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밍블 /@@7Z2H 한 사람을 통과한 살아있는 책의 이야기를 좋아한다.책과 기록,독서모임을 통해 수많은 가능성을 발견했다.자신의 고유성을,이야기의 힘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고 있다. ko Mon, 23 Dec 2024 23:03:46 GMT Kakao Brunch 한 사람을 통과한 살아있는 책의 이야기를 좋아한다.책과 기록,독서모임을 통해 수많은 가능성을 발견했다.자신의 고유성을,이야기의 힘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고 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2H%2Fimage%2F_akfcMIo3_lvo2A7rgNxVUSiJes /@@7Z2H 100 100 아이와 나의 마음에 확신을 심는 시간 - 《고리오&nbsp;영감》처럼 되지 말아야 할텐데. /@@7Z2H/172 특별히 나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는 지났지만,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에 집에 있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무엇을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나절 정도 다른 공간에 있었던 아이들의 얼굴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어쩐지 학교를 다녀온 아이들의 얼굴은 집을 나설 때와는 달라져 있었다. 나름대로 애써야 하는 사회생활, 피곤한 인간관계 때문인지 부쩍 고단해 보이기도 때로는 Mon, 04 Nov 2024 08:55:01 GMT 다정한 밍블 /@@7Z2H/172 아무도 몰랐으면, 하지만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 빨강연필을 아이와 함께 읽고 /@@7Z2H/171 우리 집, 우리 학교, 가족 소개하기, 선생님께 편지 쓰기. 모두 어른들이 좋아하는 주제다. 어차피 솔직하게 다 쓸 수 없다는 걸 어른들도 알 텐데, 왜 그런 걸 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어른들은 불안한가 보다. 자신들이 좋은 부모인지, 좋은 선생님인지 끊임없이 확인받으려는 것 같다. 《빨강연필》p80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이 깊은 소망이의 일 Wed, 31 Jul 2024 02:13:16 GMT 다정한 밍블 /@@7Z2H/171 달려오는 친구들의 마음을 재단하지 않기 - 아이와『가만히 들어 주었어』를 읽고 /@@7Z2H/170 &lsquo;언니는 나에게 토끼 같은 사람.&rsquo; 『가만히 들어 주었어』 라는 그림책을 추천한 친구가 내게 해 준 말이었다. 책 속에 나오는 토끼가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제목에서 추측한 대로 내가 정말 가만히 들어주는 사람인가는 자신이 없었다.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여 속상한 아이를 달래주는 이 책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토끼는 아주 조금씩 테일러의 곁으로 Tue, 23 Jul 2024 01:55:12 GMT 다정한 밍블 /@@7Z2H/170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미워한다 -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전쟁에서 패배한다 /@@7Z2H/169 나는 새였던 적도 있고 나뭇가지였던 적도 있어. 벌이었던 적도, 늑대였던 적도 있고. 별과 별 사이의 공허를 가득 메운 창공이 되어 그들의 숨결을 엮은 그물로 노래를 지은 적도 있지. 한때는 물고기였고 플랑크톤이었고 부엽토였어. 그 모든 게 다 나였어. 하지만 그런 식으로 하나가 되어 얽혀 있었던 적이 있으면서도&hellip;.그것들은 나의 전체가 아니야. 육체와 분리 Tue, 02 Jul 2024 02:45:58 GMT 다정한 밍블 /@@7Z2H/169 더워서 그래, 에어컨을 켜 /@@7Z2H/168 출근은 언제나 힘겨웠다. 제각기 다른 키의 콩나물이 빽빽이 심어진 시루 같은 지하철에서 한 시간 반을 시달리고 토해져 나오면 하루의 에너지가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털리고 말았다. 구의역 3번 출구에서 300m가량을 터덜터덜 생각 없이 걸어 사무실 의자에 턱, 몸뚱이를 걸치는 순간 영혼은 재빨리 빠져나가곤 했다. 유일하게 &lsquo;사무실에 도착해 다행이다&rsquo; 여긴 Mon, 24 Jun 2024 03:29:45 GMT 다정한 밍블 /@@7Z2H/168 지금의 나를 기억하는 글쓰기 - 7주간 진행했던 겨울 글쓰기를 마치며 /@@7Z2H/167 지금의 나를 기록하기 위한 글쓰기였다. 내가 기억하지 않으면, 쓰지 않으면 23년의 내가 24년과 다르지 않게 기억될 것 같았다. 물론 나라는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내 삶의 좌표가 달라진 지금 이 시기의 마음과 생각을 솔직하게 기록해두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나는 언제나 평온했던 사람처럼, 감정의 기복이란 없는 사람처럼 시치미 뗄 것 같 Mon, 18 Mar 2024 01:54:08 GMT 다정한 밍블 /@@7Z2H/167 친구하자 말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해 /@@7Z2H/166 초등3,4학년이 되면 친구가 가장 큰 화두이다.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일기를 꾸준히 썼는데 가끔 들춰보면 이렇게까지 친구들 얘기밖에 없다고? 