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락 이강휘 /@@5rlk 재즈 좋아하는 인문쟁이. 저서: &lt;시 탐정 사무소1, 2&gt;, &lt;에고,Ego!시쓰기프로젝트&gt;, &lt;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gt;, &lt;무기가 되는 토론의 기술&gt; ko Sun, 22 Dec 2024 22:19:02 GMT Kakao Brunch 재즈 좋아하는 인문쟁이. 저서: &lt;시 탐정 사무소1, 2&gt;, &lt;에고,Ego!시쓰기프로젝트&gt;, &lt;어쩌다 보니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gt;, &lt;무기가 되는 토론의 기술&gt;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mcNz-Z5H20Evof4zww_UFaOW6hU.jpg /@@5rlk 100 100 동네 뒷산도 만만치 않네요 - 트레일 러닝(이라고 하긴 쑥스러운) 이야기 /@@5rlk/60 등산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차피 내려올 걸 뭐하러 올라가냐?'라고 타박을 줄만큼은 아니지만, 그다지 산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깊고 깊은 산중에서의 군 생활이 떠올려서인지는 모르겠다. 아, 어쩌면 맞을지도. 아무튼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산의 매력을 알지 못했다. 관심이 없었다는 게 더 적확하려나. &lsquo;나 OO산 등반했어.&rsquo;라고 자랑할 만큼의 상징성이 있는 명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9StIWidnKM-9B6tAgUIOdZ7_2ok.jpg" width="500" /> Wed, 13 Sep 2023 06:56:29 GMT 이락 이강휘 /@@5rlk/60 햄스트링 씨와의 인터뷰 - 첫 풀코스 이야기 3(30K~완주) /@@5rlk/59 [30㎞ 지점] 인생 최장 거리(26㎞)를 통과하는 시점에도 그다지 페이스나 몸 상태에 변화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페이스는 여전히 5분 초반을 유지하고 있었고 힘에 부친다는 느낌도 없었다. 느낌이 좋았다. 이런 상태로라면 3시간 30분이라는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겠다 싶었다. 이걸 어떻게 자랑하지? 누구한테 자랑해야 하나? 이런 시답지 않은 생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tTa_8kt_IL-jmLoi61PBV3QA-ow.jpg" width="500" /> Fri, 08 Sep 2023 06:19:04 GMT 이락 이강휘 /@@5rlk/59 그런 용기는 사양합니다. - 첫 풀코스 이야기 2(30일전 ~ 당일 30K 지점) /@@5rlk/58 [대회 30일 전] 구입한 책 내용대로 훈련에 들어갔지만 상급 훈련을 따라갈 만큼의 시간적 여력은 쉽사리 나지 않았다. 주말은 그렇다쳐도 평일 훈련은 소화할 시간이 여간 부족한 게 아니었다. 상황이 이러한데 남은 시간은 별로 없으니 두려움이 엄습해오기 시작한다. 이거 3시간 30분은커녕 서브4도 간당간당한 거 아닌지, 나아가 완주가 가능할는지 확신이 없어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1rd1uVPxzhhLnK1zy6orTjSND3Q.jpg" width="500" /> Fri, 08 Sep 2023 06:05:46 GMT 이락 이강휘 /@@5rlk/58 내가 풀코스를 신청하다니 - 첫 풀코스 이야기 1(100일 ~ 60일 전) /@@5rlk/57 [대회 100일 전] 마라톤 신청 사이트를 몇 번이고 들어가다 나오기를 반복하다 다시 들어왔다. 마우스는 하프와 풀 사이를 서성댄다. 고작 하프의 육체를 가졌음에도―하프 대회 출전 경험조차 없으니 그나마 이것도 추정인데 정신은 이미 풀코스로 향하고 있다. 내가 &lsquo;풀코스주자&rsquo;가 된다니, 너무 멋들어져서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그때 우뇌가 소리친다. 이 우유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3GLgATynmjno6AFgaHUQziyXuqo.jpg" width="500" /> Fri, 08 Sep 2023 05:59:58 GMT 이락 이강휘 /@@5rlk/57 보강만 할 거예요, 보강만. - 근력보강운동 이야기 /@@5rlk/56 근육질이 남성이 되고 싶은 욕망이야 누구든 가지고 있을 테지만 실행으로 옮기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일단 헬스장이 등록하는 것부터가 고민의 연속이다. 집에서 갈 건가? 회사에서 갈 건가? 