 2024 08:47:59 GMT Kakao Brunch '염색 머리 앤'이 된 '빨간 머리 앤'. 다시 글을 씁니다. 아직 사멸 되지 않은 언어의 감각을 살리고 있는 중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SHMVUviJYYTzA5zP4Zf0Mev3sBo /@@7ZZE 100 100 오린이의 겨울방학 /@@7ZZE/156 딱 이맘때였다. 12월 20일 경이면 어린 시절의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토끼털 귀마개, 줄이 긴 벙어리장갑, 털목도리를 칭칭 감아도, 학교 가는 길은 너무 추웠다. 그래서 더 기다려졌던 겨울방학~ 학원이 없던 시절이니, 겨울방학 40일은 베짱이처럼 띵가 띵가 놀다가 곰처럼 긴 잠을 자곤 했다. 생활계획표라는 게 있긴 했으나,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bEb4EO2_Uqef68EY3Fu9wqmx_Po" width="500" /> Tue, 24 Dec 2024 13:16:44 GMT 포도송이 /@@7ZZE/156 나의 동지에게 - 식은 팥죽 같은 너의 삶을 응원하며 /@@7ZZE/154 나의 동지에게 안녕 나의 동지. 지금은 밤이야. 너처럼 긴 밤이야. 초저녁에 먹은 팥죽 한 그릇으로는 도저히 채워지지 않는 밤이야. 너와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밤이야 펄펄 끓던 팥죽 한 냄비가 겨우겨우 식어가는 밤이야. 차갑게 식은 밤에 식은 팥죽의 맛은 어떨까 궁금해졌어. 그래서 용기를 냈지. 엷은 팥의 장막을 사정없이 뚫고 밍근하게 식은 팥죽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R5dpbWcQr6-kDyH26kAvl9JAQoU" width="500" /> Sun, 22 Dec 2024 13:52:06 GMT 포도송이 /@@7ZZE/154 팔십 엄마가 오십 딸에게 해주는 떡볶이 파티 /@@7ZZE/151 팔십 엄마가 해주는 떡볶이 파티라? 호기롭게 연재 제목을 적고 보니, 싸한 느낌이 정수리부터 경추를 지나 등골까지 내려온다. 한 때 껌 좀 씹으셨던 옆 동네 언니들이 나를 노려보고 있는 느낌은 뭐지? 저기~ 오린이 팔십 엄마를 그렇게 부려 먹어서야 되겠어? 용돈은 드리고 부려 먹는 거지? 지켜보고 있다. 오린이 팔십 노모들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얼마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B2-2augThhHi1L0PcAymB1woqOA" width="500" /> Tue, 17 Dec 2024 15:04:58 GMT 포도송이 /@@7ZZE/151 못생긴, 너무 못생긴 케이크의 맛 - 두 딸들이 만든 케이크 이야기 /@@7ZZE/150 세상의 케이크는 모두 예쁜 줄만 알았다. 오늘, 내 딸들이 만든 케이크를 보기 전까지는. 주말 근무를 마치고 퇴근했더니, 집에 케이크가 두 개, 아니 네 개나 있었다. 미니케이크 3개는 작은 딸이, 큰 케이크 하나는 큰 딸이 만든 것이다. 케이크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못생겨도 너무 못생긴 것이다. 생크림은 혹성의 겉표면처럼 울퉁불퉁 덮이고, 비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XlbFzMCTIPUN6pV_o6QRP_ncEr8" width="500" /> Sun, 15 Dec 2024 11:53:26 GMT 포도송이 /@@7ZZE/150 마법 같은 하루가 뿅뿅! /@@7ZZE/149 제목: 마법 같은 하루 연출: 미상 극본: 미상 장소: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등장인물:포도송이, 포도송이 남편 기획의도:어차피 인생이 계획대로 되던가? 어린 시절, 계획 없이 들린 떡볶이 포차에서 인생 떡볶이를 만나고, 비 홀딱 맞고 들어와 혼날 줄 알았는데, 따뜻한 코코아나 마시라는 엄마의 다정함. 큰 기대 없던 하루가 마법으로 바뀌는 순간이 오십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mAC65yguleq3TjOfGKpeemzrBtw" width="500" /> Tue, 10 Dec 2024 13:29:34 GMT 포도송이 /@@7ZZE/149 띵동! 