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729O 조울증이 있는 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이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ko Fri, 27 Dec 2024 03:41:08 GMT Kakao Brunch 조울증이 있는 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이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9O%2Fimage%2F85wnPfQaSgiyICRFr8R_hvqRQQ8.jpg /@@729O 100 100 그럴 만 했으니까 아픈 거야 /@@729O/140 무언가를 미리 두려워하고 무거워하는게 어릴 때 생긴 버릇이긴 한데 그러면 어떠냐하는 생각도 요즘 든다. 그럴 법 하니까 생긴 버릇이고 무조건 쫓아내려고 하지 말고 힘들어서 생겼구나 고생했다 하지만 이제 어린시절 아니니까 조금씩 덜 두려워해보자, 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의 모든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과도한 불안, 우울, 공포, 슬픔, 힘든 습관 등은 다 Sat, 23 Nov 2024 05:10:17 GMT 조제 /@@729O/140 벚꽃을 보고 딸기를 먹는 마음 /@@729O/138 꽃이 피면 꽃을 보고 제철 과일이 나오면 하나씩 맛을 본다. 이 문장은 굉장히 평범하지만 내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무척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어릴 때는 당연히 이런 시간을 갖지 못했고 어른이 되서도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사람들이 꽃놀이를 간다는 소리를 들으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고 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안다. Mon, 11 Nov 2024 01:07:48 GMT 조제 /@@729O/138 자해를 하는 분들을 위해 /@@729O/137 저는 자살, 자해, 섭식장애(또는 프로아나) 등 남들이 관심을 잘 갖지 않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경험해보지 못 했던 일들이라도 조울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저는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가는 듯 합니다.&nbsp; 저는 몇 년 전에 자해에 대한 설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해란 정신적 고통 때문에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행 Sun, 10 Nov 2024 09:44:10 GMT 조제 /@@729O/137 가족- 아빠. 고추장과 김치를 넣고 싹싹 비벼먹다 /@@729O/136 자려다가 배가 고파 오랜만에 김치와 고추장을 넣고 싹싹 비벼먹었다. 친구가 갖다 준 총각김치가 잘 익어 무척 맛있었다. 김치와 고추장을 넣고 밥을 비벼먹어 본 게 도대체 얼마만일까.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통 안 그랬던 것 같다. 아빠는 뭐든지 비벼먹는 것을 좋아했다. 별다른 걸 넣고 비비는 것도 아닌데 아빠가 비벼놓은 밥은 더 맛있었다. 아빠가 좀 Sun, 10 Nov 2024 02:36:00 GMT 조제 /@@729O/136 가족- 엄마. 슬픈 땐 손을 잡는 거야 /@@729O/135 엄마가 울고 있을 때 나는 언제나 머뭇머뭇 엄마의 손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엄마는 내가 울고 있을 때 손을 내밀어 준 적이 없었지만, 티비 드라마나 책속에서 사람들은 그랬으니까. 나도 그런 사람들의 흉내를 내보고 싶었던 것이다. 누군가 울면 누군가 손을 내민다. 그러면 둘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온기를 느끼면서 슬픔을 나눈다. 그들 사이 공기에도 따뜻한 기 Sun, 10 Nov 2024 02:29:16 GMT 조제 /@@729O/135 불안에 대처하기 /@@729O/134 내게 불안은 어릴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빠가 들어오는 발걸음과 목소리에 술의 자취가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를 알아보며 불안은 시작되곤 하였습니다. 아빠가 술을 먹고 오면 엄마와 싸웠고 그럼 나는 덜덜 떨며 무서운 부부싸움이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오빠는 가끔 이유없이 나를 때렸기 때문에 마루에 누군가 걷는 소리만 나도 불안하곤 했습니다다. 그밖의 일들도 Thu, 07 Nov 2024 06:38:36 GMT 조제 /@@729O/134 조울증을 관리하기 /@@729O/133 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 병이 우울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항우울제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내 병에는 듣지 않았습니다. 