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콩 /@@3RLT 섬이와 콩이는 내 두 아이의 태명이었습니다. 어쩌다보니 그 이름들처럼 섬나라 아일랜드까지 날아가 작은 콩처럼 콕 박혀 5년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돌아와 뭔가를 다시 씁니다. ko Tue, 24 Dec 2024 12:09:48 GMT Kakao Brunch 섬이와 콩이는 내 두 아이의 태명이었습니다. 어쩌다보니 그 이름들처럼 섬나라 아일랜드까지 날아가 작은 콩처럼 콕 박혀 5년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돌아와 뭔가를 다시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z4zDu9OL9_6a-CQ768FdJGLrI6Y.JPG /@@3RLT 100 100 우주 반대편의 안부 - 비대면의 추억 /@@3RLT/90 즐겨 듣는 팟캐스트의 오디오 매거진이 있습니다. 평소처럼 설거지하면서 방송을 듣는데 '비대면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달라는 내용이 흘러나왔습니다. 벌써 4~5년은 지나버린 팬데믹의 시절. 많은 것들이 제한되고 가로막혔던 그때 어떤 추억들이 있었지, 하며 생각에 잠기다 보니 어느덧 저는 지구 반대편의 Dublin 18에 와 있었습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kISFO4uqFRk3tSxluz8G0-Athp4.jpg" width="500" /> Fri, 08 Nov 2024 06:15:11 GMT 섬콩 /@@3RLT/90 초보운전자가 터득한 육아 개똥철학 - 우리의 건강한 독립을 위하여! /@@3RLT/87 아침마다 마음을 경건히 하고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지하 2층 주차장에 내려 조심스레 차로 걸어가 운전석을 연다.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조절하고 블랙박스를 꼼꼼히 살피는 등의 준비의식이 끝나면 뒷좌석에 탄 아이들을 향해 말한다. &ldquo;자, 이제 기도하자!&quot; 나는 초보운전자다. 생각해 보니 운전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겁이 나서 뒷 유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elNfJalBY-r_bNv8I1WHUETRUWQ.png" width="500" /> Sun, 02 Jul 2023 12:35:35 GMT 섬콩 /@@3RLT/87 어머니와 김장김치 - 나는 내일 아침에는 보쌈과 겉절이를 먹을 수 있네~ /@@3RLT/88 &ldquo;엄마가 김장하신다는데 가보려고&rdquo; 언니에게 문자가 왔다. 엄마는 왜 살림꾼인 언니에게만 연락을 하고, 내게는 굳이 알리지 않으셨을까. 김장이란 자고로 그런 영역이기 때문이다. 나 같은 요리 풋내기가 접근하기엔 너무 높고 숭고한 경지랄까. 꽤 오래 전, 엄마가 김장을 한다고 부르신 적이 있었다. 매번 돕던 언니가 마침 바쁜 일이 생겨서 가지 못하게 되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rd1GRE5P0TBQe6A5fjdhGgLpqAc.png" width="500" /> Sat, 17 Dec 2022 13:44:36 GMT 섬콩 /@@3RLT/88 먼지처럼 가볍게 살긴 글렀다 - 찐득함과 진득함에 대하여 /@@3RLT/83 아일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지 벌써 열 달이 다 되어간다. 그사이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어질러진 방을 치울 생각이 없는 사춘기 아이처럼, 어느 땅에도 발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유랑민처럼 마음은 늘 공중에 떠있는 것 같았다. 더블린에서도 지낸 지 1년이 지났을 무렵에서야 처음 무언가를 끄적일 용기가 생겼듯 아마 한국에서 제대로 적응을 하는데도 사계절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2Wue-JBhRBsFr5rIMssljscifIk.JPG" width="500" /> Sat, 23 Oct 2021 18:04:35 GMT 섬콩 /@@3RLT/83 우리 속에 스미던 그 햇살과 물기 - 언젠가 너희들이 &lt;미나리&gt;를 꼭 보았으면 해 /@@3RLT/82 '미나리'가 무엇인지 아냐고 물어봤을 때 섬이와 콩이 너희 둘 다 고개를 갸웃하며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더랬지. 