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채 /@@74Ai 결혼 생활 10년 차. 현 어부의 아내. 행복힌 부부관계를 이야기하는 자칭 결혼주의자. ko Mon, 06 Jan 2025 22:25:06 GMT Kakao Brunch 결혼 생활 10년 차. 현 어부의 아내. 행복힌 부부관계를 이야기하는 자칭 결혼주의자.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sNzjXjYfKtglYIoYX4QmsTUhJNQ.png /@@74Ai 100 100 동트기 전 어둠의 농도 - 결국 우리가 흘러가야 할 방향 /@@74Ai/80 새해가 밝았다. 어부인 남편을 둔 덕에 어선 위에서의 일출을 이렇게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사진이 멋지다 못해 황홀하다고 느꼈다. 작년에는 1번의 수술과 1번의 깁스와 1번의 입원치료를 했다. 양가에 생각지도 못한 사건 사고가 연달아 터지기도 했다. 내 몸과 마음은 번아웃 그 자체였다. 하지만 노를 저어야만 했던 나는 늘 불안에 시달렸었던 것 같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2ljMx-nhdjb0PpMjQOBjQdXYo_Y.JPG" width="500" /> Thu, 02 Jan 2025 04:38:37 GMT 홍은채 /@@74Ai/80 남편이 하늘의 별을 따다 주었다. /@@74Ai/79 갑자기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던 날이었다. &lsquo;너무 과식했나?&rsquo; 첫날은 대충 집에 있던 배탈약을 먹었는데 도무지 나아지질 않았다. 다음날 곧장 동네 내과로 달려갔더니 맹장염일 수 있다면서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의뢰서를 써주셨다. 죽을 만큼의 고통은 아니었기에 하루를 더 보낸 뒤 일찍 집을 나섰다. CT와 엑스레이 촬영을 마친 뒤에 담당 의사 선생님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J48vCujTdAhMzryjGSQQDF87SW0.JPG" width="500" /> Tue, 31 Dec 2024 01:55:07 GMT 홍은채 /@@74Ai/79 청년 어부들이 걸어가야 하는 길 - 퇴사한 남편은 어부가 되었다. /@@74Ai/78 이른 아침. 남편에게서 사진 한 장이 날아왔다. 돔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누구도 정확히 그 이름을 맞히지 못했다며 아쉽게도 예쁘게 생긴 이 물고기는 &lsquo;잡어&rsquo;라는 이름으로 헐값에 팔렸다고 했다. 아무래도 열대어로 추정된다며 도대체 무엇일까 무척이나 궁금해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곧장 챗지피티에게 문의를 했고, &lsquo;자리돔&rsquo;이라는 답을 받았다. 열대, 아열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ZpTSRvf_fhzgrinjZu2bW7n2p_k.JPG" width="500" /> Tue, 17 Dec 2024 06:06:20 GMT 홍은채 /@@74Ai/78 때로는 물리적 거리 두기가 필요해 /@@74Ai/76 남편이 어부가 되고 나서는 은근하게 내 생활 패턴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건 바로 남편이 낮에 '집에 있음'이라는 변화인데, 이게 무슨 대수냐고 하겠지만 나는 이로써 노년에도 부부들이 왜 그리 다투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할 운명이지만 자기 자신과 대화할 시간이 줄어듦으로써 오는 공허함이 마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MowJ9D3MfCGbv6wUPqS7A1EOKVI.png" width="500" /> Thu, 12 Dec 2024 04:51:20 GMT 홍은채 /@@74Ai/76 바다마을의 오래된 미신이야기 - 퇴사한 남편은 어부가 되었다. /@@74Ai/75 바다는 육지보다 더디게 계절을 맞이한다. 11월까지만 해도 해수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칼바람을 맞고 일하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인 계절이 된 것이다. 더운 여름에는 주로 쉬는 날이 많고, 겨울에는 방어 잡이로 바쁜 마을이다 보니 최근에는 쉬는 날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며칠 전에는 참치를 잡았다며 기분이 좋아 보였다. 