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란 /@@3eMe 웃음, 눈물, 이야기, 아름다움 - 우리를 구원하는 것들 ko Thu, 26 Dec 2024 14:50:16 GMT Kakao Brunch 웃음, 눈물, 이야기, 아름다움 - 우리를 구원하는 것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CnEPoQa_fYTzMBPGMDnmqugv8iY /@@3eMe 100 100 어디까지 유전이지? - '닮음'에 관하여 /@@3eMe/93 내 몸의 분신을 마주하다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자식이 부모를 닮는 거야 당연한 일이지만 겉으로 드러난 얼굴이나 몸 일부가 비슷한 것보다 놀라운 건 보이지 않는 곳의 일치와 연결성이다. 딸은 최근 몇 달간 지루성 피부염 때문에 연고를 처방받아 귀에 바르고 있다. 원인을 알 수 없어 당분간 과자를 못 먹게 하고 젤리 같은 달달이도 금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SPVdb_cmJwVqeCWSQ8_-oFUbmXU.jpg" width="500" /> Wed, 27 Nov 2024 07:34:20 GMT 김봉란 /@@3eMe/93 90세 권사님이 금가락지를 주셨다 - D-1,0 + 에필로그 /@@3eMe/91 십 대 때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보고 꽤 충격적이라 생각했다. 사랑과 불륜이 모호해지는 이야기 때문이 아니요, 중년 남녀의 러브신 때문도 아니요, 엄마의 일기장을 자식들이 읽는다는 설정 때문에 뜨악했다. 나는 어렸을 적에 꽤 많은 일기들을 썼는데, 학교 제출용이 있었고, 작은 자물쇠로 잠긴 진짜 진심 일기장이 따로 존재했다. 엄마가 훔쳐볼까 봐 노심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_hWS_zRaH31LeFV0UwMCLEDN58k" width="500" /> Tue, 02 Jan 2024 14:17:36 GMT 김봉란 /@@3eMe/91 맨날 정리만 하고 살 순 없잖아! - 짐정리 일지 D-5,4,3,2 /@@3eMe/90 1주일 만에 테이블을 치웠다. 브루마블이 원인이었다. 끝나지 않은 게임 때문에 아이들이 치우지 못하게 해서 두었더니, 책상이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깨진 유리창 실험과 유사한 결과다. 필립 짐바르도라는 미국 심리학 교수가 두 대의 자동차를 길에 세워둔 채 일주일 동안 방치했는데, 한 대는 유리창을 깨 놓고, 하나는 멀쩡하게 두었더니 일주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JL-vPPGqxTrfnJN7jqPZThJgglc" width="500" /> Sat, 30 Dec 2023 14:58:38 GMT 김봉란 /@@3eMe/90 꼭 미니멀리스트가 되지 않아도 되는 이유 - 짐정리 일지 D-13,12,11,10,9,8,7,6 /@@3eMe/89 짐정리의 동력이 슬슬 떨어지고 있던 와중에 친구가 구세주처럼 나타나 정리를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녀는 부지불식간에 찾아가도 늘 집이 깔끔한, 신뢰할만한 조력자다. 우리는 함께 하얀 라텍스 장갑을 끼고 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거대한 책장 앞에 서서 버릴지 말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내게, 그녀는 부드럽고도 단호하게 채찍질했다. &quot;버려!&quot; 깔끔녀는 저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kQn7dp2nbmt0aZpEq4jD25Ximqg" width="500" /> Wed, 27 Dec 2023 00:27:09 GMT 김봉란 /@@3eMe/89 짐정리와 다이어트의 공통 3단계 - 짐정리 일지 D-16,15,14 /@@3eMe/88 결혼식에 다녀왔다. 한 시절을 함께 하다 뿔뿔이 흩어진 옛사람들이 아름다운 커플의 혼인예식 덕에 총출동해 모인 자리였다. 나이 조금 먹은 우리들은 호들갑을 떨며, '어쩜 이렇게 그대로니?', ' 하나도 안 변했다.' '더 젊어진 거 같다.'라고 서로서로 마음의 보톡스 같은 말들을 주고받았다. 