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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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연재. 취미는 문장, 마음대로 씁니다.koSat, 05 Apr 2025 01:30:10 GMTKakao Brunch인류연재. 취미는 문장, 마음대로 씁니다.//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rgGay0O8dG_wCnCRvID-otUFkEs.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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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0코스트코와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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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코스트코가 새로 생겼다. 중노동 쇼핑을 미련 없이 마무리하는 의식처럼 푸드 코트에서 따뜻하게 데워 파는 어른 손바닥만 한 초콜릿 쿠키 두 개를 산 다음 빈 조수석에 태운다. 그러면 집에 도착해서도 차게 식지 않은 그 온기를 쿠키 봉투 쥔 손으로 느낄 수가 있고 아니, 이런 소비를 반복할수록 우리 사이는 격 없이 서로 가까워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ukax38C_caydoODc3k_putLAlk4.jpg" width="500" />Thu, 03 Apr 2025 18:15:16 GMT준혜이/@@4fq/542환자와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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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린 소년이 학교에 가지 못한 지난 한 주, 나 역시 일상생활을 다급히 모두 멈춘 채 그 옆에 누워 두 겹이불을 덮고 밤낮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해열제로 기운 차린 볼 빨간 소년이 책상 의자에 앉아 로블록스에 열을 올려 몰두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너, 내일은 학교 갈 수 있겠다, 주문을 외워. 그러다 결국엔 병원에 전화해, 애가 아파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XPp01vCMEw6k5X_-3-xac0SlWgE" width="500" />Wed, 02 Apr 2025 15:53:32 GMT준혜이/@@4fq/541발음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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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이라도 소리 내어 말해본 적 있거나 적어도 속으로 한 번쯤은 떠올려 본 모국어의 모든 단어마다엔 사전적 정의 말고도 그 말이 나온 순간의 분위기나 그 뜻과 의도를 주고받을 사람과의 관계와 같이 사적인 정보가 오래된 유적의 흠 없는 유물처럼 묻혀 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란 말은 Sorry, Thank you, Love<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uIjnlfyzscgodvULIFjd4GTv5z8" width="500" />Tue, 25 Mar 2025 15:42:24 GMT준혜이/@@4fq/540라마단과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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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tar 이슬람교도의 단식 월인 라마단 기간 중 해가 진 이후에 하루의 단식을 마무리하며 먹는 저녁- 네이버 영어 사전 저녁 6시 52분. 아랍어로 된 기도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나다의 집에 모인 사람들이 부엌과 거실에 자리 잡고 앉아 나다의 남편으로부터 야자 대추 하나와 반쯤 찬 플라스틱 물잔을 다소곳이 건네받는다. 그 뒤로 식탁 위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kAmdMwQtfnMhuT_85B_EgWASMCg" width="500" />Sat, 15 Mar 2025 03:38:24 GMT준혜이/@@4fq/539풋살과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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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남편은 동네 십 세 유소년, 소녀 풋살 리그를 창단해 금요일 저녁마다 네 팀의 아이들을 초등학교 체육관에 모아놓고 시합을 붙였다. 각 팀 코치는 그 팀 소속 한 아이 아빠고 그러니까 이 리그는 아이들을 위한 부모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인 셈이다. 여자애와 남자애, 공을 처음 차보는 아이들과 축구 잘하기로 이름난 아이들로 공평하게 한 팀 한 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_sEbpBPJSupkhe-g1JlSBSVeo_g.jpg" width="500" />Wed, 12 Mar 2025 02:10:14 GMT준혜이/@@4fq/538날씨와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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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 선생님이 내게 묻는다. 준, 너 이렇게 흐린 날씨에도 나가서 뛰니? 네. 사실 그날은 뛰러 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네, 하고 린에게 대답해 버린 순간 나는, 달리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신기하게 바라보며 응원해 주는 사람이 되었으므로 다른 날보다 더 오랫동안 먼 거리를 달려본다. 오늘 날씨 이래 봬도 봄에 가까워. 