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52Ok 나를 끌고 다녔던 것은 신발이 아니라, '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lt;난생처음 내 책&gt; 中에서. ko Sat, 28 Dec 2024 23:26:05 GMT Kakao Brunch 나를 끌고 다녔던 것은 신발이 아니라, '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lt;난생처음 내 책&gt; 中에서.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Ok%2Fimage%2F9qVFkyBkkmF_6GvOz1dvLm9f83U.jpg /@@52Ok 100 100 계엄과 글쓰기 강사 D /@@52Ok/1027 내가 올초 브런치를 통해 글쓰기 강사 D를 비판했을 때, 글쓰기 강사 D는 나를 차단하고, 브런치 시스템을 이용해 내 글을 블라인드 처리 걸었다. 몇몇 출간 작가의 글을 비판해 왔지만, 이런 식의 대응은 처음이었고, 나는 마치 집필의 자유를 억압받은 느낌이었다. D는 그뿐 아니라 한 인터넷 서점에서 내 책에 별점 테러까지 가했다. 블라인드 걸린 Thu, 05 Dec 2024 18:24:28 GMT 이경 /@@52Ok/1027 말을 예쁘게 하는 것도 지능입니까? /@@52Ok/1026 가끔 SNS를 하다가 '말을 예쁘게 하는 것도 지능이다'라는 글이 보이는데 세계평화와 우주평화를 위한 되게 그럴싸하고 좋은 말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달리 보면 이게 바로 위선이고 가식 아닌가.&nbsp;말을 예쁘게 하는 게 지능이라면, 지능이 낮은 사람은 말을 예쁘게 못 한다는 이야기인가? 나는 위선보다 위악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누군가에게 억지로 잘 보이 Wed, 20 Nov 2024 09:04:12 GMT 이경 /@@52Ok/1026 좋은 비유, 나쁜 비유 /@@52Ok/1025 나는 비유가 많이 들어간 글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임에도, 이야, 이 사람 정말 비유 잘 쓴다, 비유에 환장한 사람인가 싶은 사람이 있었으니 &lt;어떤 동사의 멸종&gt;을 쓴 한승태 작가다. 무슨 펀치라인킹급으로 비유를 쏟아내는 타입. 비유는 양날의 검 같은 거라서 글쓴이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는데 한승태 작가는 오롯이 이익이 될 만한 적절 Tue, 19 Nov 2024 05:40:18 GMT 이경 /@@52Ok/1025 소와다리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52Ok/1024 이 거칠고, 불안한 출판업의 세계에서 응원하는 출판사가 몇 있는데, 개중 다자이 오사무의 책은 무조건 이 출판사만 믿고 간다, 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소와다리라는 이름의 출판사임을 그간 여러 번에 걸쳐 소셜미디어에 써두었다. 허나 어떠한 사연이 있는 것인지 소와다리에서 책이 나온 지가 3년이 넘어가면서, 아아 출판사 대표님, 결국, 불황의 늪을, 건너지 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Ok%2Fimage%2F_t126a_LcLHeUmFLQpNL-Q_uLlM.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06:44:51 GMT 이경 /@@52Ok/1024 작가 브랜딩 같은 소리 하고 있네 /@@52Ok/1023 한 글쓰기 강사는 온라인에 글 쓸 때, &ldquo;저 이ㅇㅇ 작가는&rdquo; 하고 글을 쓰는데... 이게 보고 있으면 진짜 개킹받음. 중대장이야 뭐야. 글쓰기 강사 말로는 이렇게 자기 자신을 &lsquo;작가&rsquo;라고 부르고 말하는 게 일종의 &lsquo;작가 브랜딩&rsquo;이라고 하던데... 이거 다른 말로 하면 가스라이팅 아니냐묘? 나는 진짜 글쓰기 강사 말고는 글 쓰는 사람 중에 자기 자신을 가리켜 Tue, 22 Oct 2024 11:12:06 GMT 이경 /@@52Ok/1023 글쓰기 조각글들 /@@52Ok/1022 1. 스레드 등에 썼던 글쓰기 조각글들. 2.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을 지켜보는 게 재밌다. 개중 제일 재밌는 것이라면 일부 자의식이 비대해진 이들의 글을 읽는 건데...&nbsp;가령, 한강의 노벨상 수상으로, 한국에서도 글 쓰는 이들이 차기, 차차기 노벨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며... 