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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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가 그리는 F감성은 사진 속 그림 같습니다. 캔버스가 사진 밖으로 나가길 소원합니다. # 에세이같은 시를 씁니다.# 질문을 던지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koFri, 04 Apr 2025 00:31:48 GMTKakao Brunch# T가 그리는 F감성은 사진 속 그림 같습니다. 캔버스가 사진 밖으로 나가길 소원합니다. # 에세이같은 시를 씁니다.# 질문을 던지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7l7k8HRvZHulqB-vIkJgQXXMz5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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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0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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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지 몰랐는데 꽃이 폈더라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선물이더라 곧 지면 못 봤을 꽃을 보니 그 찰나도 선물일 수 있더라 목련이 폈다 커다랗고 커다랗게 선물은 숨길 수 없다 그림 Joy Laforme<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Nluf1ncdoqEyVR7C6NAM35RMHfY" width="500" />Fri, 28 Mar 2025 11:57:18 GMT허니모카/@@5p1N/1152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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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가 지나고 타인에게는 쉽게 들리는 힘듦이 내겐 어렵게 말하게 되는 힘듦이 눅눅한 마음을 밟고 다시 밟고 더 누를 수 없는데 다시 눌러야 하는 그 하루가 지나고 누군가 내게 힘들다 말한다. 수많은 힘든 날들 중 하루 그렇게 쉽게 들리는 그 말에 ... 그 하루가 지나가길 조용히 바란다. 지나가길. 무사히 지나가길. 돌아올 울림 없는 공간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uRwipK4g2WvPMeuC_3cRuNNbIbs" width="500" />Thu, 27 Mar 2025 12:31:53 GMT허니모카/@@5p1N/1153사물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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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에도 미용실 간판에도 지나가는 버스에도 세워놓은 자전거에도 시선 닿는 곳에 감정을 분산시킨다. 1%씩 화를 나눠주고 나면 비워진다. 말이 많아진 탓에 생긴 화를 사물에게 침묵으로 털어낸다. 타인의 화를 대신 받아 사물이 조금씩 낡아가는 것인가. 조용히. 묵묵히. 감사하게도. 그림 Tim Eitel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HjHKgGXGayJMccfP2VolWdR4gZk" width="500" />Thu, 20 Mar 2025 14:36:39 GMT허니모카/@@5p1N/1151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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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잊어버리는 나란 존재를 내가 깨우지 않으면 아무도 알지 못한다. 나는 왜 나를 자꾸 잊는가. 그림 David Hockney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0XqGmSMyJTF9iLBmzhLxVQoXIHg" width="500" />Sun, 09 Mar 2025 02:52:36 GMT허니모카/@@5p1N/1146자격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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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다가가는 것이 두려워 다른 감정으로 덮으려 해도 안다, 피하는 자는. 이 화가 무엇 때문인지. 이 화의 표출이 뭘 숨기려는 것인지. 왜 억지를 부리며 변명을 늘어놓는지. 스스로를 다독이는 건 남을 탓하고 난 뒤다. 후회를 먹고 뱉어내는 것이 왜 또 후회인가. 움직이던 스노우볼을 끄자 시간의 움직임이 멈춘다. 시간의 정적 공간의 정적 감정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uhMPtSaNPx3T_BOP-m-MsLDgRoI" width="500" />Sun, 16 Feb 2025 01:06:17 GMT허니모카/@@5p1N/1142온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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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소멸되고 하루하루가 생성되는 온오프의 일상에서 한 아이의 탄생 소식을 들었다. 인생 첫 하루의 시작이라... 아름다운 날이다. 그 하루와 이 하루가 같은 시작인지 알면서도 시간이 상대적으로 흘러 내 하루는 벌써 내일이다. 눈이 내린다. 밤이고 낮이고 다시 밤이 되도록. 시간 안에서 온을 켜두고 어설픈 밤을 보낸다. 오프. 오프가 되어야 다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GDim_8Lz3bSp0y5D2HTkj7IvUXA" width="500" />Sat, 08 Feb 2025 11:55:33 GMT허니모카/@@5p1N/1140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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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대답은 괜찮을까?