김장 김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 김장도 안 하고 쓰는 김장 이야기 /@@7ZZE/148 우리 집 앞에는 100평쯤 되는 텃밭이 있다. &nbsp;농사가 업인 사람들에게는 너무 작고, 텃밭을 분양받는 도시농부들에게는 제법 큰 크기다.&nbsp;남편과 나는 이 텃밭을 묵히는 해가 더 많았다. 남들은 '파'라도 심어 먹으라고 했지만, 그것조차 신경 쓰기&nbsp;힘든 날들이 많았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이 묵은 텃밭이 새 주인을 만났다. 서울에 사시는 친정&nbsp;부모님이&nbsp;살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tPJ6pILaASFlSjiktPE4g7kPq4g" width="500" /> Sun, 08 Dec 2024 13:00:47 GMT 포도송이 /@@7ZZE/148 눈:물이 되었다. /@@7ZZE/147 펄펄 눈이 옵니다 바람 타고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 솜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눈이 왔다. 첫눈이었다. 펄펄 내리는 첫눈을 보고 있자니 '눈'이라는 동요가 생각났다. 환상적인 은유의 세계를 열어 준 첫 동요였다. 눈은 선녀들이 뿌려주는 하얀 솜. 눈은 메타포. 달달한 게 먹고 싶은 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c_ElGXIas-OwrGD4MaeHEAJWSB8" width="500" /> Tue, 03 Dec 2024 22:37:13 GMT 포도송이 /@@7ZZE/147 당신의 목적지는 대학이 아닌 행복입니다. /@@7ZZE/146 출근길에 달리던 차가 예상치 못한 안개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출발할 때만 해도 멀쩡했던 가시거리가 집에서 5km 떨어진 곳부터 흐려졌다. 천변을 따라 퍼져나간 안개 탓이다. 안 보이네, 어디로 가야 하지? 매일 오가던 길인데도 앞이 보이지 않으니 두려움에 휩싸였다. 지금 믿을 건 500m 앞 우회전하라는 네비 음성뿐. 차들은 비상점멸등과 안개등을 켠 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5rHPJRQmX3r2G2iuDFwTXtU4YLY.jpg" width="399" /> Mon, 02 Dec 2024 04:24:16 GMT 포도송이 /@@7ZZE/146 끽해야 백 년 인생, 공기나 하며 놀아보세 /@@7ZZE/144 정년이 낼모레면 어떠랴 공깃돌 같이 가벼운 인생 오린이,육린이,칠린이 모두 모여 공기 한번 놀아보세 오린이의 동심세계 제5막! 손을 씻는다. 손가락 사이사이 구석구석. 핸드크림을 바른다. 기왕이면 바닥과의 부드러운 마찰력을 위해 손날 아래에 듬뿍. 손마디 관절 스트레칭을 위해 1,2,3,4 5. 1,2,3,4,5... 잘 꺾인다. 이상 없다. 손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mbkDn6Kful53lKeG0-eN9XIwEAw" width="500" /> Tue, 26 Nov 2024 15:00:09 GMT 포도송이 /@@7ZZE/144 생밤이었다가, 군밤이었다가 - 뜬금없는 밤 뜬금없는 생각들 /@@7ZZE/143 생각이 많은 밤이 있다. 밀려난 것들에 대한 생각. 지나쳐도 좋을 것들에 대한 생각. 생각이 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생각. 어금니에 꽉 물어도 잘 깨지지 않은 생밤처럼 말똥말똥한 그런 밤이 있다. 오늘이 내게 그런 밤이었다. 밀려난 책들에 대해 생각했다. 신착이 들어온 날이었다. 은빛 비늘이 넘실거리는 고깃배처럼 &nbsp;나무 어선 같은 북트럭에 싱싱한 새 책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EfLDcgdVSABRIfF0gpOyWuVNjrw" width="500" /> Sun, 24 Nov 2024 07:07:16 GMT 포도송이 /@@7ZZE/143 ㅅㅅㄹ, 1982년 살생의 추억 - 못된 동심도 동심이다! /@@7ZZE/141 세상에 착한 동심만 있는가? 못된 동심도 있다. 내 안의 오린이도 마찬가지다. 이번 동심 세계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그것은 무언가를 죽인 끔찍한 사건이었다. 