항우울제가 효과가 없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조울증이란 병의 존재를 알게 되고 나서 문득 내가 그 병에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도 약하지만 조증일 때가 있는 것 같기 때문이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9O%2Fimage%2FmWocLL2uCCeSyy1yMVutWgBpOww.jfif" width="500" /> Thu, 07 Nov 2024 06:29:10 GMT 조제 /@@729O/133 회사생활 실패자의 하고 싶은 말 /@@729O/132 저는 회사 생활 적응에 실패한 사람입니다. 십년이 넘도록 다녔지만 조금이라도 익숙하고 편해졌다는 생각이 든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회사생활을 할 때도 힘들게 나왔고요. 회사생활에 어떻게 성공할지는 그래서 저는 말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차고 넘치도록 많습니다. 그렇지만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지요. Sun, 03 Nov 2024 06:29:27 GMT 조제 /@@729O/132 끝없는 고통 속 작은 기쁨들 모으기 /@@729O/131 오래 우울하다 보면 어떤 기쁜 일도 없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기쁨이란 것은 나와 거리가 멀다고 느끼지요. 그렇지만 조금만 감각을 열어주면 끝없는 고통 속에서도 작은 기쁨을 경험해볼 수 있어요. 나는 처음에 이것을 알게 되었을 때 많이 놀랐습니다. 내 인생에 기쁨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어느 날 상담 선생님이 내게 긍정적인 경험을 해보고 그것들 Thu, 31 Oct 2024 04:16:37 GMT 조제 /@@729O/131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729O/130 저는 예전엔 완벽하지 못하면서도 완벽하길 스스로 끊임없이 원하는 미달된 완벽주의자였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자신을 괴롭혔고 힘들었어요. 예를 들어 커튼 하나를 사면서도 나는 싸면서도 품질도 괜찮은 완벽한 커튼을 사야 했기 때문에 매일매일 검색하느라 정작 커튼은 사지도 못했습니다. 완벽한 커튼을 찾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무슨 일을 해도 완벽하게 해 Thu, 31 Oct 2024 04:08:50 GMT 조제 /@@729O/130 감정과 친구가 되기 /@@729O/129 우리는 외부 사건들로 인해 기분이 나빠질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별다른 해결책 없이 기분에 끌려다니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나쁜 기분을 회피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회피한다고 해서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어느 한구석 찜찜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심리치료를 받고 이런저런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란 것은 우리를 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9O%2Fimage%2FvkaOO54XFu28nT5NdKXHROihVso.png" width="264" /> Sun, 27 Oct 2024 01:27:20 GMT 조제 /@@729O/129 자신에게 상냥하기 /@@729O/128 우울을 앓으면서 나자신에 대해 가졌던 개념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저를 자책하게 만들고 더욱더 우울하게 만들었어요. 이제부터 그것을 그만두기 위해 했던 방법들을 다시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래 전부터 저는 뭔가 내가 잘못되었다, 고쳐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살기 쾌적하게 조금씩 나아 Thu, 24 Oct 2024 13:31:02 GMT 조제 /@@729O/128 자살 생각에서 벗어난 이야기 /@@729O/126 자살 생각, 즉 자살사고(自殺思考)란 무엇일까요? &lsquo;죽고 싶다&rsquo;라고 가끔 하는 생각부터, 어떻게 죽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자살사고를 어린 시절부터 쭉 가지고 살아왔어요. 사는 게 너무 무섭고 힘들어서 어린 마음에도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지요. 