놀란다. 이래서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lsquo;가장 좋을 때다&rsquo;라고 말하나보다 싶었다. 걱정이라고는 친구 문제 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바꿔 말하면 이 시기엔 친구들이 세상의 전부란 얘기다. 쟤가 왜 저런 말을 했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2H%2Fimage%2FdCkRTLZ84kALG2fkAZLuvf3n1qA" width="500" /> Fri, 13 Oct 2023 07:19:41 GMT 다정한 밍블 /@@7Z2H/166 삶의 키가 되어 준 책 -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은 나 자신의 행복을 디자인하는 과정의 길 /@@7Z2H/165 아이가 자람과 동시에 엄마인 나도 조금씩 자랐다. 이제 더이상 남들이 키우는 대로, 책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 다시 내 인생에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좀처럼 나아가는 것이 힘들었다. 과거의 나는 이랬는데, 무엇을 좋아했는데, 무엇을 잘했는데 자꾸만 라떼를 찾게 되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 남들이 어찌 사는지 Sat, 04 Feb 2023 07:06:10 GMT 다정한 밍블 /@@7Z2H/165 너의 주머니에 달고 따뜻한 것을 넣어줄게 /@@7Z2H/164 자신의 존재가 한없이 작고 초라해 보일 때, 존재만으로 우주를 얻은 것처럼 행복해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보라고, 너의 존재는 결코, 작지 않다는 말을 삶 전체에 써서 보여주고 싶었다. 이성적인 사고가 먼저인 삶을 살았기에 표현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상처를 줄까봐 임신한 순간부터 수신자가 아이인 편지를, 일기를 썼다. 모든 일상의 축을 아이에게 놓고 살았 Tue, 27 Dec 2022 12:54:34 GMT 다정한 밍블 /@@7Z2H/164 어쩌라고? - 내 회사생활 가장 도움이 됐던 한마디(1) /@@7Z2H/163 4년 전, 금융 주임으로 일할 때 이야기다. &quot;야, 너 무슨 일 있냐?&quot; 업무 마감을 하고 자금실로 들어오는 내 모습이 평소와 달랐는지 먼저 들어와 시재금을 정리하던 동료 언니가 물었다. &quot;아니.. 제가 자금실을 맡은 이후로 종종 돈이 안 맞는 일이 있다고... 누가... 5만원 묶음에 한 두장씩 빠져있고 그렇다고...&quot; &quot;안 맞으면 그때 얘기하지. Mon, 28 Nov 2022 10:54:53 GMT 다정한 밍블 /@@7Z2H/163 직장을 그만둘 이유, 계속 다녀야 하는 이유 /@@7Z2H/162 충분히 함께 슬퍼하고 함께 기뻐하고 싶다. 누군가의 아픔에 고개만 끄덕이거나, 쉽게 잊어 아차 하지 않고 오랜 고민 끝에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공감을 하고 싶었다. 기쁜 소식에 가장 먼저 달려가 손뼉 쳐 주고, 맛있다고 소문난 집에서 따끈한 밥을 사주는 사람이고 싶었다. 내 일상을 온전히 기억하는 것도 힘든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신경 쓰다니 에너지 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2H%2Fimage%2FshlAq8xj3gW3JuKXCuvRWdxgJmo" width="500" /> Tue, 08 Nov 2022 13:41:09 GMT 다정한 밍블 /@@7Z2H/162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7Z2H/161 자존감. 많이 하는 이야기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고민이나 자존감 하나는 높지 하는 자각이나 어찌 됐든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키워드. 오늘 내가 생각하고 싶은 것은 '잘하지 못하는 나'이다. 자존감은 무엇이든 잘하는 나로부터 오는 뿌듯함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감정인데, 많은 경우 무언가를 잘하는 뛰어난 내 모습에 만족 Thu, 03 Nov 2022 01:52:16 GMT 다정한 밍블 /@@7Z2H/161 이거 누구 똥이야? -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모습 /@@7Z2H/159 &quot;에그, 이게 뭐야!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quot; 두더지가 소리쳤어요. 베르너 홀츠바르트의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는 자신의 머리에 똥이 떨어지자 화가 난 두더지가 똥을 싼 범인을 찾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똥이라는 단어에 마냥 자지러지고, 동물들의 똥을 확인해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하는 두더지가 귀여워 피식 웃게 된다. 사실은 이 책의 유명함을 잘 Sat, 11 Jun 2022 22:00:40 GMT 다정한 밍블 /@@7Z2H/159 좋은 엄마인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고민하는 엄마 - '취향 육아' /@@7Z2H/157 &ldquo;엄마의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 멋있어.&rdquo; &ldquo;응? 고집이 세다는 거야?&rdquo; &ldquo;아니. 그런 말이 아닌데... 