과연 나는 무엇을 죽였을까? 초성힌트는 ㅅㅅㄹ! 때는 1982년 7월과 8월 사이의 긴 여름방학. 경기도 광주시 양벌리, 어느 시냇가에서 일어난 일이다. 동생과 나는 방학이면 어김없이 시골 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4zU9sxr777FpJumz5dELinWWBz4" width="500" /> Tue, 19 Nov 2024 15:00:10 GMT 포도송이 /@@7ZZE/141 저, 오랜 문학상 받았어요 - 제 17회 오랜 문학상 수상 소감 /@@7ZZE/140 퇴사 축하주를 마시던 자리였습니다. 조촐하게 둘이서, 냉동삼겹살에 소주 한 잔. 앞으로 뭘 해 먹고 살아야 할지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지글지글 삶겹살처럼 익어가던 날이었습니다. 술이 두어 잔 들어갔을 때, 술 먹던 친구가 슬쩍 제안 하나를 합니다. &quot;부장님 그냥 브런치에 글이나 쓰세요.&quot; &quot;어떻게 써야 하는 건데? 그냥 쓰면 되는 거야?&quot; &quot;작가 신청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SNxl1OL9HWDaJRU0dGeHvczftCI" width="500" /> Sat, 16 Nov 2024 15:07:27 GMT 포도송이 /@@7ZZE/140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 오십이 넘어서야 가봤습니다. 광진교 다리 밑! /@@7ZZE/139 지난 연재를 위해 먹은 만두 7끼가 무리였을까? 어린이와는 다른 오린이의 대장육부는 세월을 속일 수 없었다. 위장, 소장, 췌장, 대장의 불협화음 속에 일주일이 편치 않았다. 그래서 이번 오린이 체험은 액티브한 모험의 세계에 도전한다. 진짜 엄마 찾으러 광진교 다리 밑으로 사실 우리 모두는 비슷한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태어났다. 부모의 MBTI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GJ1DWKbG0dEIftz1AjPlPF0SSo4.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15:00:08 GMT 포도송이 /@@7ZZE/139 시어머니 전 상서 - 시어머니께 전을 부치며, 글을 씁니다. /@@7ZZE/138 어머님 오늘이 벌써 어머님이 저희 곁을 떠난 지 8년 때 되는 날입니다. 그날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던 날이었습니다. 인터넷 뉴스에 트럼프 당선이 유력하다는 기사가 뜨고 요양병원에서 어머님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어서 오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병원에서 오늘을 넘기기 힘드실 것 같다고 하여, 인천과 수원. 공릉동에 사시는 형님들이 다 모인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_M1p-8BnQEKwTvIy69V6UxLKSo0" width="500" /> Sat, 09 Nov 2024 08:35:34 GMT 포도송이 /@@7ZZE/138 만두, 몇 끼까지 먹어봤니? - 오린이가 원 없이 먹어봅니다. 만두 일곱 끼! /@@7ZZE/136 오린이의 어릴 때 꿈은 만두집 며느리가 되는 거였다. 어느 날 우리 동네에 '소문난 만두집'이라는 고기만두집이 생겼다. 세상에는 집에서 만든 김치만두만 존재한다고 믿었던 나에게 고기만두는 세상에 첨 먹어보는 황홀한 맛이었다. 별나라의 맛이었다. 그 당시 우리 집은 시집 안 간 고모 삼촌들까지 여덟 식구가 살았다. 기껏해야 내가 먹을 수 있는 고기만두는 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8kRAOcM4XEoe4U3TsUlWKs6wyCc" width="500" /> Tue, 05 Nov 2024 15:10:54 GMT 포도송이 /@@7ZZE/136 도서관 방귀에 얽힌 리얼리티 에세이 - [방귀학개론] 에세이의 품격을 높이고자 책리뷰와 함께 씀 /@@7ZZE/135 이번 에세이는 오래 기다렸다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에는 부족했고. 쓰지 않기에는 너무 재미있었다. 오래 관찰해 온 이야기다. 