어린 시절부터 그랬으니 어른이 되어서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은 제 삶의 배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9O%2Fimage%2FK7rxodAAWYlhLyPpmyrjn5IFtRY.jpg" width="300" /> Thu, 24 Oct 2024 12:59:02 GMT 조제 /@@729O/126 트라우마를 지니고도 평온하기 /@@729O/125 트라우마는 치료하기 힘들기 때문에 트라우마라고 불립니다. 저는 친족성폭력 생존자이기 때문에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으로 평생 시달렸습니다. 주된 증상은 오빠가 나오는 악몽과 가위눌림, 트라우마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외부 자극에 의한 과호흡과 불안과 공포 반응 등이었습니다. 특히 성폭력에 관련된 뉴스를 접하면 마치 내 자신이 어린 시절로 돌아 Sun, 20 Oct 2024 00:53:45 GMT 조제 /@@729O/125 부모와 정서적으로 독립하기 /@@729O/124 나이를 먹어가면서 부모와 정서적으로 독립하는 건 누구에게나 아주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 부모 때문에 상처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더 중요한 일이지요. 오늘은 그래서 저의 예를 들어 마음에 부모로 인한 아픔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정서적 독립 방법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또 도움이 된 책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부모와 정서적으로 독립을 하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9O%2Fimage%2FgagSPtvLVgitXf-EKNrH38_P1pY.jpg" width="300" /> Sun, 20 Oct 2024 00:34:22 GMT 조제 /@@729O/124 심한 우울과 무기력에서 일어난 이야기 /@@729O/123 저는 오랫동안 우울과 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우울과 무기력이 굉장히 심했지요. 그런 증상 중 하나가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든 것입니다. 계속 자는 과수면을 하기도 하고 그냥 무기력감에 시달리며 누워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고 누워있던 어느 날 저는 너무 절망스러워서 힘들더라도 세수라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기어가다시피 욕실에 갔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29O%2Fimage%2FsfPyD9w5OKm1tgWWU-VZ80PL4Qc.png" width="282" /> Thu, 17 Oct 2024 02:11:40 GMT 조제 /@@729O/123 자조모임의 활용 /@@729O/122 심리치료가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저에게 또 하나 도움이 된 게 있었습니다. 바로 자조 모임입니다. 자조 모임은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에는 미드나 영화 등을 통해 많이 보이곤 하지요. 자조모임이란 그럼 무엇일까요? 바로 &lsquo;비슷한 질병과 심리&middot;사회적 문제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고 그 해결을 지지해 주면서 보 Thu, 17 Oct 2024 01:55:19 GMT 조제 /@@729O/122 낮의 꿈, 꿈의 낮 /@@729O/121 그 대륙의 각 나라에는 각자 고유의 마법 능력을 가진 마법사들이 살았는데 이 나라에는 꿈 마법사들이 살았다. 꿈 마법사라는 것은 꿈에 관련된 여러가지 마법 능력을 지닌 마법사들이었다. 예를 들어 한 마법사는 악몽을 없애주는 능력을 지녔고, 어떤 마법사는 기분 좋은 꿈을 꾸게 해주는 능력을 가졌다. 이 마법사들 중에&nbsp;가장 강력한 마법능력을 지닌 마법사는 한 Wed, 16 Oct 2024 11:44:30 GMT 조제 /@@729O/121 내 몸과 친해지고 싶다 /@@729O/120 오랫동안 내가 나인걸 견디기 어려워했던 것 같다. 어린 시절, 오빠에 의한 친족성폭력이 내가 어린 여성의 몸이 아니었다면 없었을 고통이라 생각해 나의 몸을 부정했고 잘 보살피지 않았다. 거울도 잘 안봤고 셀카도 잘 안찍었다. 화장도 잘 안했다. 옷도 대충 입었다. 이제 조금씩 내가 이몸에 있다는걸 받아들이고 싶다. 나는 나이고 내 몸은 잘못이 없다. 이 Wed, 16 Oct 2024 03:32:35 GMT 조제 /@@729O/120 나를 일으킨 변증법적 행동치료 /@@729O/119 모래놀이치료로 어린 시절 상처를 많이 다스렸지만 일상 생활을 하는데 우울과 무기력이 계속 마음을 힘들게 했습니다. 이번에도 나는 책에서 그 해결책을 발견했습니다. 경계선 인격 장애를 겪은 여성의 수기인 &lt;키라의 경계선 인격장애 다이어리&gt;라는 책을 보는 중에 경계선 인격장애와 우울, 자살 충동 등에 좋은 치료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아주 생소 Sat, 12 Oct 2024 22:27:34 GMT 조제 /@@729O/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