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 /@@7VP9 나는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왔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않은 채, 그렇게 나는 이곳과 저곳에 서 있는, &ldquo;Double Je&rdquo;. 그 이중성에 늘 매료된다. ko Mon, 23 Dec 2024 16:39:22 GMT Kakao Brunch 나는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왔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않은 채, 그렇게 나는 이곳과 저곳에 서 있는, &ldquo;Double Je&rdquo;. 그 이중성에 늘 매료된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nTehNeP37ixp0Xmv54neurXuMDM.JPG /@@7VP9 100 100 끝 그리고 다시 피어나는 이야기 /@@7VP9/325 폐허에서 생명이 시작되는 것처럼 이 글은 끝이 예정되어 있지만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다. 사람이 한동안 거주하지 않아 생활감이 느껴지지 않는 집에 가 본 적이 있다. 오래된 시골집에 하루 묵었다 갈 참이었다. 도시를 이동하던 중 잠시 머물다 갈 숙소를 찾다가 소개를 받은 것이다. 집 앞에 도착해 열쇠를 구멍에 넣고 돌리는데 잘 맞춰지지 않는다. 헐거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ljbz0dQ4dZoDc9H1xH5MNDQeGP4.jpg" width="500" /> Sat, 21 Oct 2023 04:53:46 GMT 귀리 /@@7VP9/325 돌 위에 나의 시간을 얹는다 /@@7VP9/322 산과 바다와 땅에 묻혀 있던 재료 이전의 재료들. 조금씩 파헤쳐져 도시와 건축, 일상을 위한 재료들로 태어났다. 그에 따라 지구의 몸이 점점 작아져갔고 작아진 만큼 도시와 빌딩들이 늘어났다. 그 모든 것들이 지구의 일부를 떼어내 만들어진 것이다. 때론 연료가 되고 유리가 되었다. 때론 기둥이 되고 문이 되었다. 때론 식탁이 되고 의자가 되었다. 때론 음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SSZHsutPfkcFcDh-PfxIZxXGdpI.JPG" width="500" /> Thu, 19 Oct 2023 02:21:03 GMT 귀리 /@@7VP9/322 건물의 얼굴들 /@@7VP9/321 내 얼굴이 어떤가요?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나는 나를 볼 수 없으니 당신에게 물어볼 수밖에. 방금 스쳐 지나간 건물들의 표정이 어떤지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쳐 보세요. 품고 있는 이야기를 술술 내뱉어주진 않을 거예요. 그러니 이야기는 우리가 풀어낼 수밖에. 삼청동. 늘 거닐던 거리. 익숙한 건물들. 천천히 주변을 배회하다가 걸음을 멈추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BATqWYZ3gpWmEWD2lTKjYaHFKAA.jpg" width="500" /> Mon, 16 Oct 2023 07:24:36 GMT 귀리 /@@7VP9/321 소리가 페이스트리처럼 겹겹이 쌓여간다 /@@7VP9/318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보면 세상은 소리로 가득 차있다. 감각이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좋은 방법은 다른 감각을 차단하거나 약화시키면 된다. 눈을 감고 귀를 쫑긋하며 감각의 날을 세워보자. 무엇이 들리는가? [&hellip;&hellip;] 소리들이 차례차례 귀를 통과한다. 아주 짧은 찰나의 시간이지만 복잡한 여정을 거쳐 마침내 우리의 뇌에 도착한다. 우리는 소리의 의 Wed, 11 Oct 2023 05:40:46 GMT 귀리 /@@7VP9/318 움직임은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7VP9/315 01. 움직임의 세계 속으로 하얀 벚꽃이 활짝 피어있는 풍경을 보고 있다. 만개한 꽃이 바람과 햇빛 속에서 춤을 춘다. 오, 찬란하다. 광합성으로 저장해 두었던 에너지를 꽃을 피우는데 모두 소진하고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며 다시 햇빛을 쬐고 있다. 오오오, 풍요롭다. 어라? 그런데 지금 왜 벚꽃이 피어있지? 분명 가을이 시작되고 있었는데&hellip;&hellip; 감 Thu, 28 Sep 2023 07:10:33 GMT 귀리 /@@7VP9/315 계단과 나란히 춤을 /@@7VP9/313 또각또각 계단을 오른다. 높이 176cm에 너비 270cm의 단 위에 발을 내딛는다. 다시 같은 높이와 너비의 단을 오른다. 그리고 또 하나 또 하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계단의 단을 하나씩 차례대로 밟아가다 보면 어느새 6층에서 7층, 7층에서 8층에 다다른다. 마치 몸 안에 이 과정을 이식해 넣듯이 규칙적인 리듬감에 우리는 금세 익숙해지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kORU4M9iyTV0rghL6xT02gEVrdo.jpg" width="500" /> Mon, 11 Sep 2023 06:47:07 GMT 귀리 /@@7VP9/313 겨울마다 찾아오는 새로운 필드, 눈을 기다리며 /@@7VP9/303 하얀 여백의 땅이 나를 부른다. 