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아미 /@@32PN 여행 에세이스트 ko Mon, 23 Dec 2024 23:39:57 GMT Kakao Brunch 여행 에세이스트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Of0Rte0e6i3XkL9CBX4-Yr9ZDd0.jpg /@@32PN 100 100 Day24&nbsp;알베르게가 순례길에 미치는 영향 - 레온에서 산마르틴까지 25km /@@32PN/212 Today&rsquo;s route ★★☆☆☆ 레온Le&oacute;n &rarr; 산마르틴 델 까미노San Mart&iacute;n del Camino 25km 레온에서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모처럼 늦잠을 잘 수 있는 아침이었지만 순례자의 루틴이 익숙해진 것인지 아침 일찍 저절로 눈이 뜨였다. 다들 한참 자고 있어 주변 산책을 하러 혼자 길을 나섰다. 숙소가 시내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편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DFKG9_xlk5yXxFxM3djx0fCK3ho.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12:00:02 GMT 홍아미 /@@32PN/212 Day22/23&nbsp;함께 걷는 사람들이 생겼다 - 산티아고 순례길 후반부를 시작하며 /@@32PN/211 Today&rsquo;s route ★★☆☆☆ 베르시아노스Bercianos del Real Camino &rarr; 렐리에고스 Reliegos 21km 렐리에고스Reliegos &rarr; 레온Le&oacute;n 24km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시작한 지 벌써 3주가 훌쩍 지났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루 몫의 거리를 걷고, 오늘 묵을 잠자리를 찾고 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OmVsurpyYQJ8UEZwuCdDB_jdnMc.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07:50:38 GMT 홍아미 /@@32PN/211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뒤 내가 받은 질문들 - 그리고 나만의 까미노 프로젝트 &quot;까미노의 말&quot; /@@32PN/210 안녕하세요. '마흔에 홀로 떠나는 산티아고'를 연재 중인 홍아미 작가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저의 순례길 경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저는 올해 4~5월 프랑스길(까미노 프란세스)을&nbsp;완주했습니다. 총 거리가 800km에 달하는 까미노 프란세스는 여러 갈래로 유럽 전역에 뻗어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중 가장 대중적인 루트입니다. 저는 체력 안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EnnUlGe39itdjWUHylfMLjcFCP8.jpg" width="500" /> Fri, 27 Sep 2024 09:07:04 GMT 홍아미 /@@32PN/210 Day21&nbsp;우리는 순례길의 마법에 걸려들었다 - 사아군에서 베르시아노스까지 14km /@@32PN/209 Today&rsquo;s route ★★☆☆☆ 사아군Sahagun &rarr; 베르시아노스Bercianos del Real Camino 14km 아침 9시. 평소라면 한창 걷고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나는 어제 처음 만난 27세 청년과 함께 사아군의 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밖에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밤새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어도 그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Y24sUB5uW_huDZj58t2N4bQGXeg.jpg" width="500" /> Wed, 25 Sep 2024 05:26:49 GMT 홍아미 /@@32PN/209 Day 20&nbsp;이 길,&nbsp;정말 뭔가 이상해 - 깔자디아에서 사아군까지 21km /@@32PN/208 Today&rsquo;s route ★★★☆☆ 깔자디야 데 라 쿠엔자Calzadilla de la Cueza &rarr; 사아군Sahagun 21km 지난 며칠 동안 무리해서 걷고 비도 많이 맞아서 컨디션은 회복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날은 21킬로만 걸으면 돼서 큰 부담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걷자고 다짐했다. 