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담 /@@5mfR 출간 작가. 아름답게 그리워질 [지금, 여기, 언제나 오늘]에서 1일 1여행 중에 설렘을 찾아 읽고 쓰고 달립니다. ko Fri, 27 Dec 2024 20:12:23 GMT Kakao Brunch 출간 작가. 아름답게 그리워질 [지금, 여기, 언제나 오늘]에서 1일 1여행 중에 설렘을 찾아 읽고 쓰고 달립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EJbj7_UgJ4AEqCN9iqJWFdgbcNg.jpeg /@@5mfR 100 100 사는 게 맛있어 지는 곳 - [우리 동네 갤러리] 08 /@@5mfR/2274 너무도 오랜만이었다. 언제 이런 곳을 가봤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정도다. 서울 한가운데, 지하철역에서 내려 빌딩숲 사이로 조금 걸었다. 그 장소를 안다고 했던 동료가 앞장서 가다 사람들 무리 뒤에서 안쪽을 기웃거렸다. '아, 여기 맞네, 여기에요.' 그곳은&nbsp;이미 많은 이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거대한 빌딩이 내려다보는 좁은 골목 진입로 모퉁이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8LIvhy68Z9jjy_c__zS79UTp2_0.jpg" width="500" /> Thu, 26 Dec 2024 21:00:48 GMT 지담 /@@5mfR/2274 주사와 마음 - [92병동 일지] 08 /@@5mfR/2277 인간의 생은&nbsp;'이동'의 누적이다. 태어나면서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 안겨 이동한다. 걷게 된 이후부터는&nbsp;몸에 스스로를 싣고 이동한다. 가벼운 산책부터, 여러 형태의 '탈것'에 몸을 싣고 일정 기간 동안의 등하교, 출퇴근, 여가 활동에서 여행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인류는 이런 이동을 더 빠르게, 더 멀리 할 수 있도록 부단히 도 '탈것'들을 만들어 왔고, 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ybAa6J6eAEYbAQhFALDFyWUP854.jpg" width="500" /> Tue, 24 Dec 2024 22:44:27 GMT 지담 /@@5mfR/2277 평온한 하루를 위해 - [아빠의 편지] 01 /@@5mfR/2276 사랑하는 찬초에게 '인생은 B와 D사이에 있는 C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사르트르가 남긴 이 말을 들어 본 적 있지? 태어남(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는 수많은 선택(Choice)들이 있다는 의미이지. 그럼, 수많은 선택과 선택 사이에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까? 이번 선택과 다음 선택 사이의 시간을 채우는 것들 말이야. 엄밀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AKAu9ENXgb8O9Ek83IOK72CVjyQ.jpg" width="500" /> Sat, 21 Dec 2024 21:28:05 GMT 지담 /@@5mfR/2276 그때 물어봐서 참 다행이다 - [우리 동네 갤러리] 07 /@@5mfR/2273 열아홉만 먹은 사람의 삶도 힘들려면 한없이 힘들 수 있다, 는 것을 보여주는 아이들이 많다. 밝고, 맑고, 쾌활한 아이들 사이에 숨어들어 있어도 내 눈에는 왜 그리 잘 보이는지 모르겠다.&nbsp;백이면 백가지 이유를 가진 아이들이고, 가정이지만 좀 더 떨어져&nbsp;보면 비슷한 원인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원인이라는 것에는 '어른'이 있는 것도, 아니 없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1SZmwruehnHhnbowLmPlTDflMU4.jpg" width="500" /> Thu, 19 Dec 2024 19:59:56 GMT 지담 /@@5mfR/2273 통증과 예술 - [92병동 일지] 07 /@@5mfR/2264 (11월 말에 써 둔 후 하 수상해서 발행이 늦어진 글입니다)) 9층 내 자리에서 널찍한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5층 옥상. 