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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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고 나서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낙으로 알고 삽니다. 평생을 엔지니어로 살았고 은퇴하기 전 마지막 13년을 사우디 현지법인에서 일했습니다. 그래서 글이 거기서 맴돕니다.koWed, 26 Mar 2025 23:41:36 GMTKakao Brunch은퇴하고 나서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낙으로 알고 삽니다. 평생을 엔지니어로 살았고 은퇴하기 전 마지막 13년을 사우디 현지법인에서 일했습니다. 그래서 글이 거기서 맴돕니다.//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aHhOoYhZHgfI_nvi9k35lZvrbg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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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02025.03.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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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하는 날 기차 안에서 선배를 만났다. 당시는 학교 배지를 달고 다닐 때여서 학교를 구분하기 쉬웠지만, 입학하러 가는 길이니 배지가 있을 리 만무하였다. 그런데도 교복과 교모 때문에 아는 사람은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흔히 모택동 모자라고 하는 걸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입학 당시 나는 부모님이 계시던 경기도 문산으로 내려가 있었고, 졸업할 때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UJTnhCz-GsrzdVHo0woUaQDr9sY.jpg" width="500" />Wed, 26 Mar 2025 14:00:36 GMT박인식/@@6Th2/1070혐오 - 우리는 왜 검열이 아닌 표현의 자유로 맞서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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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딘 스트로슨 홍성수ㆍ유연석 옮김 아르테 2023년 10월 5일 얼마 전에 읽었던 카스 무데의 <혐오와 차별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에서 저자는 “민주주의의 대명사로 여기는 미국에서 오히려 극우의 확산 규모가 속도가 더 빠른 것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 수정헌법 때문에 미국은 극단적인 조직과 연설조차도 보호받아야 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k-K_MFuASntsy-kVNXRxYZyOJAk.jpg" width="500" />Mon, 24 Mar 2025 13:15:54 GMT박인식/@@6Th2/10692025.03.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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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인구의 40%가 외국인이다. 3대 도시로 한정하면 내국인과 외국인이 반반이고, 그중 취업 연령대만 따지면 외국인이 오히려 60%를 차지한다. 그러다 보니 길거리에 외국인이 더 많다는 게 단순한 느낌만이 아니다. 외국인 중에 중동인도 적지 않지만 인도 파키스탄을 비롯한 서남아시아 사람들이 절대다수이고, 그들은 대부분 영어를 사용한다. 결국 외국인 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9YDvT689aiizDBk6_nFWfoOQtTY.jpg" width="500" />Fri, 21 Mar 2025 12:55:27 GMT박인식/@@6Th2/1068다시 케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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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너드 케인스 김성아 옮김 포레스트북스 2023년 10월 4일 1. 100년쯤 전인 1930년, 영국의 경제학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 Economic Possibility for Our Grand-children>이라는 에세이를 발표한다. 에세이의 형식을 빌렸지만, 변변한 경제 이론이 발달하지도 않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HhFsVdYHwux_cv46oR-eZjm8U08.jpg" width="500" />Wed, 19 Mar 2025 14:19:48 GMT박인식/@@6Th2/10672025.03.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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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6년 만에 본사에 출근하고 한 달을 보냈다. 체코 출장 간 사이에 사무실이 옆 건물로 이사했다. 임시로 마련했던 자리가 제자리를 찾았고 사무실 분위기에도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했다. 적응하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낯선 게 하나둘이 아니다. 얼마가 되었던, 익숙해져야 할 일이다. 그동안 외출의 출발점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었다. 홍제역에는 노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256_T56KjgOn-TAhyp4fTrAYD8g.jpg" width="500" />Wed, 19 Mar 2025 04:53:03 GMT박인식/@@6Th2/10662025.03.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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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행 끝에 시차를 겪을 때 이해가 가지 않는 게 있다. 잠이 오고 잠이 깨는 시간이 떠난 곳과 돌아온 곳의 시간 중간 어디쯤 되어야 하는데, 그러면서 점점 돌아온 곳의 시간에 적응해야 하는데, 적응하는 동안에는 시간 감각이 영 뒤죽박죽이 된다. 