자기가 아니라도 자기가 강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2Ok%2Fimage%2FfC2sV_lYFn2lC8rBClhDeRnKXS0.jpg" width="500" /> Thu, 17 Oct 2024 06:23:27 GMT 이경 /@@52Ok/1022 강사 이력서엔 다섯 줄 /@@52Ok/1021 2007년에 발표된 다이나믹 듀오(Dynamicduo)의 &lt;동전 한 닢&gt; 리믹스 트랙에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가사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가사라면 피타입(P-Type)이 노래한, 븅신이 븅신인 걸 알면은 븅신이 아니다, 하는 소위 &lsquo;븅신 랩&rsquo;이 있겠다. 그런데 내가 곡에서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는 가사는 이센스(E SENS)의 벌스에 등장하는 라 Tue, 15 Oct 2024 03:58:04 GMT 이경 /@@52Ok/1021 그 사람은 내 귀가 잘생겼다고 했었다 /@@52Ok/1020 2021년 책을 내고 홍보차 한 팟캐스트 방송에 나간 적이 있다. 홍대입구역 근처 스튜디오에서 남성 두 분과 여성 한 분, 모두 세 분이서 진행하는 방송이었다. 방송은 나름 수월하게 진행이 되었고, 잠시 쉬는 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그때 어떤 맥락으로 나온 이야기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질 않는데 옆에 앉아있던 여성 진행자분께서 내 귀를 바라보며, &quot;귀가 잘 Mon, 14 Oct 2024 09:27:05 GMT 이경 /@@52Ok/1020 편집자, 안녕 /@@52Ok/1019 내 책 하나를 만들어주었던 편집자께서 출판사 퇴사를 앞두고 있다. 어제는 퇴사 인사와 후임 담당자를 알려주는 메일이 도착하였다. 이제 출판사 계정으로 담당 편집자님에게 메일이 올 일이 더는 없는 거겠지. 지금껏 출간한 다섯 종의 책 중에서 세 종을 투고로 내었는데, 그 투고 원고를 채택해 준 편집자 분들이 모두 출판사를 떠나게 된 것이다. 한분은 1인 출 Fri, 11 Oct 2024 02:17:42 GMT 이경 /@@52Ok/1019 요즘 뭐 재미난 일 없어요? /@@52Ok/1018 여의도Y내과 의사 선생님을 알게 된 지는 10년 정도 된 듯하다. 사무실 근처에서 통풍약 처방전을 내어줄 병원을 찾다가 내원하게 된 것이 첫 인연이었다. 오래된 상가 2층에 있는 오래된 병원이었다. 처방전에 따르면 통풍약은 하루 세 번 먹도록 되어있었지만, 나름 약이 잘 들어서인지 나는 하루 한 알 정도만 먹을 뿐이었다. 그렇게 선생님을 한 번 찾아뵐 때 Thu, 10 Oct 2024 02:31:38 GMT 이경 /@@52Ok/1018 책으로 죽는 기분 /@@52Ok/1017 한 출판사 대표님과 카톡을 나누다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 &quot;책을 다섯 종 내면 어떤 기분이세요?&quot; 그냥 뭐, 똑같죠. 인생여전. 극적인 반전 없고, 아직까지 막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여섯 번째 책은 낼 수 있을까 싶고, 작가 지망생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거 같아요. 실제로 그렇다. 길을 가다가 누군가, 아니 당신은 2019년부터 매년 책을 내고 있 Tue, 08 Oct 2024 06:01:25 GMT 이경 /@@52Ok/1017 1을 향하여 /@@52Ok/1016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수필이나 일기, 잡문처럼 자기 체험의 산물로서 개인의 감정을 중요시하는 글을 제외하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이란 논리적으로 오류를 범하지 않는 글이다. 글이든 말이든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인데, 머릿속 엉켜있는 실타래를 잘 풀고 정리해서 얼마나 논리 정연하게 다룰 수 있는가에 따라 좋은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이 갈린다고 생각한 Tue, 08 Oct 2024 02:55:39 GMT 이경 /@@52Ok/1016 글쓰기 팁, 구린 글을 읽어요 /@@52Ok/1015 글쓰기와 관련해서 나름의 길티 플레져가 하나 있는데, 거두절미하고 구린 글을 읽으며 낄낄거리는 것이다. 낄낄낄낄 어어엌 낄낄낄낄 어어어엌 낄낄낄낄낄낄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엌 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헤헷. 얼마 전 인터넷을 하다가 서양의 무슨 대학 교수도 글쓰기 팁이라며 제안한 걸 보았는데, Mon, 07 Oct 2024 01:21:42 GMT 이경 /@@52Ok/1015 길티 플레저 /@@52Ok/1014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즐기는 행동 나는 몇 가지의 길티 플레저를 가지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말하기 너무 부끄러운 것들을 제하고 세 가지 정도를 밝히자면, 하나는 집이나 회사 엘리베이터 안의 거울을 보며 일어난다. 