저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손짓을 하며 겨울이 이곳에 있다고. 먼저 겨울을 맞이한 남반구 어느 도시 6월에 10년 만에 많은 눈이 내렸다. 기후 이상 징후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을 만큼 이성은 본능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들에게 눈은 비일상적인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축제처럼 모두 거리 Thu, 24 Aug 2023 05:19:23 GMT 귀리 /@@7VP9/303 물의 길을 따라 피어나는 세상 /@@7VP9/298 물은 하나의 물이다. 하나의 물줄기가 또 다른 물줄기를 만나면 하나의 물줄기가 된다. 모든 걸 합쳐도 1이 되고 마는 강하면서도 평화로운 물의 세계. 물 한 모금을 마신다. 꿀꺽. 몸 안에 물의 길이 열린다. 입 안을 거쳐 목을 넘어 몸 구석구석으로 흘러간다. 우리를 살게 하는 생명의 길이다. 비가 내린다. 쏴아아아 빗물은 땅 속으로 스며들어 나 Tue, 22 Aug 2023 06:44:45 GMT 귀리 /@@7VP9/298 소리를 공유하는 집, 아파트 /@@7VP9/292 지이잉. 쏴아아아. 휘이익. 스으윽. 쿵쿵쿵. 쨍그랑. 단단한 울림통을 타고 소리들이 증폭되어 나간다. 소리를 공유하는 이곳은 아파트.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가만히 있다 보면 소리들이 전해져 온다. 바닥과 천장, 벽과 창을 거치며 소리의 디테일이 조금씩 사라지고 한 덩어리로 합쳐진 채로 원래의 모습에서 변형되어 도착한다. 예리함이 뭉툭해지거 Wed, 16 Aug 2023 07:13:14 GMT 귀리 /@@7VP9/292 집의 연대기는 끝나지 않았다 /@@7VP9/291 시간을 거꾸로 돌려 동굴을 거주지 삼아 살아가던 혈거인들에게로 가 보자. 살아가는 모습이 많이 다르지만, 우리는 그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아니, 그들을 거쳐 수많은 진화를 거쳐 왔다. 이곳 동굴에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다. 어느 날, 동굴을 뒤로하고 용감하게 그곳을 걸어 나온 한 사람이 있었다. 거주 공간을 위해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좋은 동굴을 Fri, 11 Aug 2023 07:28:13 GMT 귀리 /@@7VP9/291 빛이 내게로 오는 길 /@@7VP9/297 빛이 향하는 빛이 드는 길을 따라간다. 아주 먼 곳, 태양에서부터 날아온 한줄기 빛을 따라 오늘의 탐험을 시작한다. 어디로 가볼까? 머릿속에 떠올린 빛의 장소들을 하나씩 꺼내 돌려보다가 한 장소에서 버튼을 멈췄다. 밖으로 나가기 전에 집 안에 있는 빛을 탐험해 보자. 이미 나는 눈을 뜨자마자 빛을 경험하고 있다. 커튼이 막지 못하는 눈부심을 멍하니 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CUavHNLP_xFKq-77F4MDtbOm4ZE.jpg" width="500" /> Tue, 08 Aug 2023 07:13:39 GMT 귀리 /@@7VP9/297 집의 어떤 하루 /@@7VP9/295 아침 7시. 알람 소리가 침묵을 깨트리며 잠들어있던 집이 깨어난다.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벽을 타고 섞여 든다. 물소리, 문 여닫는 소리, 발소리, 말하는 소리, 자동차 소리. 아침은 상대적으로 소리의 템포가 빠르다. 오후에 이르러서야 느긋해지고, 저녁에는 느려진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시간에 제약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환기를 위해 열어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LfuT1nLermOWvB9XAdsxbgIW0bY.png" width="500" /> Mon, 31 Jul 2023 06:41:19 GMT 귀리 /@@7VP9/295 &lsquo;마감&rsquo;이라는 그 모든 의식 - 스물한 번째 세계 /@@7VP9/287 덜 익어 씁쓸하고 단맛이 부족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굴러다니다가 알맞게 숙성되는 순간이 오면 단 숨에 낚아채 건져 올려야 하지. 수확할 타이밍을 놓치면 너무 익어 신선한 매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니까. 프로젝트의 줄기가 곧게 뻗어나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만큼 단단해지면, 그때부터는 뒤돌아보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 나가 마감이라는 골(Goal)까지 직진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CqBBOkbUPhae4BS22o6kgyS5Cw.JPG" width="500" /> Thu, 13 Oct 2022 05:51:29 GMT 귀리 /@@7VP9/287 집의 풍경들, 또 하나의 세계 - 열다섯 번째 세계 /@@7VP9/281 집에 대한 기억 가운데 유년 시절의 기억이 유독 많은 이유는 뭘까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어. 오랜 시간 집에 머무는 만큼 집과의 사이가 가까웠던 게 아닐까 생각했지. 그런데 그 거리가 늘 달라졌던 것 같아. 언제 이렇게 우리는 집으로부터 멀어져 갔을까? 