집에 돌아와 잠이 쏟아지는데도 억지로 참다가 결국은 이도 저도 아닌 시간에 잠이 들고 한밤중에 깨어 다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MS1H9UOwTdW3L_YDanAixPl2jQ4.jpg" width="500" />Sat, 15 Mar 2025 18:55:26 GMT박인식/@@6Th2/10652025.03.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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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돌아올 때만 해도 본사로 복귀하는 건 아예 생각에도 없었다. 어떻게든 뭔가라도 이뤄보겠다고 발버둥 쳤다는 것만으로 십수 년 빈손 결산이 합리화될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주 돌아온 것인지도 애매했고. 사우디로 돌아간다고 뾰족한 대책이 있을 리 만무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끝낼 수는 없는 일이어서 돌아갈 상황만 살피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bWguDxPc2oaw37wDZHZ75dfJMKY.jpg" width="500" />Fri, 14 Mar 2025 04:49:17 GMT박인식/@@6Th2/10642025.03.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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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사재인(謀事在人)이요 성사재천(成事在天)이라고 했다. 그래서 성사는 하늘에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만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왔고, 그래서 거기 필요한 지혜를 허락하시기를 구했다. 오늘 하루 열심히 뛰기는 했지만 좀 더 잘 대처했더라면 싶은 장면이 하나 있어 조금 아쉬웠다. 저녁 먹고 신경아 선생께서 깨알 팁으로 전수해주신 시계탑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Vmz1WTH79xAhwlco-HWPT2ywxx4.jpg" width="500" />Tue, 11 Mar 2025 22:18:06 GMT박인식/@@6Th2/1063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네옴 추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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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의 미래도시에 무슨 문제가 생겼나(What Went Wrong at Saudi Arabia’s Futuristic Metropolis in the Desert?)”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동안 사우디가 국가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네옴시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되었는데요, 월스Tue, 11 Mar 2025 03:58:26 GMT박인식/@@6Th2/10622025.03.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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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돌아온 다음 달인가부터 독서모임에 나가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온라인에서 알게 된 분이 참석을 권해 선뜻 그러마고 했다. 2021년 연말 가까운 어느 날 퇴계로 대한극장 맞은편에 있는 찻집에서 열렸던 모임 이후로 얼마 전까지 꾸준히 참석해왔다. 지난봄에 경주 현장으로 내려가고 나서는 한두 번 참석한 게 전부였지만, 그래Fri, 07 Mar 2025 14:22:05 GMT박인식/@@6Th2/10612025.03.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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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라는 노래가 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이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유행가인 줄 알았는데 성가곡이더라는. 당신은 당연히 주님이시고. 소설이 되었건 영화가 되었건 이 노래처럼 굳이 드러내지 않고도 복음을 전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만난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ey8Foet1R2TjVHZYDsVXO9KC3mM.jpg" width="500" />Thu, 06 Mar 2025 14:14:01 GMT박인식/@@6Th2/10602025.03.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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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우리 교회는 이날 이마에 재를 바르고 죄를 고백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예배를 드린다. 아침부터 그날인 줄 알았으면서도 퇴근길은 집을 향했다. 두 끼 먹는 것도 버겁게 여겨지던 것이 아침 점심 다 챙겨 먹고도 퇴근 때 배가 고팠다. 진이 빠지기도 했고, 집에 갈 이유는 백만 가지도 넘었는데, 그래도 교회 가는 길이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ObCKqG3p0jVM3ScvRs5eoBN4--o.jpg" width="500" />Wed, 05 Mar 2025 13:53:29 GMT박인식/@@6Th2/1059판소리 탄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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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일 휴먼앤북스 2025년 1월 25일 책 좋아하고 노래 좋아해서 이삿짐은 책 상자와 음반 상자가 절반이 넘었다. 정릉에서 홍은동으로, 홍은동에서 리야드까지 이어진 그 짐은 서울로 돌아오지 못했다. 잠시 서울에서 한숨 돌리고 돌아갈 줄 알았던 발걸음이 서울에서 영영 멈췄기 때문이다. 혹시나 해서 아끼던 음반 일부를 후배에게 맡겨 놨는데, 그가 서울로 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EihfizRgFoAeBGxRqHM3UOppjpo.jpg" width="500" />Mon, 03 Mar 2025 06:50:45 GMT박인식/@@6Th2/1058마포 주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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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마티 2024년 3월 30일 엊저녁 마포에서 지인과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데 국민학교 다닐 때 머리 깎던 이발소 자리가 보였다. 