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프씨 /@@71t9 소설 작가가 되고 싶은 주부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거주 하고 있습니다. 꼬박꼬박 한국을 방문합니다. ko Mon, 23 Dec 2024 23:05:38 GMT Kakao Brunch 소설 작가가 되고 싶은 주부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거주 하고 있습니다. 꼬박꼬박 한국을 방문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U_qS3iwmz34lO5r9TS6_mCmNYiU.jpg /@@71t9 100 100 상상 - 하지 말까 봐요 /@@71t9/222 무장하지 않고 가볍게 쓴 글을 올려보자. 는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했어요. 하늘에 있는 아빠와 통화할 수 있는 공중전화가 있으면 좋겠다.. 그 생각이 시작이었구요. 헌데 역시.. 가벼운 글이라 해서 쉽게 쓰이는 건 아니라는 사실만 잔뜩 깨달았네요. 불쑥불쑥 떠오르는 상상은 많았어요. 사과 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를 실현시키는 신제품 사과라던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nYFRAba_3UzCgWMD22AsEDtMbHU.png" width="500" /> Sun, 08 Dec 2024 01:11:41 GMT 타프씨 /@@71t9/222 물고기들의 각성 - 당신들도 각성하길 바라요 /@@71t9/221 발디미르가 서거한 지 십 년이 흘렀다. 해양 최고의 아이큐를 가진 덕에 벨루가 발디미르는 인간에게 이용당했다. 발디미르는 죽음을 앞두고서야 그 사실을 깨우쳤고, 다른 물고기들에게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인간이 해양과 해양 생물들에게 어떤 불합리한 짓을 하고 있는지. 인간만을 위해 어떻게 이용했는지. 그 결과 해양과 해양 생물들이 어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bgjxscbYa1W9drWeRlsS9TjIz9g.jpg" width="500" /> Sun, 01 Dec 2024 05:02:45 GMT 타프씨 /@@71t9/221 현상해 드립니다 - (7) /@@71t9/220 모이기로 한 날을 세고 있으면서도 나가야 할지 말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편의점 알바 시간을 다른 알바생과 바꿔야 했는데 계속 고민만 했어요. 모임을 이틀 앞두고 사장님한테 얘기했는데 이제 얘기하면 어떡하냐고 화를 냈어요. 대타가 널 위해 대기 중이겠냐며 짜증을 부리셨죠. 하루 전날, 결국 대타를 구하지 못했어요. 난 선약 때문에 나가지 못한다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U5TGqprTP8RwldpIBtJadz3kSVA.jpg" width="500" /> Sun, 17 Nov 2024 03:48:00 GMT 타프씨 /@@71t9/220 현상해 드립니다 - (6) /@@71t9/219 어떤 기억은 내가 잡고 있는 게 아니라 그 안에 갇혀있는 것 같은 게 있잖아요. 미련. 안타까움. 회한. 혹은 자책..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이겠죠..? 누군가를 떠나보낸 날이었어요. 아니, 놓쳐 버린 날이었어요. 미련으로. 안타까움으로. 회한으로. 자책으로 가득한 그날에. 나는 여전히 갇혀있어요. 그날의 나를 바라볼 수 있다면. 발뒤꿈치 뒤로 길게 늘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Or7iltioYYejp1AECEKjUt68hmo.jpg" width="500" /> Sun, 10 Nov 2024 07:47:07 GMT 타프씨 /@@71t9/219 현상해 드립니다 - (5) /@@71t9/217 열아홉에 오래비 따라와서 한 삼 년 지났을 때니까 제법 도시여자 같았어. 사투리도 마이 고치고 시골 때도 마이 벗겨졌고, 젖살은 아직 통통해서 최고로 이뻤을 때였지. 나도 친구들도 어리고 젊고 꽃 같았지 꽃. 우리 다섯이 팔짱 끼고 유원지를 돌아댕기면 총각들이 막 눈총을 쐈어. 그 사진도 지들이 먼처 찍어준다 해서 할 수 없이 찍은 거였다니까. 사진 현상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ZaNT1duB16HUsnKhxYMbe8unqks.jpg" width="500" /> Sat, 26 Oct 2024 00:45:26 GMT 타프씨 /@@71t9/217 현상해 드립니다 - (4) /@@71t9/216 고객님. 안녕하세요. 아고, 놀래라. 놀라게 해 드려서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어요. 진짜로 신기하네.. 어디서 보는 거야.. 진짜, 사람 없어요..? 숨은 거 아니고..? 고객님. 이곳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사진관입니다. 세상에.. 돈 찾는 기계랑은 무척 다르네.. 생긴 것도 신기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B_sqQxxHAznv_qsRUz19vH7P6tI.jpg" width="500" /> Fri, 25 Oct 2024 07:28:35 GMT 타프씨 /@@71t9/216 현상해 드립니다 - (3) /@@71t9/215 출산 전까지 바란 건 오로지 아이에게 암이 닿지 않아야 한다는 것 뿐이었어요. 