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달다 /@@3b52 소소한 사랑, 소소한 마음, 그리고 참 예쁜 소소한 당신을 생각하며 손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지금은 일상에서 만난 풍경과 책을 통해 마음을 쓰고 있습니다. ko Sun, 26 Jan 2025 06:28:17 GMT Kakao Brunch 소소한 사랑, 소소한 마음, 그리고 참 예쁜 소소한 당신을 생각하며 손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지금은 일상에서 만난 풍경과 책을 통해 마음을 쓰고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9MoZ9nsC3DfP5b7Nr5A7idJbJXo.jpg /@@3b52 100 100 고요하고 평화로운 아침에 - 아침달을 보다가 또 흔들! /@@3b52/500 손톱달이 살풋 잠이 들었다 행여나 달이 깰까 봐 아침해도 조용조용히 뜨고 새들도 가만히 나무 위에 머무르고 나도 조심조심 골목길을 걷는다 잠든 이를 급히 깨우지 않는 건, 상대의 노고를 이해한다는 뜻이며 잠시라도 그의 평안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아침에 고요하고 평화로운 생각을 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a4eLEFL_g7xpD8So_n1Q4BLj-hc" width="500" /> Sat, 25 Jan 2025 23:39:05 GMT 풍경달다 /@@3b52/500 그러니 성장 - 김애란의 &lt;이중 하나는 거짓말&gt;을 읽고 /@@3b52/489 우리 삶의 나침반 속 바늘이 미지의 자성을 향해 약하게 떨릴 때가 있는 것 같다고. 그런데 그런 것도 성장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리는데다 거의 표도 안 나는 그 정도의 변화도? 혹은 변화 없음도? 지우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무언가를 향해 떨리고 있다면,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고, 자만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타성에 젖지 않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TSsh28xyHfOSGExR10Icj-UtQ6g" width="500" /> Sun, 19 Jan 2025 01:50:39 GMT 풍경달다 /@@3b52/489 완전히 잊어버린 건 아니야 - 아침달을 보다가 흔들! /@@3b52/478 완전히 잊어버린 건 아니야 아주 아주 가끔씩 네 꿈을 꿔 그때의 바람과 웃음소리와 온기가 느닷없이 사무칠 때도 있지 허둥대며 갈 길을 재촉해 보지만 마음이 제자리에서 꼼짝도 안 할 때가 있어 까맣게 잊어버리는 게 나을까? 문득 생각나 돌이라도 되는 게 나을까? 나는, 그리고 당신은 무엇을 잊어버린 걸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EYUteAEIIYu7pblMwxSDQt-taLQ" width="500" /> Thu, 09 Jan 2025 00:43:25 GMT 풍경달다 /@@3b52/478 새해 다짐! - 한강의 &lt;디 에센셜 한강&gt;을 읽고 /@@3b52/499 근거가 불충분한 희망을 믿어야만 합니다. 안팎으로 소란하고 무거운 날들이 계속되고 나의 무탈을 비는 것조차 죄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새해가 되고 다시 새날을 선물 받았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 내가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것은 근거가 불충분한 희망을 믿고 다시 한발 내디디는 것. 불충분한 근거는 차곡차곡 충분하게 만들어 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tW9c-hQXuxqRvasM9R7ptHfeNTI" width="500" /> Sat, 04 Jan 2025 00:05:47 GMT 풍경달다 /@@3b52/499 새해 소망이 생겼다 - 정끝별 시집 &lt;자작나무 내 인생&gt;을 읽고 /@@3b52/497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누군가는 결여로 인해 더 가지려 하고 누군가는 결여로 인해 더 감사히 살고 누군가는 결여로 인해 더 그리워한다 그리움의 힘으로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려는 그 마음이 참 애틋하고 고맙다 틀림없이 결여가 있는 나는, 무엇을 그리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5zmtzbmN5iSOS6p_ML9Y08x3jo" width="500" /> Sat, 28 Dec 2024 00:08:58 GMT 풍경달다 /@@3b52/497 그래도 우리, 메리 크리스마스! - 카페에서 귀요미를 보다가 흔들 /@@3b52/495 세상이 어수선해도 예수님과 친하지 않아도 알콩달콩할 짝지가 없어도 나이만 쑹쑹 먹고 여전히 별 볼 일 없지만 그래도 우리, 메리 크리스마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Q5F00uwyi6kwNva80T53mRGifhQ.jpg" width="500" /> Fri, 20 Dec 2024 23:39:28 GMT 풍경달다 /@@3b52/495 다정한 마음을 품고, 겨울 - 새둥지를 품고 있는 나무를 보다가 흔들! /@@3b52/496 시린 겨울 누군가의 집을 품고 있는 그 마음이 다정하고 넉넉해서 볼 때마다 고맙다. 