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경 /@@6nhM 아이에서 중간단계 없이 바로 어른이 되어버린 원조&ldquo;고딩엄빠&rdquo;다. 지금부터 시작될 이야기는, 첫단추를 어렵게 꿴 탓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일들이다. ko Thu, 13 Mar 2025 17:39:44 GMT Kakao Brunch 아이에서 중간단계 없이 바로 어른이 되어버린 원조&ldquo;고딩엄빠&rdquo;다. 지금부터 시작될 이야기는, 첫단추를 어렵게 꿴 탓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일들이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dMCGFJOQS4Iwbx4U-ByAD5Y9NUI.png /@@6nhM 100 100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13) - #13 /@@6nhM/74 3월이 되면 엄마가 바빠졌다. 집안일도 많아졌고 과수원의 나무들에 거름을 주어야 했고 다른 농사도 준비해야 했다. 동생의 생일은 1월이고 내 생일은 3월에 있다. 동생의 생일은 농한기였기에 잊지 않고 챙길 수 있지만, 내 생일은 바빠지는 때에 있어서,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당일 날 챙겨 준 적이 거의 없었다. 늘 하루나 이틀 뒤, &lsquo;어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8OjM9Uyg6TXV07qwPTjmpZSHd6w.png" width="500" /> Wed, 12 Mar 2025 16:04:06 GMT 차이경 /@@6nhM/74 내 인생에 꽃 같았던 순간 - 좋은 생각 4월호에 실린 글. /@@6nhM/73 나는 30대 중반에 늦깎이로 대학엘 갔다. 일찍 결혼을 해서 아이들이 꽤 자라 있었기에 학업에 대한 욕심을 낼 수 있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집안일을 대신 해줄 사람도 없었다. 내가 가려는 대학은 거리가 멀었다. 통학시간만 자동차로 세 시간이 넘게 걸렸고, 봄, 가을의 관광시즌엔 그보다 더 걸렸다. 두 아이의 학원비에, 내 등록금까지 보태졌다. 생활 Wed, 12 Mar 2025 06:37:04 GMT 차이경 /@@6nhM/73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12) - #12 /@@6nhM/72 3월은 이유 없이 희망이 부풀어 오르는 달이다. 새들의 노랫소리가 높아지고 굳게 닫혔던 문들이 열리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경쾌해진다. 어찌 보면 희망이란,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방문을 열고 창문을 열고 대문을 활짝 열어젖히면서 마음의 문도 따라서 열린다. 겨우내 바람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CcTTufoyaUtAjRDGxT7vq9Qtqnc.png" width="500" /> Wed, 05 Mar 2025 16:14:28 GMT 차이경 /@@6nhM/72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11) - #11 /@@6nhM/70 2월의 짧은 달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을 때는 마음도 몸도 바빠지는 시기였다. 어른들은 언 땅이 녹기 시작하는 이때에 농사철을 미리 준비해야 했다. 저장해 놨던 고구마를 미리 손보기도 했고, 겨우내 묵혀두었던 밭에 쌓아두었던 옥수수 대궁이나 논의 볏짚도 거둬들였다. 거둬들인 볏짚과 옥수수 대궁은 작두로 썰어서 소의 여물이 될 거였다. 들에 풀이 나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u5jxUNcMesgsJcGwhj2rM2a8ijM.png" width="500" /> Wed, 26 Feb 2025 16:01:07 GMT 차이경 /@@6nhM/70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 (10) - #10 /@@6nhM/68 내가 어렸을 때에는 기가 막히게 절기가 맞아떨어졌다. 어른들이 &lsquo;내일이 우수니까 얼음이 풀리겠네.&rsquo; 하면 어제까지 꽝꽝 얼어있던 얼음이 그다음 날부터 녹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처마 밑에 매달려 있던 고드름이 녹아서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때는 지금의 걱정인 미세먼지나 황사 같은 것은 단어로도 존재하지 않았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XsJ_bT08_tivewsWEg2zHG2JA7o.png" width="500" /> Wed, 19 Feb 2025 16:38:21 GMT 차이경 /@@6nhM/68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 (9) - #9 /@@6nhM/67 보름이 다가오기 며칠 전부터 온 동네는 들떠 있었다. 보름은 어떤 명절보다 더 축제 같았다. 엄마들은 나물을 준비하고 오곡밥을 지을 준비를 했다. 호두나 땅콩, 잣 같은 견과류도 미리 준비했다. 아홉 가지나물과 다섯 가지 곡식을 넣은 오곡밥은 보름이 오기 하루 전에 했다. 견과류와 대추를 넣은 찹쌀에 검은 물을 들인 약밥도 했다. 오곡밥과 나물을 아이들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JxJh62Lr6rm3P42V1Pf7OtbgINc.png" width="500" /> Wed, 12 Feb 2025 06:57:00 GMT 차이경 /@@6nhM/67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 (8) - #8 /@@6nhM/66 그때 시골의 모든 난방의 연료는 나무였다. 