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숲오 eSOOPo /@@67jt 보이스아트 수석디자이너 | 목소리예술연구소 ko Thu, 26 Dec 2024 00:57:58 GMT Kakao Brunch 보이스아트 수석디자이너 | 목소리예술연구소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U4EH28-qaRWn5FHYlTswMftMs10.JPG /@@67jt 100 100 올라 나비다 - 0927 /@@67jt/954 안녕 크리스마스! 1년 중에서 눈과 가장 잘 어울리는 날 그러나 작년과 달리 구름 없이 청명한 늦가을 어느 평범한 날과 다르지 않은 내 방의 콘센트가 꺼져있는지 봐주라 어제의 들뜬 마음이 여전히 고여 있는 소풍날보다 소풍 전날이 더 설레듯이 날도 삶도 어느 정도 거리가 아름답다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일들을 몰라서 아무나 흉내내고 안도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RAGZxpMr9HKoVc8dO9yP-fMRCdk" width="500" /> Wed, 25 Dec 2024 05:38:29 GMT 이숲오 eSOOPo /@@67jt/954 공모전 도전 - 0926 /@@67jt/953 프랑스 요가 수업 세상에는 공룡배꼽같이 있을 것 같으나 존재하지 않는 것도 있고 너의 맑은 미소같이 없을 것 같으나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있다 무수하다와 아무렇지도 않다를 겹쳐서 생각해 본다 미뤄둔 숙제를 하기 위해 성탄절 이브에 문학상 공모전에 용기를 내 보았다 불 보듯 뻔한 결과일 테지만 불구경이 하고 싶어서 바위에 계란을 던져본다 흠집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mUtx3lCcbGAjI5FFkSb3TNR0jzk" width="500" /> Tue, 24 Dec 2024 01:05:00 GMT 이숲오 eSOOPo /@@67jt/953 거룩한 약점 - 0925 /@@67jt/952 말은 미룰수록글은 당길수록 쉽게 던져진 말이 날 위태롭게 하고 초라하게 하고 어렵게 새긴 글이 날 위대하게 하고 초월하게 한다 만약 입으로 글을 쓰고 손으로 말을 할 수 있었다면 어쩌면 말은 수월해서 권태롭다 어쩌면 글은 불편해서 권위있다 말의 약점은 글의 약점이 보완해줄 수 있다 약점이 자신을 벗어나면 약점에 머물지 않는다 강점이 타자로 옮겨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7enuPWzO9nijZKaLHukUeX4r3FY" width="500" /> Mon, 23 Dec 2024 01:10:14 GMT 이숲오 eSOOPo /@@67jt/952 완벽한 결말 - 월간 북토크 마지막호를 펴내며 /@@67jt/951 긴 여정이었다 그러나 꿈같은 여행이었다 12.21 날짜를 포개자 대칭을 이룬다 하나 둘 시작해서 둘 하나로 마무리한다 시도부터 꿈을 꾸는 일이었다 이름 알려진 작가도 아니면서 일 년 내내 북토크라니! 그러나 그것은 불필요한 염려였다는 것을 매달 월간 북토크를 발행하면서 깨달았다 책을 매개로 독자에게 어떤 새로운 화두를 던지느냐가 책의 수명을 결정하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5ZJsEmwWE9alquLIPUZWJ3zlnH4" width="500" /> Sun, 22 Dec 2024 00:41:13 GMT 이숲오 eSOOPo /@@67jt/951 동지란 시작 - 0923 /@@67jt/950 의욕은 서툴고 거칠고 나약하다 그것만으로는 균형을 맞추기 힘들다 만물이 회생하는 날에는 사냥도 고기잡이도 금한다 한해의 끝은 아직 두 개의 절기를 더 겪어야 만난다 밤이 낮보다 한참이나 긴 날을 맞이한다 어두움에서 시작을 밝히던 선조의 지혜를 배운다 단오에는 부채를 나누고 동지에는 달력을 나누는 夏扇冬曆의 풍습은 의미심장하다 귀신이 아닌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O1E6ahEdTuqXsEB705kIDey08tg" width="500" /> Fri, 20 Dec 2024 22:53:20 GMT 이숲오 eSOOPo /@@67jt/950 앙상한 의지 - 0922 /@@67jt/949 당장이라도 함박눈물을 쏟을 하늘이다 레미콘이 육중한 제 몸을 돌리며 돌진한다 비뇨기과 광고하는 여자 성우의 목소리가 명랑하다 올초 다짐했던 계획들을 늙은 소처럼 반추한다 무엇이 나를 꾸준히 떠밀었는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오면서 본 길과 사뭇 다르다 얕은 바닷물에 담근 발이 모래로 덮인다 의지가 발의 일이었다면 나의 발걸음은 앙상하다 나의 슬픔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0hvjin2cslnNh-H8PUZWqz0618" width="500" /> Fri, 20 Dec 2024 06:02:04 GMT 이숲오 eSOOPo /@@67jt/949 매거진 개편 - 0921 /@@67jt/945 #굿뉴스 하나 지난 2023년 4월 19일부터 시작해 622일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발행해온 매거진&lt;매거진은청바지가아니다&gt;가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매거진 발행주기가 바뀐다 매일 발행에서 주말 토/일 발행으로 연재물이나 시리즈물의 글을 주로 쓰다가 잠시 쉬어가는 글로 매거진을 빌어 쓴다는 것이 어느새 