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냐 정 /@@7VXL 두 아들의 엄마이자 쓰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 계속해서 쓰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오늘도 씁니다. ko Mon, 27 Jan 2025 04:34:36 GMT Kakao Brunch 두 아들의 엄마이자 쓰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 계속해서 쓰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오늘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VNK76ItX1QOo_RWkNGVdfSCx8uI.jpeg /@@7VXL 100 100 아빠와 다 큰 딸의 대화를 깊게 하는 마법 - 어린 시절에도.. 지금도.. /@@7VXL/232 아빠에게 받은 잔이다. 중국에서 사 오신 잔. 아빠는 오랫동안 중국을 오가며 일하셨다.&nbsp;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였다.&nbsp;언젠가는 아빠 회사에 와 있는 중국인 연수생들을&nbsp;집에 초대한 적도 있다.&nbsp;그들을 위해, 중국에서 오신 선교사님과 우리 엄마,&nbsp;나랑 동생이 둘러앉아 중국식 만두를 빚던 기억도 생생하다. 그날의 기억 덕분에 이후로도 일하러 한국에 온 외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m8AAXME9ofPlyzEtRsMdQ6gFhC0" width="500" /> Thu, 24 Oct 2024 01:21:15 GMT 쏘냐 정 /@@7VXL/232 말은 계속해서 누군가를 키운다 /@@7VXL/231 5월에 시작한 브런치북이 이제야 끝을 맺는다. 6월에는 남편이 갑자기 수술을 했고, 7월에는 매주 지방에서 강의를 했다. 9월에는 아이가 갑작스럽게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엄마의 서포트가 필요했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시간을 지나면서 다시 한번 인간의 무력함을 느낀다. 무력하다는 사실을 자꾸 확인하면서도 결국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건 이번 브런치북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YuB8ALg6n74cpv0d2d-6IfU7onQ.jpg" width="500" /> Mon, 07 Oct 2024 02:34:09 GMT 쏘냐 정 /@@7VXL/231 &quot;그래&quot;가 가진 힘 - 엄마의 큰 그림 /@@7VXL/230 초등학교 3학년 때 이사를 했다. 사랑하는 창원을 떠나 낯선 부산에 살게 된 것이다. 새 학교에 처음 가던 날, 가뜩이나 긴장한 나에게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quot;너 예전 학교에서 몇 등했어?&quot;&nbsp;응? 오늘 전학 온 친구에게 이런 걸 묻는다고? 부산애들은 창원애들이랑 다른걸?&nbsp;잔뜩 얼어서는 답했다. &quot;나.... 1등이었는데....&quot; 그랬더니 저 쪽에 Wed, 28 Aug 2024 06:07:20 GMT 쏘냐 정 /@@7VXL/230 사원시절 회의실에서 평생 간직할 말을 들었다 -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든 말 /@@7VXL/229 사원 3년 차 즈음, 나는 칭찬에 박한 조직에서 무엇이든 더 잘하려고 애쓰는 사원으로 살고 있었다. 그해 내가 몸담고 있던 조직에 큰 변화가 생겼다. 매해 조금씩 변화가 있기는 했지만, 조직 장이 바뀌는 건 입사 후 처음. 상사들이 긴장하며 준비하는 게 눈에 보였다. 저렇게 유난 부리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나도 덩달아 진지해졌다. &quot;첫 만남 자리가 중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RZxpcHMVcrY3bbpZHpwcK2gVLE8.jpg" width="500" /> Mon, 12 Aug 2024 02:27:15 GMT 쏘냐 정 /@@7VXL/229 뜻밖의 &quot;다시&quot; - 예상하지 못한 말 /@@7VXL/228 나의 퇴사는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나를 기다리던 부서원들에게는 당황스러운 소식이었을 테고 말이다. &quot;제가 복직 대신 퇴사를 해야겠습니다.