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이 /@@46B1 A Writer's Reader ko Tue, 24 Dec 2024 01:05:32 GMT Kakao Brunch A Writer's Reader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6B1%2Fimage%2F5U_bw0_QOB6zsxMODA3CT4io2lY /@@46B1 100 100 타로 카드로 소설 습작 - 선의의 도둑, 공주 혜숙 /@@46B1/351 안녕하세요, 김소이입니다. 이 글은 시를 읽고 쓰지 않는 동안,&nbsp;글쓰기를 이어나가는 방향을&nbsp;고민하다가... 만든 타로 카드 소설입니다!&nbsp;(엥? 웬 타로 카드 소설? 저도 몰라요! 하하하!) &quot;요렇게 생겼답니다!&quot; 타로 점을 볼 줄은 모르지만, '타로 카드로 소설을 써보자!'라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사실 이건 제가 발명한 건 아니고... 어디선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6B1%2Fimage%2FBIizLXZW1H-ooEplMiymS6BwIP4" width="500" /> Sun, 10 Nov 2024 22:23:10 GMT 김소이 /@@46B1/351 비틀거리며 허기진 시 /@@46B1/352 살아남기 위해 시를 읽었다. 사망한 프로이트 옆에, 루미의 시를 접어 놓고. 부고장을 펼치듯, 괜히 심술이 나 시를 외면했다. &ldquo;나는 육식주의자라 시인이 될 수 없어,&rdquo; 죽임 당한 것들을 씹고 삼키며 이를테면, 육즙 흐르는 고기를 욕심껏 소화하려 했다. 그런데 옆의 시들어간 양배추가 살며시 웃으며 &ldquo;까꿍, 김소이? 시 안 읽고서 정말 살 만하니?&rdquo; Sun, 10 Nov 2024 12:35:20 GMT 김소이 /@@46B1/352 진실의 글쓰기 /@@46B1/350 여태 그런 적은 없었는데,&nbsp;지난 주말&nbsp;브런치 스토리에서 '글쓰기 근력'&nbsp;알림이 저에게 떴습니다. 그 순간 어딘가 짜릿한 감각이 스쳤습니다. 아니, 사랑하는 작가님들의 글을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내가 글을 써야 하는 걸까?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육이 줄어들면 안 되잖아.'&nbsp;그 생각에 사로잡혀 주말 내내 끙끙거렸습니다. 무엇을 써야 할까 Mon, 21 Oct 2024 06:10:47 GMT 김소이 /@@46B1/350 작가의 독자 /@@46B1/349 희미해진다, 시 쓰기가. 누구를 위해 쓰는가. (이 글은 분명하다. 내 글을 기다려준 여러분들이다.) 글쓰기가 깊어질수록, 나는 소수를 위해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 글이 읽히지 않는데도, 글쓰기 자체가 나에게 큰 기쁨이므로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글을 쓸수록 나는 다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누구나 읽기 쉬운 문장, 모두가 고개 Wed, 25 Sep 2024 05:08:46 GMT 김소이 /@@46B1/349 별 낚시 /@@46B1/343 최근 읽고 있는 시집 &lt;섬, 사람&gt;에서 가장 저에게 큰 울림을 준 &quot;별 낚시&quot;를 낭송했습니다. 임금택 시인님의 시집이고요, 브런치스토리에서 시인의 정원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따스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십시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6B1%2Fimage%2Fb8ZacVgHaUEg6JN3QWMTMKk5usE" width="500" /> Fri, 13 Sep 2024 10:35:31 GMT 김소이 /@@46B1/343 P의 이름, 서현진 /@@46B1/342 전편인 '달콤한 거짓말'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간혹 솔직함을 가장한 채 부끄러움을 내보일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강요된 언급이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내가 그녀를 만나기 시작한 건 청도의 그때부터 오래되지 않았다. 어쩌면 그 웃음 뒤에 숨겨진 것이 두려움이었을까? 알고 싶다 가도, 모르고 싶다. 수많은 거울들. 수북이 쌓인 기억의 저고리들. Thu, 12 Sep 2024 16:28:31 GMT 김소이 /@@46B1/342 이야기, 두 마음의 조용한 대화 /@@46B1/341 저는 이야기를 듣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야기를 읽는 데도 늘 진심이죠. 