맞아, 생각해보니 너희는 미나리를 제대로 알고 먹어본 적이 없을 거야. 아일랜드에서 지냈던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는 한 번도 미나리를 먹지 못했고, 한국에 있을 때는 너희가 너무 어려서 아마 기억이 잘 나지 않을 거야. 아쉽게도 아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ozlHLGHK1SS4dqoLYARN93Dc4nU.jpg" width="500" /> Sat, 20 Mar 2021 13:48:39 GMT 섬콩 /@@3RLT/82 '처음'이라는 씨앗 - 더블린에서 쓴 마지막 일기 /@@3RLT/80 한국에 돌아온 지 어느새 두 달이 다 되어간다. 2주 간의 자가격리가 끝난 지도 오래고, 밤낮이 뒤바뀌어 고생하던 시차 적응도 일찌감치 마쳤는데 여전히 낮에는 몽롱하고 밤에는 이곳저곳을 서성이며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삶을 열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실행해야 할 것들, 핸드폰을 개통한다거나 전입신고를 하고 은행 카드를 살리고 공인인증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pI7FVfgxCsJs2dYVEHbbpNfsOuI.jpg" width="500" /> Wed, 03 Feb 2021 14:18:44 GMT 섬콩 /@@3RLT/80 우주로 떠나기 전 딸에게 - 영화 &lt;프록시마 프로젝트&gt; /@@3RLT/78 곰곰이 한번 생각해봐. 너는 곧 우주로 떠나야 하는 우주 비행사야. 우주선에 가지고 탈 수 있는 물건들은 종류와 무게가 모두 제한되어 있고, 아주 개인적인 물품은 1.5kg만 실을 수 있어. 그렇다면 무엇을 가지고 가겠니? 지구에 있는 가족들이 그리울 때마다 꺼내볼 사진은 어떨까. 아가 적부터 끌어안고 자던 작은 이불을 꼭 가져가고 싶겠지만, 아마도 어려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Pt35XreaQeeB1tDPCBu77HAqirg.jpeg" width="500" /> Sat, 21 Nov 2020 23:49:14 GMT 섬콩 /@@3RLT/78 비극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삶과 죽음, 그 얇은 경계 사이에서 /@@3RLT/77 할로윈을 앞두고 주어진 지난 일주일의 방학은 그 어느 때보다 평온했었다. 최근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의 숫자가 천 명 이상으로 계속 급증하자, 아일랜드 정부에서는 가장 제재가 강한 레벨 5로 단계를 강화했고,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모두 5km를 넘어서지 않는 범위에서 조용한 할로윈을 보낼 것을 권고했다. 일주일 전 우리 동네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hgmNku9kkILxDGUWCyewvRcxr2w.jpg" width="500" /> Thu, 05 Nov 2020 02:58:03 GMT 섬콩 /@@3RLT/77 너희 엄마의 점수는? - 여러 나라 엄마들의 앵그리 지수 /@@3RLT/76 언젠가 딸아이가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 돌아오던 날이었다. 우리 집까지 태워준 '프레야' 엄마의 차에서 내리면서 프레야와 둘이서 나를 힐끗 보더니 서로 묘한 웃음을 주고받는 것이 아닌가. 무언가 숨기고 있지만 들키고도 싶은 비밀을 만든 것이 분명했다. 친구를 배웅하고 집으로 들어온 아이에게 무슨 일이냐고 슬쩍 떠보았다. 밖에서 있었던 일이라면 아주 사소한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0X47tnz7hliOwXgXrWoWST4irF4.JPG" width="500" /> Wed, 21 Oct 2020 22:55:00 GMT 섬콩 /@@3RLT/76 추석이면 생각나는 '우리집' - 영원한 내 자리, 가족 /@@3RLT/74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집안을 청소하고 흐트러진 물건을 정리할 때면 머릿속에서 이 노래 가사가 자동으로 플레이되곤 한다. 다시 깨끗해져라~ 원래의 자리로 잘 돌아가거라~ 하는 바람을 담아 불러보는 일종의 주문이랄까. 