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4vGh 마주하는 모든 문제를 관찰하고 검토하고 증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 고등학교 영어교사, 서울대 교육학 박사 과정 ko Mon, 17 Mar 2025 05:54:05 GMT Kakao Brunch 마주하는 모든 문제를 관찰하고 검토하고 증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 고등학교 영어교사, 서울대 교육학 박사 과정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IAuX0VV_KSPg_8nFwX5E6PAClY /@@4vGh 100 100 질문으로 시작하는 학습자 정체성 세우기 - 공부에 응용하면 오답노트 /@@4vGh/1120 배움에 있어서 질문의 목적은 먼저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지식과 나 사이의 징검다리를 놓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명언 &ldquo;너 자신을 알라&rdquo;는 사실 잘못 전달된 것인데요, 원본은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nbsp;&ldquo;나는 오직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rdquo;&nbsp;이것이 소크라테스의 원래 언급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무언가에 대해서 모르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0cGx8aSV1eUNU5pub9hRcAz66gw.jpg" width="500" /> Fri, 14 Mar 2025 00:37:48 GMT 공존 /@@4vGh/1120 지식 엘리트를 키운다면, &quot;학습자 정체성&quot; /@@4vGh/1118 1 : 267 : 10 무슨 숫자일까요?&nbsp;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에 대한 재미난 데이터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후손 중, 문신으로서 과거에 급제한 사람은 단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무신으로 과거에 급제한 사람은 267명. 비율로 따지면 문신의 비율이 0.4%가 채 되지 않습니다. 꽤나 놀라운 수치죠. 그리고 독립운동가로서 열 명의 후손들이 건국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ogtMr3wVZLjnJ9e819wqrD3ppEQ.jpg" width="500" /> Sun, 09 Mar 2025 23:00:23 GMT 공존 /@@4vGh/1118 배움의 기쁨, '덕질'은 어떨까요? - 취미 덕질에서 배움 덕질로 뿅 /@@4vGh/1117 바쁜 하루를 마친 뒤 아이와 다시 만나, 저녁 시간을 부랴부랴 보내고 나면 밀린 문자, 받지 못한 전화, 그날 그날의 궁금했던 뉴스들로 인해 나도 모르게 핸드폰에 손이 갑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자극을 찾아 호기심을 충족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아이와의 대화는 줄고 아이 또한 우리의 관심을 굳이 바라지 않으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죠. 그렇게 아이와 우리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qNfmCl9RRMyaGkefpdAtGiqv_wc.png" width="346" /> Tue, 04 Mar 2025 23:00:14 GMT 공존 /@@4vGh/1117 인간 없는 인간소외의 텍스트 &lt;미키17&gt; - 나샤와 미키18을 통해서는 끝내 알 수 없었던 미키17이라는 인간 /@@4vGh/1116 *이 글에는 작품 대부분의 내용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01. 산업 사회의 하층 계급 노동자 &quot;미키는 누구/무엇을 상징하는가?&quot;라는 질문에 대하여 여러 사람들은 &quot;하층 계급 노동자&quot;라는 해석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이는 것 같다. 