어떤 시기에는 집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한 채 잠시 스치듯 머물다가는 느낌이었고 심지어 잠만 자고 가는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TGlYrWw5OZxPqxf45RvxfD8YEvo.jpg" width="500" /> Thu, 06 Oct 2022 07:10:32 GMT 귀리 /@@7VP9/281 세상은 재료와 색으로 직조된 양탄자 같아 - 열네 번째 세계 /@@7VP9/285 아&hellip; 이런 햇빛, 이런 바람, 이런 하늘이라니!오늘 아침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본 순간부터 가슴이 진정이 되질 않았어. 여행에 대한 두근거림이 이런 날씨의 공기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지.눈을 감고 유럽의 도시들을 떠올려봤어. 몇몇 도시들. 몇몇 장면들. 몇몇 순간들. 도시의 풍경을 떠올리다가 문득 머릿속에 떠오르는 도시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색이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7FhGtBRIRioPNjV1sWOfB_ubTyM.PNG" width="500" /> Wed, 28 Sep 2022 05:48:03 GMT 귀리 /@@7VP9/285 여기와 저기, 그 사이에 나는 있네 - 열여덟 번째 세계 /@@7VP9/286 언젠가 TV에서 &lsquo;Double Je&rsquo;(이중의 나, 두 개의 나)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봤을 때였어. 다른 국적을 지닌 채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어. 그들에겐 공통적인 정서가 있었어. &lsquo;사이&rsquo;에 있는 감각. 때론 불편하고 혼란스럽고 모호하고, 때론 시야가 넓어지고 유연해지고 새로워지지. 그들의 이야기에 깊게 공감했고, 외롭고 힘든 유학생활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sHdXrRnIie9faohYIXDby1c20QY.jpg" width="500" /> Tue, 27 Sep 2022 06:15:10 GMT 귀리 /@@7VP9/286 지금, 동네 풍경 - 열세 번째 세계 /@@7VP9/279 얼마 전 안경점에서 시력검사를 할 때였어. 눈에 맞는 렌즈를 찾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렌즈를 갖다 대보며 가까이, 멀리 바라보다가 렌즈를 낀 채로 앉고 서고 걸어보며 잘 보이는지, 어지럽지 않은지와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나갔지. 세상이 더 뚜렷해 보이거나 흐릿해 보이고, 어지럽거나 기묘해 보였어. 문득 안경을 쓰기 시작한 중학교 3학년 즈음부터 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zu4V5rbyDdsQBkbQWowCiEgSw9A.jpg" width="500" /> Thu, 15 Sep 2022 04:49:31 GMT 귀리 /@@7VP9/279 식탁의 풍경들 - 열두 번째 세계 /@@7VP9/276 떠올려봤어. 식탁을 마주하며 밥을 먹었던 사람들과의 기억들을. 잘 차린 식탁, 소박하지만 즐거웠던 식탁, 함께 요리를 하고 나눠 먹던 식탁, 까마득히 그리운 식탁&hellip;&hellip; 밤새워 먹고 마시며 수다를 떨었던 접이식 식탁도 있었지. 살면서 스쳐갔던 의미 있는 식탁들이 머릿속에서 일렬로 나란히 서서 나를 보고 뭔가를 이야기하려고 하는 듯했어. 그 식탁들의 풍경들을 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Fa-Xu1zkmyy7W3E70WNqxzJHkE4.JPG" width="500" /> Thu, 18 Aug 2022 06:52:04 GMT 귀리 /@@7VP9/276 일상의 예술들 - 여덟 번째 세계 /@@7VP9/270 기억해. 어린 시절의 놀이 같은 일상과 자유로운 영혼을. 지금 이곳에 없는 걸 보니 어딘가에 남겨둔 채 지나쳐왔나 봐.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건조한 일상으로 점프해 재미없는 어른의 세계로 와버린 거겠지. 참 아쉬워. 찾으려 하지조차 않았어. 중요한 건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았거든.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 잃어버렸던 순간들을 되찾고 싶었어. [패터슨]이라는 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Quv3WQs5LfcBQg-I4YCVTjigEeY.jpg" width="500" /> Thu, 21 Jul 2022 07:16:17 GMT 귀리 /@@7VP9/270 가장 보이지 않는 풍경, 마음 - 열한 번째 세계 /@@7VP9/267 마음을 볼 수 있다면, 표현할 수 있다면, 그림으로 그려본다면 어떤 형태가 될까? 눈에 보이는 선으로 그것들을 그려본다면 이런 느낌일까? 여러 겹의 결이 이어지듯 하다 끊어지고, 소용돌이치듯 하다 스르륵 힘을 빼고 풀어져 버리는 불규칙적이고 예측불허의 그림일지도 모르겠어. 자기만의 고유한 마음의 결, 생각의 결 같은.문득 어릴 적 방에 누워 벽지를 뚫어지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VP9%2Fimage%2F-QtmWPOuMqxn53WJMuQvf6gTr0A.JPG" width="500" /> Wed, 08 Jun 2022 07:00:18 GMT 귀리 /@@7VP9/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