혼자 걷다 보니 또 오만 가지 생각에 휩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CP5QmNt_DPexVhAn80IseTw2bgY.jpg" width="500" /> Tue, 24 Sep 2024 09:00:03 GMT 홍아미 /@@32PN/208 Day 19&nbsp;육체는 점점 지쳐가지만 - 비야르멘테로에서 깔자디야까지 26km /@@32PN/207 Today&rsquo;s route ★★★★☆ 비야르멘테로 데 캄포스Villarmentero de Campos &rarr; 깔자디야 데 라 쿠엔자Calzadilla de la Cueza 26km 이 감동적인 숙소는 아침식사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놓았다. 시설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지만(난방 안 됨, 온수 잘 안 나옴, 매트리스 낡음 등등) 그런 게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만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UPXjuI0uK7TJgwGqqMJ5WnuSMGs.jpg" width="500" /> Mon, 23 Sep 2024 09:00:05 GMT 홍아미 /@@32PN/207 Day&nbsp;18&nbsp;메세타 평원의 기적 같은 하루 - 카스트로헤리즈에서 비야르멘테로까지 37km /@@32PN/206 Today&rsquo;s route ★★★★★ 카스트로헤리즈Castrojeriz &rarr; 비야르멘테로 데 캄포스Villarmentero de Campos 37km 오늘은 정말 대단한 날이었다. 내가 까미노에서 꿈꾸던 모든 것이 이루어진 날이라고 할까. 원래는 프로미스타까지 29km가량을 걸어야 하는 날이었다. 프로미스타는 하루 끊어가기에 딱 적당한 위치와 거리에 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9NR8Ia-cHjGpj-54Gb-e37TTfX4.jpg" width="500" /> Fri, 20 Sep 2024 09:00:02 GMT 홍아미 /@@32PN/206 Day17 영적인 길에 한 발짝 들어서다 - 오르니요스에서 카스트로헤리즈까지 20km /@@32PN/205 Today&rsquo;s route ★★☆☆☆ 오르니요스 Hornillos &rarr; 카스트로헤리즈Castrojeriz 20km 여정 초반에는 매일 걸을 때마다 새로 생기는 발가락 물집 때문에 전전긍긍했는데, 중반에 이르니 새로운 고통이 날 괴롭게 하고 있다. 이틀째 밤에도 가려움증이 가라앉지 않아 몇 번을 잠에서 깼다. 거울을 볼 때마다 붉은 발진으로 물든 흉한 내 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bE6oxANSBqpNbJTpLlQJ5cr4Ifk.jpg" width="500" /> Thu, 19 Sep 2024 09:00:03 GMT 홍아미 /@@32PN/205 Day16 뜻하지 않은 고난이 시작되다 - 부르고스에서 오르니요스까지 21km /@@32PN/204 Today&rsquo;s route ★★☆☆☆ 부르고스Burgos &rarr; 오르니요스 Hornillos 21km 순례길은 마치 인생길 같다. 힘들고 지칠 땐 오아시스처럼 도움의 손길이 다가오고, 행복에 도취되어 마음이 들뜬다 싶으면 어김없이 고통이 다가와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그렇게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목적지에 닿아있겠지.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KR4DqhSUX0pXDvNRIEYH7FtEtDM.jpg" width="500" /> Wed, 18 Sep 2024 09:00:02 GMT 홍아미 /@@32PN/204 Day14/15 혼자지만 결국 혼자가 아니야 - 산후안에서 부르고스까지 26km /@@32PN/203 Today&rsquo;s route ★★★★☆ 산 후안 데 오르떼가 San Juan de Ortega &rarr; &nbsp;부르고스 26km 내게도 천부적인 재능이라고 할 만한 게 있다면 &lsquo;잘 자기&rsquo;가 아닐까 싶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 열악한 환경에서 8시간이나 깨지 않고 잘 잤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으니까. 