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래 /@@4lYF &lt;책의 정신&gt;, &lt;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gt;, &lt;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gt;, &lt;인문학으로 광고하다&gt;를 썼어요. 인문학을 전방위로, 글쓰기를 주제로 쓰고 강의합니다. ko Mon, 23 Dec 2024 23:23:27 GMT Kakao Brunch &lt;책의 정신&gt;, &lt;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gt;, &lt;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gt;, &lt;인문학으로 광고하다&gt;를 썼어요. 인문학을 전방위로, 글쓰기를 주제로 쓰고 강의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WHJszFtbzYPw9HZvUzFgZvk3YIU.jpg /@@4lYF 100 100 만화, 무협지, 화투판을 건너 /@@4lYF/147 1. 나는 고전이 싫었다. 꼰대들이 좋을 대로 정한 필독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정말 싫은 것은 꼭 읽어야 한다는 강제의 느낌이었을 것이다. &lsquo;좋으면 당신들께서나 읽으셔요.&rsquo; 그런 마음이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대단한 자유인이었다. 어머니 말에 의하면 3살 때부터 아침밥을 먹고 나면 하루 종일 시내 구석구석을 휩쓸고 다녔다. 어두워지면 알아서 집에 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VWZGlolUNxPeGgzrXUb8LlcK_ts" width="500" /> Fri, 23 Aug 2024 04:55:54 GMT 강창래 /@@4lYF/147 무엇인가를 저지르는 능력, 재능 (2/2) /@@4lYF/146 &lsquo;그렇다면 장 미셀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는 겨우&nbsp;스무 살에 그렇게 유명한 화가가 될 수 있었을까요?&rsquo; &lsquo;그는 여기에서 말하듯이 뭔가를 저질러대는 능력, 재능의 화신이었죠. 그는 거침없이 모험을 저지르고 다녔어요. 그러면서 자신의 재능을 짧고 굵게 활활 태우고 갔지요. 천재적이기도 했어요. 4살 때부터 읽고 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SowALP_gZ93LO3jIv3g2DkY3NFE" width="500" /> Thu, 22 Aug 2024 08:44:10 GMT 강창래 /@@4lYF/146 무엇인가를 저지르는 능력, 재능 (1/2) /@@4lYF/145 건국대학교에서 컨텐츠 제작에 대해 강의하던 시절이었다. 학기가 거의 끝나갈 즈음이었다. 수업을 끝내고 나서는데 한 학생이 다가와 물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인데 자신의 작품이 창의적인지 봐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lsquo;대개는&rsquo; 창의적이지 않다. 그러나 재능을 엿볼 수는 있다. 예술가가 되기 위한 최고의 재능은 용기이기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zNMyTK9szrLAJbOBN3j9p_9nlg8.jpg" width="500" /> Thu, 22 Aug 2024 07:17:13 GMT 강창래 /@@4lYF/145 음식과 수다의 하루 /@@4lYF/134 며칠 전 세 분의 귀한 손님이 다녀갔어요. 남자 두 분, 여자 한 분. 점심때쯤에 와서 밤 열시 넘어서 돌아갔어요. 점심은 참나물국수를 말아 내었어요. 육전을 곁들었고요. 참나물 두 단을 했는데 싹싹 긁어드셨어요. 무슨 참나물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냐며. ^^ 함께 차려낸 땅콩조림과 표고버섯 조림도 역시. 손님들은 포도주를 한 박스 가지고 오셨어요. 저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s57x57Q1QVxtwNgoak3tkcWmiiE.jpg" width="500" /> Mon, 23 Mar 2020 11:47:03 GMT 강창래 /@@4lYF/134 고춧잎나물 /@@4lYF/131 아침에 일어나면 무척 배고파요. 