&quot; 누구도 예상치 않았던 퇴사이니 상무님도 적잖이 당황했을 터, 당연히 이유를 물어왔다. 아이 맡길 곳이 없어서라고, 여러 가지 문제 중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당면문제로 답했다. &quot;정대리, 혹시 6개월만 더 휴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tjabl4fNvXcBIUuvYBy3rhGvi10" width="500" /> Mon, 29 Jul 2024 11:16:24 GMT 쏘냐 정 /@@7VXL/228 눈물조절시스템이 고장 났을 때 - 눈물 많은 아이가 어른이 되었다. /@@7VXL/227 어릴 적 나는 눈물 많은 아이였다. 나도 당황스러웠을 정도다. 눈물 흘릴 상황이 아닌데 자꾸 목이 메어 할 말도 못 하는 내가 답답했다. 남 앞에서 우는 게 민망한 건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나도 울기 싫은데 자꾸 눈물 나는 걸 어쩌란 말인가. 그저 그렇게 타고 난 사람도 있으니 왜 우냐고 묻지 말아 달라고, 지금 당신 눈에 보이는 눈물은 떠다니는 먼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jgFU2_e-iwIPbVTqv_ohE7ACvm4.jpg" width="500" /> Mon, 01 Jul 2024 08:19:11 GMT 쏘냐 정 /@@7VXL/227 당신은 무엇이든 할 사람이에요 - 무엇이 그런 확신을 가지게 만들었을까? /@@7VXL/226 내 세상에 두 아이가 커다랗게 들어차있었다.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둘러볼 수도 없는 날들이었다. 그러다 새로운 시즌이 밝았다. 첫째 7세, 둘째 3세가 되던 해, 드디어 두 아이&nbsp;모두 원에 가기 시작한 것이다. 첫째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는 둘째 계획이 있어 별 생각이 없었고, 둘째가 태어난 후에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이 바빴다. 7년을 엄마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4Wrf_35gr99WAopQp_xrzz0U5ow.jpg" width="500" /> Thu, 13 Jun 2024 02:54:39 GMT 쏘냐 정 /@@7VXL/226 너라면 계속해서 잘 할 수 있을거라는 말 - 칭찬 없는 회사에서 그녀가 그렇게 말한 이유 /@@7VXL/224 사원 생활이 끝나고 대리 생활이 시작될 무렵. 함께 일하기 시작한 과장님이 있다. 사회생활을 국내 대기업에서 시작한 나에게는 더 멋져 보일 수밖에 없었던 그녀는 굴지의 글로벌 외국계 기업에서 이직해 우리 부서에 왔다. 곧 합류할 멤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궁금했다. 그녀는 왜 그 좋은 직장을 두고 우리 회사에 오는 걸까? &quot;과장님 전 직장도 좋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VEE5ajKoB5rqGxSROHAn8S4w3hA.jpg" width="500" /> Thu, 06 Jun 2024 00:24:34 GMT 쏘냐 정 /@@7VXL/224 해낼 거라는 말 대신 - 내가 너의 꿈을 응원하는 이유는... /@@7VXL/223 많은 사람들이 내 책 쓰기 여정의 시작을 궁금해한다. 아이를 낳기 전엔 마케터였고, 이후엔 엄마로만 7년을 살았던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작가가 된 걸까. 새로운 시작의 첫 단추가 책 출간이라니, 거기엔 무엇이 있었을까. 대단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지만, 실은 간단하다. 전문가를 찾아갔다. 책을 쓰기 위해 찾은 전문가는 책 쓰기 학원이었다. 엄마로만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s5JZ0f9Jf6OQzXqoTa7HKKRaclw.jpg" width="500" /> Thu, 30 May 2024 01:38:42 GMT 쏘냐 정 /@@7VXL/223 실제로 보니 괜찮은 친군데? - 어떤 사람인 줄 아셨던 건가요? /@@7VXL/222 고등학교 1학년, 새로운 학원에 처음 간&nbsp;날이었다.&nbsp;교실에 들어서는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싸했다. 첫날이라 아는 사람이 없어 어색하다고 하기에는 지나친 거리감이었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된 듯한 정적. 힐끗거리는 시선도 느껴졌다. 