그것은 사실이기도 하고, 약간의 하얀 거짓말을 보탠 것이기도 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Ymg4aVXgx3qmgEDqH-RI2l1F90" width="500" /> Tue, 19 Dec 2023 11:13:32 GMT 김봉란 /@@3eMe/88 완벽주의와 대충주의의 콜라보 - 짐정리 일지 D-20,19, 18,17 /@@3eMe/87 게으른 완벽주의자는 행동이 느리다. 그리는 이상이 높다 보니 그것을 실현해 내기 위해 필요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원하는 만큼을 이룰 자신감이나 자기 확신이 부족할 때면 움직이지 않는다.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다.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다... 결국 그런 순간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희미하게 알아차리다, 아차! 하는 사이 기회를 흘려보내고, 실력과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wH0ZvSEd9k3Lz_0PEOTz5PdRq98.jpg" width="500" /> Fri, 15 Dec 2023 09:59:23 GMT 김봉란 /@@3eMe/87 정리 안 된 집이 부끄러운가요? - 짐정리 일지 D-23,22,21 /@@3eMe/86 우리 집에는 손님이 자주 드나든다. 남편이 극 E(외향적) 성향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대접하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요리도 뚝딱뚝딱 쉽게, 대충 했는데도 맛있게 하는 재주를 가져서 지인들을 불러 한 끼 밥 먹이는 데서 즐거움을 느낀다. 나도 그렇게 초대받은 사람 중에 하나로, 삼겹살 김치볶음밥을 얻어먹다가 결혼까지 했다. 여기까지만 읽고서, 남편이 요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SlsHUs7yh0OOim2TJbdfazWaDOo" width="500" /> Tue, 12 Dec 2023 09:43:44 GMT 김봉란 /@@3eMe/86 감당 안 될 때, 막막할 때, 보류할 때의 정리법 - 짐정리 일지 D-26,25,24 /@@3eMe/85 가뿐한 일상, 정돈된 집, 본질의 삶을 위해 물건을 비우는 미니멀 라이프는 얼마나 해야 정착이 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겐 유난히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찾아보니 나의 첫 비움일기는 2020년 2월 3일 날짜로 기록되어 있다. 벌써 3년 전 일이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준다는 의미의 '당인정' 온라인 비움 모임에 참여했는데, 리더인 '미소님'의 안내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RXrIu5wGQ7X6Re3ikAW_DcD_1G4" width="500" /> Fri, 08 Dec 2023 09:31:28 GMT 김봉란 /@@3eMe/85 정리 못하는 것도 유전이 되나요? - 짐정리 일지 D-30,29,28,27 /@@3eMe/84 우리 집 아들은 아기 때 2시간에 한 번씩 깨서 울었다. 밤잠이 없는 야행성 아기로, 주변 환경을 깜깜하게 해 놓아도 불 끈 방에서 초롱초롱한 눈을 깜빡거리며 수면부족의 엄마를 미치게 했다.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싫어했고, 겁이 많아 낯선 환경이나 새로운 사람을 경계했다. 남자아이인데 민감하고 섬세해서 엄마의 말투에 묻어나는 한숨이나 화를 잘 알아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mZb9SZNVgoORzrt-RcLvk6Wn8WI.jpg" width="500" /> Tue, 05 Dec 2023 08:23:16 GMT 김봉란 /@@3eMe/84 토해내는 책장을 정리하며 - D-33,32,31 /@@3eMe/83 버린 책과 남긴 책 사이,나는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선명해진다. 이사 오면서 책장 3개를 버렸다. 