밤에는 거의 안 먹거든요. 밥을 안치고 나물을 무쳤어요. 시금치나물과 고춧잎나물을 만들었어요. 시금치를 씻으면 흙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여러 번 씻게 되어요. 샐러드 맛은 드레싱이 살리듯 나물 맛은 양념이 살리잖아요. 어떤 사람들은 간장과 참기름/들기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제가 해 보니 꼭 그렇지는 않아요. 고춧잎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8tJxfEjufgT5kd1jHypWraVLQA0.jpg" width="500" /> Sat, 14 Mar 2020 10:57:10 GMT 강창래 /@@4lYF/131 바람막이 방풍나물 /@@4lYF/130 줄기는 다 잘라내었다. 이파리만 남기고. 연한 줄기는 데쳐 무쳐도 괜찮지만. 이파리만 무쳐두어도 며칠은 먹을 텐데 뭐. 가위를 쓰면 금방 한다. 봄 냄새가 코를 찌른다. 물이 끓으면 넣고 삼 분쯤 두었다가 꺼낸다. 너무 거칠게 느껴지면 오 분 정도까지도 괜찮다고 하던데. 어떤 분은 삼십 초만 데치라고 하고...... 글쎄, 잘 모르겠다. 시금치라면 그렇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carKWfdAgzcUhADJ8Ois-PhPX6A.jpg" width="500" /> Sun, 08 Mar 2020 07:06:01 GMT 강창래 /@@4lYF/130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지금도 우리에게 필요하다 - -1990년대 베스트셀러 /@@4lYF/129 홍세화가 쓴 ≪빠리의 택시운전사≫(1995)는 1970년대 말 한국 현대사를 불러낸다. &lsquo;남민전&rsquo;, 즉 &lsquo;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rsquo; 때문이다. 저자는 그 조직의 일원이었다. 그가 한 일이라고는 &lsquo;삐라&rsquo;를 뿌리려 했던 게 전부였다. 그것도 실패했지만. 동시에 무역회사 사무원이기도 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럽 지사로 발령이 났다. 그는 이 기회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cW8JsOUgPWYyTD5c6bruwhMpD18.jpg" width="500" /> Fri, 06 Mar 2020 03:27:37 GMT 강창래 /@@4lYF/129 살짝살짝, 샤부샤부 /@@4lYF/111 채소를 맛있게 먹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샤부샤부다. 작은 냄비에 육수를 넣고 쯔유로 간을 한다. 여러 가지 채소를 때려 넣고 조금 끓이다가 샤부샤부용 소고기를 담갔다 꺼내서 먹는다. 채소는 양파, 대파, 배추, 당근, 청경채, 팽이버섯, 표고버섯 같은 것들을 넣는다. 봄에는 냉이나 고수도 넣는다. 채소는 뭐든 적당히 집에 있는 것을 써도 된다. 양념장에 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SEXTsAcPcsl4HMEAwLh0nJua9K4.jpg" width="500" /> Sat, 15 Feb 2020 03:02:36 GMT 강창래 /@@4lYF/111 게이샤의 콜드브류 - -타이밍 /@@4lYF/110 새로 생긴 동네 빵집에서 산 콜드브류로 카페라테를 만들어 마셔 보았다. 쓰기만 하고 텁텁하고 풍미가 없다. 좋은 콜드브류와 고소한 우유라야 카페라테도 맛있다. 쿠팡에서 그럭저럭 마실 수 있는 것을 주문하려다가 게이샤를 사러 갔다. 파나마 게이샤 콜드브류를 쓰면 시럽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다. 깔끔하기 그지없고. 다른 경우는 아무래도 시럽을 조금은 쳐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i4NORVPrA3QGLO4e_fVrp7-ar1M.jpg" width="500" /> Thu, 13 Feb 2020 10:56:29 GMT 강창래 /@@4lYF/110 대저토마토 과카몰리 - -10 /@@4lYF/109 무척이나 아쉬웠다. 지난해 오월쯤이었을 것이다. 대저토마토는 2월쯤에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고 5월쯤에 끝난다. 아무리 아쉬운 일도 마음을 접고 나면 잊을 수 있다. 그까짓 토마토쯤이야. 