하지만 곳곳에 놓인 물건들을 움켜쥔 내 손은 갈 곳을 잃고 허공을 헤매고 있다. 도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I6D_ttI8n-3ipq5KBOaeCJbCZJ4.jpg" width="500" /> Tue, 29 Sep 2020 22:55:14 GMT 섬콩 /@@3RLT/74 옛 노래를 듣는 아침 /@@3RLT/75 옛날 노래를 듣는 아침 아침에는 무언의 위로가 필요하다. 지난밤 늦은 숙제를 하는 아이와 자정까지 실랑이를 한 까닭에 더욱 몸이 무거운 새벽. 겨우 도시락을 싸놓고 아이들을 깨운다. 어제 밖에서 놀다가 나무에서 떨어져 상처가 난 딸아이 얼굴에 새 밴드를 붙여주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투정하는 아들 녀석을 겨우겨우 달래 등을 떠밀고 나서 어느새 알싸해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VpGHNef6S45_6k6DadgxEx-ekDY.JPG" width="500" /> Wed, 23 Sep 2020 08:22:08 GMT 섬콩 /@@3RLT/75 6개월 만에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들 /@@3RLT/73 &quot;학교가 너무 이상해&quot; 9월과 함께 아이들이 등교를 시작한 지 닷새쯤 지났을까, 자려고 누운 딸아이는 한숨을 내쉬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quot;하루에 손을 수십 번은 닦은 것 같아. 밖에서 노는 시간에는 다른 반 친구들이랑은 같이 만나서 놀 수도 없고, 교실에서 애들이랑 도시락도 나눠 먹으면 안 된대.&quot; 아이는 얼마나 학교에 가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lRzgJ200jRObD_QOEsr48_vKz8g.jpg" width="500" /> Mon, 21 Sep 2020 02:23:24 GMT 섬콩 /@@3RLT/73 아일랜드에서 눈물의 '보릿고개'를 찾아가는 길 - 아일랜드 서쪽의 숨겨진 보물 Mayo(2) /@@3RLT/72 * 1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 바가지 배 채우시던 그 세월을 어찌 사셨소~ 고작 열 살인 딸아이 입에서 구성진 트로트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더 놀라운 건 가사 내용이다. &quot;너 이 노래를 어디서 배웠어? 보릿고개가 무슨 말인 줄은 알고 부르는 거야?&quot; &quot;몰라.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Q0sK8xSv8tIVVSuAiVGB10qmM5U.png" width="500" /> Thu, 27 Aug 2020 03:29:00 GMT 섬콩 /@@3RLT/72 그 새는 왜 죽었을까 /@@3RLT/71 &quot;혹시 또 새가 죽어 있는 건 아니겠지?&quot; 닷새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딸아이가 물었다. &quot;뭐라고?&quot; 뜬금없이 무슨 소리인가 어리둥절해하는 동시에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고 말았다. 작년 여름, 아이들과 여행을 갔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였다. 묵은 먼지를 털고 환기를 시키려고 거실 현관문을 열었다가 뒤뜰 화단에서 죽은 새 한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dzXMOhWd9fSsqMuWsxnaWcjbcqg.jpg" width="500" /> Sat, 08 Aug 2020 22:29:20 GMT 섬콩 /@@3RLT/71 아일랜드 서쪽의 숨겨진 보물 Mayo(1) - 코로나를 뚫고 찾아간 숨 막히는 절벽 /@@3RLT/70 이른 아침, 우리 네 식구를 태운 렌터카가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눈앞의 네모난 창유리는 커다란 화면이 되어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 시작했다. 탁 트인 하늘과 낮은 땅, 그 옆으로 줄지어 지나가는 초록의 나무들을 보니 새삼 반가워 저 밑에서부터 뭔가 울컥 올라오는 것만 같았다. 