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커피 /@@7Dc2 coffee writer. 커피도 하고 글도 씁니다. ko Sun, 16 Mar 2025 23:14:52 GMT Kakao Brunch coffee writer. 커피도 하고 글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eyHaYwrjFAGcJLyOpQLaAtcEc2g /@@7Dc2 100 100 고소공포증 환자의 후쿠오카 타워 정복기 - 그리고 용서의 눈물 /@@7Dc2/476 실컷 자고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천장을 보고 있는 눈이 끔뻑끔뻑. 가만히 숨만 쉬고 있다가 내가 겪은 나쁜 것을 다 털어버리기 위해 떠나온 곳이니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결심이 서자 머릿속에 떠오른 단 하나의 장소는 후쿠오카 타워였다. 높은 곳이 필요했다. 평소의 나라면 높은 곳이라고는 1도 생각하지 않았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IDR65LukV2fEKflRK8HQw3MJ5BY" width="500" /> Thu, 13 Mar 2025 01:52:55 GMT 김커피 /@@7Dc2/476 두 번의 퇴짜 후에 만난 야키토리 - 후쿠오카 No.1 야키토리야 /@@7Dc2/506 할 일 없이 하고 싶은 것도 없이 걸어 다니다가 배가 고파졌다. 저녁만 먹고 일찍 호텔로 들어가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후쿠오카에 오면 꼭 먹는다는 모츠나베집을 찾아갔다. 냄새에 예민한 나는 구글 리뷰를 꼼꼼히 살펴 호텔과 멀지 않은 유명한 모츠나베집으로 갔는데 오픈런을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었다는 것을 거기서 깨달았다. 프런트에 있는 안내 담당직원은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lsygZebxohjDu2D4gJveQjauP7s" width="500" /> Thu, 06 Mar 2025 07:26:05 GMT 김커피 /@@7Dc2/506 후쿠오카 로또집을 보며 느낀 것 - 사는 거 다 똑같구나 /@@7Dc2/504 여행 둘째 날, 나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설마설마했는데 한 달에 한 번 하는 그것이 후쿠오카에 도착한 날 밤에 터질 줄이야. 아침 일찍 눈은 떠졌지만 호텔의 침대가 너무도 편안한 나머지 한 몸이 되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뒹굴거리며 누워있었다. 침대는 과학이며 자연 그 자체다 터무니없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물아일체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중에 배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8kQ5FGWEyHZuzvSE6pN33bYmA1Y" width="500" /> Thu, 27 Feb 2025 06:14:49 GMT 김커피 /@@7Dc2/504 '퍼펙트 데이즈'부터 '심야식당'까지 - 영화를 너무 좋아하면 생기는 일 /@@7Dc2/500 나는 글을 쓰지만 책 보다 영화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면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다. 이를테면 &lt;퍼펙트 데이즈&gt;의 히라야마처럼 자판기 캔커피를 뽑아 마신다거나 &lt;심야식당&gt;의 타마코처럼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먹는다거나. 비록 영화에서 본 것들이지만 딱히 어렵진 않은 일상 속의 소소한 일들을. 후쿠오카에는 유명한 커피집이 많다. 그럼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JWIrB3DuuLf-Tz--NG9wslO28rw" width="500" /> Thu, 20 Feb 2025 00:38:01 GMT 김커피 /@@7Dc2/500 운 좋게도 금연 킷사텐 - 후쿠오카에서 마신 첫 커피 /@@7Dc2/498 이치란 라멘 하카타점이 있던 지하층에는 커피를 마실 곳도 몇 군데 보였다. 노포 느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일본 카페 문화의 상징인 킷사텐을 찾아가고 싶었지만 보통 킷사텐은 실내흡연이 가능해서 담배 냄새 때문에 고민이 됐다. 그런데 라멘집과 같은 층에 흡연이 불가능한 그러니까 무려 금연인 킷사텐이 있었다. 이건 또 웬 떡이냐. 코끝으로 밀려오는 듯 마는 듯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TOg4wedjllG2uBHFroSZHdxq4go" width="500" /> Thu, 13 Feb 2025 05:32:48 GMT 김커피 /@@7Dc2/498 이치란 라멘 나만 별로야? - 내게는 생맥주 맛집인 걸로... /@@7Dc2/495 후쿠오카 공항은 접근성이 좋기로 유명하다고는 들었지만 공항역에서 숙소가 있는 역까지 전철을 이용하고 나서 놀랐다. 접근성이 좋은 정도가 아니고 마치 서울역에서 명동을 가듯 금방이었다. 그러니까 공항에서 세 정거장을 달려 기온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나는 한 번 더 놀랐다. 역에서 가깝다고는 들었지만 가까운 수준이 아니라 역과 연결되듯 출구 코앞에 호텔이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xmIpf4bYuwfFjKfJ2xJPNIw8wgY" width="500" /> Wed, 05 Feb 2025 23:13:15 GMT 김커피 /@@7Dc2/495 공항에서 공황이라니 - 아무튼 후쿠오카, 여행의 시작 /@@7Dc2/491 12월 9일.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5시 15분 공항 리무진버스를 타기 위해 준비를 했다. 