주차는 가능한가? 언제 갈 건가? 일주일에 얼마나 갈 수 있는가? 등록비는 얼마인가? 할인은 얼마나 해주는가? 회원이 많은가? 머신 상태나 시설은 어떤가? 등등. 힘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fneptShG3he-kt26pNPkC5ukFhQ.jpg" width="482" /> Fri, 08 Sep 2023 05:55:01 GMT 이락 이강휘 /@@5rlk/56 러너는 늘 새 러닝화를 원하지 - 러닝화 이야기 /@@5rlk/55 러닝화 쇼핑은 지속적인 러닝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러닝은 뭐니 뭐니 해도 러닝화를 신고 달리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런 수요를 볼모로 잡힌 러너들은 스포츠 업계의 주요 마케팅 타깃이 된다. 글로벌 스포츠 업계의 축적된 마케팅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러너의 특성 상 거의 대부분의 러너는 러닝 인생에서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소위 &lsquo;러닝화 쇼핑 중독 현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p5Soypl4IzAo0Mk80UkTSZg2Yt4.jpg" width="320" /> Fri, 08 Sep 2023 05:49:43 GMT 이락 이강휘 /@@5rlk/55 날카로운 첫 러닝화의 추억 - 첫 러닝화 이야기 /@@5rlk/54 처음 구한 러닝화는 &lt;월드런 J-7&gt;이었다. 방금 &lsquo;구한&rsquo;이라고 했는데, 구매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지인에게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러닝화를 구입하기에 뭔가 망설여졌던 시기였다. 신발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뭘 사야 할지도 모르는 데다가 그나마 알고 있는 브랜드였던 나이키는 기능에서나 가격에서나 내 미천한 실력에 비해 지나치게 과분하다는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mgq7BUZ0aTz5hT3jDp3O9VwkV-c.jpg" width="500" /> Fri, 08 Sep 2023 05:43:40 GMT 이락 이강휘 /@@5rlk/54 늦어도 괜찮아 - 늦게 러닝 시작한 이야기 /@@5rlk/53 작년까지만 해도 새벽에 일어나 달렸는데 일하는 시간이 변하는 바람에 올해는 약간 변동이 생겼다. 그래도 주말엔 되도록 아침에 뛴다. 오후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가장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이다. 전날 술을 마셔도 되도록 7시 이전에는 일어나는 편이다. 습관이 된 건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예전보다 아침잠이 없어져 뛰는 건 그다지 힘들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6l3Y3ezyD1gltd0RAq6Tn2mbWwM.jpg" width="420" /> Fri, 08 Sep 2023 05:28:08 GMT 이락 이강휘 /@@5rlk/53 어차피 러닝은 외로운 운동인 것 - 혼자 달리는 이야기 /@@5rlk/52 많은 사람이 무리 지어 달리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은 스쳐 지나질 못하는 편이다. 달리는 사람이 진짜 많긴 하구나, 하면서 멍하니 보게 된다. 열로 맞춰 질주하는 러너들을 보면서는 잘 달리는 사람도 정말 많구나, 하면서 거듭 놀란다. 속도가 빠르든 느리든 훈련이 힘들든 아니든 영상 속 달리는 사람들의 표정은 다들 즐거워 보인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PJ8QFnb-exmw09QBELhX6ujRgxc.jpg" width="500" /> Fri, 08 Sep 2023 05:24:48 GMT 이락 이강휘 /@@5rlk/52 나는 왜 달리기 시작했나? - 러닝을 시작한 이야기 /@@5rlk/51 이상근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근육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안 날. 그때부터 본격적인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시험 준비로 점철된 엄혹한 이십 대를 보낸 후 맞이한 삼십 대. 