말이 나온 김에 짚고 간다. 중요한 건 아니지만. &lsquo;잊는다&rsquo;는 말에 가능태 같은 건 없다. 잊는다고 말하면 잊지 못한다는 뜻이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fTlmktBGbeSak-zoYm6-FYfMVWg.jpg" width="500" /> Thu, 13 Feb 2020 01:21:25 GMT 강창래 /@@4lYF/109 평범한 사람들의 악행 보고서 - ≪어느 독일인의 삶≫에 대한 서평 /@@4lYF/107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1963년)이라는 책이 있다. 부제가 &lsquo;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rsquo;인데 이것이 책의 주제이다. 여기에서 쓰인 평범성이란 말은 the banality를 번역한 것인데, 이는 &lsquo;평범한 사람들(의 악행에 대한 보고서)&rsquo;이라고 번역하는 게 더 정확해 보인다. 저자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르는 악행에 주목해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x93ZKbb_29j4smH8NKpiAj7GfYM.jpg" width="500" /> Wed, 12 Feb 2020 23:11:21 GMT 강창래 /@@4lYF/107 고민스러울 때 알리오 올리오 - -09 /@@4lYF/105 결혼하고 일 년 동안 20킬로가 불었다. 그러고는 34년 동안 빠지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아무리 힘들어도. 심지어 단식을 해도 소용 없었다. 해마다 한 번 정도, 마음이 힘들면 단식을 했다. 단식 기간이 치유기간이었던 셈이다. 섭식 기간까지 더하면 대충 3주는 거의 먹는 게 없다. 그래도 빠지지 않았다. 잘해야 3킬로그램 정도. 그까짓 것 단식 끝나면 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mmHk4nU5wdkNHoeoggdXOa2ElVQ.jpg" width="500" /> Wed, 12 Feb 2020 10:52:49 GMT 강창래 /@@4lYF/105 차슈 - -08 /@@4lYF/103 요리는 아무래도 먹기보다는 먹이려고 하는 일이다. 당연히 내 취향은 뒷전이다. 오랫동안 그러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게 뭔지 헷갈린다. 아내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미국에 혼자 유학 갔을 때(아들이 열 살 때 떠났다) 슈퍼마켓을 두 시간 동안 돌았지만 아무것도 사지 못했다. 평생 자기를 위해 무엇인가를 사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ivPUgkZdVaELWhwfAl-tu92b3Pw.jpg" width="500" /> Wed, 12 Feb 2020 03:34:45 GMT 강창래 /@@4lYF/103 병어를 생각하는 판체타 - -다시 쓰는 사랑 이야기 07 /@@4lYF/102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가 출간되고 인터뷰를 많이도 했다. 그때 받은 질문 하나가 가끔 떠오른다. &quot;요리를 시작하고 맨 처음 아내가 맛있게 먹었던 건 무엇이었나요?&quot;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저 내가 만들어주면 행복해하던 얼굴만 떠올랐다. 그 얼굴 앞에 무엇이 놓여 있었던가? 더듬어 보니 몇 가지가 떠오른다. 그 가운데 하나가 병어였다. 맛있고 큰 병어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UY_XnXRymout8FaGtrxXI2LNN4o.jpg" width="500" /> Mon, 10 Feb 2020 21:27:38 GMT 강창래 /@@4lYF/102 스파게티 알레 봉골레 - -다시 쓰는 사랑이야기 06 /@@4lYF/100 취향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육수 가운데 가장 맛있는 것은 조개국물이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기도 하고. 해감이 다 된 조개를 사 두었다가 요리하기 전에 한 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었다가 쓰면 된다. 