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 /@@6KxY 여백과 해학이 있는 글과 삶을 사랑합니다. 방글라데시, 인도를 거쳐 지금은 밀라노에 삽니다. 온라인 선량한 글방의 글방지기 입니다. ko Thu, 23 Jan 2025 02:33:46 GMT Kakao Brunch 여백과 해학이 있는 글과 삶을 사랑합니다. 방글라데시, 인도를 거쳐 지금은 밀라노에 삽니다. 온라인 선량한 글방의 글방지기 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4kuAuHAemvip4x6kost6m22LAmM.JPG /@@6KxY 100 100 7. 최초의 슬로 시티, 오르비에토 거리에서 - 이탈리아의 여름이 그리워질 때 /@@6KxY/1077 시에나에서의 마지막 밤, 늦도록 발코니에 앉아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토록 아름다운 별똥별을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분명 우리는 이 별들을 그리워할 것이므로. 밤하늘을 가르는 돌덩이에 불과하지만, 몇백 광년이나 떨어진 지구에서는 경이로운 현상이므로. 우리 모두는 이런 별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다. 멀리서 바라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EKVbwHhb2jeVvbRvqA-JDrkoYGI.png" width="500" /> Mon, 13 Jan 2025 10:04:38 GMT 선량 /@@6KxY/1077 겨울 아이 작가님께! - 편지할게요. /@@6KxY/1075 작가님께서 저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의 날짜를 헤아려보니, 10월의 가을이었네요. 지금 밀라노는 반짝반짝 빛나는 계절입니다. 기독교의 나라답게 12월이 되면 집집마다 반짝이는 전구를 달거든요. 물론 거리마다 화려한 전구를 높이 달아놓아서 추운 날씨에도 밤거리를 거니는 재미가 있어요. 저는 이번이 밀라노에서 맞는 네 번째 크리스마스입니다. 3년 전 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5I0BbOpLTJekhpXfOuGhzXSt114.png" width="500" /> Tue, 17 Dec 2024 15:04:46 GMT 선량 /@@6KxY/1075 필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 - 나를 쓰게 만든 문장들 /@@6KxY/1073 반복적으로 쓰기만 한다고 필력이 길러지는 게 아니란 걸 받아들였다. 내 마음 나도 모르겠고, 원고를 어서 끝내고만 싶고, 그래서 애매한 표현 뒤로 숨으려 할 때 &ldquo;솔직할 것, 정확할 것, 숨김없이 투명하게 보여줄 것, 모호하게 흐려선 안 된다&rdquo; 같은 타협 없는 문장을 떠올리며 한번 더 글과 씨름했다.-&lt;쓰기의 말들&gt; 플롤로그 중, 은유- 필력은 엉덩이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s0FNjDFpGMTLWnBILrGw-cjS6U8.png" width="500" /> Sun, 08 Dec 2024 05:53:53 GMT 선량 /@@6KxY/1073 글을 써야 할 '거시적' 이유 - 나를 쓰게 하는 문장들 /@@6KxY/1074 글쓰기야 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다. 글쓰기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놓았고 먼 과거에 살던 시민과 오늘을 사는 우리를 하나가 되게 했다. 책은 인간으로 하여금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러므로 글쓰기를 통해서 우리 모두는 마법사가 된다. &lt;코스모스, 칼 세이건&gt; 얼마 전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김주혜 작가님의 &ldquo;작은 땅의 야수들&rdquo;을 읽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FYsb6osGKZgAVT1IF1QLGxlojSA.PNG" width="500" /> Thu, 28 Nov 2024 07:26:21 GMT 선량 /@@6KxY/1074 실망하기엔 아직 이른 이유 &lt; 발도르차, 사이프러스&gt; - 이탈리아의 여름이 그리워질 때 /@@6KxY/1070 시에나 여행 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다름 아닌 발 도르차(Val d'Orcia)였다. 발 도르차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배경으로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4, 15세기에 계획적으로 농경지를 계간 한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의 활동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고 한다. 특히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는 여러 예술가에게 영감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aPAHkCx4kqdxXulk8GR04Js1vxs.PNG" width="500" /> Sun, 17 Nov 2024 07:55:08 GMT 선량 /@@6KxY/1070 글쓰기는 누구나 수 있는 일이지만&hellip; /@@6KxY/1072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hellip;. 말은 자연스럽게 배우지만 글은 다르다. 생각을 정리하고 문법에 맞게 문장을 만드는 과정은 훈련이 필요하다. 정규교육과정을 충실히 거쳐 성인이 되었다고 해도 글쓰기 훈련은 부족하기 때문이다.