우울했던 이십 대를 보상받으리라는 일념으로 술이며 담배며 야근이며 스트레스며, 아무튼 건강에 나쁜 것들은 죄다 몸속에다 때려 붓는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나이 칸에 4자를 적어야 하는 해가 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AIs0kUR_we0Q54cp_SoD9O8AdKE.jpg" width="500" /> Fri, 08 Sep 2023 05:20:30 GMT 이락 이강휘 /@@5rlk/51 처음 갓난아기를 안으며 듣는 재즈 - &lsquo;Waltz For Debby&rsquo;, Bill Evans Trio /@@5rlk/50 도입부의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경쾌한 왈츠 리듬으로 많은 재즈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lsquo;Waltz For Debby&rsquo;는 빌 에반스가 조카를 위해 작곡한 곡이다. 담요에 폭 쌓인 채 눈을 감은 채 조그마한 입을 뻥긋거리는 갓난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직접 곡을 작곡해 조카에 헌정한 그의 마음을 짐작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Amzkj7PzjTx2CbzkZLQApkIzQog.jpg" width="500" /> Fri, 29 Oct 2021 05:23:18 GMT 이락 이강휘 /@@5rlk/50 재즈 좋아하세요? - 프롤로그 /@@5rlk/49 재즈를 주제로 브런치에 올린 글을 모아 책을 낸 후, 출판기념회를 핑계 삼아 오랜만에 친구들과 조촐하게 모였다. 책을 건네받은 친구가 훌렁훌렁 훑어보더니 &lsquo;네가 무슨 재즈람?&rsquo;이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ldquo;이 자식, 나이 먹더니 점점 허세가 느네?&rdquo; 나는 대답 대신 그 자식에게 맥주와 소주를 함께 따라주었다. 그 입 다물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tp0V4kPubbibu1a0a9kXPCLQdGM.jpg" width="347" /> Thu, 14 Oct 2021 07:09:36 GMT 이락 이강휘 /@@5rlk/49 페이스를 늦추기로 결심했을 때 듣는 재즈 - &lt;Got Me Wrong&gt;, Brad Mehldau Trio /@@5rlk/48 일 년간 거의 매일 달렸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랄까. 정말이지 나도 이럴 줄 몰랐는데, 어느새 흔히 사람들이 중년이라 부르는 나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그놈의 나이는&nbsp;언제 이렇게 착실하게 먹어댔는지.) 그러자 슬슬 몸에서 제발 좀 움직이라는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허리, 어깨, 목 등에서 간헐적인&nbsp;통증이 시작되었다. 다리 쪽은 좀 더 심각해서&nbsp;불현듯 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jcFRFLqoILJ3zNB3NxyNTa6h_J4.jpg" width="500" /> Wed, 29 Sep 2021 11:41:59 GMT 이락 이강휘 /@@5rlk/48 문득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듣는 재즈 - &lt;Dat Dere&gt;, Bobby Timmons Trio /@@5rlk/47 아주 어릴 때 일이다. 옆집에 사는 똘똘이(가명)가 피아노를 배운다는 사실에 고무된 엄마가 내게 피아노를 배우지 않겠냐는 제안을 건넸다. 나는 완강히 거절했다. 왜냐고? 난 이미 젠더의식이라고는 약에 쓰려고 해도 볼 수 없었던 내 멍청한 친구들과 함께 흰 고딕체 글씨로 &lsquo;OO피아노 학원&rsquo;이라고 적힌 초록색 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똘똘이를 &lsquo;가시나(계집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FrP3m3mkIOGWe7Yk-BwyIC7-KGE.jpg" width="500" /> Thu, 23 Sep 2021 06:27:37 GMT 이락 이강휘 /@@5rlk/47 비 내리는 가을날 전어를 맛보며 듣는 재즈 - &lt;Autumn Leaves&gt;, Cannonball Adderley /@@5rlk/46 남자는 가을을 탄다는 말을 이해하는 건 내 능력 밖이다. 감정이 무디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내가 남자가 아니거나. 가을이면 불현듯 찾아오는 고독감과 외로움 때문에 짝을 찾는 시도를 더 많이 한다고 하던데, 아직 젊은이라고 부를 수 있었을 적 난 사시사철 연애를 하고 싶었다.(다들 안 그랬나요?) 