못 일어날까 봐 얼마나 걱정했던지 잠들기 전에 알람만 몇 번이고 확인을 했다. 잠귀가 밝아서 알람 소리가 1초만 울려도 대번에 일어날 걸 알면서도 오랜만의 여행이라 신경이 쓰였다. 그래도 다행히 첫 알람에 잠이 완전히 깼고 여유 있게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설 수 있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as57SzCF4gs--ght0_29DfMpsWE" width="500" /> Thu, 30 Jan 2025 00:12:17 GMT 김커피 /@@7Dc2/491 폐업한 이유, 떠난 이유 - Prologue. /@@7Dc2/490 운영했던 카페 폐업을 했다. 정확하게는 폐업당했다. 자영업 2년 차 단골손님도 많았고 장사는 어느 정도 자리 잡았지만 건물주의 빚 때문에 상가가 경매 물건으로 넘어갔다. 건물주를 통해서 전해 들은 소식도 아니고 갑자기 찾아온 법원 사람들에게 받은 통보였다.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것 같았다.&nbsp;그제야 연락을 취한 건물주는 잘 해결될 거라고 경매까지 넘어가지 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M30Olf2Ge-Pvs8bFA6VQCCJN9qI" width="500" /> Thu, 23 Jan 2025 09:10:31 GMT 김커피 /@@7Dc2/490 초단편소설 5. - 자판기 /@@7Dc2/414 D-99 이제 두 자릿수다. 수능 디데이까지 99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도 잠들어버렸다. 나는 미친놈이다. 1분 1초가 중요한 때에 책상에만 앉으면 잠이 들다니. 나평균. 모의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평범한 수험생.&nbsp;평균을 많이 깎아먹지도, 평균에서 많이 멀어지지도 않을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지만 수면시간만큼은 평균이상이었다. 물론 하루 7시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x0xNHoD7NEzx5pg4XAk8n6PMcII.jpg" width="500" /> Thu, 23 Jan 2025 07:23:02 GMT 김커피 /@@7Dc2/414 초단편소설 4. - 진주목걸이 /@@7Dc2/406 진주의 할아버지는 진주의 이름을 직접 지었다. 그리고 진주를 볼 때마다 &quot;우리 진주는 이름값을 할끼다.&quot; 말씀하시곤 하셨다. 이름값을 할 거라던 진주는 다섯 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았다. 싸릿눈이 날리던 날 보육원에서 멀지 않은 동네 슈퍼마켓 앞에서 발견되었다. 아이스크림 냉장고 앞에 쭈그려 앉아있던 진주를 처음 본 슈퍼마켓 주인은 이런 일을 겪은 것이 한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cAz5S4Og0lGP9KsJwJj3jvk_qNg.jpg" width="500" /> Thu, 16 Jan 2025 07:37:55 GMT 김커피 /@@7Dc2/406 초단편소설 3. - 입술보호제 /@@7Dc2/404 &quot;건조하다. 너무 건조해.&quot; 얼굴에는 짜내도 될 만큼 기름기가 넘치는 마리의 입술은 사계절 내내 건조했다.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는 마리에게선 입버릇처럼 건조하다는 말부터 튀어나왔다. 마리의 버릇은 또 하나가 있었다. 지하철역 1번 출구 앞에 있는 로드샵에 들어가서 입술보호제를 바르고 나오는 것. 로드샵에서 내놓은 테스터만 듬뿍 바르고 나오면 하루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Mj-WhBTzJniW6LQX1NfJE5wtpMU.jpg" width="500" /> Thu, 09 Jan 2025 06:32:24 GMT 김커피 /@@7Dc2/404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엄마 /@@7Dc2/485 내겐 오래된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어린 날의 내가 아주 서러웠던 기억이. 초등학교 3학년때의 일이다. 소풍날이었는데 그 시절 저학년의 아이들이 대부분 그랬듯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걸어서 소풍을 갔다. 그날은 내게 특별했다. 조르고 졸라서 엄마가 소풍을 따라오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엄마와 떨어져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던 나는 엄마와 함께 뭔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BdBMjkK-DFfYEWH8jnE-gSAMURs.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05:10:01 GMT 김커피 /@@7Dc2/485 초단편소설 2. - 선글라스 /@@7Dc2/402 여름은 수명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수명이 가지고 있는 물건 중 제일 비싼 선글라스의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계절이니까. 수명은 물욕이 없는 사람인데도 이상하게 선글라스만큼은 욕심이 났다. 몸이 지닐 수 있는 물건 중에서도 높은 곳에 자리하면서 눈에 바로 띄는 것이 선글라스라고 수명은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quot;색안경을 끼고 보지 마.&quot; 또 같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v6cGkjiPwwrfrlbrtgZWy9TdpZ4.jpg" width="500" /> Thu, 02 Jan 2025 01:59:13 GMT 김커피 /@@7Dc2/402 김장은 싫어도 김치는 역시 엄마 김치 /@@7Dc2/481 엄마는 살림 장르에서 심각하게 부지런한 사람이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굳이 다 하는 사람인데 먹을 것에 관해서는 당신 입맛이 까다로워서 그렇기도 하다. 