&lt;퇴근길 인문학 수업-전진,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최옥정]&gt; 멍~ 하니 편집원고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fKd-PiBUuK4FmG0_YHb0ob8XkfM.JPG" width="500" /> Sun, 10 Nov 2024 05:54:57 GMT 선량 /@@6KxY/1072 글을 쓸 용기와 자신감, 쓰고싶은 의욕을 줄 수 있다면 /@@6KxY/1071 강의로 글쓰기를 가르칠 수 없다. 글쓰기 책도 마찬가지다. 다만, 글 쓸 용기와 자신감, 쓰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켜 줄 뿐이다. &lt;[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36p&gt; 작가가 된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강연 일정이 잡혔다.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의 청년부 수련회 때 선택 특강으로 &quot;글쓰기&quot;에 대한 강의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지금껏 온라인으로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PxFhvs3z4lnxLNaa5iHRsaOfdas.png" width="500" /> Fri, 08 Nov 2024 09:35:59 GMT 선량 /@@6KxY/1071 낮 최고 기온 43도, 시에나 두오모에서 - 이탈리아의 여름이 그리워질 때 /@@6KxY/1069 시에나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주의 도시이다. 토스카나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인 피렌체에서 조금 더 남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 역시, 역사적인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우리 가족이 8월에 시에나에 간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염려 섞인 말들을 했다. 가장 더울 때, 가장 더운 도시에 간다는 이유였다. 그들의 염려에 나는 호기롭게 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P7PU9Ie-gfqEL-_piXp67JkRskY.png" width="500" /> Fri, 25 Oct 2024 12:06:44 GMT 선량 /@@6KxY/1069 이탈리아에서 한국인 현악기 제작자로 사는 삶 - 밀라노의 한국인 현악기 명장, 박지환 제작자 /@@6KxY/1068 선량: 내가 의도한 대로 악기가 만들어지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아니면 내가 의도한 대로 악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는 어떠신가요? 지환: 당연히 의도한 대로 다 만들어지진 않아요. 하지만 예전에는 제가 의도했던 방향으로 가는 길이 삐뚤빼뚤 하면서 그 폭이 엄청 컸는데 지금은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그 반경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근데 그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kGtN3AK5eagQFqMOarHA_I-n_sw.JPG" width="500" /> Wed, 16 Oct 2024 14:38:17 GMT 선량 /@@6KxY/1068 시간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끼는 중이에요 /@@6KxY/1067 To. 대구 정말 오랜만에 작가님의 편지를 받고, 곧바로 답장을 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 눈 뜨면 일주일이 지나가고, 눈을 돌리면 한 달이 물러나 있고, 정신을 좀 차리면 계절이 바뀌어 있습니다. 분명히 뜨거운 여름 햇살에 몸을 태우며 편지를 썼던 것 같은데 지금 저는 발목을 덮는 레깅스에 깔깔이 잠바를 입었답니다. 작가님의 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ozPPjPbU99ltr3ovANnqOD7MWAs.png" width="500" /> Tue, 08 Oct 2024 07:35:25 GMT 선량 /@@6KxY/1067 이탈리아에서 나무를 만지는 삶에 대하여&nbsp; - 밀라노의 한국인 현악기 명장, 박지환 현악기 제작자 /@@6KxY/1066 1년 전, 교회학교 아동부에서 밀라노 근교 산으로 '밤 따기'행사를 하러 갔다. 둘째 딸아이가 아동부 학생이었기에 우리 가족도 밤 따기 행사에 참여했다. 교회에 다닌 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기껏해야 아이들과 친한 아이들의 부모님 또는 같은 구역(비슷한 지역의 사람들끼리 모이는 소모임) 사람들만 알 뿐이었다. 그곳에서 아동부 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eVZgL3XhJPH3f5QoU5uCKKSOPYA.jpg" width="500" /> Thu, 03 Oct 2024 12:38:17 GMT 선량 /@@6KxY/1066 중세도시를 거닐며 젤라토를 먹다 &lt;몬테리조니&gt; - 이탈리아의 여름이 그리워 질 때 /@@6KxY/1065 시에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에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아름다운 소도시 여행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우리는 여러 소도시 중에 가장 먼저 몬테리조니에 가보기로 했다. 에어비엔비 숙소가 있는 카스텔누오보 베라르덴가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이탈리아는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지속적으로 분열되어 여러 도시국가로 존재했다. 