우리도 산에서 나무를 해다가 아궁이에 불을 넣었고 밥을 했다. 아버지가 지게질도 못하는 사람이었으니 나무를 해 오는 사람은 거의 엄마였다. 나중에는 일하는 사람을 들였지만 그전까지는 엄마 혼자서 나무도 하고 농사도 지었다. 엄마가 야트막한 산에서 나무를 할 때면 나와 동생은 마당가를 돌아다니며 놀았다. 닭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dSrn5T_OsseWQzC3vrruUMkzO4A.png" width="500" /> Wed, 05 Feb 2025 15:40:11 GMT 차이경 /@@6nhM/66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 (7) - #7 /@@6nhM/65 예전의 엄마들은 사계절 내내 쉴 새가 없었다. 명절이 다가올 무렵이면 엄마들은 더욱 바빴다. 엿도 고아야 하고 한과도 미리 만들어놔야 했다. 제기도 닦아야 했다. 제기는 제사 지낼 때 쓰는 그릇이었는데 목기나 유기였다. 목기는 옻칠을 한 나무였기에 마른행주로 잘 닦으면 됐지만 유기일 경우엔 달랐다. 마당에 멍석을 펴고 보관해 놓았던 유기들을 죄다 꺼내다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aQVtqhbDYEtpr6h-5nBuuxv6WnY.png" width="500" /> Wed, 29 Jan 2025 15:59:23 GMT 차이경 /@@6nhM/65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 (6) - #6 /@@6nhM/64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의 이맘때는 몹시 추운 시기였다. 처마 밑에는 고드름이 늘 주렁주렁 달려 있었고 초겨울에 얼기 시작한 얼음은 봄이 올 때까지 녹지 않았다. 지금은 시골에서 아이들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와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까지 있을 정도로 아이들이 많았다. (내 전 세대는 셋만 낳아 잘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TlVuXEmszJ5UNuicKWB27rx_bP8.JPG" width="500" /> Wed, 22 Jan 2025 16:40:49 GMT 차이경 /@@6nhM/64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 (5) - #5 /@@6nhM/62 겨울이 시작될 무렵이면 엄마는 종이봉지를 접기 시작했다. 복숭아나무에 꽃이 지고 열매가 맺어 어느 정도 자라면 봉지를 씌워주는 작업을 한다. 복숭아에 고른 색깔을 내기 위해서는 햇빛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그때는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 봉지는 종이를 A4만하게 잘라서 반으로 접은 다음 밀가루로 쑨 풀을 솔로 발라서 만들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bfvD0PcwzzuzdjrVrVUE3c9mg-E.png" width="500" /> Wed, 15 Jan 2025 15:14:08 GMT 차이경 /@@6nhM/62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4) - #4 /@@6nhM/61 우리 집은 산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그중 오른쪽의 산엔 오래된 공동묘지가 있었다. 언제부터 그 산이 공동묘지였는지는 모른다. 누운 산에 크고 작은 봉분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고, 군데군데 화려하지 않은 비석들이 듬성듬성 세워져 있었다. 나는 아침이면 습관처럼 집 앞에 서있는 미루나무로 달려갔다. 미루나무는 키가 컸지만 내가 품에 안기에 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awCuy24O0ZTVtf_tpnjnsl8JVsQ.JPG" width="500" /> Wed, 08 Jan 2025 15:03:00 GMT 차이경 /@@6nhM/61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 (3) - #3 /@@6nhM/58 우리 집을 새로 짓기 전까지 우리는 방 두 개에 부엌 하나인 집에 살았다. 방 두 개가 나란히 있었고 큰방 아래로 부엌이 있는 일자 형 구조였다. 화장실은 재래식으로 밖에 있었다. 우리가 아직 어렸기에 방이 두 개일 필요가 없어서 하나는 늘 비어 있었다. 어느 날 엄마가 장에서 병아리를 사 오면서 그 방이 병아리들의 방이 되었다. 병아리를 열 마리 정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tSqsSSKIQDGxMC3nuKrWMjxqm7w.png" width="500" /> Wed, 01 Jan 2025 16:45:35 GMT 차이경 /@@6nhM/58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 (2) - #2 /@@6nhM/57 나는 이른 아침에 눈을 뜨면 부엌으로 달려갔다. 부엌에는 언제나 엄마가 아궁이에 불을 넣고 있었고 부뚜막에서는 뭔가가 끓고 있었다. 밥일 때도 있었고 국일 때도 있었다. 그 냄새가 부엌문을 열기도 전에 이미 내 코끝에 와닿아 있었다. 내가 부엌문을 열고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다. &ldquo;아유, 우리 경이 벌써 일어났니?