이것은 &lt;기생충&gt;이나 &lt;설국열차&gt;에서 이어져 온 봉준호의 주요한 관심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n5F_Gt1Rz7_33Jdie7rDwWwd_v0.jpg" width="500" /> Tue, 04 Mar 2025 05:19:13 GMT 공존 /@@4vGh/1116 배움의 기쁨, 아이의 삶의 동반자로 만들기 - 어떤 활동이든 배움은 있다 /@@4vGh/1115 이 글은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합니다.&nbsp;&quot;지식 엘리트의 특징은 무엇인가?&quot; 우리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은 공부를 스스로, 열심히, 잘 하는 주도적이고 효과적인 학습자입니다. 그런 학습 습관을 약 열살부터 스무살까지, 그리고 그 뒤에도 평생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것이고, 그런 아이들은 전통적으로 어느 사회에서나 '지식 엘리트'로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TOpY63v07zSR5Vq5tSjoYb-advk.jpg" width="500" /> Mon, 03 Mar 2025 14:05:30 GMT 공존 /@@4vGh/1115 딜레마 사이에서 방황하는 &lt;미키17&gt; - 수동적 주동인물로 인해 /@@4vGh/1114 혹자는 봉준호의 영화를 &quot;삑사리의 미학&quot;이라고 한다. &lt;기생충&gt;의 지하실에서 일가족이 계단에서 미끄러짐으로써 문광에게 정체를 들키는 그 장면처럼, 우리의 예상, 우리의 의도대로는 되지 않는 사건과 사건의 맞물림을 봉준호는 그간 예리하게 포착해 뜻밖의 장면들을 연출해왔다. 그런데, 이 삑사리에는&nbsp;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인물의 행위와 의도, 혹은 예상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urWxBweU-6g9rC88LqxXMJkLbMg.jpg" width="500" /> Fri, 28 Feb 2025 19:44:56 GMT 공존 /@@4vGh/1114 꽁꽁 얼어붙은 산정호수 위를 러버덕이 달려다닙니다. - 가장 추운날 가장 좋더라 /@@4vGh/1113 포천에서도 저 위 끄트머리의 산정호수를 찾던 날은, 아오 추워. 사진만 봐도 지금도 추운 영하 10도 아래의 혹한이었다. 춥다. 여기도 추운데 포천 저 위는 더 춥겠지. 게다가 산정호수는 높은 지역이니 더 춥겠지. 나는 그런 걱정으로 차를 몰았다. 그래도 최대한 빨리 가야한다며 아내는 아침만 간단히 먹고 출발하자고 재촉을 했기에, 오는 길은 가뜩이나 황량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Yba9qQdXjMhKANfTJ6sUf9uhp54.jpg" width="500" /> Wed, 26 Feb 2025 01:18:49 GMT 공존 /@@4vGh/1113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든다는 것의 진짜 의미 - 하루 15시간 공부를, 10살부터 20살까지 해서 대학에 간다는 것은? /@@4vGh/1112 그리 번화하지 않은 어느 지방 소도시에 음식 솜씨가 아주 뛰어난 식당 주인 부부가 있었습니다. 부부의 일은 매일 매일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들을 위해 푸짐하고 맛있게 요리를 만들어 내어주는 것입니다. 1년 365일, 부부는 쉬지 않고 음식을 만듭니다. 당연히 가게가 점차 번창했겠지요. 어느날, 방송에서 취재를 해 가고 유명 연예인과 먹방 유튜버들이 가게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KdSdq_jf9-GbqnnCccmoKIMJp_8.JPG" width="500" /> Mon, 24 Feb 2025 02:34:37 GMT 공존 /@@4vGh/1112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3) - 그리고&nbsp;&nbsp;&lt;지식의 구조와 교과&gt;, 이홍우(초판1979,개정판2006) /@@4vGh/1110 다시 고등학교 영어 수업에 초대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정규교육을 이수한 분들이라면 &quot;관계대명사&quot;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잘 없을 것입니다. 