도서관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방귀 소동이다. 빵! 축포가 울린다. 쉬는 날인데, 카톡이 하나 울렸다. 함께 근무 중인 선생님께 온 톡이었다. 방금 남자 어르신 한 분이 어린이실 신착코너에서 방귀를 냅다 뀌시고, 사라지셨다는 것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MicK3cvBhmlyL_M9lUe2650Bs3s" width="500" /> Sat, 02 Nov 2024 22:32:26 GMT 포도송이 /@@7ZZE/135 오십 동심은 노망인가 로망인가 - [프롤로그] 나는 당분간 오린이로 살기로 했다. /@@7ZZE/134 오십 어린이, 오린이 새로운 연재명을 짓기 위해 머리 회전 속도가 지구본 돌아가는 속도보다 빨랐던 날이었다 갑자기 탁! 치며 지구본 지축을 멈추게 하는 단어 하나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오린이'였다 '오린이, 오린이 '몇 번을 입에서 조물조물거렸다. 오물오물 귀여운 것이 일단 어감은 합격이었다. 그럼 이제 오린이에 '동심 체험하기'라는 궁극적 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E0hRIxjOHDqtKmNmvJYRQT-e9Do.jpg" width="500" /> Tue, 29 Oct 2024 15:02:06 GMT 포도송이 /@@7ZZE/134 가을 통증과 서정 사이 - 시큰거리는 가을에세이 한 편을 나도 쓸 수 있을까 /@@7ZZE/132 치통이 찾아왔다. 통증은 양쪽 송곳니 뿌리 끝, 좌우 45도, 1cm 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자리에서 시작한 통증은 2cm를 직진한다. 그리고는 갑자기 경로를 바꿔 안구 뒤쪽으로 깊숙이 숨는다. 적의 급소를 겨냥하듯 통증은 가장 오래 머물 수 있는 곳에서 멈춘다. 좌우 눈꼬리 1.5cm 지점 관자놀이가 최종 목적지다. 나는 이 통증의 발생지가 치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uhBxbZsEFYRvi7cyxji4HmgQfQs" width="500" /> Sat, 26 Oct 2024 21:10:39 GMT 포도송이 /@@7ZZE/132 브런치 작가님들의 사랑에 마알간 영혼이 답합니다. - (에필로그) 우리의 에세이가 세상을 울릴 수 있을까 /@@7ZZE/131 저는 이 연재를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장애를 가졌어도 누군가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구나 장애가 있어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생각을 가질 수 있구나 장애아를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의 희생만으로는 안 되는구나 할머니의 손이, 할아버지의 마음이, 아빠의 발이, 엄마의 머리가 서로서로의 희생을 안쓰러워하며 보듬어야 하는구나 그렇게 행복을 완성하는 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YD7OK83nFEwlpdUFBOW85XEv0Gg.png" width="500" /> Tue, 22 Oct 2024 15:03:51 GMT 포도송이 /@@7ZZE/131 여전히 우리의 생은 &lt;생의 한가운데&gt;있다. - 책 리뷰 아님 주의 /@@7ZZE/65 반가운 책 한 권이 반납되었다. &lt;생의 한가운데&gt; 루이제 린저, 전혜린 옮김 겉표지는 너덜너덜, 두 번째 속페이지부터 오래된 물자국이 번져있다. 오래되고 낡았으나 새 책이 쏟아지는 치열한 800번대 서가에 비치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명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가끔, 아주 가끔 누군가가 대출했기 때문이다. '반갑다. 친구야' 나는 이 책의 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ZE%2Fimage%2Fhec23aYz9EfQe_NKwOferkCzXuw.jpg" width="500" /> Sun, 20 Oct 2024 22:32:28 GMT 포도송이 /@@7ZZE/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