왜 그런지 알지도 못하고 빈자리에 앉았다. 수업이 끝났다. 선생님이 전할 말이 있다길래 교무실에 갔다.&nbsp;교무실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Zx3YGV3SUuRyV75oLJgzH7DFnE4.jpg" width="500" /> Thu, 23 May 2024 00:25:34 GMT 쏘냐 정 /@@7VXL/222 글쓰기에 대한 글을 맺습니다 - 에필로그 /@@7VXL/221 &lt;유용하고도 무용한 글쓰기의 세계&gt;라는 제목으로 지금까지 열아홉 개의 글을 썼습니다. 지금은 스무 번째 글을 쓰고 있어요. 연재를 시작하고 몇 편까지 쓰는 게 좋을까 계속 고민했는데, 불현듯 20개가 적당하겠다 싶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스무 개, 20주.&nbsp;중간에 못 쓴 주차도 있으니 거의 6개월이 흘렀습니다. 처음 글쓰기에 대한 연재를 시작한 건 스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pPeBJhgLLWA2sv-d3w78Cu2pWfI.jpg" width="500" /> Tue, 21 May 2024 08:57:38 GMT 쏘냐 정 /@@7VXL/221 그건 너를 믿는다는 증거야 - 힘이 들 땐 말이야... /@@7VXL/220 입사&nbsp;2년 차. 좋은 직장에 입사했고 좋은 고과도 받았다. 모든 게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데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바빴다.&nbsp;건강도 많이 나빠져 내 나이 스물다섯에&nbsp;&nbsp;대상포진에 걸렸다. 병원에서는 2박 3일이라도 일단 입원하자고 했다. 쉬어야 낫는 병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회사에서는&nbsp;절대 휴가는 줄 수 없단다. 그 상태로 일하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_z01ItKfv90DBCLlIPPuxpHeM8U.jpg" width="500" /> Thu, 16 May 2024 02:59:04 GMT 쏘냐 정 /@@7VXL/220 전직 마케터가 퍼스널 마케팅을 못 하는 이유 - 변명입니다 /@@7VXL/219 지난주 글을 업로드하고 다시 읽다가 마음이 불편해졌다. 내가 전직 마케터니까 SNS 마케팅도 잘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다고 읽힐 수도 있겠다 싶어서였다. 내가 쓴 글에서 이런 오해를 찾아낼 때, 나는 나를 다시 분석한다. '네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뭐야?' 글 전체가 아니라 글의 일부, 단 몇 문장이 마음에 걸렸으니 그 문장을 다시 해석해 본다.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QkDCDuGyDLm68UNkgRF2HUvjiUU.jpg" width="500" /> Tue, 14 May 2024 01:15:06 GMT 쏘냐 정 /@@7VXL/219 노력하겠다는 말 - 그건 거짓말이 아니니까. /@@7VXL/218 나는 천성이 예민하다. 예민한 나를 알고 예민하지 않게 반응하려고 노력하며 살았다. 거기에다 완벽주의자다. 아니, 완벽주의자였다. 지금도 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릴 적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 이제는 구멍을 인정할 줄도 알고, 그래도 큰일 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안다. 무엇이든 더 잘 해내야만 할 것 같아서, 누구에게나 YES라고 답해야만 할 것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Ef25oWp1AxaXi4-_NxN48SIw668.jpg" width="500" /> Thu, 09 May 2024 00:49:40 GMT 쏘냐 정 /@@7VXL/218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줄었다. - SNS 시작 이후 늘 따라다니는 아이러니 /@@7VXL/217 말 그대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줄었다. 아니, 줄고 있다. 현재진행형이다. 그럼 처음엔 엄청 많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2,989, 2,990.... 곧 3,000명이 되겠다는 기대를 품을 즈음이었다. 