두개의 문장이 합쳐져서 주절과 종속절로 각각 구분되는 가운데, 종속절이 주절의 명사를 수식하면서, 접속사와 종속절의 명사가 합쳐져서, 종속절의 해당 명사의 성격에 따라 주어였을 경우 주격, 목적어였을 경우 목적격, 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fLx10WNXBUivLc_dsWOfnGtBgwA" width="500" /> Fri, 21 Feb 2025 01:00:06 GMT 공존 /@@4vGh/1110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2) - 탐구학습과 발견 /@@4vGh/1109 /@coexistence/1065​ 이전 글은 요기 글을 읽으시는 분들을 잠시 영어 교실로 초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기초적인 영어문법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직접 &quot;탐구&quot;한다고 가정하고 읽어보시면 흥미로울 것입니다. 수업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vuCMrymBkvozkWinvedmLgOMRDs.jpg" width="500" /> Wed, 19 Feb 2025 08:07:52 GMT 공존 /@@4vGh/1109 예스자식이 상팔자 - 다섯이서 두 밤 여행 /@@4vGh/1106 &quot;여기가 동백이 계단이야. 엄마도 찍어.&quot; &quot;아 됐어~ 너희나 찍어. 폰 줘.&quot; 엄마는 구룡포의 &quot;동백이 계단&quot;에 오른 뒤 주변을 선선히 둘러보신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에 차에 남아계신 아버지를 뺀 엄마와 나, 동백이, 바깥양반은 청명하기만 한 날씨에 그나마 안도하며, 차례로 계단에 앉았다. 엄마에게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의 표지판이 아직 서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zYocyNVYilDWqvRtnRuAr9iRPM8.JPG" width="500" /> Tue, 18 Feb 2025 15:41:32 GMT 공존 /@@4vGh/1106 아빠, 왜 학교는 안전하지 않아요? - 별이 된 하늘이에게 애도의 마음을 보냅니다. /@@4vGh/1108 - 아빠, 왜 학교는 이렇게 안전하지 않아요? ...후우...참 슬픈 일이지? -네에. 아니, 학교에서 어떻게 선생님이 아이를 죽이고...맨날 누가 죽고 다치고.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학생들에게는 부모님이나 마찬가지인데, 교사가 학생을 죽인 것은 참 무어라 말하기 어렵네. 그런데, 정말로 선생님이란 사람이, 자기 자식을 죽인 사건이 있었다는 것도 같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HmNO3nbnQpP0g0HyoqsWsUyEgLM.jpeg" width="225" /> Sun, 16 Feb 2025 02:43:57 GMT 공존 /@@4vGh/1108 보수의 보상체계, 그리고 전한길 /@@4vGh/1105 이명박은 내가 성인이 되어 투표권을 획득한 후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최초의 대통령이다. 그런 내가,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이명박과 관련해 절대 용서하지 못하는 두 명의 공직자들이 있다. 김석기와 김용판. 둘은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복무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각기 이명박 정권 초기 용산참사를 지휘하였고, 정권 말기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을 축소, 은폐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UCGIVIeUpBX7QWsgmagQNsWybNk.jpg" width="500" /> Tue, 04 Feb 2025 02:53:10 GMT 공존 /@@4vGh/1105 SSR급 아들네미는 만두를 빚지 - 엄마는 나이를 드셨다. /@@4vGh/1103 &quot;야, 내가 힘들어서 전은 다 못 부쳤어. 동그랑땡은 가서 만들어먹어.&quot; &quot;좀 줄여. 힘들게.&quot; 우리가 상을 채 다 치우기도 전에, 여태 부산스럽게 주방을 오가며 잠시도 쉬지 않던 엄마는 와서 부침개 좀 담으라시더니, 내가 봉지와 비닐장갑을 챙겨 광주리에 가득 담긴 전을 비닐에 넣는 걸 보며 옆에서 말했다. 엄마가 명절 전날 밤부터 부친 전은, 사실 벌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_nw_mhaltGXiFI48VS1LdiHamr4.png" width="500" /> Mon, 03 Feb 2025 05:50:20 GMT 공존 /@@4vGh/1103 왜 보수는 무능한가 - 초연결사회의 통제권력으로서 작동이 불가능한 집단이기 때문. /@@4vGh/1100 이 글은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된다. &quot;만일 2024년 12월 3일 밤,&nbsp;스마트폰이 없었다면 계엄군은 망설였을까?