참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myf0J_UkHcM904X5zxaBwy6AkuU.JPG" width="500" /> Fri, 06 Dec 2024 02:05:08 GMT 홍은채 /@@74Ai/75 지구온난화가 남편의 퇴근시간을 늦췄다. - 퇴사한 남편은 어부가 되었다. /@@74Ai/74 동해안 어부들에게 반가운 손님은 단연 오징어이다. 오징어 만선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기쁜 일이라는 것을 남편이 어부가 된 이후에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남편이 일하고 있는 어장에는 원래부터 오징어가 많이 들기로 유명한 어장인데 어쨰서인지 요즘 유난히 오징어 손님이 들어오질 않는다고 했다. 매일의 어획량의 편차가 있다 보니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참 중요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I2ILCEaAScPnZ5YpVUBiyxnGNXo.JPG" width="500" /> Fri, 15 Nov 2024 04:09:00 GMT 홍은채 /@@74Ai/74 했던 말을 또 하는 어른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 - 어른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74Ai/66 40대가 되고부터, 아니 어쩌면 훨씬 더 이전부터 어느 순간 했던 말을 또 하는 것 같은 내 모습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했던 말을 또 한다는 건 지금 구간의 반복이 아니라 예전에 했던 어떤 말들을 주기적으로 되풀이한다는 뜻이다. 꼭 어느 순간에는 그 얘기를 꺼내더라는 거다. 소위 말해 구질구질한 그 언젠가 옛이야기. 나이를 먹으면서 정말 교양 있고 우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5LFXwEnkxB5eZUg0sbS_9yLiAKs.png" width="500" /> Mon, 11 Nov 2024 05:11:58 GMT 홍은채 /@@74Ai/66 어부라면 매일 해산물을 먹겠네요? - 퇴사한 남편은 어부가 되었다. /@@74Ai/69 찬바람이 살짝 불기 시작하면 내륙에 사는 가족, 지인들에게 연락이 온다. 과메기는 어느 집이 맛있냐고&hellip;&hellip; 그럴 때마다 참 난감하다. 어느 집이 맛있는 지도 잘 모르거니와 그렇게 물어오는 가족들에게 돈을 받고 보내주기는 뭣해서 인터넷을 뒤져서 맛집을 찾아낸 뒤 보내주는데, 그건 도시에서 과메기를 구입하는 방법과 똑같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역 커뮤니티를 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D97RVNE38khsCpkfuWSt11fWWME.png" width="500" /> Sun, 10 Nov 2024 08:12:21 GMT 홍은채 /@@74Ai/69 남자들은 참 외로운 존재라는 사실 - 결혼 10년_너와 다시 사랑하기 /@@74Ai/73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와의 통화에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다. 한 번 전화를 붙들면 1시간은 우습게 지나간다. 그동안의 살아온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 아이들 이야기, 힘들었던 이야기 등을 나누며 결론은 &lsquo;파이팅 하자!&rsquo;하는 매 번 똑같은 레퍼토리이지만 그래도 그 시간은 주기적으로 필요하다 느낀다. 남편의 몇 안 되는 절친, 평균 통화 시간을 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MlGZzEC0Eoa8QfPsW9YcZ9ZbIng.png" width="500" /> Mon, 04 Nov 2024 21:59:53 GMT 홍은채 /@@74Ai/73 어부가 고기만 잡는다고 생각하면 오산 - 퇴사한 남편은 어부가 되었다 /@@74Ai/72 폭풍이 휘몰아치는 밤이면 온 마을이 비상에 걸린다. 배를 단단히 묶어 놓는 것으로 어느 정도 대비는 하지만 바다 멀리 설치된 어장의 경우에는 배를 끌고 나갈 수가 없으니 대비할 방도가 없다. 공들여 작업해 둔 어장을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줄이 끊어지고 망가지고 하면서 고기를 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바다 한 중간에 어장을 설치하는 정치망 어업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btB1Rja3DiN7NTD-eKUB0UPLrdo.