두어 해를 훌쩍 넘겼다 무려 1,2<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0tkHS6_fohqYIWnKe2q6Blde72o" width="500" /> Thu, 19 Dec 2024 04:27:01 GMT 이숲오 eSOOPo /@@67jt/945 고요한 욕조 - 0920 /@@67jt/924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날이 너무 너무 좋다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으며 아무에게도 욕망이 되지 않는 가만히 책상에 앉아 밀린 고전을 읽으며 이따금 하늘에 퍼진 구름 조각을 만지며 잔잔히 라디오 가사 없는 음악을 들으며 나의 다이어리에는 온통 공란이 있어서 행복하다 헛바람 같은 약속도 없고 공갈빵 같은 모임도 없고 어깨뽕 같은 행사도 없고 연말에 이곳<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LK4uk3wltc5wgaZoLB7L5YDPdxg" width="500" /> Wed, 18 Dec 2024 08:13:39 GMT 이숲오 eSOOPo /@@67jt/924 공회전 독서 - 0919 /@@67jt/923 흘러가고 사라진다 음악처럼 흩어진다 짐노페디가 느리게 느리게 연주된다 선율은 구조물이 되어 사색의 공간을 짓는다 투명하고 한없이 가벼운 그곳으로 몸을 옮긴다 그립다가 그리워하다가 그립다가 그립다가 그립다가 그리워하다가 졸립다가 그립다가 파도가 지워버린 무수한 연인들의 발자국을 떠올리다가 헤아리다가 파도에 떠내려가는 순간을 파도의 밀물과 썰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EJpsXz7J1JCtFYl2vTcg2Laszls" width="500" /> Tue, 17 Dec 2024 04:07:52 GMT 이숲오 eSOOPo /@@67jt/923 새하얀 불안 - 0918 /@@67jt/922 준비된 것들의 매끄러움 이미 가 본 길에의 익숙함 어제와 비슷한 표정의 안정감 한 줌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정체된 이미지들 이 모든 박제된 허상들이 지옥이다 그 지옥을 편안한 듯 걷는 것이 불안이다 이 불안은 한 치 앞을 몰라서 가지는 불안과 다른 결의 불안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불안이&nbsp;검은 불안이라면 낯익은 것에 대한 반감이 하얀 불안이다 우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fZTajGMFmF232SQS7fCzkQXLglw" width="500" /> Mon, 16 Dec 2024 06:51:48 GMT 이숲오 eSOOPo /@@67jt/922 마음 속 인상 - 0917 /@@67jt/921 마음이 자꾸 땅에 떨어져 뒹군다 데굴데굴 떼구르 벽에 못을 박아 걸어 둘까 폰에 침을 발라 달아 둘까 마음이 매번 손에서 미끄러져 바로 잡히지 않는다 마음이 마음대로 군다 마음을 다루는 매뉴얼은 없다 존재하지 않아서 없는 게 아니라 무수해서 수시로 모양을 바꾸니까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물의 눈이 촘촘해도 마음은 걸려들지 않는다 그물의 눈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NMbuRvuwpOxIOzIEkcmZ9LEZmoI" width="500" /> Sun, 15 Dec 2024 05:30:57 GMT 이숲오 eSOOPo /@@67jt/921 사소한 것들 - 0916 /@@67jt/920 가장 사소한 것에서 가장 심오함을 감각한다 미약한 새벽의 빛줄기가 그러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사소한 것을 기어이 배제하거나 기필코 확대하는 기분의 경계에서 시시 때때 놀아난다 하루는 오늘의 운세에 따르지 않고 사소한 것을 다루는 선택에 달려 있다 이는 애처롭지만 다행 사소함이 나를 둘러싼다고 내가 사소해지지 않는다 그것들의 나타남을 간과하는 순간 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7MOTxOz72s8gqvt-uE7Ky6Ij9hk" width="500" /> Sat, 14 Dec 2024 00:19:46 GMT 이숲오 eSOOPo /@@67jt/920 나의 목소리 - 0915 /@@67jt/919 가까이 있어서 올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게 있다 목소리가 그러하고 글쓰기가 그러하다 내 진짜 목소리는 나보다 남이 정확하게 듣는다는 사운드 차원의 간극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인위적이지 않는 본연의 내 목소리를 몰라서 나답지 않은 모방의 소리를 내는 점에 주목해 본다 충분히 유일하고 개성 있는 전제를 홀로 외면한다 '나'라고 소리 내 보세요 이 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tKn4d5ql7rS9FRav5FeJZDvoV8o" width="500" /> Fri, 13 Dec 2024 04:02:34 GMT 이숲오 eSOOPo /@@67jt/919 능력의 소란 - 0914 /@@67jt/918 내가 사랑한 것들이 꼭 내게 기쁨을 주지는 않는다 내가 기뻐한 것들이 꼭 내가 사랑한 것이 아니듯이 한 방향으로만 줄곧 흐르는 강처럼 거스르지 않고 지나치게 큰소리로 웃는 웃음이 허전하고 허술하다 아름다움과 살아있음은 별개의 것이 아니어서 문득 살아있음의 힘겨움은 