만약 가을을 타는 것이 고독을 느끼는 걸 말하는 거라면 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qN58KJzA0kf9yx-8tUKou-pnlIo.png" width="500" /> Thu, 09 Sep 2021 05:54:22 GMT 이락 이강휘 /@@5rlk/46 흰여울문화마을에있는 작은 카페에 앉아 듣는 재즈 - &lt;Well You Needn&rsquo;t&gt;, Thelonious Monk /@@5rlk/45 살다 보면 후회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때 같은 강의실에 홀로 수업을 듣던 그녀에게 다가가 전화번호를 물었어야 했고, 재수 없게 굴던 상사의 눈은 가차 없이 찔러버렸어야 했으며, 처음 네이버 메일을 만들 때, 주식도 같이 샀어야 했다. 그리고, 십여 년 전 영도 바다가 보이는 그 허름한 주택을 구입했어야 했다. 나라는 인간이 본래 한 치 앞을 못 보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6dD6aNQ2C2sVUdgiTefB1ZCs68s.jpg" width="500" /> Mon, 06 Sep 2021 07:37:25 GMT 이락 이강휘 /@@5rlk/45 쌓여 있는 그릇을 설거지하며 듣는 재즈 - &lt;I&rsquo;ll Close My Eyes&gt;,&nbsp;Blue Mitchell /@@5rlk/44 요리를 못하는 사람일수록 설거지거리가 많은 법이다. 글 못 쓰는 사람의 원고지가 지저분한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두 문장을 쓰는 데도 족히 이만 번은 고친 나 같은 사람은 애초에 원고지를 쓸 엄두조차 못 낸다. 뭘 썼는지 알아볼 수나 있으려나. (당연하게도) 글 솜씨만 부족한 건 아니다. 요리에는 젬뱅인데다가 게으른 천성까지 보태져 요리를 한다는 생각만으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5vJxfuM0SsUjhd_zh7YbiePhq9Q.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0:15:36 GMT 이락 이강휘 /@@5rlk/44 한적한 산책로를 혼자 거닐며 듣는 재즈 - &lt;Sunrise&gt;, Emil Brandqvist Trio /@@5rlk/43 큰일을 앞두고 기도를 해야 마음이 놓이는 아내를 따라 가끔 절에 가는 일이 있다. 종교는 없지만 절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설명하기 힘든 안온한 기운이나 잔잔한 목탁 소리가 좋아서 곧잘 따라간다. 그렇다 하더라도 거리가 멀거나 너무 높은 암자에 오르자고 할 때는 망설여지는데 안타깝게도 이번 아내의 목적지는 두 조건을 다 갖춘 곳이다. 기도발 잘 받는다는 영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Lfam92Prs8jiTY6A8n4a5jzwkSg.jpg" width="500" /> Wed, 02 Jun 2021 08:00:45 GMT 이락 이강휘 /@@5rlk/43 숨 막히는 퇴근길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듣는 재즈 - &lt;Lawns&gt;, Carla Bley /@@5rlk/42 힘겹게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주저앉는다. 겨우 하루를 마쳐냈다는 안도감에 일단 한숨 한 번. 집을 향한 먼 여정을 생각하며 또 한숨 한 번. 시동을 켠다. 아침에 듣던 라디오가 들린다. 뉴스 따위는 듣고 싶지 않지만, 버튼을 눌러 음악을 켤 여력도 없고 혼자 있는 차 안에 적적함도 견디기 힘드니 머리 아픈 얘기라도 그저 틀어 놓는다. 살아있는 장애물 같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Mv9N-E7U2QgDWuGsVAYdK0r4QeU.jpg" width="500" /> Wed, 26 May 2021 07:09:51 GMT 이락 이강휘 /@@5rlk/42 오지 않을 눈을 기다리며 듣는 재즈 - &lt;Glad I Met Pat&gt;, Duke Jordan /@@5rlk/41 두터운 외투를 입고 다녀야 하는 게 번거롭긴 하지만 겨울이라는 계절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군불을 때워 놓은 방에 서 이불에 몸을 싸고 있을 때 느껴지는 이불의 촉감이라든가 발이 따뜻해지면 찾아오는 나른한 낮잠의 유혹도, 창문을 열면 쑥 하고 들어와 상쾌하게 뺨을 스치는 찬바람도 좋다. 추위 때문에 사람끼리 거리가 좁혀지면서 만들어지는 묘한 기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rlk%2Fimage%2FMOyGTknzXih1diLXmHFM8tniNPc.jpg" width="500" /> Thu, 20 May 2021 07:49:52 GMT 이락 이강휘 /@@5rlk/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