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13:06:43 GMT 홍은채 /@@74Ai/72 아무리 백수라도 함부로 부려먹을 생각은 말자 - 결혼 10년, 사랑에 필요한 노력 /@@74Ai/7 * 몇 년 전 이야기임을 밝힙니다* &quot;택배 좀 얼른 편의점에 가서 부쳐 주라. 김장 김치 형님네에 얼른 보내야 해.&quot; &quot;나 쫌만 자고 이따 갈게.&quot; 잔다고......? 잔다고.......? 잔다고........? 후우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남편의 백수라이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남은 연차와 휴가를 모두 끌어다 써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iSImRG0OaGWn3asjolEG_gFeJ6A.png" width="500" /> Sun, 27 Oct 2024 23:59:26 GMT 홍은채 /@@74Ai/7 어부가 마주하는 오리의 죽음 - 퇴사한 남편은 어부가 되었다. /@@74Ai/71 고시조를 공부하다 보면 사대부들이 어부의 생활을 얼마나 동경했나 하는 걸 느낄 수 있다. 말 그대로 자연친화, 유유자적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가까이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가까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부에 관한 이야기 보다도 멀리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어부에 관한 작품이 많다는 선생님의 설명이 아직도 뇌리에 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2c5kFxP3PbQUKH97fVUIsZc73-E.JPG" width="500" /> Sat, 26 Oct 2024 21:55:37 GMT 홍은채 /@@74Ai/71 어부가 된 남편, 어떤 점이 좋고 나쁠까 2 - 아빠, 우리는 언제 여행 가? /@@74Ai/70 어젯밤. 남편은 잠에 들기 직전까지 구토를 하고, 소화제와 위장약을 먹다가 결국 어설픈 나의 실력으로 손을 땄으나 별 차도가 없어 밤새 고생을 했다.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잠든 것 같은 고요함에 그제야 나도 겨우 잠을 청했다. 어제는 하루종일 폭풍에 망가진 어장을 손봐야 했고, 오늘은 그물을 씻고 찢어진 그물을 꿰매면서 고기 잡을 마지막 준비를 마쳐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yH5LGO5AOpUAFWsdbpuYQKBWdS0.JPG" width="500" /> Fri, 25 Oct 2024 22:30:33 GMT 홍은채 /@@74Ai/70 아이가 학교에서 맞고 왔다. - 본캐는 엄마입니다. /@@74Ai/63 보기만 해도 힐링이다. 사람의 자식이나 개의 자식이나 아기들은 세상의 빛으로 태어난 것임이 분명하다. 호되게 혼낼 때도 있지만 문득 아이가 나에게 선물같이 나타난 천사라는 사실을 자각할 때면 진정으로 신이 존재하는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인형 같았던 둘째 아이가 어느덧 2학년 형아가 되었다. 운동 잘하고 다정하고 여자 아이들에게도 남자아이들에게도 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fq3AeD3KAdUhdcOmvsBD8-uX6c.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02:12:15 GMT 홍은채 /@@74Ai/63 직장에서 못 이룬 꿈을 이루다. 초고속 승진 - 퇴사한 남편은 어부가 되었다. /@@74Ai/68 나의 운전 경력. 9년. 곧 있으면 10년이다. 거의 매일 운전을 하고 있지만 내가 잊지 못하는 감각 같은 게 있다. 그건 바로 초보에서 운전할 줄 아는 사람으로 넘어가는 그때의 그 느낌, 감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말이다. 초보 때는 내가 &lsquo;운전&rsquo;을 하는 것이 아니라 &lsquo;차를 타고 가는 느낌이 든다. &rsquo; 실려간다 &lsquo;는 느낌이 더 정확하겠다. 