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뉴 /@@4gDG 지뉴의 브런치입니다. 매일 공부하는 사람으로 살며, 글과 오래도록 다정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소설 &lt;&lt;나는 아미입니다&gt;&gt;를 독립출판했습니다. ko Wed, 25 Dec 2024 13:05:24 GMT Kakao Brunch 지뉴의 브런치입니다. 매일 공부하는 사람으로 살며, 글과 오래도록 다정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소설 &lt;&lt;나는 아미입니다&gt;&gt;를 독립출판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0CViZPc6iowpgaF8rjT4EWhoW5M.JPG /@@4gDG 100 100 기울어진 추 앞의 중립이란 /@@4gDG/298 4학년 개구쟁이들이 교실로 몰려들더니, 오후의 햇살이 비쳐드는 교실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 향기도 고소한 주전부리를 나눠먹고 있다. 녀석들이 내가 있는 교과전담실에 찾아온 이유인즉슨 '선생님을 도와주고 싶다'는 것. 하지만 아이들의 관심사는 교실을 장식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조잘조잘 수다를 떨며 선생님이 무얼 하고 계신지 관찰하는 일인 듯하다. &quot;선생님, 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g5I6mdgzPunf4sggYhEmQpSsZHA.jpg" width="470" /> Thu, 19 Dec 2024 12:34:13 GMT 지뉴 /@@4gDG/298 두서없는 심정 보고서 - 글벗들에게 보내는 /@@4gDG/297 신우를 천천히 떠나보내고 지난주부터는 다시 일상의 얘기들이 담긴 브런치 글을 올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러질 못했고, 저는 브런치 작가 생활 3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브런치로부터 처음으로 '글쓰기 근력을 키우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글을 오랫동안 올리지 않으면 브런치에서 글쓰기 독려 메시지가 날아온다는 사실을 다른 작가님들에게서 듣고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PyqunuCtC2SL9pI3LGA9ur9fXpQ.jpeg" width="500" /> Mon, 09 Dec 2024 06:06:19 GMT 지뉴 /@@4gDG/297 #30 우리가 저 높이 날아오른다면 /@@4gDG/268 베트남으로 떠날 날이 가까워질수록 들뜬 마음이 진정되질 않았다.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에 오른다고 생각하니 가벼운 긴장감마저 느껴졌다. 영어 시간에 배웠던 표현처럼 나비들이 뱃속을 날아다니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비행기가 향하고 있을 목적지를 궁금해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인생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것인가 보다. 수많은 날들 엄마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fd5sJu85SpoOop0eOtkWRXjm1es.jpg" width="500" /> Sun, 24 Nov 2024 00:24:23 GMT 지뉴 /@@4gDG/268 #29 영화가 불러일으킨 상상 /@@4gDG/267 편의점에서 일을 시작하고 몇 달이 지나자 내 통장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다달이 나오는 양육보조금이 있는 나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학교와 집, 편의점을 오가는 바쁜 일상에서 돈 쓸 일이 별로 없기도 했고. 진호와 달리 나는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게 아니었다. 뭐라도 하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3AIuR9mhojNmJvbIot_EjE1ev9k.jpg" width="500" /> Sat, 23 Nov 2024 00:28:06 GMT 지뉴 /@@4gDG/267 #28 우리들의 데이트 /@@4gDG/266 2월 12일, 날씨: 송이와 손잡고 걷기 좋은 날 첫 키스를 나눈 이후 송이와 나는 매일 만난다. 송이를 매일 보지 않았던 날들이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함께 미야를 데리러 가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영화를 감상하고 도서관에 가서 서로 책을 골라 준다. 이제 나는 송이가 좋아하는 가슴 절절한 사랑 노래를 송이와 함께 듣는다. 송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2rTeV7DFhDZgWS1wrLVoZIZ1YXI.jpg" width="500" /> Sun, 17 Nov 2024 00:05:45 GMT 지뉴 /@@4gDG/266 #27 동경강에서의 날갯짓 /@@4gDG/265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의아하다. 한편으론 다행스럽기도 하면서. 탐조 준비를 하며 눈에 빛을 발하던 송이 앞에서 투둑, 도토리가 나무에서 떨어져 내리듯, 의도하지 않았던 말이 갑작스레 나와 버렸다.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 영글어가는 도토리처럼, 내 안에서 어떤 마음이 익어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ldquo;나도 같이 갈까, 장비 무거울 텐데?&rdquo;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U3_kgcVaVM8bwXcazwH3yEDg6pQ.jpg" width="500" /> Fri, 15 Nov 2024 23:27:57 GMT 지뉴 /@@4gDG/265 #26 추억의 토끼굴에서 /@@4gDG/264 근수는 겨울 방학식을 하는 날까지 편의점에 오지 않았다. 