를 고민했던 때 그보다 이런 식의 질문은 괜찮을까?를 고민했어야 했다. 그림 Kenny Harris<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k5ma7dtLXB_zdDQh3nZ0kHJhxgE" width="470" />Thu, 06 Feb 2025 13:18:14 GMT허니모카/@@5p1N/1125헤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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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서운함을 눈감아버릴 때 서글퍼서 울고 싶어도 네 어깨에 기댈 수 없을 때 영화 속 연인들이 말하는 무한이 얼마나 유한한 지 알았을 때 감정의 껍질이 말라 부서지는 게 느껴질 때 사랑의 민낯인지 건조해진 건지 구분조차 의미 없어질 때 말의 기억이 얼마나 잔인한 지 알게 될 때 연인들은 헤어진다. 사진 Saul Leiter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pDdKIbMvA4yK2P8ADdionQ0lsRs" width="500" />Wed, 05 Feb 2025 15:26:22 GMT허니모카/@@5p1N/1141무뎌지는 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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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어제 반나절보다 짧게 지나가 작년 마지막달부터 하루하루 일일이 핀을 박지 않았다면 일주일 전이라 여겨도 모르고 넘어갔을 듯.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나를 보는 타인의 시선과 생각에 착각은 스며들어. 당황스러움은 지루한 삶에 다트 같은 것이다. 아무리 던져도 빗나가던 것이 갑자기 어딘가에 훅 꽂히는. 알게 될수록 어려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kjL__IZ9MWlSsYIFzxqTjKBlCmw" width="500" />Mon, 20 Jan 2025 12:49:13 GMT허니모카/@@5p1N/1139감정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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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별 거 아니다. 우정 별 거 아니다. 감정이란 건 얕디 얕은 것. 쉽게 바뀌어 때론 버리고 싶고 때론 아쉽고 때론 미치도록 아픈 것. 실체는 꽤 깊어 가늠조차 안되기에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건 작은 것일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별 거 아니다. 이 서러움도 이 서운함도 이 불편함도 그림 Gary Bunt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9nJhlH_-7O9t5K6tCTm6whKpQg4" width="500" />Sat, 14 Dec 2024 08:13:13 GMT허니모카/@@5p1N/1136연말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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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를 보태는 것보다 말 한마디를 덜어내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아는 나이가 됐다. 나를 바꾸는 것이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함보다 더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함이고 성격을 바꾼다는 것이 장점을 늘리는 게 아니라 단점을 줄이는 것이고 너무 많은 계획이나 성취보다 그저 단점 하나 없앨 수 있어도 성공이라는 걸 아는 나이가 됐다. 왜 이리 성장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FrPK0w26Q75pFCjNDpTE8SE-jSI" width="500" />Mon, 02 Dec 2024 01:46:13 GMT허니모카/@@5p1N/1113커다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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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려고 대나무숲에 갔는데 몇 번의 외침으로 대나무들이 나를 알더라. 나를 모르는 대나무숲을 찾는다. 또다시. 모자를 턱까지 내리니 큰 귀로 아무것도 들을 수 없는 모순. 큰 귀를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대나무숲이 아니라 네게 갔어야 했나. 너는 나를 이해했을까. 수많은 대나무들 사이에서 큰 소리로 외치면서 듣지 않기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xAbDl1KMTbtEK-XuN7VqgWCLZTM" width="500" />Tue, 26 Nov 2024 04:00:26 GMT허니모카/@@5p1N/1133감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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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고 남는 건 전리품이 아니라 피폐해진 마음 처참한 전투력의 민낯이다. 보잘것없는 무기와 비합리적인 목적을 직면하고 드는 자괴감. 상처를 내지 않았다면 거친 말을 하지 않았다면 치졸한 마음을 갖지 않았다면 따뜻한 말이 차가운 말을 덮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진다. 전투가 끝났다. 부서진 조각들을 줍는다. 끝내 줍지 못하는 조각들을 네 속에서 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U4I5g1J7xIuIJzZRQbwhSDvu0VI" width="500" />Sat, 16 Nov 2024 08:19:30 GMT허니모카/@@5p1N/1132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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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닌 일들이 낙엽처럼 마음을 돌아다녀 치우고 버려도 다시 우르르 가을 빛 아래 버릴 마음과 치울 일들을 모은다. 