그 이유로 회 같은 특수한 메뉴가 아니라면 외식을 잘하지도 않는데 감자탕, 아귀찜 등 보통 사람들은 나가서 사 먹는 메뉴도 우리는 집밥으로 먹는다. 그럴 만도 한 게 내가 먹어봐도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RP_oBJSYG-WnI6OKcL5q0oasHwI" width="500" /> Sun, 29 Dec 2024 03:52:38 GMT 김커피 /@@7Dc2/481 초단편소설 1. - 안마의자 /@@7Dc2/401 평안은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 깨어있는 시간 동안 오로지 일만 하며 보낸 것이 억울한 마음에 자신을 위해 뭐라도 하나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는데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을 겪고 있던 터라 야식은 후보에서 자연스럽게 제외됐다. 밤중에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담? 고민을 하다가 번뜩 떠오른 게 영화였다. 지방의 작은 극장에서 상영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hyUr3wqnbVKo7rKiQlloNavJPzY.jpg" width="500" /> Thu, 26 Dec 2024 07:13:38 GMT 김커피 /@@7Dc2/401 엄마가 괜찮다고 할 때는 안 괜찮은 거야 /@@7Dc2/471 12월 9일 나는 후쿠오카로 떠났다. 다음날인 12월 10일은 엄마의 생일이었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수수료를 물면서 한 번의 취소를 했던 여행.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다시 예약을 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엄마의 생일이었는데 엄마가 괜찮다고 가라고 해서 나는 마음을 놓고 후쿠오카로 떠났다. 월요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wwnN-1RpqxGMBpXWqgYgxHmC62Q" width="500" /> Sun, 15 Dec 2024 03:01:59 GMT 김커피 /@@7Dc2/471 전쟁 같은 동거생활 /@@7Dc2/466 나는 항상 엄마는 혼자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래에서 자랐고 대학 진학을 하고부터는 학교생활부터 사회생활까지 멀리 서울에서 보내느라 떨어져 지냈던 내가 30대가 돼서야 엄마와 본격적인 동거를 시작하면서 느낀 대부분의 생각들은 결국 '엄마는 혼자 살아야 해.' 하고 결론짓게 만들었다. 내가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_sD6NOH1RNRm5xr6atoFsYoYUrk.jpg" width="500" /> Sun, 08 Dec 2024 06:26:35 GMT 김커피 /@@7Dc2/466 우리 엄마는 흡연자다 /@@7Dc2/467 내가 기억이 날 정도의 어린 시절부터 쭉 엄마는 담배를 폈다. 어릴 땐 좋지도 않은&nbsp;담배를 피우는 엄마를 보는 게 짜증 났지만&nbsp;그런 표현을 하진 않았다. 담배 냄새를 힘겨워하는 청소년의 내가 딱히 싫다는 말은 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미간을 찌푸리고 있으면 엄마는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뜨끔하며 고개를 돌리곤 했다. 스무 살이 넘을 때까지도 나는 엄마를 이해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MsU0xbMI99gnidqQQEuZ0gIvvcw.jpg" width="500" /> Sun, 01 Dec 2024 06:02:56 GMT 김커피 /@@7Dc2/467 그러다 치매 오면 누구 고생시키려고? /@@7Dc2/465 엄마는 말이 많지만 엄마가 쓰는 표현은 열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화법이 매우 한정적이다. 아마 네 살 조카보다 엄마가 쓰는 화법이 훨씬 적을 것이다. 게다가 단어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 머뭇거리는 이른바 '명칭 실어증'도 심해졌다. 대화를 하다가도 엄마는 자주 이렇게 말한다. &quot;그거 있잖아.&quot; &quot;저거 저거. 뭐지 그거.&quot; 워낙에 말을 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_RTWzrkHRB2KfNrvHHQaUkd9W18.jpg" width="500" /> Sun, 24 Nov 2024 09:38:54 GMT 김커피 /@@7Dc2/465 엄마의 언어 /@@7Dc2/464 엄마에게는 엄마만의 언어가 있다. 엄마식 언어라고 하는 게&nbsp;맞을까. 들을 때마다&nbsp;원래의 말로 고쳐주는데도 매번&nbsp;고쳐지지 않는 언어&nbsp;몇 가지가 있다. 희한한 건 본래의 의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고 얼추 알아듣게는 말한다는 것. 문화 편) 엄마는 마동석을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마동석의 대표작 &lt;범죄도시&gt;를 &lt;범죄의 도시&gt;라고 한다. 엄마는 하정우가 나오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c2%2Fimage%2FsT97fy-XQulXDjMqw4y0HbNLBd0.jpg" width="500" /> Mon, 18 Nov 2024 02:29:06 GMT 김커피 /@@7Dc2/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