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필 /@@4xFi 날카로운 필력, 아니고 날림필체. 모두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ko Tue, 24 Dec 2024 12:51:10 GMT Kakao Brunch 날카로운 필력, 아니고 날림필체. 모두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2Lr_qMHOBlB4USOyWHpApXAEUMY.jpg /@@4xFi 100 100 깜찍한 카레떡볶이 - 아이고 /@@4xFi/288 둘째는 귀엽다.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과 복스럽게 토실한 볼의 조합이 가히 환상적이다. 그의 어미되는 자로서 하릴없이 관대한 평가임을 감안하더라도, 그는 상당히 귀여운 축에 속한다.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좀처럼 둘째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초면엔 예의상 약간 주저하다가도, 안면을 트고 나면&nbsp;결국은 수줍게 묻고야 만다.&nbsp;&quot;볼 한 번만 만져봐도 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XJrxU_O_2OaUFcU0nJuwPY3f2Qs.jpg" width="500" /> Fri, 29 Nov 2024 08:52:26 GMT 날필 /@@4xFi/288 의지도 수술이 되나요? - 변하면 진짜로 죽을까? /@@4xFi/282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는 말은 어쩌면, &quot;사람이여, 죽을 때까지 변하라&quot;는 현자의&nbsp;은밀한 메시지가&nbsp;아닐까. 그저 생긴대로 살다 죽으라는 독설이 아니라, 살아있는 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라는 독려가 아닐까. 등산만 다녀오면 그대로 건실하고 보람찬 하루가 펼쳐질 줄 알았다. 세탁기를 돌려놓고 설거지를 마친 뒤, 방을 치우고 도서관으로 직행. 글 쓰다가 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hCFu_4zHV4mUnO_OPW01mVSK9UQ.jpg" width="500" /> Fri, 20 Oct 2023 04:15:55 GMT 날필 /@@4xFi/282 등산이 안팎으로 미치는 영향 - 등산이어서 다행이야 /@@4xFi/281 산에 오른지 4개월째. 산에 오른 날수로만 치면 50일이 채 안 되지만 그마저도 뿌듯해서 다녀온 날은 꼭 달력에 동그라미를 친다. 이렇게 오래 지속한 운동은 등산이 처음이다. 헬스는 이틀, 요가는 한 달, 달리기는 석 달을 넘기지 못했다. 등산의 가장 큰 매력은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다. 오르막과 내리막, 평지가 번갈아 나타나며 걷는 재미를 주고 철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BJnhnCt79iqgrZ-Fu-VNHpMg8rY.png" width="500" /> Thu, 19 Oct 2023 04:21:54 GMT 날필 /@@4xFi/281 치질수술이 안팎으로 미치는 영향 - 수술하길 잘한 거 같냐고? /@@4xFi/275 치질 수술 후 5개월이 지났다. 사람들은 물어온다. &quot;수술하길 잘한 거 같아요?&quot; 아직 모르겠다,고 답하면 재차 묻는다. &quot;그래도 하기 전보단 나을 거 아니에요?&quot; 물론이다. 나은 정도가 아니라 새 삶을 살게 되었다고 봐야 옳다. &quot;하는 게 나아요, 안 하는 게 나아요?&quot; 이전 글에서도 밝혔지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에게는 아직 많은 &lt;보기&gt;와 &lt;여유&g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fbRPI4uCYw7wevBg-PLCBizn8g8.png" width="458" /> Wed, 18 Oct 2023 01:56:36 GMT 날필 /@@4xFi/275 우중 산행이 알려준 것들 - 등산 스틱과 등산화, 그리고 무서움에 대한 고찰 /@@4xFi/280 올여름은 유난히 비가 자주 왔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순간 산에 가고 싶은 나로서는 잦은 비가 반갑지 않았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나는 답을 찾아냈다. 늘 그랬듯이. 생애 첫 우중 산행을 마치고&nbsp;등산 스틱을 주문했다. 