아마도 중학생 무렵 처음 새치가 돋았을 텐데, 세월이 흘러 이제는 새치라고 할 수 없는 흰머리들이 Fri, 04 Oct 2024 03:38:28 GMT 이경 /@@52Ok/1014 맞춤법 지적, 어디까지 참을 수 있나 /@@52Ok/1013 &lt;돈 까밀로와 빼뽀네&gt;라는 만화에서 지쟈스가 돈 까밀로 신부에게 말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lsquo;논쟁할 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비열한 행동 중 하나는 상대방 말의 문법이나 문장의 오류를 가지고 트집 잡는 거다.&rsquo; 온라인에서 가끔 키보드 배틀이 일어날 때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재미난 건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이 맞춤법을 지적하는 일은 있어도, 띄어쓰기 Wed, 02 Oct 2024 01:44:52 GMT 이경 /@@52Ok/1013 책 쓰기가 어려운 이유 /@@52Ok/1012 어크로스 출판사에서 나온 &lt;인터넷 때문에&gt;라는 책의 서문을 읽는데 이런 문장이 나온다. &quot;출간&quot; 작가를 백 명 이상이 읽은 무언가를 쓴 사람이라고 정의한다면 사실상 SNS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그 범주에 들어간다. 그러니까 인터넷이 생기고 SNS가 생기면서 예전과 달리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이야기이겠지. 주변을 둘러봐도 아직 책만 내 Tue, 01 Oct 2024 01:03:05 GMT 이경 /@@52Ok/1012 현역의 아름다움 /@@52Ok/1011 방송에도 트렌드라는 게 있어서 뭐 하나가 터지면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은퇴한 운동선수들이 본인의 종목이든 타 종목이든 무언가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 부쩍 늘어난 거 같다. 가수나 배우 등 과거 청춘스타들이 나이 들어 주름진 얼굴을 하고서 나오는 방송은 어쩐지 쓸쓸하게 느껴져 보기가 싫었는데, 운동선수들의 모습 Mon, 30 Sep 2024 02:02:06 GMT 이경 /@@52Ok/1011 그 팔꿈치를 떼라 /@@52Ok/1010 태생적 쫄보이자 비겁한 겁쟁이라서 뭔가 아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지 않나, 이건 아니지 싶은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아니한가, 하는 일이 눈앞에 펼쳐져도 어지간하면 그냥 지나치는 타입이다. 가령 골목길에서 중삐리 고삐리 아이들이 담배를 태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음... 녀석들 담배를 맛있게도 태우는군, 나 금연 22개월 차인데... 담배 피우고 싶네... Fri, 27 Sep 2024 07:43:20 GMT 이경 /@@52Ok/1010 누군가를 설레게 하는 일 /@@52Ok/1009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앞으로 살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군가를 설레게 할 일이 있다면 그건 오로지 글로써만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는.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제 외모로 누군가를 설레게 하기란 영 글러먹었다는 뜻이다. 물론 지금까지 살면서 외모가 먹혔던 적은 딱히 없는 것 같긴 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암담하기 그지없다. 그나마 글로써는 Thu, 26 Sep 2024 02:06:17 GMT 이경 /@@52Ok/1009 책 내면 본전은 뽑아요? /@@52Ok/1008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다가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복덕방 사장님을 만났다. 복덕방이라 함은 동네의 온갖 진실과 구라가 섞인 소문들이 파다하는 곳 아닌가. 그런 복덕방의 특성 때문인지 사장님은 사무실 주변에서 내가 책을 냈다는 사실을 아는 몇 안 되는 분 중 한 분이시다. 그 복덕방 사장님이 대뜸 나에게 말을 걸었다. &quot;지금까지 책 얼마나 냈어요?&quot; &quot; Wed, 25 Sep 2024 02:18:36 GMT 이경 /@@52Ok/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