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정 /@@6pjK 다정하고 단단한 가정을 만들어가기위해서는 엄마로써 아내로써 무엇보다 나 자신으로써 어떤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야할까에 대해 고민합니다. ko Sun, 29 Dec 2024 00:34:51 GMT Kakao Brunch 다정하고 단단한 가정을 만들어가기위해서는 엄마로써 아내로써 무엇보다 나 자신으로써 어떤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야할까에 대해 고민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pjK%2Fimage%2FrtQs0fM_HXjrga2fF15oqB-V5F8.png /@@6pjK 100 100 마음이 고플 때, 어디로 가지? /@@6pjK/11 아빠에게 조금씩 곁을 내주게 된 것은 아마도 내가 엄마가 된 이후 일 것이다. 엄마가 된 나는 다른 건 몰라도 아이에게 맛있는 집밥을 뚝딱 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비록 10분이면 되는 반찬을 30분 동안 레시피를 수도 없이 돌려보고, 그렇게 만든 반찬이 2프로씩 늘 부족한 맛이라 갸우뚱하곤 하지만 , 편한 밀키트를 포기하고 여전히 레시 Tue, 11 Jun 2024 21:44:38 GMT 나다정 /@@6pjK/11 이럴때 보면 니 아빠랑 똑같다. /@@6pjK/10 1년 남짓한 거실망부석 생활이 끝나고 , 아빠는 더 이상 사장이 아닌 , &nbsp;&nbsp;환갑을 바라보는 나이 많은 직원이 되어 일터로 향했다. 함께 일을 쳐내야 하는 집단이라 &nbsp;손이 굼뜨고 , 체력이 딸리면 금방 아웃이 되는 제빵사의 세계에서 정년이 꽉찬 아빠를 직원으로 받아주는 곳은 거의 없었고 &nbsp;, &nbsp;겨우 자리를 얻어 취직한 곳에서는 젊은 팀장님들이 나이 많은 Wed, 05 Jun 2024 13:50:21 GMT 나다정 /@@6pjK/10 아빠가 거실에 산다.&nbsp; /@@6pjK/9 죽이되든 밥이되든 '사장님&rsquo; &nbsp;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인생 이였다. &nbsp;20년 동안 &nbsp;7번을 무너지고 &nbsp;세운 &nbsp;8번째 가게의 마지막 철문이 닫히던 날 , &nbsp;아빠의 칩거가 시작되었다. 집에는 방이 3개였지만 아들과 딸 , 각방쓴지 한참 된 아내가 각자의 방에 들어가 방문을 닫고 있으니 , 아빠 자리는 늘 거실 이였다. &nbsp;사방이 뚫려 있지만 사방이 막힌 듯한 적 Wed, 29 May 2024 13:12:40 GMT 나다정 /@@6pjK/9 그 시절 나는 시가 무시무시했다 /@@6pjK/8 어느날 아빠는 동시집 두권을 들고 나와 동생에게 매일 시 한편씩을 외워 아빠 앞에서 낭독할 것을 명령 하셨다.&nbsp;취지는 좋았다. 시를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어디선가 들으셨을 것이다. 그 좋은 걸 자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을테지 배움이 짧았던 아빠는 시를 외우고 , 낭독하는 것 말고는 , 달리 아이들에게 시를 접하게 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nbsp;강압적으 Wed, 22 May 2024 16:18:52 GMT 나다정 /@@6pjK/8 아빠, 다정한 가족이 부럽다고 말해요 /@@6pjK/7 부모와 형제에게 다정함을 느껴보지 못했던 아빠는 , 다정한 순간들이 유난스러우셨던 모양이다. 누구 하나 잘 풀린 사람은 없지만 , 누구 하나 남 탓하는 사람도 없는 , &nbsp;엄마네 가족들을 아빠는 늘 탐탁치 않아 하셨다.&nbsp;가족에게 &nbsp;무슨 일이 생기면 앞장 서 달려오는 사람들 ,&nbsp;&nbsp;음악과 술을 좋아하는 터라 함께 모이면 흥이 빠질 수 없는&nbsp;그 다정한 가족애 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pjK%2Fimage%2Fp7zSdpOCrkKIa5VNN1dnJs5dQ90.jpg" width="500" /> Wed, 15 May 2024 14:57:30 GMT 나다정 /@@6pjK/7 &quot;치킨 먹자&quot;는 남자&nbsp; /@@6pjK/6 얼마전 남편과 집 근처 호프집에 치맥을 즐기러 갔다. 오랜만에 즐기는 데이트. &ldquo;딸랑&rdquo; 한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 홀로 들어와 기웃기웃 앉을 자리를 찾는 머쓱한 눈빛과 행동. 익숙했다. 주인아저씨 안내로 빈자리에 앉아 폰을 보며, 홀로 치킨과 맥주를 마시는 그 분을 보니, 잊고 있던 사람이 떠올라 한없이 무거워졌다. 아빠는 치킨을 참 좋아했다. 귀가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pjK%2Fimage%2F6orFQIma7dymKaDz_ekiwnhxXfY.JPG" width="500" /> Wed, 08 May 2024 14:35:32 GMT 나다정 /@@6pjK/6 잔해의 무덤 위에 올릴 꽃을 준비할 때 /@@6pjK/5 안정감이 얕은 가정에서 자랐다. 없는 집안끼리 없이 만나, 하는 일마다 풀리지 않아서였을까? 모든 것을 맡기고 싶었던 남자와 자신을 쉬게 해줄 남자를 바랬던 여자의 동상이몽이 만들어낸 비극이였을까? &lsquo;이러다 누구 하나 죽어야 끝나겠구나.&rsquo; 싶은 &nbsp;가정이 내게는 &nbsp;메마른 호수 같았다. 아빠 심기를 지키려 내 심지는 꺼두어야 하는 날이 잦았다. 한 번씩 분 Wed, 01 May 2024 14:35:58 GMT 나다정 /@@6pjK/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