마늘편과 청양고추 하나쯤 썰어넣고 물을 부어 끓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조개가 입을 벌리면 불을 꺼야 한다. 조개를 따로 건져 내고 국물은 채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Iu2Q5_TIuZBsW8hCgetHfAMtvGA.jpg" width="500" /> Sat, 08 Feb 2020 21:35:03 GMT 강창래 /@@4lYF/100 김치볶음밥 - -다시 쓰는 사랑이야기 05 /@@4lYF/99 아무래도 청소기를 한 번 돌려야겠다. 부엌 바닥을 닦고 일어나 보니 개수대부터 정리해야겠다. 먼저 식기 건조대에 있는 그릇들부터 찬장에 넣었다. 비우고 보니 건조대 바닥이 보였다. 바닥 물받이를 씻었다. 그러고 보니 가스레인지 바닥도 엉망이다. 넘쳐 흘러서 타버린 것들, 기름이 뿌려져 굳은 것들이 지저분했다. 쏘주를 뿌려 닦아내었다. 나는 쏘주를 마시지 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g1oVjIv450xbGVPUA6bJMAXyUUI.jpg" width="500" /> Sat, 08 Feb 2020 06:57:45 GMT 강창래 /@@4lYF/99 감자 라면 반 개 - -다시 쓰는 사랑이야기 04: 소통의 어려움 /@@4lYF/98 &ldquo;믿지 못하겠지만 저는 먹는 게 너무 까다로워서 걱정이에요.&rdquo; 이렇게 말하면서 그이는 식탁 위에 있는 음식을 깨작거렸다. 누구도 묻지 않았지만 그 말을 했다. 그이는 지나칠 정도로 뚱뚱했다. 나중에 보았지만 일어나서 걷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형식과 내용이 어긋난다. 그이를 보면서 생각했다. 그래도 맛있게 좀 드세요. 나 역시 형식과 내용이 맞지 않는 말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iuTfATQG_T0MfXivuZX5i2vMzqU.jpg" width="500" /> Fri, 07 Feb 2020 05:08:02 GMT 강창래 /@@4lYF/98 잊혀진 꾸미 - -다시 쓰는 사랑 이야기 03 /@@4lYF/96 잊히는 음식들이 있다. 혼자 살아서 더 그럴 것이다. 냉동실에 우글거린다. 냉장실에도 좀 있지만. 사람들은 냉동실에서 오래된 기억을 파내기도 한다. 냉장실에서 잊혔던 것들은 대개 버려야 한다. 마음이 아프지만. 먹다가 조금 남은 반찬들, 식은밥들, 채소 칸의 오래된 감자, 양파...... 유기농이라고 해도 버섯이나 적채, 양배추, 배추, 무 같은 것들은 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e-lWTz5BkHRF03LnziYhJRQZygw.jpg" width="500" /> Thu, 06 Feb 2020 21:26:03 GMT 강창래 /@@4lYF/96 취나물 볶음 - -다시 쓰는 사랑이야기 02 /@@4lYF/95 아들에게 애인이 생긴 뒤 가끔 그 아이를 생각한다. 여러 애인이 있었지만 이렇게 생각나는 아이는 처음이다. 웃으면 눈이 모두 없어진다. 딸이 있었으면 이럴까 싶다. 장 보러 갈 때 자주 생각난다. 뭘 만들어주면 그 아이가 좋아할까 싶어서다. 경험으로 보면 남자는 남자들대로,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입맛이 비슷한 데가 있다. 여자들은 대개 기름진 것보다 깔끔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lYF%2Fimage%2F3tuLOGegiKh7RHEqgETGNSwgRVs.jpg" width="500" /> Thu, 06 Feb 2020 07:11:02 GMT 강창래 /@@4lYF/95 시금치 스크램블 - -다시 시작하는 사랑 이야기 01 /@@4lYF/94 이런 일은 평생 처음이다. 한 달 사이에 다시 5킬로그램이 빠졌다.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무거워만 가는데. &lsquo;마음이 마음대로 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rsquo; 다시 한번 더 문장을 새겨 본다. 눈을 뜨자마자. 아마 자면서도 내내 그 말을 되뇌었을 것이다. 그 마그마는 어디에서 샘솟는 것일까. 평생 저장해 두었던 것을 파내는 모양이다. 살을 에는 긴 고통과 짧은 Wed, 05 Feb 2020 21:36:33 GMT 강창래 /@@4lYF/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