책장만 비우고 책은 다 챙겨 왔다. 6.25 같은 난리가 일어났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친구를 초빙했다. 그녀의 진두지휘하에 처분할 책 한 박스를 골라낸 후 나머지는 도서관처럼 분야별로 구역을 나누어 주기로 했다. 신앙, 음악, 에세이, 여성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d7aelDSth4iVrEXBccSj_t56bEg" width="500" /> Sat, 02 Dec 2023 12:18:06 GMT 김봉란 /@@3eMe/83 왓츠 인 마이 화장대; 보이지 않는 곳의 정리 - 짐정리 일지 D-37, 36, 35, 34 /@@3eMe/82 D-37 피카소는 인생의 온 힘을 오로지 그림 그리는 데만 썼단다. 집은 난장판이었고, 집안에 물건이 가득 차서 더 이상 발 디딜 수 없을 즈음, 유유히 이사를 떠났다고 한다. 학창 시절의 나는 피카소를 표방했던 것 같다. 잠자는 자리만 남겨둔 채 물건들을 온 바닥에 펼쳐놓고 지냈다. 남들은 몰라도 혼자만 아는 어떤 질서가 있었다. 누군가는 시험 때가 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5bNK64jHgwSP1mza5U5Vg1491GE" width="500" /> Tue, 28 Nov 2023 14:59:23 GMT 김봉란 /@@3eMe/82 정리하수 어르고 달래서 일 시키기 - D-40,39,38 /@@3eMe/81 D-40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D day 48일 전에 시작했는데 곧 앞자릿수가 바뀐다고 생각하니 조급해진다. 업체의 도움을 받는다면 하루 만에 끝날 수도 있는 일이다. 돈이 많았다면 외주로 해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옷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해서, 도저히 스스로 정리할 자신이 없었던 지인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힘을 낸다. 그분은 정리업체를 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1IWjyGzPbk5-Uxs0JDHwQTaQ1Mc" width="500" /> Fri, 24 Nov 2023 14:22:03 GMT 김봉란 /@@3eMe/81 물건들의 기사회생 - 짐정리 일지 D-44, 43, 42, 41 /@@3eMe/80 D-44 거짓말인 줄 알지만 잠시도 짬이 없는(듯한) 날이 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잘 생각해 보면 핸드폰 들여다보는 시간 10분, 잠 10분, 먹지 않아도 되는 간식 먹는 시간 10분만 모았어도 30분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멍 때리는 시간은 힐링의 필수요소이며, 주전부리는 잘못이 없다. 자책하지 말고 하루를 다 내려놓지 않은 채 계속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jtmk-zr48ZZVFC1j_Z0mo1M3kjM.jpg" width="500" /> Tue, 21 Nov 2023 14:57:18 GMT 김봉란 /@@3eMe/80 전생의 공병장수는 사은품 거절하는 여자가 되었다 - 짐정리 일지 D-47,46,45 /@@3eMe/79 D-47 기회다! 학교에서 벼룩시장을 한단다. 가끔 있는 이런 황금 찬스는 놓치지 말고 최대한 많은 물건을 내보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물건이 거의 없길래, 엄마가 나서서 서랍 칸마다 손을 넣어 휘적거렸다. 퇴출시켜도 될 듯한 잡동사니들이 그득하다. 마음만 굳세게 먹는다면 전부 비울 수도 있을 것 같은... 하지만 비움도 운동이나 글쓰기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7ga3ql_fOGTFu4WPk5cp_OteAIo" width="500" /> Fri, 17 Nov 2023 08:59:27 GMT 김봉란 /@@3eMe/79 2023년이 48일 남았습니다 - 프롤로그 : 필사적인 이삿짐 정리 /@@3eMe/78 새해 계획보다는 한 해 마무리에 열을 올린다. 올해는 48일 남았다. 어떤 해에는 숨 가쁘게 지내왔던 1년을 돌아보며 혼자만의 십 대 사건을 정리했다. 