&rdquo; 엄마는 언제나 나를 그렇게 불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xvbVXRB3PNNQVOlbCtZKYMvM69Q.png" width="500" /> Wed, 25 Dec 2024 19:39:42 GMT 차이경 /@@6nhM/57 새들이 내 창가에서 노래할 때,(1) - #1. /@@6nhM/56 내가 어릴 때 살던 곳은 삼면이 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이었다. 우리 집 뒤에 있는 산은 그 근동에서 제일 높은 산이었다. 그 산 아래로 비탈을 타고 과수원이 펼쳐져 있었다. 과수원의 제일 위쪽에 서면, 십리도 더 되는 곳에 있는 면소재지가 신기루처럼 뿌옇게 보였다. 과수원의 입새에 집이 파묻힌 듯이 자리하고 있었다. 내가 살 던 곳이었다. 우리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cEITG6h4Sh8OoQt8xqOwT5-N4oE.png" width="500" /> Wed, 18 Dec 2024 20:00:01 GMT 차이경 /@@6nhM/56 나는 원조 &ldquo;고딩엄빠&rdquo;다. - #32 /@@6nhM/55 &lsquo;나는 원조 &ldquo;고딩엄빠&rdquo;다.&rsquo;의 연재를 중단합니다. 사정상, 더 이상 연재를 이어갈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30회를 이어가는 동안 매주, 기대와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와 죄송함을 함께 전합니다. 그동안 함께 웃고 울어주신 많은 분들의 공감 어린 댓글, 정말 감사했습니다. 글을 올릴 때마다 마음으로 주시는 댓글 하나하나에 저는 Wed, 11 Dec 2024 20:00:01 GMT 차이경 /@@6nhM/55 나는 원조 &ldquo;고딩엄빠&rdquo;다. - #31 /@@6nhM/53 개인 사정으로 이번 회차 휴재합니다. 죄송합니다&hellip; Wed, 04 Dec 2024 20:00:01 GMT 차이경 /@@6nhM/53 나는 원조 &quot;고딩엄빠&quot; 다.(30) - #30 /@@6nhM/52 아침부터 날씨가 흐렸다. 흐린 날씨 탓인지 6월 20일이 지났음에도 기온은 낮았다. 나는 택시를 타고 방송국에 도착했다. 남편 친구의 여자 친구가 행사장에 미리 나와서 나를 맞아 주었다. &ldquo;언니, 얼른 와요.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네.&rdquo; 그녀가 나를 이끈 곳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미리 접수해 놓은 백일장 행사장이었다. 이름하여, &ldquo;주부백일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YbOKkGsE4smVdvRIb7RZ5leyMyo.png" width="500" /> Wed, 27 Nov 2024 16:03:30 GMT 차이경 /@@6nhM/52 나는 원조 &quot;고딩엄빠&quot; 다.(29) - #29 /@@6nhM/51 내가 새롭게 마주한 외래는 소화기내과였다. 오랜 순서를 기다려서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의 의사는 당연히, 낯선 얼굴이었다. 의사는 내 검사기록을 읽고 있는 것 같았다. 간호사가 내게 의자를 내어 주었다. 나는 의사를 바라보며 앉았다. 의사가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돌려 나를 바라봤다. &ldquo;혹시, 종교가 있으신가요?&rdquo; 의사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였다. 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_2NHgTfLAM8aPUzFdCfHs0ALL2I.png" width="500" /> Wed, 20 Nov 2024 19:38:28 GMT 차이경 /@@6nhM/51 나는 원조 &quot;고딩엄빠&quot;다.(28) - #28 /@@6nhM/50 큰아이는 3일이나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큰아이가 혼수상태에 있는 동안 경찰이 사고에 대해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남편이 보호자로서 참관을 했다. 큰아이가 차에 부딪혀서 날아간 거리는 29미터라고 했다. 스키드마크가 시작된 지점과 아이가 떨어진 지점을 계산한 거리였다. 아이는 건널목에서 차에 부딪히면서 장장 29미터를 앞 유리에 붙어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GZNNlv-M8I3s9EQmRnhO3vwNOqY.png" width="500" /> Wed, 13 Nov 2024 18:11:21 GMT 차이경 /@@6nhM/50 나는 원조 &quot;고딩엄빠&quot;다.(27) - #27 /@@6nhM/49 해가 바뀌었다. 큰 아이가 중학교 2학년에,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그때까지 작은 아이는 한글은커녕 산수도 전혀 하지 못했다. 내가 집에 붙어 앉아 아이를 가르친 적이 없었다. 몇 년을 장사를 했고, 장사를 끝내면서 병원에서 세월을 보낸 탓이었다. 당장 3월에 학교엘 가야 하는데 아이는 겨우 제 이름 석자를 쓸 수 있을 뿐이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nhM%2Fimage%2FmrquxCOXl6Fc-lIU2czHtqBKZa0.JPG" width="500" /> Wed, 06 Nov 2024 20:26:22 GMT 차이경 /@@6nhM/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