자궁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성벽이 안전하게 아이를 보호해주기를 바라고, 또 바랐어요. 다행히 아이는 안전한 공간에서 세상으로 나올 최소한의 준비를 마쳤고 날을 당겨 아이를 제게서 분리했죠. 마음의 준비가 덜 됐을텐데, 아이는 다행히 정상적으로 산소를 호흡하며 신생아실에 안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st8egxgUNXTj96yrgbhwZV_E7Ws.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02:52:36 GMT 타프씨 /@@71t9/215 현상해 드립니다 - (2) /@@71t9/214 그냥.. 말하면. 되는 거죠..? 이런 데는 처음이라 어색하네요. 네.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말 안 해도 된다고 했지만.. 오차를 못 참는 성격이라.. 정확한 걸 좋아해서요. 저는 마흔 살 주부예요. 제가 원하는 사진은, 음.. 가슴 사진이요. 누드 사진 아니고, 그냥, 내. 가슴 사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IUU7IDyHdwzOPDBh2_MJVCskvRE.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05:38:40 GMT 타프씨 /@@71t9/214 현상해 드립니다 - (1) /@@71t9/213 안녕하세요. 이곳을 찾아주신 고객님, 감사합니다. 이곳은 당신이 기억하는 추억, 혹은 추억이고자 하는 기억을 현상해 드리는 사진관입니다. 기존에 알고 계신 일반 스티커 사진관과 다르다는 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기대하신 사진관이 아닐 경우 지금이라도 퇴장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면 종료 버튼을 눌러주세요. 고객님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5eSkSW1GajIGOf6fbnz5dhchfx0.jpg" width="500" /> Sat, 19 Oct 2024 07:10:44 GMT 타프씨 /@@71t9/213 모기들의 부탁 - (3) /@@71t9/211 &ldquo;좋다고 달려들면 인간들은 싫다고 우릴 쫓잖아. 그렇게 가라는데도 우린 죽어라 달려들었고. 말 못 하는 애기들은 오죽했을까. 우리가 진짜 말을 안 듣긴 했어.&rdquo; 암컷이 후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ldquo;근데, 아기 피를 안 마셔도, 괜찮.. 겠어..?&rdquo; 수컷이 조심스레 물었다. &ldquo;비위 상하는 걸 견디는 게 쉽지 않겠지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L_VGRouXVHVWHxEfXhAUZDGFcFQ.jpg" width="500" /> Wed, 16 Oct 2024 02:59:09 GMT 타프씨 /@@71t9/211 대한민국 문화국경일로 - 한강, 노벨문학상에 닿다 /@@71t9/212 결국. 드디어. 마침내. 노벨 문학상이 대한민국에서. 탄생했다...! 한낱 나부랭이인 나도 이리 가슴이 벅찰진대 글 쓰시는 많은 분들에게 어제는 정말 국경일 같지 않았을까... 기념비적인 이 날을 그냥 지나치면 안 될 듯하여 흔적이라도 남겨본다. 한국시간 8시는 자카르타 시간 6시였다. 저녁 상을 차려두고 탭을 열었다가 만우절 뉴스 같은 소식에 밥 숟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UC01MvwQC1Xez4XLcxp4JJE1k1Q.jpg" width="500" /> Fri, 11 Oct 2024 04:41:08 GMT 타프씨 /@@71t9/212 모기들의 부탁 - (2) /@@71t9/210 줄어드는 아기들의 숫자만큼 상대적으로 늘고 있는 것들이 있었다. 반려동물을 대표하는 개와 고양이가 급격히 많아졌다. &ldquo;유모차 부대가 오길래 신나서 날아가봤더니 글쎄, 다 강아지들인 거 있지. 내가 세 봤잖아. 유모차를 50까지 세는 동안 인간 아기가 몇이었는지 알아?&rdquo; 암컷이 수컷에게 물었다. &ldquo;한... 삼십...?&rdquo; 수컷이 자신 없게 대답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voKR-8YeeHfu208BEFmVQlF1-6U.jpg" width="500" /> Wed, 09 Oct 2024 05:40:44 GMT 타프씨 /@@71t9/210 모기들의 부탁 - (1) /@@71t9/209 배가 불룩한 암컷이 아파트 놀이터 옆 풀잎에 앉아있었다. 식은땀이 송송 맺힌 게 딱 봐도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다. 수컷 하나가 날아와 맞은편 풀잎에 앉았다. 수컷도 지쳐 보였다. &ldquo;뭐 좀 먹었어?&rdquo; 수컷이 암컷을 보며 안쓰럽게 물었다. &ldquo;놀러 나오는 애들이 하나도 없어..&rdquo; 암컷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ldquo;다행히 공원에 떨어진 수박이 있어서 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N3sHNhjSr_Mh0mKgvjPS1tjOvCM.png" width="500" /> Fri, 04 Oct 2024 09:30:20 GMT 타프씨 /@@71t9/209 신종 바이러스 - (3) /@@71t9/208 오늘 아침. 나는 평소처럼 공동현관을 나섰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도로는 깔끔한 물청소를 마친 욕실 바닥 같았다. 