비 오는 날엔&nbsp;내리막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받쳐주는 용도로,&nbsp;평상시엔 팔다리를 고루 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Qo1fE-_DGQ9bnzWZKMprWdrYNWg.jpg" width="500" /> Mon, 16 Oct 2023 04:04:12 GMT 날필 /@@4xFi/280 특기는 나태, 취미는 등산입니다 - 산, 너 내 '비빌 언덕'이 되라 /@@4xFi/279 &quot;아직 부기는 있지만 잘 아물었네요. 지내다가 불편하면 오세요.&quot; 수술 후 2주 경과, 일상적 걷기와 장시간 승차가 가능해졌다. 오랜만에 근교 나들이를 다녀온 주말을 끝으로 남편은 재택근무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했다. 고맙소, 남편. 동구만 아물면&nbsp;반드시 은혜를 갚겠다던, 이전의 삶을 버리고 새로 태어나 살림과 육아에 매진하겠다던, 정돈된 집에서 청결한 옷<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QUrdIOwaERtfsVU4FutsqllScGw.jpg" width="500" /> Sat, 14 Oct 2023 07:33:05 GMT 날필 /@@4xFi/279 식욕이 돌아왔다 - 알싸~한 마라 맛! 알싸~한 대게 맛! 알싸~한 라면 맛! /@@4xFi/250 옛 동구에서 새 동구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일어난 유의미한 사건들은&nbsp;빠짐없이 기록해 두었다. 가령 첫 배변은 D+2, 첫 샤워는 D+4, 첫 요리는 D+7, 첫 대외활동은 D+13, 이런 식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역사적인 날을 고르라면 &lt;첫 요리&gt;가 가능해지고 &lt;첫 일반식&gt;을 먹었던&nbsp;D+7일을 꼽겠다. 하루종일 면 생각이 간절했다. 저녁이 되자 사과와 키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w3Zbp1XOm9yu078B2eZQpVpnto4.jpg" width="500" /> Sat, 14 Oct 2023 07:03:21 GMT 날필 /@@4xFi/250 살기 위해 싸는가, 싸기 위해 사는가 - 동구의, 동구에 의한, 동구를 위한 삶 /@@4xFi/278 배변 후 통증은 2주 동안&nbsp;계속됐다. D+7일부터는 추가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참을 수 있을&nbsp;정도로&nbsp;통증의 강도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화장실에 갈 때마다 그야말로 큰일을 치렀다. 자연스럽게 일상의 포커스가 배변에 맞춰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식이섬유 네 포와 함께 미지근한 물 두 잔을 마신다. 소식이 오는 즉시 화장실로 달려가 1분 안에 신속하게 일을 본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sgFvOFV4EQm8t9be1aF5Z1zHClQ.jpg" width="500" /> Fri, 13 Oct 2023 02:58:50 GMT 날필 /@@4xFi/278 엄마는 락밴드 스타 - &quot;으아아아아아아!&quot; /@@4xFi/277 아플만큼 아프고 나면 비로소 안식이 찾아오겠지.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그 전에 숨이 끊어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아무리 강한 아픔도 시간이 지나면 사그러든다는 점에서 일말의 희망을 준다. 아무리 미약할지라도 희망은, 인내의 근거가 된다. 그러니까 나는 시방, 참을 수 없는 상태다. 첫 배변 후 30분이 지나도 통증은 여전했다. 아니, 갈수록 더했다.&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eWWv2DANKT5uH7JcFlulNjMvuxM.jpg" width="500" /> Thu, 12 Oct 2023 01:29:17 GMT 날필 /@@4xFi/277 날카로운 첫 배변의 추억 - 후회는 없다. 변기 위에서 까무러칠지라도. /@@4xFi/273 다시 눈이 떠진 시각은 새벽 세 시, 또 얼마나 큰 고통이 덮쳐올까,&nbsp;두려움에 눈을 질끈&nbsp;감았다.&nbsp;멀어져라 현실아. 흩어져라 의식아. 오히려 맑아지는 정신에&nbsp;자포자기하며 눈을 떴는데 어라? 이상했다. 그토록 선명하고 집요하게 뒤를 붙잡고 늘어지던&nbsp;통증이 그새 희미해져 있었다. 아아. 죽으란 법은 없구나. 