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지 /@@5bb4 콜센터 상담원에서 고용노동부 국가직 공무원이 된 어느 40대 주부입니다. ko Thu, 23 Jan 2025 13:17:59 GMT Kakao Brunch 콜센터 상담원에서 고용노동부 국가직 공무원이 된 어느 40대 주부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CJdnVIq-JIifvgE2DGeFAv4-ApY /@@5bb4 100 100 1월엔 60년생이 몰려온다. - 고용센터 김주무관 이야기 /@@5bb4/192 * 24년 10월부터 소장님, 팀장님 그리고 실업급여 업무를 오래 하셨던 선배님들이 25년 1월에 대해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 '00 센터 실업급여 수급심사 업무가 어떻다'라는 평가는 1월을 경험해 본 사람만 할 수 있다. * 1월에 수급심사담당자들은 아프면 안 된다. 아니 아파도 아픈지도 모르게 지나간다. * 1월의 실업급여 수급심사를 견디면 못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FfVimjN8ymmMWQKfeEQrvHU_Tok" width="500" /> Tue, 21 Jan 2025 12:08:55 GMT 은반지 /@@5bb4/192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공무원 생활은 나이스해진다. - 고용센터 김주무관 이야기 /@@5bb4/189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나의 세명의 자매들에게 항상 이런 말을 들었다. &quot;셋째 너는 이기적이야. 어쩌면 너는 너만 생각하니. 너는 그렇게도 정이 없니.&quot; 내가 두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경력이 단절된 이후 처음 들어간 회사가 '콜센터'라는 말에 자매들은 축하를 하기보단 다들 의아해했었다. &quot;콜센터면 기본적으로 사람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도움을 주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vuCHSL-ZDnQPPI0iroSdQ4v9zZE" width="500" /> Wed, 25 Dec 2024 09:30:52 GMT 은반지 /@@5bb4/189 악성민원의 상처는 친절민원의 위로로 치유된다. - 고용센터 김주무관 이야기 /@@5bb4/187 급하게 사무실을 들어온 그분은 신분증을 던지듯 주며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왔다고 하셨다. 나는 확인을 한 후, 마지막으로 퇴사한 사업장에서 퇴사 사유가 '자진퇴사'라고 신고 돼 있기 때문에 실업급여는 신청할 수 없을 거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때부터 사무실이 떠나갈듯한 목소리로 '마지막 사업장? 마지막이라는 게 뭐냐&quot;부터 &quot;'자진퇴사'라는 말이 무슨 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Vyzkqp1LfeBGYqinCtUz2uMMMbs" width="500" /> Sat, 09 Nov 2024 04:52:32 GMT 은반지 /@@5bb4/187 나의 난시는 우연한 웃음버튼? - 고용센터 김주무관 이야기 /@@5bb4/184 나는 난시가 심한 편이다. 그럼에도 나는 안경을 쓰지 않았다. 콧등에 생긴 안경자국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다. 가벼운 테로 만든 안경도 콧등에 빨간 안경자국을 만들었다. 어떻게든 안경을 쓰지 않고 일을 해보려고 했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엔 글판을 150% 확장한 후에 글을 작성했었다. 그럼에도 생기는 오타들은 혼자 보고 수정하면 됐었기 때문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qmDAip-uYVxKqP-pYBa0kNP7hgo" width="500" /> Sat, 19 Oct 2024 07:34:48 GMT 은반지 /@@5bb4/184 7형제의 큰며느리의 큰며느리 - 김주무관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5bb4/179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로 모든 친가 친척들은 우리 집과 인연을 끊었다. 