아름다움의 결핍이나 부재에 있으며 아름다움의 희귀성도 생동의 빈약 탓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UMG01KUycF8pCznzRlCFownycec" width="500" /> Thu, 12 Dec 2024 09:32:06 GMT 이숲오 eSOOPo /@@67jt/918 시도의 습성 - 0913 /@@67jt/917 시도는 호흡하는 것 한 번의 거창한 시도는 믿지 않는다 지속적인 사소한 시도만 신뢰한다 간헐적인 절충형 시도도 탐탁지 않다 매일이 아니라면 그 시도는 가볍고 하찮다 시도를 생물로 다루느냐 무생물로 다루느냐의 문제 나무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가구로 여기는 자가 나무돌보기에 소홀해 말려 죽인다 살아있는 것들은 매일의 돌봄이 요구된다 회복되고 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kKvuzTIASWAKS3s5liUNor8THNU" width="500" /> Wed, 11 Dec 2024 02:00:54 GMT 이숲오 eSOOPo /@@67jt/917 피곤한 순환 - 0912 /@@67jt/916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를 때에는 어디에서부터 말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생각한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어디로부터 듣지 못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무엇을 들어야 할지 모를 때에는 어디까지 행동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돌아본다 무엇을 행동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어디마저 쓰지 못하고 있는지를 되짚는다 쓰는 것은 말하는 것이고 말하는 것은 듣는 것이고 듣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wBJ_kcf-vHRzEOCD4wMs4LzSlvk" width="500" /> Tue, 10 Dec 2024 03:55:57 GMT 이숲오 eSOOPo /@@67jt/916 낭독의 환희 - 0911 /@@67jt/915 청중 사이로 노벨위원회 관계자와 한강 작가가 나란히 입장한다 중앙 자리에 앉자 머리 힐끗한 첼리스트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5번을 연주한다 긴 듯 짧은 듯한 연주가 끝나자 진행자의 간략한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른다 안경을 가만히 벗어 놓고 빛과 실 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 낡은 구두 상자 하나가 나왔습니다 로 시작한다 한국어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Zh-_Sg8JqGjmC07oAiqMVg1cmfA" width="500" /> Mon, 09 Dec 2024 05:44:33 GMT 이숲오 eSOOPo /@@67jt/915 눈은 곡이다 - 0910 /@@67jt/914 맑고 드높다 어제의 솜뭉치같은 구름들은 어디론가 거둬갔다 너무 푸르른 하늘이 괜히 슬프다 목숨을 걸고 사는 사람들이 숭고해 보인다 그 무엇도 노리는 것은 놀이가 될 수 없다 누군가 쓰다 만 볼펜이 탁자 위에 비스듬히 누워있다 잉크가 마를까봐 펜 끝을 눌러 숨긴다 기운이 흉흉할 때마다 기시감이 든다 다음 장면은 예측한 것과 맞아 떨어진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M5q65v_ifbVljuAg5RaQodJ5jK4" width="500" /> Sun, 08 Dec 2024 05:52:47 GMT 이숲오 eSOOPo /@@67jt/914 주관적 시간 - 0909 /@@67jt/913 시계가 고장 난 듯 빠르게 시간이 지나간다 예전보다 반박자 빠르게 시간이 흘러간다 이를 증명하려면 날마다 동그라미를 쳐본다 며칠 뒤 꺼내보면 동그라미가 노트 가득하다 체감 시간과 실제 시간이 불일치함을 실감한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하게 느끼는데 당연하다 1살에게는 1년이 평생이기에 시간이 더딘 반면에 60살에게는 1년이 인생의 1/60이기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X1j1tRFCxZQYbdeJJQBocEUqevg" width="500" /> Fri, 06 Dec 2024 23:04:49 GMT 이숲오 eSOOPo /@@67jt/913 글을 겪는 일 - 0908 /@@67jt/912 글을 쓰는 일은 멀리서 심연을 바라보는 것보다 깊은 바다로 직접 내 몸을 던져 들어가는 것이다 수압을 이겨내야 하고 호흡을 다루어야 하고 체력을 파악해야 하고 흐름에 적응해야 하고 리듬을 적용해야 하고 한계를 읽어내야 하고 위치를 설정해야 하고 방향을 붙잡아야 하고 수없이 헤엄쳐야 한다 나는 부레가 없으므로 나는 아가미가 없으므로 나는 지느러미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7jt%2Fimage%2FNVAZDVum5ome0ijtjziEnuPThAU" width="500" /> Fri, 06 Dec 2024 02:06:32 GMT 이숲오 eSOOPo /@@67jt/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