작은 바람에도 떨어지는 가벼움 속에 본질의 무거움은 사라진 것인지. 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닌 것은 애초에 무겁지 않은 것인지. 더 이상 떨어질 잎이 없을 때야 비로소 가벼워지는 것인지. 줍고 버리고 줍고 버리고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VflbCHO5PwpJlmYT2blHF5G3xBc" width="500" />Tue, 05 Nov 2024 12:57:31 GMT허니모카/@@5p1N/1130무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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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게 답을 주지도 않았고 질문을 하지도 않았고 웃어주지도 않았고 어깨를 토닥여주지도 않았다. 그저 같이 걸어주었다. 서늘한 바람이 조금은 덜 차가웠다. 아무 말없이 그렇게 헤어졌다. 무력감만 남은 내가 너를 상기시켜 봤지만 지금의 나는 네가 아니다. 그림 Rene Magritte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ZF-VodTPP5FqtDNxmjwNN9K1iJY" width="500" />Wed, 30 Oct 2024 05:15:45 GMT허니모카/@@5p1N/1129생각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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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을 그리려 했는데 사슴이 되어버렸을 때 기린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기린이 사슴으로 변해버린 그 순간 말이다. 귀를 크게 그린 순간일까 코를 잘못 그린 순간일까 분명 시작은 기린이었던 그 기린은 어디로 갔을까 스치는 모든 생각이 순간적으로 사라진다. 형태도 없이 말이 되지 못한 생각들 행동이 되지 못한 생각들 생각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채 흩어진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H-mjF6F5fDVuxEd7tzdmflvmx04" width="500" />Fri, 18 Oct 2024 09:50:42 GMT허니모카/@@5p1N/1124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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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를 닫고 다른 세계를 열어 그 안에 나를 놓는다. 고스란히 내가 사라져도 있는 듯 없는 듯 그대로인 나 없는 세계도 있어 그 안에 있어야 할 내가 없어도 없는지 아무도 모르더라 우린 그런 세계에 살고 있다. 관심을 거두어도 여전한 그곳 그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내가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세계 다른 세계에서 돌아와 다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hQ9-JIIb-zA3x3IuBb8pLtYWZbs" width="386" />Thu, 17 Oct 2024 04:48:37 GMT허니모카/@@5p1N/1091같은 날 다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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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마음이 생각을 차단하는 날이 있는가 하면 붕 뜬 마음이 오만 가지 생각을 끌어들이는 날이 있다. 매일이 다른 날씨 매일이 다른 기분 어떤 날은 이미지에 갇히고 어떤 날은 소리에 갇히고 어떤 날은 기분에 갇히고 매일이 다른 행동 매일이 다른 감각 매일이 다른 생각 같은 날이 같은 날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행복해진다. 아주 조금 그 아주 조금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YnZHkFWfMGgzrvKpOsR_mFKlUw4" width="500" />Thu, 17 Oct 2024 02:18:14 GMT허니모카/@@5p1N/1080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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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기억을 마주했을 때 감정은 백지가 된다. 변하지 않는 사실 앞에 사실을 제멋대로 기억하는 건 유죄라서 감정에 의한 기억을 벌하고 싶지만 기억은 자꾸만 도망간다. 기억이 기억을 덮으며 가버릴 때 이끌던 감정은 쫓아가는 모양새가 되고 기억의 오류를 마주한 감정은 고스란히 자신의 과오와 만난다. 불완전한 기억과 완전한 사실 사이에서 늘 기억을 선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uGzqKocSRPb7Nw6XbGvvlyLgSVQ" width="500" />Wed, 16 Oct 2024 08:11:39 GMT허니모카/@@5p1N/1120같이 혹은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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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신다. 글을 쓴다. 음악을 듣는다. 옷을 정리한다. 대화 상대를 찾다가 그들과 시간을 공유한다. 차는 말이 적고 글은 말이 많고 음악은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옷은 조용하다. 정작 대화를 하고 싶었던 이조차 말을 삼키고 서로의 시간을 나눈다. 그림 Jim Holland<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p1N%2Fimage%2FU6Uybb02sAR9Eb580UxhFDClqsM" width="500" />Tue, 15 Oct 2024 12:24:08 GMT허니모카/@@5p1N/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