정확한 이유를 그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은 없다. 다만 아빠의 장례식 때 스쳤던 아빠 쪽 가족들이 우리에게 뿜어냈던 강력한 적대감은 그대로 느껴져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이다. 아빠는 참으로 선한 사람이었는데 아빠의 가족들은 왜 그리도 차가웠는지 나로선 알 길이 없다. 60대의 할머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1JZivvsk2XdPWM07KVpQgUYERo0" width="500" /> Sun, 22 Sep 2024 08:38:11 GMT 은반지 /@@5bb4/179 경이로운 그녀들 - 고용센터 김주무관 이야기 /@@5bb4/178 실업급여팀엔 민원인들을 맞이하여 인사를 하고, 필요한 서류를 설명하고, 실업급여 자격을 심사하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6명의 전사(주무관이라는 말보다 이 단어가 더 어울리는 상황)들이 있다. 나는 6명의 전사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써본다. 나조차도 이 업무를 하기 전엔 실업급여는 회사를 퇴직한 후 신청하면 당연히 나오는 국가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PZRkH07_ERtU3rXc2rxCQ5hJt6Y" width="500" /> Mon, 16 Sep 2024 02:44:39 GMT 은반지 /@@5bb4/178 실업급여를 걷다 - 고용센터 김주무관 이야기 /@@5bb4/177 걷다가 멈춰서 별도 보고 걷다가 외딴섬처럼 떠 있는 구름도 보다가 걷다가 서늘한 바람냄새도 맡아보고 걷다가 초록바다 같은 축구장도 보다가 걷다가 숲 속 우주정거장 같은 이곳에서 나는 떠나온 날들을 돌이켜본다. (24.8.27. 가을이 시작되는 밤, 교육원에서) 실업급여 수급자격심사 업무로 인사이동한 후 업무전환자과정을 듣기 위해 경기도 광주에 있는 교육<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xO7yS-NkJB4s9VS0JBl5bCOKuO8" width="500" /> Sat, 31 Aug 2024 03:50:41 GMT 은반지 /@@5bb4/177 아듀 기업지원, 굿모닝 실업급여 - 고용센터 감주무관이야기 /@@5bb4/175 -아듀 기업지원팀 3년 6개월 근무했던 기업지원팀을 이번 인사이동으로 떠나게 됐다. 21년 2월 5일, 여전히 추웠던 나는 연신 흘러내리는 목도리를 어깨 위로 올리면서 기업지원팀 팀장님을 뒤따라갔다. 기업지원팀은 고용센터 본관에 있지 않고 10분 거리 떨어진 건물 9층에 있었다. 당시엔 발령받은 9명의 동기들 중 나만 별관근무였기 때문에 유배지로 가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qO1J29NjMped793i8qGQVLY2L_Y" width="500" /> Sun, 04 Aug 2024 23:17:33 GMT 은반지 /@@5bb4/175 너는 내게 '스포카 한 산스체' - 고용센터 김주무관 이야기 /@@5bb4/173 &quot;니 문서 글씨체 예쁘더라. 그 글자체 이름이 뭐야&quot; - 저도 팀장님이 추천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맘에 들어서 계속 그 글자체만 쓰고 있어요. - 이름은 스포카한산스 &quot;엥? 뭐라고? 스쿼카? 한스? 어째 히말라야인 같은데 뭐야? 물 건너온 글자야?&quot; - 샘도 한번 써봐요. 보고서 쓸 때부터 기분이 좋아져요. 나에게 네팔에서 태어나 히말라야 산은 두 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r4dQYiqTfYFkeKX3Ng05wKIDEDE" width="500" /> Thu, 25 Jul 2024 08:52:21 GMT 은반지 /@@5bb4/173 '오타'야 우리 그만 헤어지자. - 고용센터 김주무관의 이야기 /@@5bb4/172 &quot;기업지원팀 김 00주무관입니다.&quot; - 저 00사업장인데요. 방금 공문을 받았는데 우리 사업장에 없는 근로자 이름이 적혀 있어서요. &quot;네? 잠시만요. 확인해 보겠습니다&quot;(담담한 척) (속마음: 아니 설마 실수? 미쳤다. 큰일 났다.) 떨리는 손으로 파일을 클릭했다. 등에 식은땀 한 줄기가 흘러내렸다. a사업장 근로자의 성이 '장'인데 '정'으로 돼 있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fpOXC52oAYU4Eql9svTY36hJkyw" width="500" /> Thu, 18 Jul 2024 02:27:18 GMT 은반지 /@@5bb4/172 인턴님! 