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4vGh 마주하는 모든 문제를 관찰하고 검토하고 증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 고등학교 영어교사, 서울대 교육학 박사 과정 ko Tue, 24 Dec 2024 03:10:14 GMT Kakao Brunch 마주하는 모든 문제를 관찰하고 검토하고 증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 고등학교 영어교사, 서울대 교육학 박사 과정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IAuX0VV_KSPg_8nFwX5E6PAClY /@@4vGh 100 100 왜 보수는 무능한가 - 초연결사회의 통제권력으로서 작동이 불가능한 집단이기 때문. /@@4vGh/1100 이 글은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된다. &quot;만일 2024년 12월 3일 밤,&nbsp;스마트폰이 없었다면 계엄군은 망설였을까?&quot;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인터넷이 없었다면, 어제 국회의사당에 모인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두 손에손에 폰을 들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렇다면, 어젯밤 여의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dGNoVaQFXsOSgfgeJ6Iv9ZVP0qQ.png" width="500" /> Wed, 04 Dec 2024 02:48:19 GMT 공존 /@@4vGh/1100 속 아이돌 산업 망국론 - 아티스트며 예술 같은 소리 하네 /@@4vGh/1099 /@coexistence/68 (구하라와 설리의 죽음에 임하여 쓴 전편. 본편의 맥락과는 무관함.) 태초에 &lt;드래곤볼&gt;이라는 만화가 있었다. '노력하는 천재'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는 이 만화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만화가로 알려지게 된다. 그는 소년 격투만화라는 장르를 새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308YtCd1sxJ8TgAp2El-bG7ampg.jpg" width="500" /> Tue, 03 Dec 2024 11:50:16 GMT 공존 /@@4vGh/1099 학교와 학부모 - 분열과 시그널 /@@4vGh/1098 학교 안에서 한창 일을 많이 하던 시절, 같은 부서의 부원이기도 했던 선생님과 몇차례 &quot;학부모의 학교 참여&quot;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나는 학부모의 학교 참여가 신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이는 학부모의 학교참여가 &quot;백해무익&quot;하다고 말헀다. 이런 논의는 쉽게 판가름이 난다. 이론적 논리적으로 보편적 당위성을 주장하면, 개별 주관적 근거에 의존한 상 Mon, 11 Nov 2024 02:02:36 GMT 공존 /@@4vGh/1098 #공주 #가을 #마곡사 #단풍 #맛집 - 맛피아가 울고 갈 고급진 밤맛. /@@4vGh/1095 낡은 시골의 상설시라는 것이 늘 그렇다. 오는 길부터가 휑하니 아린 마음이 들고, 시장 주변의 늙어가는 건물들의 때깔만 보아도, 아. 이곳에서 나는 잠시 머물다 갈 뿐이군. 복작복작하던 장터의 옛 모습은 상인들의 나이테만큼이나 먼 기억의 모습일 터. 공주 시내에서 예산 방향으로 40여분. 그러니까, 충청도의 심심유곡이다. 마곡사에 들르는 김에, 올라가는 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yAYz1RfevZNvdNYR_nWmxaKQ0JE.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15:33:02 GMT 공존 /@@4vGh/1095 V염인간은 서럽다 /@@4vGh/1094 - 푸헤에취. 깊어가는 밤,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몇 안남은 좌석에 앉자마자 재채기가 터져나왔다. 