&quot;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인터넷이 없었다면, 어제 국회의사당에 모인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두 손에손에 폰을 들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렇다면, 어젯밤 여의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dGNoVaQFXsOSgfgeJ6Iv9ZVP0qQ.png" width="500" /> Wed, 04 Dec 2024 02:48:19 GMT 공존 /@@4vGh/1100 속 아이돌 산업 망국론 - 아티스트며 예술 같은 소리 하네 /@@4vGh/1099 /@coexistence/68 (구하라와 설리의 죽음에 임하여 쓴 전편. 본편의 맥락과는 무관함.) 태초에 &lt;드래곤볼&gt;이라는 만화가 있었다. '노력하는 천재'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는 이 만화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만화가로 알려지게 된다. 그는 소년 격투만화라는 장르를 새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308YtCd1sxJ8TgAp2El-bG7ampg.jpg" width="500" /> Tue, 03 Dec 2024 11:50:16 GMT 공존 /@@4vGh/1099 학교와 학부모 - 분열과 시그널 /@@4vGh/1098 학교 안에서 한창 일을 많이 하던 시절, 같은 부서의 부원이기도 했던 선생님과 몇차례 &quot;학부모의 학교 참여&quot;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나는 학부모의 학교 참여가 신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이는 학부모의 학교참여가 &quot;백해무익&quot;하다고 말헀다. 이런 논의는 쉽게 판가름이 난다. 이론적 논리적으로 보편적 당위성을 주장하면, 개별 주관적 근거에 의존한 상 Mon, 11 Nov 2024 02:02:36 GMT 공존 /@@4vGh/1098 #공주 #가을 #마곡사 #단풍 #맛집 - 맛피아가 울고 갈 고급진 밤맛. /@@4vGh/1095 낡은 시골의 상설시라는 것이 늘 그렇다. 오는 길부터가 휑하니 아린 마음이 들고, 시장 주변의 늙어가는 건물들의 때깔만 보아도, 아. 이곳에서 나는 잠시 머물다 갈 뿐이군. 복작복작하던 장터의 옛 모습은 상인들의 나이테만큼이나 먼 기억의 모습일 터. 공주 시내에서 예산 방향으로 40여분. 그러니까, 충청도의 심심유곡이다. 마곡사에 들르는 김에, 올라가는 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yAYz1RfevZNvdNYR_nWmxaKQ0JE.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15:33:02 GMT 공존 /@@4vGh/1095 V염인간은 서럽다 /@@4vGh/1094 - 푸헤에취. 깊어가는 밤,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몇 안남은 좌석에 앉자마자 재채기가 터져나왔다. 후드집업 한벌 달랑 입고 나왔던, 내 몸은 밤공기에 충분히 적응했으나 내 코님은 적응치 못하신 게다. 에취. 헤에취. 세번, 네번, 다섯번째 이어진 재채기에 옆자리의 할아버지께서 바스락 거리기 시작하신다. 묵묵히, 마스크를 쓰신다. 내게 타박 한마디 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zJT1YNBnarGpBKO_UjKqerxXkmk.jpg" width="500" /> Fri, 25 Oct 2024 01:56:49 GMT 공존 /@@4vGh/1094 세상엔 맛집이 많다. 나는 맛집 안테나가 있고. - 의정부 태화관 고기국밥 /@@4vGh/1092 - 샘 뭐 시켜드릴까요? - 음...국밥 뭐뭐 있는데요? - 돼지국밥, 순대국밥, 순대만 국밥, 살코기국밥 또... - 그럼 순대만으로 해주세요. 특으로. - 넵. 식당에 먼저 당도한 일행이 전화를 걸어왔다. 나는 메뉴를 들어본 뒤 순대만, 특으로 주문을 했다. 옆에 내 차를 얻어타고 가던 부장님이 피식 웃으며 말한다. &quot;순대만 들어가야 또 먹어주는 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9XHko-zjttcnxkxh6z7MRhYssrA.png" width="500" /> Tue, 15 Oct 2024 05:37:08 GMT 공존 /@@4vGh/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