하하. 저 같은 사람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라고도 부르지만, 정신치료자(psychotherapist)라고도 합니다. 정신치료(psychotherapy)는 대화치료(talking cure)라고 부르기도 해요. 저는 이 일에 정말 진심이어서, 작가님들과 소통이 가 Tue, 10 Sep 2024 16:15:25 GMT 김소이 /@@46B1/341 작가의 뇌, 창작의 불꽃 /@@46B1/340 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김소이입니다. 예전에는 시를 쓰기만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치 제 안에서 무언가 새롭게 태어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그 두근거림이 사라지고 있어요. 시를 쓰는 건 여전히 즐겁지만, 왠지 그 기쁨이 자기만족에만 그치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그래서, 저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작가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6B1%2Fimage%2F_F-DlhQzDqPurmoLoQiyGWJtPlw" width="500" /> Tue, 10 Sep 2024 06:54:00 GMT 김소이 /@@46B1/340 바다의 미소 /@@46B1/337 나는 볼 수 없어요, 그대가 바라보는 그 이야기의 색을. 울지 말라고는 못하겠어요. 그 눈물, 제가 살며시 닦아도 될까요? 제 손을 잡아도 되는데, 제 손 잡을래요? 너무 깊이 슬퍼하지 말아요. 크게 노여워하지 말아요. 바람 불어와 당신 마음이 내 마음과 하나로 얽혔으면 좋겠어요. 그럼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은 노래를 부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6B1%2Fimage%2Fkt-Zwv-C5syyoEk7romRO0hq5rU" width="500" /> Sun, 08 Sep 2024 22:14:07 GMT 김소이 /@@46B1/337 클라우드에 의식을 업로드하는 과정 /@@46B1/339 치지직. 업로드하기 전, 옷을 갈아입습니다. 옷을 골라주세요. 네! 저는 빛을 입겠습니다. 투명한 실루엣, 중첩된 빛살, 컴온! 빛의 흐름이 내 몸을 타고, 고요히, 그러나 끝없이 확장되며 경계를 넘어서 흘러들어가는 자, 당신의 의식은 양자컴퓨터에 도달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로 얽히며, 시간은 이제 의미가 없습니다. 빛의 Fri, 06 Sep 2024 08:03:43 GMT 김소이 /@@46B1/339 나와 바바리맨의 관계 /@@46B1/338 나는 윤동주를 좋아한다. 그는 릴케의 시에서 자신의 고독을 보았다. 릴케는 살로메에게서 자유로운 영혼을 느꼈다. 그녀는 니체에게는 철학적 유혹이었다. 프로이트에게 살로메는 해석할 수 없는 꿈이었다. 프린세스 마리 보나파르트는 프로이트의 이론에 매혹되었고, 그녀의 왕족 혈통은 나폴레옹까지 이어졌다. 이 복잡한 Fri, 06 Sep 2024 00:08:45 GMT 김소이 /@@46B1/338 섹스, 죽음, 그리고 거짓말 - 전적으로 정직해지기 /@@46B1/336 섹스는 침묵 속에서 속삭인다. 죽음은 조용히 다가온다. 거짓말은 부드럽게 비밀을 털어놓는다. 섹스는 사랑의 가면을 쓴 채 우리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 가면 뒤에는 원초적인 갈망이 숨어 있다. 손끝이 살결을 따라 움직일 때, 두 눈이 서로의 심연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이 순간 우리는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다시 찾기도 한다. Wed, 04 Sep 2024 01:45:54 GMT 김소이 /@@46B1/336 도약하고, 꿰뚫어 /@@46B1/335 어릴 적 나는 어른이 되어 시를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 명료하고 분명한 것들만을 좋아했다. 세계는 물질적이고 논리적인 규칙들로 움직이는 기계와 같았다. 15살의 나는 수학을 사랑했다. 수학은 내게 완벽한 위안을 주었다. 1 더하기 1은 2가 된다. 이 얼마나 확실한가. 수학은 나를 이 불확실한 세계에서 고요한 섬 Tue, 03 Sep 2024 21:58:14 GMT 김소이 /@@46B1/335 어떤 경우 /@@46B1/334 나무는 어떤 경우, 순풍마저도 그 부드러운 속삭임을 버리고, 여름 나무의 모든 잎을 휘감아 앗아가 버린다고 믿기로 했다. 