워낙 많이 바뀐 곳이어서 위치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해 착각한 것이었지만, 덕분에 육십 년도 훨씬 넘은 옛날 기억이 잠시 떠올랐다. 저녁 식사한 곳이 옛날 마포아파트 자리 근처였는데, 공교롭게도 요 며칠 바로 그 아파트 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EaqEfBWdQVhjCDEXAclHZ7Jpe7s.jpg" width="500" />Sat, 01 Mar 2025 15:23:51 GMT박인식/@@6Th2/10572025.02.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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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돌아오는 것이 곧 은퇴라고 생각했다. 일의 부담에서 놓여났으니 마음이 가벼워야 할 텐데, 그 기쁨은 생각보다 얼마 가지 못했다. 미뤄두었던 일 하고 싶었던 일이 하나둘이 아니어서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내기는 했다. 간혹 상실감이 찾아오기는 했지만, 그저 통과의례려니 했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EDpr_i9_Q5NlUTbBfamDEx3YGeA.jpg" width="500" />Tue, 25 Feb 2025 20:57:50 GMT박인식/@@6Th2/1056혐오와 차별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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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무데 권은하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1년 2월 26일 요즘은 극우파가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암적 존재로 인식되고 있지만, 내가 학생이던 시절에는 극좌파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극우파라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찾아보니 극우파의 대표적인 인물로 히틀러를, 극좌파는 레닌을 꼽고 있다. 이러니 극좌파와 극우파의 차이를 더욱 모르겠다. 지금도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rwdAsGDzCKmDTO64mJAYQISZkHs.jpg" width="500" />Sun, 23 Feb 2025 13:12:48 GMT박인식/@@6Th2/10552025.02.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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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피자가 먹고 싶었다. 몇 달 전에 어느 분이 맛있는 피자집을 찾았다며 올려놓은 사진을 보고 굳이 지도에 저장까지 해놓았는데, 좀처럼 갈 기회가 없었다. 아내에게 주말에 피자 먹으러 가자고 하니 어머니와 점심 먹는 날이라면서 오늘 가자고 했다. 홍대입구역에서 만나 경의선 숲길을 이십 분 남짓 걸었다. 십 년 넘게 아랍에 살았어도 아랍 음식은 별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tOnwUtVFJ-2Mm207RlvvMvCeoag.jpg" width="500" />Fri, 21 Feb 2025 14:00:56 GMT박인식/@@6Th2/10542025.02.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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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오면서 자료 관리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을 만큼 철저했다. 본사에서 일하는 동안 모든 자료를 나름의 분류 체계를 갖춰 관리했고, 사적인 자료도 마찬가지였다. 업무에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한 90년대 초반부터 내가 작성한 모든 파일 역시 개인 노트북에 언제든 찾아볼 수 있도록 잘 정리되어 있다. 다른 부서와 협업할 때도 우리 해당 업무뿐 아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DEts3unybmC331nWyCdJ51Az1M0.jpg" width="500" />Wed, 19 Feb 2025 01:23:55 GMT박인식/@@6Th2/1053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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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동 사이드웨이 2024년 12월 26일 사이드웨이에서 관심을 둘 만한 책을 펴냈다는 이야기는 진즉에 들었다. 한동안 종이책을 읽을 수 없는 형편이라 전자책을 사 모으는 중이어서 전자책 나오기만 기다렸다. 그러던 중에 저자가 경제방송에 나와 책 이야기 나누는 걸 보게 되었다. 평생 해온 일의 성격상 공기업 직원이나 공무원을 늘 만나야 했고, 그러다 보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w9y89Y11QW1cby29HoGGChQY4lE.jpg" width="500" />Sat, 15 Feb 2025 15:38:56 GMT박인식/@@6Th2/10522025.02.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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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힘을 다해 살았다. 그렇게 쏟은 노력 중 얼마는 열매를 맺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파편이 되어 날아갔다. 간혹 그것이 억울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방식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내가 생긴 게 그 모양인데 바꾼다고 바뀔까 싶기도 하고 애먼 데 힘 빼느니 그냥 살던 대로 살지 싶었다. 지난 몇 달 즐겁게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 편안히 살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h2%2Fimage%2F08xmSVKJ1blcd1K-Si_kL3_Cf3U.jpg" width="500" />Fri, 14 Feb 2025 23:49:31 GMT박인식/@@6Th2/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