근수의 근황이 궁금했던 나는, 근수에게 문자를 보내볼까, 생각하다가 근수의 번호가 내 핸드폰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 사이 근수가 이사를 간 것 같지는 않아 집으로 찾아갈 수도 있었지만, 그럴 자신이 쉽사리 서질 않아 고민만 거듭하고 있었다. 그런데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3renb4mbv2OPd7ueXthPbfuCcDs.jpg" width="500" /> Sun, 10 Nov 2024 01:15:50 GMT 지뉴 /@@4gDG/264 #25 아빠가 쓴 편지 /@@4gDG/263 바람이 사정없이 불던 날이었다. 겨울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던 금요일, 편의점 사장님께 하루 양해를 구하고 아빠를 만나러 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학교에는 미리 결석 신청을 해 두었다. 이전에도 인터넷을 통해 접견 신청을 한 적이 있었지만 교도소 측으로부터 접견 거부 통보 문자를 받았었다. 처음 문자를 받았을 땐 거부를 해도 내가 해야 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SRi1_88_CPmtD4QUPIt_5LDQOGQ.jpg" width="500" /> Sat, 09 Nov 2024 00:41:08 GMT 지뉴 /@@4gDG/263 #24 어른이 되기 위한 연습 /@@4gDG/262 부모님이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처음 그런 느낌을 받았던 건 초등학교 입학식장에서였다. 평소에는 할머니가 있어 엄마 아빠의 빈자리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초등학교 입학식장에서 내 옆에 있던 할머니가 처음으로 어색하고 초라해 보였다. 주름살 하나 보이지 않는, 젊고 허리 꼿꼿한 부모님 손을 잡고 당당한 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w8PUxWumipFYCHGQizEOMrSqsUk.jpg" width="500" /> Sun, 03 Nov 2024 01:01:08 GMT 지뉴 /@@4gDG/262 #23 거부하고 싶은 무의식 /@@4gDG/261 때때로 무의식이 내 몸을 강력하게 지배하는 느낌에 휩싸이곤 한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나는 이상야릇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몽정을 시작한 무렵부터 비슷한 현상을 경험했지만 요즘처럼 구체적이고 잦은 빈도는 아니었다. 문제는 자고 일어나면 속옷이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거다. 그것도 밤꽃향기를 짙게 풍기며. 할머니 생전에는 내 젖은 속옷들을 세탁기 깊숙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nyRBnmParStapQ5O79KZL53xWuI.jpg" width="500" /> Fri, 01 Nov 2024 23:18:15 GMT 지뉴 /@@4gDG/261 #22 우리가 어울릴까? /@@4gDG/260 고모는 새 직장을 구하기 전까지 지인이 소개해 준 집에서 가사도우미 일을 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인데, 아이들 부모는 &lsquo;사&rsquo; 자 달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란다. 처음엔 가사 일만 하기로 했던 고모는, 아이들의 등하원을 도와주면 수고비를 훨씬 올려주겠다는 부모의 제안에, 아이들 등하원에다 오후 돌봄까지 맡기로 약속한 모양이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Da6m0VVs06appTTwLumnK9A_98c.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00:51:35 GMT 지뉴 /@@4gDG/260 #21 생애 가장 멋진 생일 /@@4gDG/259 내 생일을 얼마 앞둔 일요일 오후, 송이와 진호를 운암천 자전거 대여소 앞에서 만났다. 비가 훑고 지나간 대기에 스며 있는 물비린내가 불편하게 느껴지던 날이었다. &ldquo;너, 괜찮아? 얼굴이 창백한데?&rdquo; 송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ldquo;어제 야간 뛰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조금 피곤하네.&rdquo; 피곤한 것과 메스꺼움을 동반하는 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8AgIBWxQ6wrFgTicwEfIwQL0jOM.jpg" width="500" /> Sat, 26 Oct 2024 01:17:03 GMT 지뉴 /@@4gDG/259 #20 생각지 못했던 만남 /@@4gDG/258 엄마가 잠들어 있는 추모공원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버스로 한 시간 남짓, 도시를 벗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lsquo;에덴공원&rsquo;을 안내하는 큼지막한 표지판이 보였다. &ldquo;이제, 누구 만나러 가는 건지 물어봐도 돼?&rdquo; 송이가 바깥 풍경에 시선을 꽂은 채 말했다. 지금껏 송이는 질문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이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8jUdSK156c0TvzmYKL9tPsEASfY.jpg" width="500" /> Sun, 20 Oct 2024 00:43:47 GMT 지뉴 /@@4gDG/258 #19 송이의 방문 /@@4gDG/257 내가 앓고 있던 사이, 계절은 10월로 넘어가고 있었다. 은학산 꼭대기 부근 초록이 옅어진 곳에 노을이 스며든 듯 붉은 기운이 서서히 번져갔다. 누운 채로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면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 어떤 시간을 살고 있는지 잊을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이 비워지는 날들이 나는 좋았다. 