그래서 너는 지금 무엇을 품고 사니? 나무가 내게 묻는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ct6r7grvIMgR_ZeYAT0hW4RwBHE" width="500" /> Tue, 17 Dec 2024 00:30:55 GMT 풍경달다 /@@3b52/496 되돌아갈 수 없다면 - 김지연의 &lt;등을 쓰다듬는 사람&gt;을 읽고 /@@3b52/481 우리는 경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것이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이미 경험한 것들은 돌이킬 수 없다. 오직, 경험을 통과한 이후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하는 사람이 될지 결정하는 것뿐이다. 이왕이면 병아리 눈물만큼이라도 이전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YOz7xth9NDaMPGvuYQa1ZGqFVb8" width="500" /> Mon, 09 Dec 2024 23:52:25 GMT 풍경달다 /@@3b52/481 저기 빼꼼히 고개 드는 - 담장 위 은행나무를 보다가 흔들! /@@3b52/494 아무리 담장이 높고 무시무시하다고 해도 저기 빼꼼히 고개 드는 노오란 아, 희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yjrNPvCKJI3FC-YsdmJGH0oIKso" width="500" /> Fri, 06 Dec 2024 02:23:16 GMT 풍경달다 /@@3b52/494 다름이 새삼 고마운 - 도로 옆 은행나무들을 보다가 흔들! /@@3b52/493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어도 나무의 속도는 다 다르다. 덕분에 나는 짧은 가을을 조금 더 오래 곁에 두고 본다. 다름이 새삼 고마운 계절이다. 나와 다른 그대도 참 고맙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yUKtcEE1j7EY9RBtzqjfuwZmN9U" width="500" /> Tue, 03 Dec 2024 01:16:26 GMT 풍경달다 /@@3b52/493 '이것저것'들의 역사 - 김려령의 &lt;기술자들&gt;을 읽고 /@@3b52/492 '이것저것'.... 어떤 이유로든 해야 했던 지난 일들을 꾸밈없이 그러모은 말... 못내 무용지물 같으면서도 동시에 잡스러운 든든함이 있었다 나의 지난 시절 '이것저것'들도 그러하겠지 하고픈 것보다 어떤 이유로든 해야 했던, 남들 앞에 번듯하게 내세울 것까지는 못 되어도, 나무의 나이테처럼 내 속 어디쯤에 차곡차곡 쌓여, 어느 날엔가 생의 굴곡에 빠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5AqDF4Qpka5RpuSluSP8JiM5sXM" width="500" /> Sat, 30 Nov 2024 01:11:59 GMT 풍경달다 /@@3b52/492 생은 계속된다 어떤 모습으로든 - 늦가을 나무를 보다가 흔들! /@@3b52/491 지난 계절 무자비하게 전지된 나무의 자리에 새 가지가 나고, 잎이 자라서, 고운 단풍이 들고, 바람에 진다. 무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생은 계속된다. 저리도 고요하고 단단하게 서서 온몸으로 아침 햇살을 받고 바람을 맞는다. 순간 코끝이 찡한 건 다 달라진 계절 때문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bLMU5sf39sjAw9EmnDcsPa2aWkQ" width="500" /> Wed, 27 Nov 2024 00:27:22 GMT 풍경달다 /@@3b52/491 그랬더라면 - 이승우의 &lt;고요한 읽기&gt;를 읽고 /@@3b52/490 경청은 단순히 말에 귀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발생한 사람을 주의깊게 살피는 것이다. 