오래된 철제 2층 침대는 윗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삐걱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u0qI5iGH2ncYNGLMyDoSECd-AhU.jpg" width="500" /> Tue, 17 Sep 2024 09:00:01 GMT 홍아미 /@@32PN/203 Day13 나는 왜 이 길을 걷고 있는가 - 벨로라도에서 산후안까지 24km /@@32PN/202 Today&rsquo;s route ★☆☆☆☆ 벨로라도Belorado &rarr; &nbsp;산 후안 데 오르떼가 San Juan de Ortega 24km 간밤의 산토도밍고 숙소는 그 넓은 방에 여자 셋만 자니 조용해서 좋았지만 새벽엔 난방을 안 틀어줘서 몹시 추웠다. 자다 말고 주섬주섬 패딩을 찾아 입고 다시 침낭 속으로 쏙 들어갔다. 잠은 깼지만 추워서 침낭을 벗어나고 싶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HZn2glwe9YBBhYvsNkj2bwPZssw.jpg" width="500" /> Mon, 16 Sep 2024 09:00:03 GMT 홍아미 /@@32PN/202 Day12&nbsp;천천히 걸어도 괜찮아 - 산토도밍고에서 벨로라도까지 21KM /@@32PN/201 Today&rsquo;s route ★☆☆☆☆ 산토도밍고Santo Domingo de la Calzada &rarr; 벨로라도Belorado 23km 오늘은 출발부터 유정언니와 함께 길을 나섰다. 나보다 두 살 많은, 호감 가는 인상의 언니다. 길이 하나니,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순례자라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마주치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모두와 친해지는 건 아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EgNRS0ew8-k2twxVnDA0KAAF7EQ.jpg" width="500" /> Fri, 13 Sep 2024 07:45:40 GMT 홍아미 /@@32PN/201 Day11 이 길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 나헤라에서 산토도밍고까지 21KM /@@32PN/200 Today&rsquo;s route ★☆☆☆☆ 나헤라N&aacute;jera &rarr; 산토도밍고Santo Domingo de la Calzada 21km 순례길을 걸으며 많은 외국인들과 대화할 기회가 생긴다. 재미있는 건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밝히기 무섭게 자신이 아는 한국에 대한 것들을 줄줄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 다큐를 봤는데 무척 아름다운 곳이더라. 한국 화장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ARJmt2LxFFgyHyxMBVD4vh9jdFc.jpg" width="500" /> Thu, 12 Sep 2024 06:16:00 GMT 홍아미 /@@32PN/200 Day10&nbsp;자신감은 고이 접어 넣어두고 - 로그로뇨부터 나헤라까지 29km /@@32PN/199 Today&rsquo;s route ★★☆☆☆ 로그로뇨Logro&ntilde;o &rarr; 나헤라N&aacute;jera 29km 순례길에는 짐 배달 서비스(Baggage Transfer Service)라는 게 있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구한 역사를 지닌 듯하다. 차가 없던 옛날에도 노새로 짐을 옮기곤 했다고 하니. 그래서인지 한국인들 사이에는 일명 &lsquo;동키 서비스&rsquo;라는 이름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00-eGJszA-B5XCVqY9VggYr0Tqo.jpg" width="500" /> Wed, 11 Sep 2024 11:00:01 GMT 홍아미 /@@32PN/199 Day9 순례길이 이렇게 즐거워도 되는 걸까 - 비아나에서 로그로뇨까지 12km /@@32PN/198 Today&rsquo;s route ★☆☆☆☆ 비아나Viana &rarr; 로그로뇨Logro&ntilde;o 12km 오늘 걷기로 한 거리는 로그로뇨까지 12km밖에 되지 않는다. 남들이 한 번에 갈 거리를 두 번에 나누어 걷기로 한 덕분이다. 12km가 이렇게 가까운 거리로 느껴진다는 게 문득 낯설다. 평소 한국에서라면 절대 걸어서 갈 거리는 아니다. 