나뭇잎 각자는 개별적이었지만, 때로는 하나가 되어, 하늘을 향해 나부끼다, 땅 위에 비단으로 누워, 헐벗은 채 서 있는 나무에게 속삭인다. &ldquo;주인님, 솔직하게 말하지요. 오늘 주인님의 말씀은 그 어떤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야비하고 Tue, 03 Sep 2024 08:42:18 GMT 김소이 /@@46B1/334 편지 /@@46B1/333 안녕하세요, 잘 지내나요? 난 잘 지내요. 그 말이 당신에게 상처가 되진 않았나요? 쉽게 내뱉은 행복과 사랑이 당신 가슴에 남긴 무게에 대해 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요. 난 잘 지내요. 내가 이렇게 잘 지내는 만큼, 당신도 잘 지내길 바라요. 함께 지나온 그 시간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6B1%2Fimage%2F3jXmAlcg4JvPCwSs9BzoeEk71IA" width="500" /> Sun, 01 Sep 2024 08:26:54 GMT 김소이 /@@46B1/333 범재의 비애 /@@46B1/332 최근 나는 왜 시를 쓰는지 자주 생각해 보았다. 몇 번이고 곱씹어 봤지만,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답을 찾는 대신, 그냥 시작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나는 시가 좋다. 이유는 묻지 말아 달라. 어제 한향 시인의 시집이 집에 도착했을 때, 시집을 손에 쥔 순간 종이의 질감과 잉크 냄새 속에서 안도감을 느꼈다. 책 장을 넘길 때마다 가슴속에 차 Fri, 30 Aug 2024 18:22:34 GMT 김소이 /@@46B1/332 달빛의 거품 /@@46B1/331 그는 그걸 꿈이라 했다.그녀의 눈에는반짝이는 비눗방울,혹은 달빛의 거품으로 보였다. 달빛의 거품은 허공에 떠오르며, 그 한순간, 모든 어둠을 걷어내고 꿈꾸던 모든 것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의 입술에 피어난,뜨거운 갈망의 수레바퀴.수레바퀴는 끝없는 밤의 검은 그림자를 휘돌며 달린다.&nbsp;깊고, &nbsp;끝없이 울리는 메아리가,날카로운 침묵의 가장자리에 가서부딪혔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6B1%2Fimage%2Fcahs2LeaVfbqhfIQ_e50MNKRyYk" width="500" /> Fri, 30 Aug 2024 01:54:36 GMT 김소이 /@@46B1/331 꿀잼 시중독 /@@46B1/330 늘 읽는 건 정신분석 벽돌책. 두께만큼 무거워지는 내 머리. 덜컹, 둔탁해져. 사람들이 묻지, &quot;재미있어?&quot; 난 잠시 멈칫, &quot;음&hellip; 꿀잼.&quot; (의외로) 소설? 시? 그런 예쁜 것들? 브런치에서 청양마요나 갈릭허니소스에다, 손가락으로 찍어 먹듯이, 가볍게. 그런데 나는 시를 써. 왜냐고? 글쎄, 그게 묘하지. 아름다움을 좇<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6B1%2Fimage%2F6dskxqZiUNuck6swNnbGLh4EzkY" width="500" /> Wed, 28 Aug 2024 21:37:37 GMT 김소이 /@@46B1/330 영혼의 법칙 /@@46B1/329 우리의 영혼은 각기 다른 시각을 지닌다. 믿음은 순간에 깃들지만, 악행은 오래도록 남는다. 비범한 희망은 악행 앞에 쉽게 무너지고, 우리는 과거를 쉽게 잊고, 다시 비범한 희망을 품는다. 영혼은 어둠 속 깊이 숨겨진 샘과도 같다. 그 물줄기는 세상 가장 정밀한 시계도 그 흐름을 읽어낼 수 없으니, 매 순간, 내가 &lsquo;시간&rsquo;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더 높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6B1%2Fimage%2FTKM0zoQ39myOAOyJy2kWN_bxTjQ" width="500" /> Wed, 28 Aug 2024 08:11:06 GMT 김소이 /@@46B1/329 고요한 얽힘 /@@46B1/320 사랑의 불꽃이 속삭이듯 피어나 온기가 심연 속으로 스며들며 두 마음은 고요히 하나로 얽히네. 두 마음이 고요히 하나로 얽혀도 그 온기는 심연 속으로 스며들며 느리게, 느리게 빛을 잃어가고 사랑의 불꽃은 바람에 재처럼 흩어지네. 사랑의 불꽃은 바람에 재처럼 흩어지네, 고요한 시작, 고요한 얽힘 고요히 피어나, 고요히 사라지네. 고요히 남은 것은 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6B1%2Fimage%2FptY8KvplrpqZaTB8BzJMaAV3UCo" width="500" /> Tue, 27 Aug 2024 04:22:09 GMT 김소이 /@@46B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