후드집업 한벌 달랑 입고 나왔던, 내 몸은 밤공기에 충분히 적응했으나 내 코님은 적응치 못하신 게다. 에취. 헤에취. 세번, 네번, 다섯번째 이어진 재채기에 옆자리의 할아버지께서 바스락 거리기 시작하신다. 묵묵히, 마스크를 쓰신다. 내게 타박 한마디 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zJT1YNBnarGpBKO_UjKqerxXkmk.jpg" width="500" /> Fri, 25 Oct 2024 01:56:49 GMT 공존 /@@4vGh/1094 세상엔 맛집이 많다. 나는 맛집 안테나가 있고. - 의정부 태화관 고기국밥 /@@4vGh/1092 - 샘 뭐 시켜드릴까요? - 음...국밥 뭐뭐 있는데요? - 돼지국밥, 순대국밥, 순대만 국밥, 살코기국밥 또... - 그럼 순대만으로 해주세요. 특으로. - 넵. 식당에 먼저 당도한 일행이 전화를 걸어왔다. 나는 메뉴를 들어본 뒤 순대만, 특으로 주문을 했다. 옆에 내 차를 얻어타고 가던 부장님이 피식 웃으며 말한다. &quot;순대만 들어가야 또 먹어주는 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9XHko-zjttcnxkxh6z7MRhYssrA.png" width="500" /> Tue, 15 Oct 2024 05:37:08 GMT 공존 /@@4vGh/1092 아 티니핑 너무 무섭다 - 뽀로로 보는 고등학생 이후 처음인듯 /@@4vGh/1090 &ldquo;저거 누가 그린 거야?&rdquo; &ldquo;윤아가요.&rdquo; &ldquo;오 사진 찍었지? 이따가 나 사진 좀 줘!&rdquo; 복도를 거닐다 교무실 바로 옆 교실의 칠판을 보고 나는 경악했다. 내가 수업을 들어가기도 하는 1학년 학급이다. 세상에나 티니핑이, 고등학생들까지 홀려버렸구나. 심상치 않은 일이다. 고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보아온 포켓몬이나 뽀로로를 덕질하는 것은 자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_JjVjXa5-FctF-daajk6fhV_ijQ.png" width="500" /> Tue, 01 Oct 2024 10:37:24 GMT 공존 /@@4vGh/1090 돼지갈비가 이리 맛있는지 그땐 몰랐는데 - 고양 용두동 화동갈비 /@@4vGh/1089 &quot;형형&nbsp;새로 맛집을 찾았다.&quot; &quot;오.&quot;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 열 몇해 전, 마침내 정교사가 되어 인신의 안온함이 일정 부분 보장되자 같은 해에 다른 학교에서 정교사가 된 친한 형과 나는 매일 술을 마시며 놀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야말로 월화술술술술술요일의 시작. 바로 직전까지는 기간제 교사의 추운 겨울을 함께 보낸다고, 같이 먹는 술도 술 같지 않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qPdenpbg3BEKVCwagxydAPSYwa0.jpg" width="500" /> Mon, 02 Sep 2024 02:16:08 GMT 공존 /@@4vGh/1089 프로주부 딸 3년이면 팬케익을 굽는다. - 근데 맛은 없었어! /@@4vGh/1088 &quot;아빠 아빠, 케이크 만들자아1&quot; &quot;어...아! 만들까?&quot; 아내가 회식으로 늦게 오는 날이었다. 나와 아이 둘이서 맞는 저녁 시간. 집에 와서 본격적으로 몸을 풀기 시작하던 딸이, 방방 뛰면서 케이크를 만들자고 외친다. 보통, 케이크를 만들자고 하면 거실에 있는 목조 케이크&nbsp;장난감을 말한다. 그 장난감을 가져다가 초를 뽑거나 꼽거나, 케이크 조각을 나누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Fe2KC3-mhlWLzACIyjSJvI_HEeU" width="500" /> Fri, 30 Aug 2024 07:42:17 GMT 공존 /@@4vGh/1088 &lt;똑똑똑&gt;, 찾아온 사도들과 포스트모던 예수 그리스도 - 신이 아닌 &quot;인간&quot;의 대속과 갈등이라는 보편적 내러티브 /@@4vGh/1087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인간으로서의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인류의 죄악을 대속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nbsp;걸작 소설 &lt;그리스도의 최후의 유혹&gt; 덕분에 카톨릭과 그리스 교회로부터 신성모독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지루하긴 하지만 책을 한번 읽어보거나 영화를 보길 추천한다. 