그때 내가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았더라면 당신의 시간과 공간에 차분히 귀 기울였더라면 소리 내어 말이 되지 못한 당신의 마음에 다정히 손 내밀었다면 그랬더라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lOjc9ObT97JTP6IrQG5WF4DHusQ" width="500" /> Sat, 23 Nov 2024 00:08:24 GMT 풍경달다 /@@3b52/490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리 대단한 게 아니야 - 커피를 마시다 흔들! /@@3b52/488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리 대단한 게 아니야 라고 쓰다가 이런 게 진짜 진짜 대단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끝이 싸해지는 계절에 따뜻한 카페라테와 달콤 짭조름한 소금빵 게다가 내 앞에 당신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지 그럼 제목을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진짜 진짜 대단한 거야 로 바꿔야 하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hRYYIn_qtgNff1kcGHpFn5P-P2o.jpg" width="500" /> Mon, 18 Nov 2024 00:26:22 GMT 풍경달다 /@@3b52/488 우리의 이별이 그럴 수 있다면 - 가을 하늘을 보다가 흔들! /@@3b52/487 제때를 알고 표표히 나부낄 수 있다면 눈부신 하늘 아래서 담담하게 손 흔들 수 있다면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해도 울지 않고 돌아설 수 있다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pVcMstoLHIDhIqoKUJ2hOd0RRDg" width="500" /> Thu, 14 Nov 2024 00:27:18 GMT 풍경달다 /@@3b52/487 짧아도 가을은 가을이닷, 고맙게시리 - 길을 걷다가 흔들! /@@3b52/486 무더위의 여파로 예쁜 단풍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 긴 여름과 매서운 겨울 사이에서 가을은 점점 더 짧아진다고 한다 짧디 짧은 계절이래도, 단풍놀이를 못 간다 해도 가을은 가을이닷 잘 마른 햇볕 아래서 나 여기 있어요~라고 말갛게 웃는 가을은 가을이닷, 고맙게시리!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rEw2mwQxh5s4KTUebmByRpJhWEg" width="500" /> Mon, 04 Nov 2024 12:57:19 GMT 풍경달다 /@@3b52/486 숨겨지지 않는 마음 - 골목길을 지나다가 흔들! /@@3b52/483 그런 마음이 있다 숨기려 해도 절대 숨겨지지 않는 마음 당신 앞에 서면 저절로 붉어지는 낯빛 같은 마음 그러다 저 혼자서 툭하고 떨어질 것만 같은 내 마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bZWbdIdvuoFydDV9SXAB2S0vTK8" width="500" /> Thu, 31 Oct 2024 00:36:01 GMT 풍경달다 /@@3b52/483 그림자놀이 - 담벼락 그림자를 보다가 흔들! /@@3b52/479 주인공이 누구든 상관없다고 머리가 이야기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나도 주목받고 싶다고 낮은 목소리로 분명하게 말한다 그래, 네 말이 맞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bxQq7NqMWjJ1H2mTFOFBhgb1VY" width="500" /> Tue, 29 Oct 2024 00:21:44 GMT 풍경달다 /@@3b52/479 충분하고 온전하다 - 어나니머스 사진전에 갔다가 흔들! /@@3b52/460 찰나의 순간이 영원하지 않다고 눈물 흘리는 이는 없었다 이름도 나이도 남기지 않았다고 해서 보잘것없는 삶이라 비웃는 이도 없었다 무용과 무용이 빼꼭하게 쌓인 그곳에서 유용한 것을 찾을 수 없다고 한숨 쉬는 이도 없었다 순간도, 익명도, 무용도, 충분하고 온전하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er8czVE9yp-2yNut1ZrFsNxSKg0" width="500" /> Tue, 22 Oct 2024 01:14:08 GMT 풍경달다 /@@3b52/460 나무에게 모과를 책임지라고 하지 않겠다 - 박연준의 &lt;쓰는 기분&gt;을 읽고 /@@3b52/477 나무가 죽어버리지 않는 이상 열매는 늘 새롭게 열릴 테니까. 다음에 또 새로운 열매를 보여주면 되는 거니까. 오늘의 열매가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나무가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해할 리가 없다. 나무에겐 또 다른 열매가 있으며, 다음 계절이 오면 온몸과 마음을 다해 햇빛을 받고 부지런히 뿌리를 넓히고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새로운 열매를 맺<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b52%2Fimage%2Fs20D8d8OqBEYuLX3EzSdB7QwDW8" width="500" /> Thu, 17 Oct 2024 00:22:24 GMT 풍경달다 /@@3b52/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