들숨에 평화, 날숨에 감사를 되뇌며 까무룩 잠이 들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4iiiApZYTyw430VnrmpQdsc_Qj8.jpg" width="500" /> Thu, 05 Oct 2023 09:29:49 GMT 날필 /@@4xFi/273 무통의 끝을 잡고 - 200% 리얼 치질 수술기(2) /@@4xFi/272 &quot;선생님, 저 이거 그냥&nbsp;여기서 빼고 가면 안 될까요?&quot; 두 간호사가 동시에&nbsp;양손을 내저으며 나를 만류했다. &quot;아유, 안 돼요!&quot; &quot;일단 하고 가시고, 오늘 밤에도 괜찮으면 그때 빼세요.&quot; 과연 간호사는 백의의 천사임에 틀림없다. 그녀들이 오늘 나를 여기 있게 했다. 들어올 때처럼 내 발로 걸어 나가야 하나? 고민할 새도 없이 수술대 위에서 이동식 침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xWFVdhwAoAdV70BgDC095K0CbB4.jpg" width="500" /> Wed, 27 Sep 2023 04:21:44 GMT 날필 /@@4xFi/272 뜻밖의 인어공주 체험 - 200% 리얼 치질 수술기(1) /@@4xFi/270 잔잔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 눈을 감고 음악에 의식을 맡기면 자연스레 펼쳐지는 목가적인 풍경. 저 멀리 평화롭게 풀을 뜯는 양떼와 양떼를 모는 목동들. 그리고 평원을 가득 메우는...살 타는 냄새?&nbsp;어디서 양을 잡나? 불현듯 양고기가 먹고 싶었다. &quot;항생제에 과민반응이&nbsp;있는지 확인하는 건데요, 이게 오늘 하는 것 중에 제일 아픈 거예요.&quot; 팔 안쪽 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4WPsoh9584IGUX_hqT5JWwjBGgQ.png" width="500" /> Tue, 19 Sep 2023 22:27:53 GMT 날필 /@@4xFi/270 아픔이 후두부를 강타할 때 - 그때가 수술 타이밍이다 /@@4xFi/266 &quot;제가 치질 3기에서 4기쯤 되는 거 같은데...저도 치질수술을 해야 할까요?&quot; 과부 사정 과부가 안다고, 전문가도 아닌 나(37세/치질수술 경험자)에게 애매한 질문을 던지는 그대들의 심정을 십분&nbsp;이해한다. &quot;이럴 시간에 병원에 가 보라&quot;는 지극히 맞는 말 대신, 다소 어리석게 들릴지라도&nbsp;'경험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을 주겠다. &quot;해야 할까요?&quot;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QdxkpCBN_yq_Swr23z8J6FqUu2s.jpg" width="500" /> Fri, 08 Sep 2023 03:35:07 GMT 날필 /@@4xFi/266 뒤탈이 나면 뒤끝이 길다 - 뒤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4xFi/264 뒤끝 :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은 다음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감정. 나는 뒤끝이 길다.&nbsp;마음에 남은 앙금을 뜻하는 그 '심리적' 뒤끝 맞다. 한때는 물리적 뒤끝까지 길었다. 언제나 남들보다 손가락 한 마디만큼은 더 튀어나와 있던 물리적 뒤끝과는 2023년 5월,&nbsp;외과적 수술로 작별을 고했다. 물리적 뒤끝보다 지독한 심리적 뒤끝은 언제쯤 끊어낼 수 있을런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7c5_-Mahv9y6LGI1fLNpUTVr10Y.png" width="456" /> Tue, 29 Aug 2023 12:45:26 GMT 날필 /@@4xFi/264 동구수난의 기원을 찾아서 - 시작은 중학교 때였다 /@@4xFi/253 열심히 살고 싶었다. 간헐적으로 열심히 살고 싶은 의지를 불태웠지만, 번번이 불타는 건 동구였다. 동구 버닝으로 열정 버닝이 꺾이기를 수없이 반복하며, 동구의 굴레 속에 나는 점점 &lt;될대로 되라&gt;식 인간이 되어갔다. 아버지는 내게 두 가지 자질을&nbsp;물려주었다. 첫째는 다혈질, 둘째는 치질. 다혈질들은 필연적으로 기분파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기분파 아버지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84BYpNM2rtyt4DvUCZfea3l53P0.png" width="500" /> Fri, 25 Aug 2023 03:43:27 GMT 날필 /@@4xFi/253 동구력과 지구력은 비례한다 - 뒷심은 뒤에서 나온다는 사실 /@@4xFi/255 열심히 살고 싶었다. 비록 내다버리는 시간이 하루의 절반 이상이지만. 