하늘정원이라 이름 붙인 옥상 정원이다. 산책로 주변으로 들국화, 화살나무, 돌단풍 그리고 이름 모를 여러 가지 야생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산책로는 정원을 크게 돌아 나 있고, 그 사이를 가로질러 물결처럼 그어져 있다. 햇살 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N0np2Fl1Ud5oWouoVGgaQuVM1hw.jpg" width="500" /> Tue, 17 Dec 2024 20:10:40 GMT 지담 /@@5mfR/2264 벌레처럼 - [우리 동네 갤러리] 06 /@@5mfR/2266 보는 순간 화하게 미소가 지어졌어. 불안한 우울에 뜬눈으로 지새운 밤을 위로하듯 별들이 이슬을 흠뻑 먹고&nbsp;알록달록하게 윙크하면서&nbsp;콕콕 박혀 있더라고. 그래 맞아. 한참 동안 정말 언제나 빛나는&nbsp;별인 줄 알았었지. 밤보다 낮에, 안보다 겉에, 홀로보다 무리 안에서 훨씬 더 반짝이는 화려한 별인 줄 말이야. 조금이라도 별 난 일에 맞닥뜨리면 아주 재바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o4Zvy1fvIx_rupWDUgU_j7Cz25k.jpg" width="500" /> Sat, 14 Dec 2024 21:54:40 GMT 지담 /@@5mfR/2266 글력 운동법 - [다들 그렇게 살아요. 뻔한 이유로 행복하게] 20 /@@5mfR/2272 ['다 들' 그렇게 살고 있는 '우리'는 바로 당신이고 나이다.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인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뻔한 이유로 뭉근한 행복을&nbsp;바라는&nbsp;당신의 가슴이 나의 등을 밀어주고 나의 가슴이 당신&nbsp;눈이 되어 주면서.] 새벽 독서를 끝낸 후 샤워를 할 때가 자주 고비다. 뜨끈한 수증기처럼 스멀스멀 꾀가 올라온다. 스스로 들여다봐도 가지가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GvJHHHAnrel5yvbJ1sSmiELEWIc.png" width="500" /> Thu, 12 Dec 2024 20:04:39 GMT 지담 /@@5mfR/2272 나약하지만 위대한! - [92병동 일지] 06 /@@5mfR/2270 최근 일주일간 뉴스는 (거의) 속보다. 속보는 긴급이다. 요즘 시국이 긴급은 긴급이다. 그래서 더욱 일부러 뉴스를 잘 보지 않으려 애쓴다. 이성이 감정에 휘둘리면서 막연한 불안감에 마음만 먹먹해질 뿐이기 때문이다. 올해 정시 자료 생성이 이번주 금요일 마감이다. 아이들 일 년 치 자료를 다시 보고 입력하느라 정신없다. 그런 와중에 어제 오전 공강 시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tTXJSUBhUTkIGSkTU0DpENTTCiA.png" width="500" /> Tue, 10 Dec 2024 19:37:33 GMT 지담 /@@5mfR/2270 가장 아름다운 풍경 - [우리 동네 갤러리] 05 /@@5mfR/2268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nbsp;익숙한 노랫말이 문득 새삼스럽게 들린다. 그 짧은 소절이 하루 종일 뜨거운 피가 되어&nbsp;온몸을&nbsp;돌아다닌다. 음절 하나하나가 생명에 붉게 젖어 심장 속에서 손끝, 발끝을 저릿하게 만든다. 새벽 적막한 아파트 발코니에 서서 도로 위의 경쾌하게 번쩍이며 춤추던&nbsp;아파트를 떠올린다. 먹먹한 가슴속으로 신나는 눈물이 흘러 넘친다. 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tQs3-MxZS9d7kbRJn0c0K3hinKs.jpg" width="500" /> Sat, 07 Dec 2024 21:52:14 GMT 지담 /@@5mfR/2268 아무것도 아닌 내가 되기 - [다들 그렇게 살아요. 뻔한 이유로 행복하게] 19 /@@5mfR/2265 ['다 들' 그렇게 살고 있는 '우리'는 바로 당신이고 나이다.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인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뻔한 이유로 뭉근한 행복을&nbsp;바라는 당신의 가슴이 나의 등을 밀어주고 나의 가슴이 당신 눈이 되어 주면서.] '모든 목표 달성! 