인스타를 브랜딩 도구보다는 기록용으로 쓰고 있어서 팔로워 수에 그리 연연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곧 3,000'이라는 상징적인 숫자 앞에서 괜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OXLz8LDKsP3BzeWknr7bB2EmPbw" width="500" /> Tue, 07 May 2024 02:45:54 GMT 쏘냐 정 /@@7VXL/217 너에게 응원이 될까? - 아들과의 대화 /@@7VXL/216 얼른 자라고 잔소리하며 애들을 방으로 들여보냈다. 그러고는 마음이 짠해 &quot;엄마, 잠시만 옆에 누워있다 금방 갈 거야.&quot; 하면서 옆에 누웠다. 언제나처럼 아이 얼굴이 다시 쌩쌩해진다. 초등학교 5학년, 무언가를 물어도 자세한 답을 듣기 어려운 아이와 대화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다. &quot;축복아, 5학년 되고 한 달이 지났는데 4학년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어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F2VrqL5I_WouWhEITp6kjq5v1GM.jpg" width="500" /> Tue, 02 Apr 2024 05:13:41 GMT 쏘냐 정 /@@7VXL/216 나를 쓰게 하는 힘은 조회수 말고 여기에 있다 - 숫자와 의미 /@@7VXL/215 왜 굳이 애써가며 계속 쓰고 싶어 하는가. 타인에게서 자주 받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나는 왜 쓰지 못해서 안달인가.&nbsp;왜 쓰지 않으면 불안한가.&nbsp;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무어라도 하기 위해 찾아낸 손쉬운 방법뿐인 것 아닌가. 그렇게 묻다 보면 기존의 답이 강화되기도 하고 새로운 답이 도출되기도 한다. 그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B_ItQKwOv-OpR52Mh8QcYXzpMg0.jpg" width="500" /> Tue, 26 Mar 2024 01:43:07 GMT 쏘냐 정 /@@7VXL/215 글쓰기가 가져다준 의외의 보상 /@@7VXL/214 나는 당첨운이 없는 사람이다. 첫째 임신 기간에 휴직하고 열심히 다닌 출산교실에서&nbsp;그 흔한 경품 한번 당첨된 적이 없다. 함께 간 엄마들이 조그만 플라스틱 변기라도 하나 받아 나올 때 유일하게 아무것도 못 들고 나온 사람이 나다. 회사 어린이집 추첨 당시 확률은 1/2. 그리 높지도 않은 경쟁률이었는데 역시나 똑 떨어졌다. 심지어 대기번호마저 끝 번호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EHe8oPGprs2Ddo4KbGQ-bK_c_AE.jpg" width="500" /> Tue, 19 Mar 2024 03:39:36 GMT 쏘냐 정 /@@7VXL/214 좋아서 쓰는 건 아니에요. /@@7VXL/213 쓰는 게 좋아서 결국은 쓰게 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정말 그렇다고 믿었다.&nbsp;꼭 그래야지 마음먹은 것도 아닌데, 갖가지 이유로 다시 쓰고 있는 나를 자주 발견했다. 내가 나를 발견한다는 표현이 이상하긴 하지만 더 적합한 표현을 찾을 수 없다. 내 의지로 쓴다기보다 나도 모르게 쓰고 있는 경우가 더 많았으니까. 쓰기 시작하면 그제야 내가 깨닫는 거다. 나 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ZxOqky7gvx9DfxMt6HWw6FnhZvs.jpg" width="500" /> Wed, 13 Mar 2024 04:28:44 GMT 쏘냐 정 /@@7VXL/213 글을 쓰지 않기로 결심하는 시간에 대하여 /@@7VXL/212 3주 만이다.&nbsp;3주 만에 연재 브런치북의 글쓰기 버튼을 누른다. 한 달 전이던가, 인스타그램에 나는 어떤 상황에도 결국 써내는 사람이라고 쓴 적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브런치 연재글을 미루기로 결심했다. 내가 달라진 건 아니다. 다만, 그날 인스타그램의 글에 빼먹은 말이 있었을 뿐.&nbsp;나는 종종 글을 쓰지 않기로 결심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XL%2Fimage%2FueA3uD6H2GFEVemkoB7gY5l4ziY" width="500" /> Tue, 05 Mar 2024 04:28:29 GMT 쏘냐 정 /@@7VXL/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