질문 있어요? - 고용센터 김주무관 이야기 /@@5bb4/170 &quot;인턴님은 언제부터 그렇게 일을 잘하셨어요?&quot; 처음에 기대가 크지 않았다. 4개월짜리 인턴이 온다고 했을 때 어떤 일을 분장해 줄 수 있을지 난감하기만 했다. 조금 배우다가 일을 본격 할 수 있을 때쯤 떠나기에 딱 좋은(?) 기간인 거 같았다. 하지만 첫날 인턴님에게 할 수 있는 일을 간단하게 알려준 후, 이튿날 인턴님이 가져오신 자료를 보고 알았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WEqmprCFYBez7GTgVPaO66qLIWc" width="427" /> Tue, 16 Jul 2024 11:33:25 GMT 은반지 /@@5bb4/170 뼛속까지 문과생이 테슬라를 만나면 생기는 일 - 김주무관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5bb4/159 &quot;모델 y 듀얼이에요?&quot; - 아 모르겠는데 &quot;완충하면 총 몇 킬로까지 나오는데요?&quot; -아 그건 잘 모르겠는데 &quot;전비는 어느 정도 나오는 거 같아요?&quot; -아 역시나 그것도 모르겠는데. &quot;배터리 성능은 어떤 거 같아요? 좋아진 거 같나요?&quot; -것도 알지를 못해서. &quot;뒷자리 승자감은 좋아졌어요? &quot; -뒷자리에 아직 앉아 본 적이 없어서. &quot;운전은 해 본 거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dECy-sjIyKeynmbFXjvXBNJ_QuE" width="500" /> Sun, 02 Jun 2024 06:59:17 GMT 은반지 /@@5bb4/159 셋째라서 존재감이 없었지 - 김주무관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5bb4/167 첫째 언니는 처음 태어난 사람이라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누워만 있어도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빠는 묻지도 않고 어디든 그녀를 데리고 다녔다. 옛날 시골이었지만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이 그녀에겐 몇 장 있다. 우리는 단 한 장도 없는데 말이다. 둘째 언니는 그 집중을 깨트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두드러지게 했다. 끝없이 말대꾸를 해서 Wed, 29 May 2024 03:37:35 GMT 은반지 /@@5bb4/167 나는 여름이 좋다. 앞으로도 계속. - 김주무관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5bb4/164 나는 쨍쨍한 해를 좋아한다. 그 태양 아래서 걷는 것도 좋아하고 수영하는 것도 좋아한다. 여름엔 풀향이 진하게 나서 좋다. 쫘악쫘악 내리는 여름 비의 곧음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자두와 복숭아가 나오는 계절이라 좋다. 반바지와 치노 스커트를 자주 입을 수 있어서 좋다. 덜 말려진 숱이 많은 내 머리카락도 금방 바슬바슬하게 해 주니까 좋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ZdU484LcRQ1ku71tyMWt2MenJak" width="500" /> Wed, 22 May 2024 07:14:20 GMT 은반지 /@@5bb4/164 그토록 많았던 라일락은 어디로 간 걸까? - 김주무관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5bb4/162 서울에 살았을 때 내가 살던 동네 주변에는 라일락 꽃나무들이 정말 많았다. 흔하게 널려있었다. 라일락 향기들이 코 끝을 간지럽히면 '아 봄이 왔구나'라고 생각했었다. 결혼을 하고 지방의 도시로 내려와 보니 동네 주변은 온통 벚꽃이었다. 벚꽃 외에는 어떤 것도 봄의 꽃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강력한 신념이 만들어 낸 결과물 같았다. 꽃나무를 심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RbhDqFIuKVF3FVrYZtlbS274ZzE.jpg" width="500" /> Sun, 05 May 2024 06:20:44 GMT 은반지 /@@5bb4/162 '감사'가 처음이었던 공무원 - 고용센터 김주무관 이야기 /@@5bb4/160 24년 초 3년마다 한다는 고용노동부 감사일정이 떴을 때만 해도 '우리 지청 한참 멀었네'라면서 별로 깊게 생각을 안 했다. 