참고로 영화도 지루하다. 그러나, 그&nbsp;속에 그려진&nbsp;예수가 너무나 인간적이기에 카톨릭이 화를 낸 이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CoqGCLXAAupn5eJK1LtDTIey8qg.png" width="500" /> Fri, 16 Aug 2024 02:55:06 GMT 공존 /@@4vGh/1087 도구적 중구난방, &lt;데드풀과 울버린&gt; - 꼭 극장에 가서 봐야하진 않았다. /@@4vGh/1086 개봉한지 열흘이나 지나서 뒤늦게 데드풀과 울버린을 보았다. 그리고 좀 후회했다. 하루 종일 육아를 하고 밤 11시에 있는 체력 없는 체력을 짜 모아서 극장에 왔고, 오는 동안에도 나는 &quot;굳이 극장에서 봐야하나? 그냥 OTT 풀리는 거 기다릴까?&quot; 등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열흘 사이에 흘러나온 소식들로 영화의 만듦새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6pQr2R5RZI1hUth1OWAlkENil7g.jpg" width="500" /> Mon, 05 Aug 2024 04:39:07 GMT 공존 /@@4vGh/1086 사위어가는 시골의 반짝반짝한 그 슈퍼, 그 밥상 - 오래갔음 좋겠다. /@@4vGh/1084 시골의 밤은 어둡다. 사람은 모두 방 안에 갇혀있고, 감히 길을 거닐지 않는다. 가로등도 없는 길은 시골에 남은 어르신들껜 그저 서럽고 외롭다. 지방소멸이라는 딱딱한 말보다는 그저 사위어가는 사람들의 삶의 공간이라고 부르는 편이, 차라리 낫겠다. 따라서 번영식당을 봤을 때 그 뜻밖의 휘황찬란함에 잠시 놀라 서 있었다. 누구도 찾아오지 않을 법한 작은 시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3XKZsABQ3cT_arxQn1p4hclTLcM" width="500" /> Mon, 05 Aug 2024 04:14:28 GMT 공존 /@@4vGh/1084 역시 나는 최고의 아빠야! /@@4vGh/1085 동백이도 배불리 먹이고 글감도 하나 적립해버리다니 완전 럭키비키잖아. 탁구공보다 조금 큰 미니사과를 솜씨좋게 깎으며 나는 생각했다. 이건 글로 써도 되겠다. 멀쩡한 과도도 아니고 식기 나이프의 끄트머리에 살며시 톱처럼 날이 서 있는 부분으로 제법 매끈하게 이걸 잘라놨으니. 아빠의, 귀감이 될만하지아니한가. 아내는 조식 디저트로 미니 사과를 두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Ajlpu_renb1nqhJNdIF187EHgt4.png" width="500" /> Thu, 25 Jul 2024 13:04:10 GMT 공존 /@@4vGh/1085 나의 슬기로운 결혼생활 - 생일과 장례식 /@@4vGh/1083 장마철 한가운데 태어난 나는 매년 생일을 비와 함께 보낸다. 아기 때도 그랬을까. 그래서 비를 좋아할까. 비를 지극히 싫어하는 아내는 남편의 생일마다 비가 오는 것이 불만이지만, 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생일마다 말을 걸어주듯 비를 퍼붓는 것이 즐겁다. 퍼붓는 비 속에서는 생일 케이크마저 팔에 튀긴 빗물이 타고 흘러 적시고만다 할지라도 말이다. 생일 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laSQvWVUsxHDcOBY3zZynJTIxcE" width="500" /> Fri, 05 Jul 2024 01:20:31 GMT 공존 /@@4vGh/1083 너희는 나에게 설레임을 주었어 - (근엄) /@@4vGh/1082 &quot;반장. 나와봐라.&quot; 시험이 5일 남았다. 고등학교에 올라와 힘들게, 급상승한 학습 난이도를 견디던 아이들의 첫 수확날이다. 중간고사는 연습. 기말이 본게임.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의 기말고사. 더워지는 날씨에 아이들의 옷차림은 산들바람처럼 가벼워지지만, 학교를 오가는 발걸음은 무거워져간다 &quot;네?&quot; &quot;싼 걸로 사와.&quot; &quot;와!