목표 달성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요. 오늘 정말 고생했어요.' 막 들어선 어둑한 거실. 워치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eBFZHuuvisTCYXN7XdCLsaexHII.png" width="500" /> Thu, 05 Dec 2024 20:04:27 GMT 지담 /@@5mfR/2265 더 안녕합시다! - [92병동 일지] 5 /@@5mfR/2267 일주일 입원 때 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몇 시간입니다. 늘 오는 새벽이 유난히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막 하루를 시작하려는 남매들이 연락을 해와 하루를 마치고 잠든지 얼마 되지 않아 화들짝 깼습니다. 갇혔던 입원 때보다 내 집에 있는 지금이 더 가슴 답답해 잠이 안 옵니다. 열아홉 따님에게, 스물 하나 아드님에게는 너무나 미안해집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yxxhYecLpnf-pbq6w1CcYiXggE0.jpg" width="500" /> Tue, 03 Dec 2024 17:47:16 GMT 지담 /@@5mfR/2267 여전히 새내기 - [우리 동네 갤러리] 05 /@@5mfR/2263 자가용 출근족인 나는&nbsp;아주 오랜만에&nbsp;출장을 위해 지하철역으로 달렸다.&nbsp;하지만 내 기억 속 공터는&nbsp;빌딩&nbsp;환승주차장으로 바뀌어 있었고.&nbsp;5분을 기다렸지만 만차였다. 건물뒤로는 버스 차고지가 파란색 양탄자처럼 산 아래까지 넓게 펼쳐져 있었다. 불현듯 머릿속에 있던 흑백 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nbsp;공터처럼 개방되어 있던&nbsp;인근 주차장.&nbsp;허허벌판에 버려진 듯 숨겨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PWSrhyTM-QGdVrANHSVQ90rcZW8.jpg" width="500" /> Sat, 30 Nov 2024 22:05:39 GMT 지담 /@@5mfR/2263 기대는 오래된 내가 만든 기준일 뿐 - [다들 그렇게 살아요. 뻔한 이유로 행복하게] 18 /@@5mfR/2260 ['다 들' 그렇게 살고 있는 '우리'는 바로 당신이고 나이다.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인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뻔한 이유로 뭉근한 행복을&nbsp;바라는&nbsp;당신의 가슴이 나의 등을 밀어주고 나의 가슴이 당신&nbsp;눈이 되어 주면서.] 별일 없는 데, 아무래도 별일 없는 데&nbsp;힘이 빠지는 날이 있다. 재미는 고사하고 모든 것들이 의미 없어 보이고 그저 드러누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Q3AXr3BYSPSIv1NNL4b094iZ0GE.jpg" width="500" /> Thu, 28 Nov 2024 20:48:46 GMT 지담 /@@5mfR/2260 잠 노력 - [92병동 일지] 4 /@@5mfR/2262 얼마 전, 입원한 첫날밤. 정말 오랜만에 밤새 잠들지 못했다. 갑자기 환자가 되었다는 당혹감, 입원까지 했어야 하는 고단한 증상들만이 이유가 다는 아니었다. 환자 처치를 위해 밤새 켜졌다 꺼지는 병실 조명. 후텁한 공기에 뒤섞인 낯선 냄새. 넷이 연신 뱉어내는 바튼 기침 소리. 그렁한 가래를 주기적으로 뽑아내는 석션 소리. 갑작스레 잠을 방해하는 낯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ZTaMQj-zpd8mgT2LgXAZ9RS5UV0.png" width="500" /> Wed, 27 Nov 2024 11:00:02 GMT 지담 /@@5mfR/2262 바보 - [우리 동네 갤러리] 04 /@@5mfR/2255 어제도 주목받는 꽃이려고 애쓰느라 엄마도 나처럼 나이를 먹는다는 걸&nbsp;잊고 살았나&nbsp;보다. 오늘은 늘어진 내 몸 하나 챙기느라 엄마가 바람처럼 달리듯이 늙어지는 걸 잊고 사는가 보다. 내일에는 꼭 달디 단 열매가 되어야 하는 듯&nbsp;용쓰느라 엄마가 낙엽 되어 가는 걸 또 잊는 건&nbsp;아닌지 모르겠다. 