모르면 용감하다. 감사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니 무서울 게 없었다. 그런데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지 몰랐다. 그땐. 그리고 내가 하는 업무엔 까마득한 선배가 딱 중심에 있었기에 더더욱 겁이 없었다. 그렇지만 하늘 같은 선배가 2월 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GyWKT1iek7hL06VPCngYA2rPyS4" width="500" /> Sun, 28 Apr 2024 23:33:18 GMT 은반지 /@@5bb4/160 AI로 돌아온 김광석의 &quot;달디달디단 밤양갱&quot; - 김주무관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5bb4/157 동아리방에서 김광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귓속에 1급수 물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맑아서 햇살 같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구슬펐던 그의 목소리는 신기한 세계 그 자체였다. 김광석이라는 가수가 너무 궁금했지만 그땐 이미 그는 하늘나라에 가버린 상태였다. 아~~, 왜 이제야 알았을까. 늦었다는 안타까움에 심장이 꺼질 정도로 슬펐다. 김연수 작가의 '청춘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yjcfX0r188JvmTIpikN1hMRgQTk" width="500" /> Mon, 18 Mar 2024 03:49:02 GMT 은반지 /@@5bb4/157 쏘맥에서 청포도 맛이 나요 - 고용센터 김주무관 이야기 /@@5bb4/156 기분이 매우 좋은 오후 4시였다.. 즐거운 날이라 오랜만에 치킨들이 말을 걸어왔다. 먼저 전통 치킨 가문의 후예들이 옷을 곱게 차려입고 다가왔다. &quot;처갓집 후라이드 어떠세요? 양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좀 아쉬우면 추억의 후라이드반 양념반은 어떠신지.&quot; 너무나도 정중한 제안에 순간 혹했다. 반반으로 정리되려고 할 때, 저기서 후광을 받으며 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B0nEWnZG9PaDoQuWi9O1zVf7ua0" width="500" /> Wed, 13 Mar 2024 06:46:24 GMT 은반지 /@@5bb4/156 공무원 3년 차, EnFp는 InTp가 됐다. - 고용센터 김주무관 이야기 /@@5bb4/155 소리 없이 느껴졌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느 날부터 사람들하고 떠들썩하게 이야기하고 소란스럽게 웃으면서 에너지를 얻었던 '내'가 나는 약간 부담스러워졌다. 심지어 어떤 사람과의 대화 후엔 내 에너지의 20퍼센트가 구멍 난 곳에서 물이 흘러나가는 것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 아 나의 에너지 저렇게 흘려보내기에 너무 아까운데,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DYMxgsZXGI4c1CVTLPr8ESmW4Tk" width="427" /> Sat, 09 Mar 2024 09:29:12 GMT 은반지 /@@5bb4/155 나는 노예의 삶을 살고 있는데, 왜 이토록 즐거운가? - 김주무관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5bb4/153 노예의 허영심인가? 돌연변이 노예인가? 사실은 흐르는 시냇물을 보며 시를 쓰고 싶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처럼 가까웠던 뭉게구름을 보면서 시를 쓰고 싶었다. 여름밤, 집 뒤쪽 대나무밭에서 들려오는 샤샤샤 소리를 들으면서 시를 좀 더 쓰고 싶었다.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저렇게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실제로 시도 썼었다. 그렇게 살 수가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bb4%2Fimage%2Fp5YlxRZTFiZn90rRUoZDE5UaZUI" width="500" /> Sun, 25 Feb 2024 06:27:20 GMT 은반지 /@@5bb4/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