타일을 깐 것도 아니건만 반짝반짝 빛이 났다. 하늘엔 구름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색 덕분에 제법 상 쾌 한 기분이었다. 나는 문득 &lsquo;상쾌하다&rsquo;라는 단어를 문자로 써봤거나 음성으로 말해 본 적이 있던가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Za2SlJBVCOHI6SOQs3lJUU77fpo.jpg" width="500" /> Wed, 02 Oct 2024 06:05:57 GMT 타프씨 /@@71t9/208 신종 바이러스 - (2) /@@71t9/207 버스에서 내려 강의실로 향하는 동안 나는 이유 없이 뒤통수가 근질거렸다. 시간을 들여 영어를 듣고 있었지만, 솔직히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았다. 그사이 날은 더 우중충해져 있었고, 때문인지 덜 마른 티셔츠를 걸친 것처럼 기분도 축축해지고 있었다. 등산로 수준의 경사로를 따라 학교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강의실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었다. 칠판에는 휴강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rMr-WZifV7y567zcyGWbdO19xCo.png" width="500" /> Thu, 26 Sep 2024 07:04:40 GMT 타프씨 /@@71t9/207 신종 바이러스 - (1) /@@71t9/206 그날은 아침부터 날이 궂었다. 공동현관을 나선 후 산발적으로 비를 뿌릴 거라는 일기예보를 확인했지만, 그 순간의 시야에 빗줄기가 없었으므로 다시 우산을 챙기러 집에 가지는 않았다. 그날 수업은 세 시간짜리 전공 수업뿐이었다. 이번 학기 수강 신청은 망했다. 3학년이고 게다가 복학생쯤 되니 수강 신청에 애쓰는 일은 그만하고 싶었다.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s_knxQL2vBIwNRE6Owyj7tw7SI4.png" width="500" /> Wed, 25 Sep 2024 09:15:39 GMT 타프씨 /@@71t9/206 공중전화 - (2) /@@71t9/205 가로등이 모두 불을 밝히고 있어 여름밤의 공원은 옅은 수묵화 정도로 어두웠다. 은주는 오늘도 공원으로 향했다. 믿기지 않았던 첫 통화 이후 한동안은 일부러 사람이 드문 시간을 택했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어차피 사람들은 그녀가 무얼 하던 신경 쓰지 않았다. 처음 이 대담한 시도를 할 때는 세상 모든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 것 같았지만 실은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jgHW2Y1Gc8HCj4dsgmCjve_Wq2Y.jpg" width="500" /> Wed, 18 Sep 2024 04:08:55 GMT 타프씨 /@@71t9/205 공중전화 - (1) /@@71t9/203 소문은 바글바글 들려왔다. 큰 소음 속에서는 들리지 않았고 사위가 조용해져 가만히 귀 기울이면 들을 수 있었다. 그렇대&hellip;. 아니래&hellip;. 웃긴다&hellip;. 말도 안 되지&hellip;. 그러니까&hellip;. 바글바글&hellip;. 바글바글&hellip;. 비웃음도 섞였었다. 마치 괴담 같아서 은주도 가볍게 흘려버렸다. 그런 척했다. 실은 관심 없는 척을 했었다. 웃기는 말이라고, 말이 되냐고, 은주도 남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bF4_okk3aEddnT0pQ6Ggg0T4ey4.jpg" width="500" /> Tue, 17 Sep 2024 08:48:35 GMT 타프씨 /@@71t9/203 작고도 어린, 곤졸 - (10) /@@71t9/201 유나는 아침부터 부산스러웠다. 아침을 먹자마자 저수지가 보이는 곳까지 뛰어갔다가 돌아오고 누렁이한테 간식을 던져주고는 또 돌다리를 건너 당숙네를 지나 마을 입구까지 갔다 돌아왔다. 할머니는 점심때나 돼야 온다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유나는 엄마가 저수지 위로 건너오면 안 된다며 오전 내 대문을 들락거렸다. 그 사이 점심 준비를 마친 할머니는 같이 저수지까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q1iKDxRdJJYQ54TroHaLO9QxKiY.jpg" width="500" /> Sat, 20 Apr 2024 00:46:03 GMT 타프씨 /@@71t9/201 작고도 어린, 곤졸 - (9) /@@71t9/199 어느새 냇가엔 살얼음이 얼었다. 유나도 엄마가 몰래 챙겨놓고 간 두꺼운 겉옷에 목도리와 장갑으로 중무장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개울가 돌이 미끄러우니 올라가지 말라고 했다. 지금껏 할머니 말은 항상 맞아왔다. 이제 유나에게 할머니는 글씨만 빼고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이었다. 개울가에 내려와 보니 가장자리 얼음이 보이긴 했지만, 아직 졸졸 물이 흐르고 있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1t9%2Fimage%2FbQfIt_bQ4XwoLo9huNG9X8VEyEk.jpg" width="500" /> Fri, 12 Apr 2024 00:49:09 GMT 타프씨 /@@71t9/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