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이

수요없는 공급

김노이 — Wed, 06 Nov 2024 14:00:54 GMT

이 세상에는 글이 너무도 많아서 이 글은 당신이 스쳐지나갈 수 많은 글들 중 하나에 불과할 것이며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잊어버릴 것입니다.

인생이 게임이라면

김노이 — Sun, 03 Nov 2024 09:32:00 GMT

인생이 게임이라면 당신은 승자일거야. 똑똑하고 기민하니까. 하지만 당신은 절대 묻지 않지. 왜 이 게임을 해야 하는지, 이것은 무엇을 위한 게임인지.

그럴 수도 있지

김노이 — Wed, 30 Oct 2024 07:47:44 GMT

그럴 수도 있지, 그는 그 말을 언제나 주문처럼 반복했다. 그러지 않고는 도무지 버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

김노이 — Sun, 27 Oct 2024 06:05:16 GMT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했지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는 안했다.

기둥 뒤에 사람 있어요

김노이 — Wed, 23 Oct 2024 11:54:23 GMT

그들의 오만함은 자신을 타인보다 우선시한다든가 타인을 혐오하는 데서 오는게 아니었다. 되려 타인의 존재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마치 이세상에 자신과 자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만이 살고 있다는 듯 사는 태도, 그리고 그 경계 바깥의 자신들과 전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고려해보지 않는 철저한 무관심에 있었다.

샤넬백을 가지고 싶었던 순간

김노이 — Sun, 20 Oct 2024 02:04:01 GMT

아무래도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해도 남자친구는(이제는 전 남자친구가 된) 계속 나를 붙잡았다. 우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안 맞는데 어째서일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그에게 물어보았다, 도대체 내가 왜 좋냐고. “너는 다른 여자들처럼 명품백을 들지 않아서 좋아.” 그 것이 삼 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의 답이었고, 그 때만큼 샤넬백을 간절히 가지고

착각들

김노이 — Wed, 16 Oct 2024 09:47:58 GMT

나만 참고 있다는 착각 나는 눈치를 잘 본다는 착각 나는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착각 나는 나의 단점을 알고 있다는 착각 나는 절대 ( )하지 않을 거라는 착각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 자신이라는 착각

반댓말

김노이 — Sat, 12 Oct 2024 16:49:05 GMT

‘개의치 않다’의 반댓말은 무엇일까. 개의하다. ‘아무렇지 않다’의 반댓말은 무엇일까. 아무렇다. 이상하지 않지 않다.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김노이 — Wed, 09 Oct 2024 07:19:09 GMT

초파리를 죽이다보면 어느새 집안의 초파리가 다 사라진다, 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면 나는 눈 앞의 초파리를 모른체 하지 않았을 것이다.

MBTI 유행 이후

김노이 — Sat, 05 Oct 2024 22:13:59 GMT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말을 가장 많이 하고서 자신은 내향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100%라고 하지 않았다

김노이 — Wed, 02 Oct 2024 06:07:14 GMT

내 의견을 듣고 난 그가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듯 대꾸했다.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지.” 그러나 난 모두가 그렇다고 말한 적이 없다. ‘항상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이라는 말을 항상 껴넣을 수는 없다.

역시나

김노이 — Sun, 29 Sep 2024 09:07:49 GMT

아이패드를 잃어버렸다. 에어태그를 살 껄 후회했다. 다행히 꿈이었다. 역시나 에어태그는 사지 않을 것이다.

설득력을 잃는 말하기 방법

김노이 — Wed, 25 Sep 2024 00:30:11 GMT

“저는 정말 솔직한 사람이에요. 저는 앞뒤가 다르지 않고 어떤 척도 하지 않으며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 제 자신을 보여주고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솔직하고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입니다!”

그거 아니야

김노이 — Sat, 21 Sep 2024 16:55:28 GMT

남자는 말했다. 자신은 요리는 못하지만 대신 주는 대로 다 잘 먹는다고, 마치 그것을 자신의 장점이라고 여기 듯. 그러나 나는 자신의 먹거리 정도는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아무거나 잘 먹는다고 하는 사람 중에 실제로 그런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퇴사 컨텐트 클리셰

김노이 — Tue, 17 Sep 2024 18:20:35 GMT

퇴사를 하고 자기 꿈을 찾아갔다는 컨텐트의 시작은 대게 이런 식이다. 함께 일하는 과장님(혹은 부장님)을 보며 자신은 저렇게 살고 싶지 않아졌다고. 하지만 그 과장님(혹은 부장님)은 나름대로 괜찮은 삶을 살고 있었을 수도 있다.

아 맞다

김노이 — Sun, 15 Sep 2024 13:33:01 GMT

카페로 나서는 길, 아이패드를 챙길까 말까 고민했다. 글을 쓰고는 싶은데 들고 다니기 무거워서 결국 아이패드는 집에 두고 나왔다. 그리고 집을 나서자 깨달았다. 아 맞다, 세상에는 펜과 노트라는 것이 있었지.

08. 수면에 관하여

김노이 — Thu, 03 May 2018 13:58:23 GMT

07. 나가기 귀찮음

김노이 — Thu, 12 Apr 2018 07:58:08 GMT

06. 화장의 귀찮음

김노이 — Tue, 06 Mar 2018 12:13:52 GMT

05. 할일을 미루는 삶

김노이 — Tue, 13 Feb 2018 04:29:14 G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