린이 해준 말에 기대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o286xI_Xtu_zSs2G5bLXvgG-qMI" width="500" />Sat, 08 Mar 2025 21:48:15 GMT준혜이/@@4fq/537달리기와 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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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운동화를 신고 집 밖으로 나서는 마음이 가볍다. 날씨는 여전히 얇은 종이에 무수히 베이는 듯한 통증을 맨얼굴과 손등에 선사하지만. 서서히 속도를 높여 달리면서, 어제 스키장에서 스키부츠를 벗자마자 발밑을 타고 빠르게 올라오던 무게로부터의 해방감을 떠올린다. 비교적 쉬운 통제와 숙달하기까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통제가 벌어지는 평지와 비탈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UDRc8iL1Ap28xhmTcWV4EP8Cywo" width="500" />Tue, 04 Mar 2025 01:40:20 GMT준혜이/@@4fq/536스키와 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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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노 보더가 내 뒤로 파도처럼 밀려와 부딪치더니 내 위로 자신의 몸을 와락 다 쏟으며 넘어진다. 종이가 구겨지는 듯한 충격을 오롯이 홀로 감당하는 순간엔 원래 눈이 저절로 감기는 건지 눈에 뵈는 게 없고. 다만 스키복 부스럭 거리는 소리, 어둠 속으로 굴러 떨어지는 감각과 다른 사람 팔이 몸 안 쪽으로 숙여진 내 고개를 휘감는 느낌만이 여태 남아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WsvXJC0o3D6byCdW_FMKznPaYWw" width="500" />Sun, 02 Mar 2025 21:40:18 GMT준혜이/@@4fq/535떡볶이와 메이플 시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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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소년 교실 속 점심시간은 International Tasting Feast. 국제 시식 잔치라고 거창하게 바꿔 불러볼까. 각자 출생 국가, 미국 이주 이전에 살던 나라나 부모의 나라, 또는 조부모의 나라 음식을 가져와 반 친구들과 나눠 먹는 행사였다. 한국 하면 떡볶이지. 캐나다는! 나와 소년, 단 둘만의 느슨한 회의에 남편이 버럭 끼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1c2K_7T6_8Al1fpFId2Rct169Dk" width="500" />Fri, 28 Feb 2025 12:21:08 GMT준혜이/@@4fq/534모두와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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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없이 행복하기가 가능하다고 봅니까? 영어 수업을 듣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태어나고 자란 나라를 떠나온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 질문은 우리가 누구를 어디에 두고 여기서 얼마나 오래 어떻게 혼자였는가를 헤아려보게 만든다. 이 나라에서 이민자로 살아본 적 없는 사람의 편견이 다분한 영어 교육 과정이라고도 생각해. 어쨌거나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t6BFCsraNpWQDufxmhp_IdPRfU4" width="500" />Wed, 26 Feb 2025 23:46:45 GMT준혜이/@@4fq/533여행객과 현장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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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학생들에게 2월 방학은 없으므로, 우린 두 나라의 학제 차이 사이로 평온히 누릴 인적 드문 시간과 공간만을 그린다. 그런 기대로 평일 오전 스키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금세 도착한 스키장 주차장에 줄지어 늘어선 스쿨버스 여러 대 뒤에서 운전대를 잡은 남편이 브레이크에 지긋이 발을 내려놓은 채, 아, 맞다. 학교 다닐 때 겨울에 스키장으로 소풍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nxFEZo0VNP04YuN8R-3DW6NO9JA" width="500" />Wed, 26 Feb 2025 18:55:21 GMT준혜이/@@4fq/532민트 우유와 겨울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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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까지 운전해 가는 길, 바깥 풍경이 점점 흰빛으로 눈부시게 얼어붙어간다. 길가에, 지붕 위로 쌓여 있던 눈이 휘파람 부는 거센 바람에 휩쓸려 연기처럼 공중에 뿌옇게 흩날리는 가운데 도로 위를 달리는 차체마저 위태롭게 휘청거리고. 북쪽으로 기나긴 직진. 이렇게 떠나온 곳에서부터 더욱더 깊어져만 가는 겨울로 다가올 새 계절을 거슬러 오르는 도중 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oEwBDxrH2Cf3md7v-4pPO4e1UIg.jpg" width="500" />Sun, 23 Feb 2025 21:29:43 GMT준혜이/@@4fq/531초보와 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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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운동 기술을,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폐 끼치지 않을 정도로 연마하기 위해선 얼마만큼의 시간, 비용과 수고를 들여야 하는지 일단 시작해 봐야 알지. 토요일 새벽 5시 30분 온 가족이 잠이 덜 깬 채로 추위를 뚫고 집 밖을 나선다. 후이 가족과 뉴햄프셔 무슨 스키장에서 아침 7시 30분까지 만나기로 해서. 이 약속 시간에 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eSqiZ2vpuV-62AHBTFrcJBfYbQw" width="500" />Sun, 16 Feb 2025 15:51:07 GMT준혜이/@@4fq/530치통과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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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윗구석 어금니 충치 마지막 신경 치료를 받고 난 다음 날. 