때때로 송이 얼굴이 떠오르던 순간을 제외하고는. 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RJifhHLJnd5TS_kWvb3kWCo0J1Q.jpg" width="500" /> Sat, 19 Oct 2024 01:02:37 GMT 지뉴 /@@4gDG/257 #18 고모가 알려준 비밀 /@@4gDG/256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할 때를 제외하고는 잠을 자거나 음악을 들으며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보냈다.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면 조금 가려지고 잊히는 것 같았다. 내가 보고 싶지 않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고모와 같은 집에서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괴로웠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할 일이 별로 없어 그나마 견딜 만했다. 고모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0RY7vgNOYx77tntgiR0fcySZdFw.jpg" width="500" /> Sun, 13 Oct 2024 15:03:38 GMT 지뉴 /@@4gDG/256 #17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4gDG/255 이따금 기시감 같은 게 들 때가 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장소, 대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때. 그럴 때면 나는, 불교에서 말하는 이생과 전생이 정말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빠져들곤 한다. 그건 분명 꿈이었다. 소리로만 기억에 남는. 어린아이가 부르는 기묘한 노랫소리 같기도, 가냘프고 여린 동물이 속절없이 내뱉는 울음소리 같기도 한, 아스라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fk1i9rOzhTRYGvidtlRdbaWfuSM.jpg" width="500" /> Sat, 12 Oct 2024 15:09:17 GMT 지뉴 /@@4gDG/255 하와이의 장면들 그리고 그 후, /@@4gDG/290 이번 연재에 미처 담지 못했지만, 자투리 이야기로 나누고 싶은 장면들이 있어요. 잠깐이라도 언급하지 않고 연재를 마치면 뭔가 아쉬울 것 같은. 그럼 지금부터, 이미지들에 간단한(?) 이야기를 덧붙여 전해드릴게요. = 하와이의 장면들 = 1) 히스토리 채널의 'Alone' 저는 여행지 숙소에서 종종 텔레비전을 봐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을 돌아다니다가 현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R_s9h0fa7xo_6hl2OgvuWOIxgwY.png" width="500" /> Sat, 12 Oct 2024 00:45:11 GMT 지뉴 /@@4gDG/290 우리들의 캠프파이어 /@@4gDG/293 진귀한 경험들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던 사이 어느덧, 하와이 여행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귀국을 하루 앞둔 밤, 하와이의 산들바람은 이곳에서 첫날 맞이했던 그것과 사뭇 달라진 느낌을 주었다. 낯설고 수줍었던 미소를 걷어낸 채 좀 더 친숙한 얼굴을 하고선 우리를 마주하고 있는 듯했달까.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시간은 느린 듯 빠르게 흘러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E-K4qOQYAgVg4WxtQ2NvQe80Ve4.png" width="500" /> Thu, 10 Oct 2024 15:03:23 GMT 지뉴 /@@4gDG/293 브런치 팝업 전시를 다녀온 날 /@@4gDG/296 브런치 '작가의 여정' 팝업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곳은 성수동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스튜디오였다. 마음먹고 몇 걸음만 내디디면 홀의 끝에서 끝까지 성큼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았던. 20대 청춘의 끝을 떠나온 지가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해지는 주부의 삶을 살고 있다 보니, '힙'하다는 것과는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멀어지게 되어, '성수동'에서 열리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QAeoq9RbaSd7iwJwBKxLuDzu2Rc.png" width="500" /> Wed, 09 Oct 2024 00:34:07 GMT 지뉴 /@@4gDG/296 #16 수상한 근수 /@@4gDG/254 초록이 옅어지고 하늘은 점점 높아져갔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젖은 낙엽 냄새가 바람에 묻어나는 것 같았다. 그럴 때면 궁금해졌다. 하와이에도 가을이 찾아오는 건지. 때때로 엄마 생각이 났다. 죽어서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먼 이국땅에 묻혀 있을 엄마 인생이 문득 가여워졌다. 그러나 이내 서운함인지 분노인지 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gDG%2Fimage%2F1TRCMvkdHDw9E0pGeDqMVHaJjDQ.jpg" width="500" /> Sun, 06 Oct 2024 15:19:44 GMT 지뉴 /@@4gDG/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