산속에 있는 고요한 예배당을 찾아 들어가 곡기마저 끊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물으며 며칠을 버티기도 했다. 몇 년 전에는 9월 23일부터 100일 글쓰기에 도전했다. (장렬히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hSpAraF_P9wT8vAcbG3FuodXzdA.jpg" width="500" /> Tue, 14 Nov 2023 14:48:39 GMT 김봉란 /@@3eMe/78 시골쥐 서울쥐 - 더 나은 삶의 가능성 /@@3eMe/77 아빠는 환갑이 되기 전부터 귀농 교양 강좌를 듣곤 하셨다. 숲 해설 공부를 하고 틈틈이 친구분들과 문화재 탐방을 다니신다. 평생을 도시의 중심부에서 성실하게 회사를 이끌었는데, 은퇴하면 미련 없이 떠나실 것 같다. 건물이 시야를 가리지 않는 곳에서 고구마나 키우면서, 동네 도서관에서는 책 보고 붓글씨 쓰고, 여생을 행복하게 보낼 완벽한 계획을 세우셨다. 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kXBYhgs7OhuMl8gFBzvzyVkfPI4.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14:53:39 GMT 김봉란 /@@3eMe/77 시누이 열전 - 서울 자식은 보험이고요 /@@3eMe/76 시누이가 셋이다. 결혼을 앞두고 알았다. 남편이 일부러 숨긴 건 아니랬다. 그냥, 말하는 걸 잊은 것뿐이라고. 첫째 형님은 나보다 열세 살이 많은 K 장녀의 대표주자다. 직업도 맞이답다. 갓김치가 맛있는 동네에서 보건소 직원으로 일하신다. 명절 때는 대가족 밥상의 설거지를 식세기보다 빠르게 처리하는 비상한 능력을 발휘하신다. 나도 염치가 없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vj5-KhpD9jB6C1WEMfDCIPJH_ZU" width="500" /> Sat, 21 Oct 2023 10:44:43 GMT 김봉란 /@@3eMe/76 서울에서 가장 불가능한 꿈 /@@3eMe/75 나풀나풀 낭창한 아줌마가 되었던 날의 사진을 들췄다. 역광의 햇살에 얼굴 주름은 적당히 뭉글어져 있다. 자연 뽀샵이다. 오른쪽 손은 셀카를 찍느라 쭉 뻗었고 왼쪽 손으론 어린 남자를 꽉 안고 있다. 아줌마는 그 이상 해사하게 웃을 수 없는 표정이다. 지구별에 태어나 서른여섯 해 만에 진해에 도달했다. 참 오래도 걸렸다. 벚꽃 반 사람 반이라는 군항제를 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bfb5ZQK9tgDzsk6i6tFPdU4PALs" width="500" /> Thu, 19 Oct 2023 14:29:32 GMT 김봉란 /@@3eMe/75 주거의 품위 - 불쌍한 서울살이 /@@3eMe/74 내 친구는 똑똑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공부를 좋아하더니 딱지 모으듯 석사를 한 개 따고, 전공을 바꾸어 하나 더 따더니, 그걸로도 성에 차지 않아 종국엔 '똑똑' 박사님이 되었다. 우리 친구들은 똑똑한 애에게, &ldquo;네가 우리 중 제일 똑똑하니 반드시 성공해서 우리를 위한 5층 집을 지어다오.&rdquo; 라고 했다. 누가 어느 층을 쓸 것인지 상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brBTbI_FabYo-3NWwU10youSKJ8" width="500" /> Wed, 18 Oct 2023 20:45:39 GMT 김봉란 /@@3eMe/74 눈치 보는 운동회 - 서울에서 아이 키우기 /@@3eMe/73 자연스럽게 금세 친해지는 것이 어린이의 세계가 아닌가보다. 서울에 이사 온 후로 아이가 적응을 힘들어했다. 아이 입에서 나온 말들은 &ldquo;애들이 치사해.&rdquo; &ldquo;애들이 안 끼워줘.&rdquo; &ldquo;놀 친구가 없어.&quot; 였다. 지방에 살 적엔 친구 문제로 어려운 적이 없었는데, 전학 오고 나서 첫 학기에만 선생님께 2번이나 따로 연락을 받았다. 친구와 갈등이 생겼기 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eMe%2Fimage%2FyB0b-obCSlvfYlV7ZD0txYXEJZU" width="500" /> Wed, 18 Oct 2023 08:04:51 GMT 김봉란 /@@3eMe/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