심장 박동에 맞춰 욱신대는 통증에 아침부터 빈 속에 타이레놀 두 알을 서둘러 삼킨다. 또다시 어제와는 다를, 한평생과도 같은 하루가 시작될 부엌 싱크대 위로 빈 물 잔을 내려놓으면서. 이 통증만큼 내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드는 내 머리맡에 바투 앉은 치과 의사 뱃속으로부터 들려오던 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1opFBbPPD6l_vvqoWRaITzyL_bM" width="500" />Wed, 12 Feb 2025 21:06:11 GMT준혜이/@@4fq/529통제감과 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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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레슨 받으러 스키장으로 가는 길, 옆에 앉아 운전하는 남편에게 시비를 건다. 다른 사람한테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남한테서 영향받기를 거부해. 뜬금없이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모르겠단 의미로 아무 대답 하지 않는 그에게 내 처지를 한탄한다. 평생을 배워도 너처럼은 안될 영어를 난 끊임없이 배워, 죽을 때까지 공부하겠지, 네 등쌀에 이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e26upbUTCw2bPCnk3vMP56229gs.jpg" width="500" />Sun, 09 Feb 2025 03:08:26 GMT준혜이/@@4fq/528활자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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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바이올린 레슨을 받는 음악학원에서는 분기별로 동네 교회를 빌려 연주회를 연다. 옷 좀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하지 않겠어. 집에서 나올 땐 분명 통 넓은 까만 면바지에 하늘색 크롭탑 스웨터 차림이었는데 검고,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후들대는 카디건에 감싸인 중학생이 무대 위로 올라선다. 곧이어 선생님과 중학생의 두 바이올린이 데칼코마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R60wwp3KsuCXnd3IcOD9YSDPiio" width="500" />Thu, 06 Feb 2025 06:36:48 GMT준혜이/@@4fq/527불안과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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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성인 학교. 여기서는 학교에 등록된 학생에게 별도의 학비를 받지 않고 영어, 고등학교 검정고시 준비, 커뮤니티 컬리지 입학 상담 등을 제공한다. 대신 성인 학생들은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은 한 수업에 꼭 출석해야 하고, 정해진 기간마다 정부에서 학교로 지원금을 지급할 기준이 되어줄 영어 능력 시험을 빠짐없이 치러야 한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obp2iZ4z8CXSJo6wko-xrFWF_wo" width="500" />Wed, 05 Feb 2025 05:09:33 GMT준혜이/@@4fq/526미역국과 에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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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내게 무작위로 펼쳐주는 페이지를 넋없이 스크롤하다 어딘가 수상쩍어 눈에 거슬리는 소고기 미역국 사진에서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멈춰 세운다. 무와 고수를 함께 넣고 끓인 미역국이라니 그 맛은 어떨까. 이 세상에 태어나 미역국을 먹는 사람 수만큼 세부적일 취향이 이렇게 하나 둘 모두의 스크린 앞에 드러나는 것이다. 깍둑 썬 감자가 들어간 미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F_3O-oVzM6VAzZbKHA8IR462Dkw.jpg" width="500" />Tue, 04 Feb 2025 03:38:21 GMT준혜이/@@4fq/525H마트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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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애들은 집에서 하루종일 컴퓨터나 하고 앉아 있고 싶어 하므로. 그럴 순 없어. 우린 다 같이 H마트에라도 다녀온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각종 채소와 과일을 사들이는데 몰두해 채소와 과일에도 국적이 있지, 재미로 확인한다. 케이 그레이프, 차이니즈 브로콜리, 차이니즈 에그플랜트, 베트나미즈 망고. 앗, 청경채는 영어로 상하이 복 초이. 상하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kRMZtiNIKjgvVVKp_1Ho3BXH0MU" width="500" />Sun, 02 Feb 2025 18:57:54 GMT준혜이/@@4fq/524달리기와 안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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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매일 달리기를 거르지 않으려는 남편을 존경하지만, 아니, 도대체 왜 저렇게까지 무리해서, 란 생각이 들어 그를 향해 몰래 혀를 차거나 고개를 내젓게 되고 마는 아침, 저녁을 가끔 맞이한다. 나는 바로 그 지점이야말로 누군가 자발적으로 무엇을 또는 누구를 사랑하는지 그러지 않는지를 뜻하지 않게 드러내는 순간이라 믿고 싶은데, 그렇다면 너는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fq%2Fimage%2F8ygzo-9L0EBmCzSB5n9ibr2pB6M" width="500" />Sun, 02 Feb 2025 04:58:17 GMT준혜이/@@4fq/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