다른 무엇도 필요 없이, 하늘과 나무, 그리고 우리가 지금 찾아가고 있는 푸른 바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WRPg7G0HwgmAuoJTq9qS9yYfM0w.JPG" width="500" /> Wed, 05 Aug 2020 20:40:02 GMT 섬콩 /@@3RLT/70 너의 불면을 이해하는 밤 /@@3RLT/66 섬이는 오늘 밤도 쉬이 잠들지 못한다. 30분째 뒤척이는 아이의 침대 옆에 쭈그리고 앉아 나는 이 글을 끄적이고 있다.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틀어놓은 '수면 음악&rsquo;이 유유히 방안을 흘러 다닌다. 반복되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 사이로 파도가 스르르 밀려왔다 다시 쏴아 쓸려간다. 달빛이 너울거리는 바닷가 모래 해변에 커다란 피아노가 놓여있고 누군가가 그 앞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RLT%2Fimage%2F5ZqeAWo54ZH2veiwqHDZBPfZF_Q.JPG" width="500" /> Fri, 24 Jul 2020 14:08:52 GMT 섬콩 /@@3RLT/66 마지막일 수도 있는 반짝이는 기억들 - 아빠와 함께했던 그 여름을 추억하며 /@@3RLT/69 며칠 전 남편이 갑자기 많이 아팠다. 토요일이었던 그날은, 늦은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 보관해놓은 햄버거용 고기를 꺼내 굽고, 치즈, 양상추, 계란, 버섯, 양파를 손질해서 아이들과 각자 원하는 홈 메이드 햄버거를 만들었다. 주말이면 으레 그랬듯 우리 가족은 아점으로 햄버거를 먹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하하호호 웃는 여유를 만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Bu3HgkiRX48YMQI64UfX45m4gew.jpg" width="500" /> Sat, 04 Jul 2020 10:37:18 GMT 섬콩 /@@3RLT/69 추억을 얹어 먹는 뜨끈한 저녁밥 - 아일랜드에서도 역시 집밥입니다! /@@3RLT/65 &quot;여보 식사해요! 얘들아 저녁 먹자!&quot;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와 뜸이 제법 잘 들은 냄비밥의 구수한 냄새가 부엌 안을 유유히 맴돌기 시작한다. 어제 담근 배추김치와 간장과 물엿, 참기름을 넣어 후딱 졸인 감자, 짭조름한 멸치볶음까지 꺼내 상 위에 올려놓았으니, 이제 가족들을 식탁 앞으로 부르기에 딱 알맞은 시간이다. '밥' 소리만 하면 제일 먼저 달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1qCHGflMRsciyVpQfC1KwDQe4H0.jpg" width="500" /> Fri, 19 Jun 2020 17:12:50 GMT 섬콩 /@@3RLT/65 결혼기념일에 끄적이는 조금 사적인 이야기 /@@3RLT/64 &quot;당신은 왜 나에 대해서는 쓰지 않아?&quot; 오랜만에 브런치에서 나의 글을 읽은 남편이 뜬금없이 물었다. 단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질문에 당황한 나는 우물쭈물 대답을 찾지 못했다. 서운해서 묻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궁금해서 그러는지 되묻지는 않았지만, 남편 역시 그저 지나가는 가벼운 질문이었던지 내게 더 이상 대답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BJd3ooyQ7MDkF1MhrhnvU7NW_3g.jpg" width="500" /> Sun, 07 Jun 2020 02:17:09 GMT 섬콩 /@@3RLT/64 얘들아, 영화 속 사춘기 소년소녀들 좀 만나볼래? /@@3RLT/60 올해 열 살 생일을 맞은 네 여동생이 &quot;난 이제 틴에이저야!&quot;라고 당당하게 말했을 때, 두 달 후면 열세 살이 되는 네가 우습다는 듯 팔짱을 끼고 서서 그러더라. &quot;바보야, 틴에이저는 열세 살부터라고! Thirteen 몰라? Ten, Eleven, Twelve에는 'teen'이 안 들어가잖아! 정말 틴에이저는 바로 나라고. 넌 멀었어!&rdquo; 멀찌감치 너희 둘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F8fiRHMhMyhk2wFwtsFeMehnOk.jpg" width="500" /> Tue, 26 May 2020 23:29:00 GMT 섬콩 /@@3RLT/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