택시를 타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jNKhTv5CWZmrpMH6yMb3KdDwKZA.JPG" width="500" /> Mon, 21 Oct 2024 22:08:15 GMT 홍은채 /@@74Ai/68 그물에 걸려버린 불청객 - 퇴사한 남편은 어부가 되었다. /@@74Ai/67 요 며칠 날씨가 심상찮다. 흐리고 비 오고, 특히나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어촌 사람들은 이럴 때는 더욱 분주하다. 묶어둔 배는 부두에서 멀찌감치 떨어뜨려 놔야 부딪혀 파손되는 일이 없기에 줄을 길게 매고 다시금 단단하게 매어졌는지 여러 번 확인한다.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하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묶어둔 배 주위를 맴돌고 재차 확인을 한다. 그렇<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dkteryMg85aWEoQgtOEgl43YoSs.jpg" width="500" /> Sun, 20 Oct 2024 21:16:41 GMT 홍은채 /@@74Ai/67 어부가 된 남편, 어떤 점이 좋고 나쁠까 1 - 저는 어부의 아내입니다. /@@74Ai/65 남편이 뱃사람이 된 지도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다. 안정적인 직장을 꿈꾸며 치열하게 살다가 30대 후반이 되어 내린 결정이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우리에게는 생계가 달려있었고 그에게는 멈추고 생각할 시간적 없었다. 아마 퇴사를 생각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새벽 1시 30분이면 출항 시작이다. 집에서는 1<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ViQgYlpHMXPM3TiGudK4NrcoNFg.JPG" width="500" /> Thu, 17 Oct 2024 23:48:38 GMT 홍은채 /@@74Ai/65 part.1 살다 보면 생각보다 감정이 망친 일이 많다 - 엄마의 수험 생활 이야기 /@@74Ai/64 시험이 드디어 끝이 났다. 오기는 오는 걸까 싶었던 날은 진짜로 와버렸고 나는 무사히 그날을 지나 오늘에 있다. 지난 토요일이 시험이었으니 오늘로써 3일이 지나고 4일 차. 몸을 혹사시키며 달려왔기에 아직도 컨디션 회복이 되지 않음에 무척 괴롭지만 힘을 내어 스터디카페로 달려왔다. 시험 시작이 오후여서 오전에도 어김없이 이 자리에 앉아있다가 시험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h3hQ_d8gSsNC2sw2SnYFpz2XisU.JPG" width="500" /> Wed, 17 Jul 2024 02:15:58 GMT 홍은채 /@@74Ai/64 너를 나보다는 잘 키우고 싶었기에&hellip;&hellip; - 딸에게 하는 고해성사 /@@74Ai/62 우리 딸이 어느덧 4학년이 되었다. 참 나와 닮은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생명체임을 체감하며 사는 하루하루이다. 뭐만 하면 '나 닮아서 그래.' 혹은 '아빠 닮아서 그래.'라고는 하지만, 사실 아이들은 다들 자신의 새로운 우주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엄마보다는 아빠로부터 받은 정서적인 영향이 더 큰 편이다. 엄마를 떠올려보면 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qHMMTZxV6VtiyLSJcPmCeZ_V8LU.png" width="500" /> Sun, 03 Mar 2024 00:31:09 GMT 홍은채 /@@74Ai/62 방을 가져본 적 없는 나에게 집이 생겼다. - 마음속 글을 줍줍해 봅니다. /@@74Ai/60 2017년이었나 보다.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떠났던 일본 북해도의 니세코라는 지역이다. 카페 창가에 앉았는데 그 앞에 앉은 내 딸아이의 모습이 그림처럼 느껴졌다. 그때 생각했었다. 항상 네가 앉아있는 풍경이 그림 같았으면 좋겠다고...... 살면서 방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나다. 자그마치 40년이다. 사업 실패로 고향인 서울을 떠난 아버지를 따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4Ai%2Fimage%2FxcKo6fsvMYsQcJQyjpzdfac7x4g.JPG" width="420" /> Mon, 26 Feb 2024 10:46:09 GMT 홍은채 /@@74Ai/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