이제 10km 정도는 아무렇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w_C1Zy4eSRpgTCmzTMPHHNqeHu0.jpg" width="500" /> Tue, 10 Sep 2024 11:00:00 GMT 홍아미 /@@32PN/198 Day8&nbsp;자기만의 길을 찾아서 걸어가는 것 - 로스 아르코스에서 비아나까지 18km /@@32PN/197 Today&rsquo;s route ★☆☆☆☆ 로스 아르코스Los Arcos &nbsp;&rarr; 비아나Viana 18km 전날, 늑장을 부리며 걷는 바람에 공립에 못 들어가고, 근처의 비싼 사립 알베르게에 묵었다. 장점은 덜 붐비고, 2층 없는 1층 침대에서 편히 잘 수 있었다는 점이다. 같은 방에 묵은 순례자들은 나처럼 걸음이 느린 분들이 공립에서 퇴짜 맞고 오셨는지, 대부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SEfLHo8V0dsE2v4HyWiD5JR8NyE.jpg" width="500" /> Mon, 09 Sep 2024 11:00:00 GMT 홍아미 /@@32PN/197 Day7 와인의 축복이 끝이 없네 - 에스떼야에서 로스아르코스까지 21km /@@32PN/196 Today&rsquo;s route ★★☆☆☆ 에스떼야 Estella &rarr; 로스 아르코스Los Arcos 21km 오늘 걷는 길에는 조금 특별한 스팟이 있었다. 유튜브에서 순례길을 검색할 때마다 자주 등장해 눈여겨보았던 스팟. 이라체 와인샘. 실제로는 샘이 아니라 수도꼭지지만, 수도꼭지만 틀면 공짜 와인이 펑펑 나온다니, 무슨 기적 같지 않은가. 전날 묵은 에스떼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U04d6UrRykFyBPn2MoROXd9MkNg.jpg" width="500" /> Fri, 06 Sep 2024 13:00:00 GMT 홍아미 /@@32PN/196 Day6 육체와 정신의 밸런스를 맞춰가야 할 때 - 푸엔테라레이나에서 에스떼야까지 22km /@@32PN/195 Today&rsquo;s route ★★★☆☆ 푸엔테 라 레이나 Puente la Reina &rarr; 에스떼야 Estella 22km 마음을 느긋하게 먹기로 했다. 새벽에 좀 추워서 깨긴 했지만 잠도 잘 잔 편이었다. 더 잘 수 있었다면 더 오래 자고 싶었다. 6시에 강제로 불이 켜지지만 않았더라면 말이다. 좀 더 뭉그적거리다가 6시 반쯤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를 시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LDLF3gSr8kYa8bXZR2eas_PpwmU.jpg" width="500" /> Thu, 05 Sep 2024 13:00:00 GMT 홍아미 /@@32PN/195 Day5.&nbsp;이번 여행의&nbsp;교훈은 겸손일지도 - 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 24km /@@32PN/194 Today&rsquo;s route ★★★☆☆ 팜플로나Pamplona &rarr; 푸엔테 라 레이나 Puente la Reina 24km 예쁜 길을 나 홀로 걷는 시간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발 문제만 없다면 더 행복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걷는 동안에는 이조차도 아주 사소한 문제로 여겨진다. 오전에 비가 왔지만 우비를 쓰지 않았다.&nbsp;강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von3FHlWeldibpPN0I_VMGqkRbw.jpg" width="500" /> Wed, 04 Sep 2024 13:00:00 GMT 홍아미 /@@32PN/194 Day3/4 지칠 땐 쉬어가도 괜찮아 - 수비리에서 팜플로나까지 20km /@@32PN/193 Today&rsquo;s route ★★★☆☆ 수비리Zubiri &nbsp;&rarr; 팜플로나Pamplona 20km 전날 저녁 맥주를 마시고 잔 게 패착이었을까.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뒤척였다. 여자들만 있는 4인실이라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쾌적했는데 최악의 수면을 경험한 밤이었다. 속이 안 좋아 몇 번을 일어났다 누웠다 해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2층 침대가 움직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2PN%2Fimage%2F-nNPt3Q6Q6fq8nkzgbBGL4MIDII.jpg" width="500" /> Tue, 03 Sep 2024 13:00:00 GMT 홍아미 /@@32PN/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