할머니나 아빠가 뭐라 해도 엄마는 끝까지 해내잖아.&rdquo; &ldquo;그니까... 그 말이 혼자 고집부린다는 것 같은데? 나쁜 말 아냐?&rdquo; &ldquo;아니야. 엄마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의 자신만의 행복이 가득한 것 같아. 그걸 지키는 사람인 것 같아 부러워.&rdquo; 아이의 말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2H%2Fimage%2F9sBRBW3qPlzy4w9jVWlEgqI2tUQ" width="500" /> Fri, 25 Mar 2022 05:36:42 GMT 다정한 밍블 /@@7Z2H/157 표현하는 마음,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 - 내이름은 루시바턴, 일의 기쁨과 슬픔 /@@7Z2H/156 P의 편지를 일하는 중간에 보았어. 아마 다른 순간에 보았다면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하게 살피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이건 이런 의미가 아니고, 아. 이게 또 다르네? 하면서 결코 접해지지 않는 생각의 거리를 조정하기 위해 혼자 애를 썼을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내가 많이 지친 순간에, 너무 화가 나는 타이밍에 P의 글을 보자 이상하고 당황스럽게 갑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2H%2Fimage%2Fh-FV9gEkXntf1ppIhDyPWxPl7GE" width="500" /> Sun, 13 Mar 2022 02:53:54 GMT 다정한 밍블 /@@7Z2H/156 소비, 행복을 찾는 그 적극성에 대하여 -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운을 만드는 집, 우아한 가난의 시대 /@@7Z2H/155 관계에서 느낀 피로감과 깊은 고민의 시간을 지나 결국 애정을 듬뿍 담아 보내 준 편지 잘 읽었어. ^^ 우리의 다름에 나는 서운해하는 반면, 넌 신기해하고 즐거워한다고 생각했는데 초조하고 어려웠던 시간을 보냈다니 조금 놀랐어. 사실은 너와 나의 다름에 대해서, 난 잘 인지하지 못했어. 가끔 네가 다름을 암시하거나 선을 그을 때 이게 다른 건가? 무엇이 다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2H%2Fimage%2FVF_2xP9Jjx6FUdAR-4ioImCqML4" width="500" /> Wed, 02 Mar 2022 13:17:03 GMT 다정한 밍블 /@@7Z2H/155 업무 분장시엔 정신을 똑바로 차려요. - 네 일 내 일 가르는 사람에게 /@@7Z2H/154 &quot;이 업무 제가 하는 게 맞나요? &ldquo; 새로 온 팀장이 요즘 매일 하는 말이다. 우리 부서에는 나 포함 팀장이 3명이다. 사실 말이 팀장이지 팀원이 많지도 않고 각자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대부분이라 팀장끼리 부딪힐 일은 거의 없었는데, 인사이동이 있을 때마다 모호한 영역이 발견된다. 익숙하게 해 온 사람들에게는 눈에 띄지 않지만 새로 온 사람에게는 부당 Mon, 28 Feb 2022 13:44:17 GMT 다정한 밍블 /@@7Z2H/154 네가 책을 읽는 이유는 뭐야? /@@7Z2H/153 어디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도 되는 거야? 나는 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봤어. 눈뜨면 보이는 책을 읽었지. 할 일이 없는데 보이는 건 책뿐이라 책을 읽었어. 재수 없겠지만 사실 그랬어. 활자 중독이었나? 아무거나 눈에 보이는 글자를 읽었고 그래서인지 부모님이 책을 계속 사주셨지. 물론 전집으로. 집에 있는 전집을 한 권도 빠짐없이 다 읽었는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2H%2Fimage%2FuXKfV1VmwAViTevewqmE3R6HJLM" width="500" /> Thu, 24 Feb 2022 14:56:48 GMT 다정한 밍블 /@@7Z2H/153 직장에서 힘빼기의 기술이 필요할 때 - 동료가 경쟁자로만 보일 때 괴롭다. /@@7Z2H/150 &ldquo;&nbsp;너 시험접수했어?&rdquo; 다른 팀 언니가 내게 다가와 다짜고짜 시험에 대해 물었다.&ldquo;무슨 시험? 아, 자격증...난 11월에 보려고. 지금 당장은 공부하기 싫어서^^;&rdquo;&nbsp;가볍게 대답하는 내게 언니는 그럴 때가 아니란 듯이 놀라며 말했다. &ldquo;정말? 난 7월에 보려고 접수했는데. 너도 그냥 7월에 얼른 봐&rdquo; 아니, 저 언니는 담당업무도 아니면서 자격시험을 왜 Wed, 01 Dec 2021 05:45:54 GMT 다정한 밍블 /@@7Z2H/150 느슨해지고 싶을때. - 그저 웃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시간 /@@7Z2H/149 &ldquo;왜 술을 먹어도 안 취하는 거야~&rdquo; &ldquo;쟤만 먹여. 취할 때까지 주자.&rdquo; 술 한잔 마시면 빨갛게 달아올라 수줍은 얼굴로 어쩔 줄 몰라할 것 같았던 나는 술을 마실수록 하얀 얼굴이 되는 사람이었다. 알딸딸하게 적당히 기분 좋은 게 뭔지, 취한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필름이 끊기는 것은 또 무엇인지 절대로 상상해볼 수가 없었던 말짱하기만 했던 그날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2H%2Fimage%2F75c4W4vAZRSmCOJilAMFlyICZ7E" width="500" /> Fri, 19 Nov 2021 02:52:22 GMT 다정한 밍블 /@@7Z2H/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