그러다 1859년에서 187<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fTgm-lGi6oGNG290xYrSed8SCF4.png" width="500" /> Mon, 16 Sep 2024 09:43:00 GMT 선량 /@@6KxY/1065 이탈리아에서 한인 2세로 사는 삶에 대하여 - 밀라노의 한인 2세대, 안토니오 임 /@@6KxY/1064 밀라노에 있는 한인교회에 가면 많은 한국인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 중 대다수는 성악으로 유학을 온 친구들이고 패션이나 디자인 분야로 유학을 온 친구들도 있다. 젊은 나이에 꿈을 위해 부모님 곁을 떠나 스스로 공부하고 삶을 개척하는 이들을 보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참 안쓰럽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유학생의 삶이 만만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KxY%2Fimage%2FtSCAUUji6gFJnS6Qr67zq2x4l1s.jpg" width="500" /> Tue, 10 Sep 2024 12:14:51 GMT 선량 /@@6KxY/1064 25. 에필로그 /@@6KxY/1063 지아의 책상엔 지금 막 출력한 서류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책상 왼쪽엔 목록별로 분류된 서류 뭉치들이 높은 산을 이루고 있었다. &ldquo;지아, 서류 준비됐어?&rdquo; &ldquo;네, 여기 있습니다. 변호사님.&rdquo; &ldquo;지금 클라이언트 만나러 가는데, 지아 씨 같이 가는 건 어때? 서류로만 보는 거랑 직접 대면하는 건 또 다른 거니까.&rdquo; &ldquo;아, 저&hellip;. 더 봐야 할 서류가 있긴 한 Thu, 05 Sep 2024 10:54:06 GMT 선량 /@@6KxY/1063 24. 출판 기념회 /@@6KxY/1062 &ldquo;지아 씨, 드디어 시집이 나왔어요. 시간 날 때 저희 가게로 한 번 오세요.&rdquo; 주연의 연락을 받고 지아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2주 만에 시집이 완성될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이게 모두 여러 방법으로 도움을 준 사람들 덕분이었다. 연이어 진우에게서 연락이 왔다. &ldquo;지아야, 사장님 연락받았지? 준비하고 있어. 내가 데리러 갈게.&rdquo; 지아는 그중에서도 진우의 Thu, 05 Sep 2024 10:53:45 GMT 선량 /@@6KxY/1062 23.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6KxY/1061 구진 군 시외버스 정류장은 1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합실 의자에서 풍기는 진득한 냄새, 들고 나는 버스에서 나는 매캐한 냄새, 정류장 뒤에 있는 식당에서 나는 국밥 냄새. 지아는 여전한 냄새를 맡으며 대합실 의자에 앉아있었다. 변한 거라면 쨍하게 파란색이었던 의자가 구름이 잔뜩 낀 하늘색이 되어있었다는 것이었다. 문득, 며칠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 Thu, 05 Sep 2024 10:53:28 GMT 선량 /@@6KxY/1061 22. 순간 /@@6KxY/1060 진우는 지아를 다시 본 순간, 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감정이 자꾸 되살아나 괴로웠다. 그저 어렸을 적에 느꼈던 풋풋했던 감정이라고 치부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동안 연락 한번 없던 지아에게 따져 묻고 싶었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우리가 무슨 사이나 된다고&hellip;. 매 해 여름마다 지아를 기다렸다. 하지만 지아는 오지 않았다. 금자 할머니에게 물어보면 공부 Thu, 05 Sep 2024 10:53:06 GMT 선량 /@@6KxY/1060 21. 별똥별 /@@6KxY/1059 지아와 진우는 별이의 나무가 있는 호리산으로 향했다. 8월의 해는 워낙 길어서 저녁 7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밝았다. 산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산책로가 나왔다. 산책로 바닥은 돌과 흙으로 잘 다져져 있었고, 중간중간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고 두 사람이 함께 걸을 수 있을 정도의 폭이었다. &ldquo;어머, 이 길이 이렇게나 좋아졌어? 옛날엔 그 Thu, 05 Sep 2024 10:52:48 GMT 선량 /@@6KxY/1059 20. 잡초 /@@6KxY/1058 &ldquo;우리 별이 보러 갈래?&rdquo; &ldquo;별이?&rdquo; &ldquo;응, 별이 나무 잘 있는지 보러 가자. 나도 가 본 지 좀 오래됐거든.&rdquo; &ldquo;그래, 나도 가보고 싶어. 별똥별 보면서 소원도 다시 빌고 싶고.&rdquo; &ldquo;가게 끝나고 가면 될 것 같아. 내가 데리러 갈게.&rdquo; &ldquo;알겠어, 진우야. 정말 고마워.&rdquo; &ldquo;고맙긴, 친구끼리. 이따 봐.&rdquo; 전화를 끊고 지아는 화단에 쭈그리고 앉아 흙 묻 Thu, 05 Sep 2024 10:52:28 GMT 선량 /@@6KxY/1058 19. 진심 /@@6KxY/1056 면회 시간이 끝난 후 지아가 할머니 집으로 돌아왔을 때 보리소리 북카페 사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ldquo;저기, 지아 씨. 노트 마지막에 지아 씨에게 쓴 할머니의 편지가 있더라고요.&rdquo; &ldquo;아 네. 저도 봤어요.&rdquo; &ldquo;그래서 그런데, 지아 씨가 할머니에게 편지를 하나 써주시면 어떨까요?&rdquo; &ldquo;네? 제가요?&rdquo; &ldquo;네. 할머니의 편지를 프롤로그, 그러니까 시집 맨 앞에 넣 Thu, 05 Sep 2024 10:52:04 GMT 선량 /@@6KxY/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