열심히 살고 싶은 열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언제나 항상성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 집 뒤의 산을 매일 오르면 올랐지 전국의 명산을 정복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는 사람. 그런 나의 성향을 일찍이 깨우쳤기에, 성인이 된 후 나의 최대목표는&nbsp;항상성을 유지해도 좋을 만큼&nbsp;건실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sf-EuwGjs2agDDPw4Ww5-jYVNcg.png" width="500" /> Sun, 02 Jul 2023 22:00:51 GMT 날필 /@@4xFi/255 누가 웃음소리를 내었는가 - 나는 치질이니라 /@@4xFi/249 동구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렵다. 나의 오랜 친구, 치질을 고백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두 갈래로 나뉜다. &quot;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quot; 필요 이상으로 웃거나, &quot;아.............................&quot; 필요 이상으로 숙연해지거나. 치질 환자로서의 소회를&nbsp;밝히자면, 어느 쪽도 유쾌하지 않다. 그래도 굳이 좀 더 상처가 되는 쪽을 따지자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GdecRB9RoTFfxJnhSHngOQeKsWg.jpg" width="500" /> Thu, 15 Jun 2023 03:21:50 GMT 날필 /@@4xFi/249 두 번의 뚝 - 두 번의 나무람, 두 번의 받아들임 /@@4xFi/236 &quot;울지 마세요! 엄마 울면 아기가 더 힘들어!&quot; 간호사 선생님의 따끔한 일갈이, 습관적&nbsp;반존대가,&nbsp;그렇게 다정스럽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조금도 서럽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산모와 아기의 안위를 바라는 사람, 그것을&nbsp;위해 자신의 모든 능력과 체력을 쓰고 있는&nbsp;전문가. 그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눈물을 뚝 그치고 울음을 삼켰다.&nbsp;눈물 대신 아기를 밖<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0oQZomBH_J4vwduRDoY2IhRPsIQ.jpg" width="500" /> Tue, 18 Apr 2023 04:42:16 GMT 날필 /@@4xFi/236 쭈꾸미를 씹으며 송중기를 논하다 - 우리가 씹은 것은 쭈꾸미인가, 송... /@@4xFi/235 ***작년 12월의 일화인 고로, 시기에 맞지 않는 표현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동네언니들과 둘러앉았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각자의 근황을 나누다 시계가 11시를 넘어갈 때쯤, 오늘의 모임 주최자이자 공부방 선생님인 정이언니가 초조한 듯 입을 뗐다. &quot;오늘은 나가지 말고 간단하게 먹자. 애들 4교시라 일찍 내려와.&quot; &quot;그래 그래, 시켜먹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Q1a78RG4-HAPzWaD9anG1yFIjx8.jpg" width="500" /> Tue, 04 Apr 2023 04:30:00 GMT 날필 /@@4xFi/235 절대로 정대윤한테 복수하지 말기 - 아이가 잘 지내느냐고 물으신다면 /@@4xFi/243 아이가 지금은 잘 지내나요? 대외활동이 적은 탓에 나를 적당히 아는 사람-내가 ADHD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가 기대하는 엄마 혹은 작가의&nbsp;품성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것을 아직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드물다. 어쩌다 만나면, 그들은 조심스럽게, 그러나 한결같이&nbsp;물어온다. 아이가 지금은 어떠냐고. 언제부터 괜찮아지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i%2Fimage%2Fgiy6VO93vmhXO7E7ubYAI8Qx91w.jpg" width="500" /> Wed, 08 Mar 2023 05:11:11 GMT 날필 /@@4xFi/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