&quot; 나는 카드를 꺼내 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xbLw4rBDlPjp4AAIIcrSncvPNlY.png" width="500" /> Fri, 28 Jun 2024 01:03:14 GMT 공존 /@@4vGh/1082 낮말도 밤말도 아기새는 듣는다. - 절대로, 쉿. /@@4vGh/1081 나는 일체의 아쉬운 생각을 타인에게 드러내지 않으며 자랐다. 싫은 소리를 하느니 알아서 삭이는 흔하다면 흔한 유형의 사람이지만 나는 경우가 좀 심했던 모양인지 오죽 딱하면&nbsp;스무살이 한참 지나서도&nbsp;누나가, 네가 그렇게 커 온 건 알겠지만 좀 털어놓으며 살라고 권했을 정도다. 그것이 연애 및 결혼 생활 내내 무척이나 날 힘들게 했다. 아내가 그런 나의 기질을 Mon, 24 Jun 2024 08:11:58 GMT 공존 /@@4vGh/1081 너는 그냥 엄마 빈젖만 빨았어 - 닮은듯 아닌듯한 나와 딸 /@@4vGh/1080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집은 대전의 대사동이라는 동네의 아담한 한옥이다. 우리 둘째 큰아버지께서 분가하시며 지은 집으로 지금도 세월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도 결혼을 해 한 해 가량을 시골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지내다가, 내가 생길 때쯤에 분가를 하시어 둘째 큰아버지 댁의, 방 하나를 얻어 신접살림을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TP1xGP-n3HYYr_Cb7u6FrvrzxSQ.JPG" width="500" /> Thu, 20 Jun 2024 04:53:18 GMT 공존 /@@4vGh/1080 아빠의 무게 - 아이고 아파라 /@@4vGh/1079 &quot;아우, 아야야...&quot; 발목이 휙 하고 돌아가는 순간의 불안감. 무릎이 휙 꺾어지는 순간의 불쾌감. 그리고, 찰나의 섬광같은 '뚝'하는 감각과 함께, 나는 물 속으로 풍덩 떨어졌다. 그리고 왼다리를 부여잡고 반사적으로 워터슬라이드에서 아이를 안고 멀리 떨어졌다. &quot;아빠 괜찮아? 어디 아파?&quot; 아이는 내가 발목을 붙들고 움직이지 않자, 나보고 아프냐 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8JW9Pn0dUR_GzqXVaSIsDENHrXs" width="500" /> Mon, 17 Jun 2024 04:54:08 GMT 공존 /@@4vGh/1079 엄마가 라이벌이 돼버린 남자 - 바깥양반은 시어머니께 좋다고 하셨어 바깥양반은 시어머니께 좋다고 하셨어 /@@4vGh/1077 &quot;주말엔 꽃게탕 해줄게.&quot; &quot;꽃게탕은- 나 임신했을 때 어머니가 해주신 게 맛있었어.&quot; &quot;아 그거야 뭐...&quot; 태안. 대하와, 꽃게와, 쭈꾸미의 고장인 태안. 그 태안에서 나고 자란 꽃게탕은, 사실 엄마는 식당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할만큼 맛있다. 게다가 임신한 며느리를 위해 만들어주신 것이니, 꽃게탕이 아니라 해물탕이라고 보아야 옳을만큼, 엄마가 정상 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2kWSD8b8QKdfGQ99ZRAetgUvN1Q" width="500" /> Tue, 28 May 2024 05:24:30 GMT 공존 /@@4vGh/1077 아빠 여기 왜 아파? 으응 반찬 만들려고. - 향긋한 봄의 마무리랄까 /@@4vGh/1076 &quot;아빠 여기 왜 아파?&quot; &quot;으응, 반찬 만들려고.&quot; 딸네미가, 검게 물은 내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보고 연거푸 묻는다. 머우를 까는 건 힘이 든다. 5천원어치, 철원에서 자연산 특산물 매장이 나온 걸 한봉지 사다가 한 3,4일이나 미루다가 어느날 밤에 육퇴를 하고는, 설거지를 하고는, 자정을 넘어서 할까말까 할까말까하다가 마침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vGh%2Fimage%2FlIRRYz4bAQ_fKpPSWzUXYGtqiRk.png" width="500" /> Tue, 28 May 2024 03:07:45 GMT 공존 /@@4vGh/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