해마다 당연한 듯 즈려 밝으면서도&nbsp;경비원 아버지가&nbsp;찬바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jRWuIOWISO-cTr5_2to7qBgFPCM.jpg" width="500" /> Sat, 23 Nov 2024 22:02:14 GMT 지담 /@@5mfR/2255 유일한 식탐 - [다들 그렇게 살아요. 뻔한 이유로 행복하게] 17 /@@5mfR/2257 ['다 들' 그렇게 살고 있는 '우리'는 바로 당신이고 나이다.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인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뻔한 이유로 뭉근한 행복을&nbsp;바라는 당신의 가슴이 나의 등을 밀어주고 나의 가슴이 당신 눈이 되어 주면서.] 아내는 내가 평소에 아무거나 잘 먹는다, 고 자주 말해 준다. 결혼 전 혼자 십 년 넘게 살면서 끼니마다 먹을 걸 결정했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y4AxLXvwMz21jY8CDjtAZdjWte8.png" width="500" /> Thu, 21 Nov 2024 20:18:31 GMT 지담 /@@5mfR/2257 아내들 - [92병동 일지]3 /@@5mfR/2254 '아이야아', '아~야', '아이~야', '아야~' 내가 잠에 빠져든 잠깐을 제외하곤 거의 24시간 들리는 바로 옆 환자의 신음 소리이다. 커튼으로 가려진 77세의 환자로 코줄을 한 채 내내 누워만 있다. 이 환자의 맞은편 자리 67세의 환자 역시 코줄을 하고 있다. 67세 환자는 상주하는 보호자가 자주 커튼을 열어 놓아 침대에 기대앉은 듯한 모습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tLK-q2_SxJHHV1czMo8T1EbEOnk.jpg" width="500" /> Tue, 19 Nov 2024 20:24:08 GMT 지담 /@@5mfR/2254 생은 구멍이다 - [우리 동네 갤러리] 03 /@@5mfR/2253 생(生)은 구멍으로 시작된다. 닫힌 구멍이 하나 둘 열리는 게 생의 최초다. 최초 이후 구멍은 연결을 위한 생의 나침반으로 마지막까지 작동한다. 들숨, 날숨이 드나들고, 잘 먹고 버리고, 감아도 떠도 세상과 타인이 보이고, 들린다. 바람과 햇살이 살가죽을 감싸고 털과 손발톱은 끊임없이 밀려 나온다. 우리 별을 두 바퀴 넘게 휘감을 듯이 펄떡거리는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DJxOWrLAdqNZ-w-ZEbDGjAsDnv0.jpg" width="500" /> Sat, 16 Nov 2024 21:30:21 GMT 지담 /@@5mfR/2253 우리도 나눠요 - [다들 그렇게 살아요. 뻔한 이유로 행복하게] 16 /@@5mfR/2252 ['다 들' 그렇게 살고 있는 '우리'는 바로 당신이고 나이다.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인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뻔한 이유로 뭉근한 행복을 바라는 당신의 가슴이 나의 등을 밀어주고 나의 가슴이 당신 눈이 되어 주면서.] 밤낮으로 달리는 오토바이, 연휴 새벽에 텅 비었어도 운행하는 노선버스, 육중한 몸매로 밀어붙이는 트럭, 이른 새벽에 늦은 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2hJAMlOBP9bymqWoujIWcRg82XU.png" width="500" /> Fri, 15 Nov 2024 04:08:19 GMT 지담 /@@5mfR/2252 위대한 여정 - [92병동 일지]2 /@@5mfR/2249 새벽 3시 50분 감은 눈 틈으로 눈동자가 아릴 정도의 섬광이 번쩍하고 스며들었다. A간호사가 병실 전등을 먼저 켜놓고 허공에 외친다. &quot;불 좀 켤게요. 혈압 체크 좀 하겠습니다.&quot; &quot;128에 70이에요. 체온도 정상이시고요.&quot;하고 병실을 나가면서 다시 전등불을 끈다. 새벽 06시 10분 A간호사가 다시 왔다. 수액 때문에 왼쪽 팔 위에 꽂아 둔 T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mfR%2Fimage%2Fi3pBUjrZRNciUeJ7Zt_muhdCt3o.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21:27:28 GMT 지담 /@@5mfR/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