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lsim /@@2yU 매일 아침 나를 대접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당분간은 2021년 사건사고와 나의 사유에 대해 솔직한 글을 남길 예정입니다. ko Wed, 22 Jan 2025 23:27:37 GMT Kakao Brunch 매일 아침 나를 대접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당분간은 2021년 사건사고와 나의 사유에 대해 솔직한 글을 남길 예정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IaAxvEdNWifhAmTJDAeSoMBNktw.jpeg /@@2yU 100 100 치유는 받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 - 100-5 /@@2yU/39 살다 보면,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어떤 조각들이 하나로 이어질 때가 있다. 아무 연개성도 없이, 시간도 맥락도 맞지 않게, 내가 오래전 경험했거나 생각했던 것이 갑자기 다시 꺼내지고 확장되고 이어질 때가 있다. 오늘도 그런 경험을 했다. 엠비언트 음악을 작곡하고 공연하는 지인의 포스터 작업을 돕다가 우연히 알게 된 취다선. '나를 비추는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4iZ-P7YeS1cSSdR428TsqFFh-jI.jpg" width="500" /> Thu, 08 Sep 2022 13:23:28 GMT seulsim /@@2yU/39 잔잔한 호흡, 느려진 순간 - 100-4 /@@2yU/38 호흡이 길고 느려지면서, 무언가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잠시 흐르는 침묵을 견디기 어려워 실없는 소리라도 한마디 던지던&nbsp;나였는데, 요즘은 그 침묵에 한참 머무르게 되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타인의 이야기에 형식적인 공감을 해주던 내가 요새는 그냥 가만히, 다름이 느껴지는 순간에 머물러 있는다.&nbsp;무언가를 하려고 몸을 움직이거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AYy6uVGplACD2N9j-QKXpyQUEWM.jpg" width="500" /> Fri, 02 Sep 2022 15:07:45 GMT seulsim /@@2yU/38 한 사람의 호흡은 파도와 같다 - 100-3 /@@2yU/30 호흡은 몸 안에 있는 파도와 같다. ​ 심해 밑바닥에 어떤 게 가라앉아 있는지, 어떤 것들이 자리 잡고 사는지 알 수 없다. 그 심해&nbsp;위에 수심 40미터 안팎의 지점. 그곳의 또 다른 상태, 물살의 빠르기와 방향 그리고 온도까지도. 심해와는 완전히 다르다. 심해에 있는 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들이 머물러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존재하는 수면. 수면의 언어 Wed, 31 Aug 2022 14:05:20 GMT seulsim /@@2yU/30 귀한 인연 - 100-2 /@@2yU/32 CST 31회&nbsp;차가&nbsp;지나서야, 모습을&nbsp;드러낸&nbsp;분화구. 자욱한 구름에 가려 안 보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커다란 산처럼. 꽉 차 있던 흉곽의 긴장이 빠져나가자 나의 흉골 정중앙에서 모습을 드러낸 시커먼 분화구. 그렇게 오랜 시간을 게워내고, 풀어내며 모든 것을 용서하였음에도 이렇게나 묵직하게 검은 분화구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그것을 이제 Sat, 27 Aug 2022 12:32:43 GMT seulsim /@@2yU/32 내가 가야할 곳 - 100-1 /@@2yU/29 몸에 남아있는 반복된 흔적과 상처에 대해서 생각한다. CST를 받은 지도 벌써 30회가 넘었다. 저번 주 금요일에 드러난 흉곽 한가운데, 나의 흉골 정중앙에 있는 시커먼 분화구는 아직도 욱신욱신 통증을 뿜어낸다.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드러나지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고수들 앞에서는 더더욱 낯낯이 파 해쳐지는 거 같다. CST 치료를 해주는 선생님 앞 Thu, 25 Aug 2022 15:09:50 GMT seulsim /@@2yU/29 불확실하다는 공포 - 2021년 사건들과 넋두리 /@@2yU/28 새벽 3시 46분. 잠이 오지 않는다. 습관처럼 열을 재본다. 37.3도 하루 중에 가장 온도가 낮은 시간. 다행히 나의 자율신경계는 고장 나지 않아서 체온이 가장 낮은 시간대에는 미열을 유지하고 체온이 가장 높은 낮과 오후 시간대에는 38도를 넘어선다. 병가 3달이 넘도록 열이 지속되더니, 결국 내 몸은 버텨내지 못하고 발열의 원인이 되는 무언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zqGe8--m3qxeenxIFKHY2b6Y06M.jpg" width="500" /> Sun, 19 Dec 2021 21:01:46 GMT seulsim /@@2yU/28 불명열, 그리고 넋두리 시작 - 2021년 사건들과 넋두리 /@@2yU/23 나는 지금 한 달이 넘도록..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나고 있다. 신생아를 키우는 엄마처럼 나는 나를 케어하기 위해 체온계를 늘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사실 열 때문에 대부분 집에 있기는 하지만) 하루 4번씩 고막 열을 체크하는데, 아침에는 평균 37.5도 이상 낮과 밤에는 38도 이상의 열이 난다. 불명열이 시작된 후 코로나 검사는 1주일 간격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r6Q-o9RCRKaCcLStvPEHDuYZ5TE.png" width="500" /> Fri, 15 Oct 2021 13:33:13 GMT seulsim /@@2yU/23 베로니카 /@@2yU/18 베로니카를 선물 받았다. 단골 편집샵 주인이 주셨는데, 시들시들한 상태로 엄청 작은 화분에 심겨진 채 곧 죽을 거 같은 상태였다. 그냥&nbsp;안 받고 나오려다 갑자기 죽어가는 베로니카가 딱해서 집에 가져왔다. 넉넉한 토분에 분갈이를 해주고 매일 물을 주었더니 데려온 지 이틀 만에 조금씩 잎이 펴지고&nbsp;할미꽃처럼 힘없던 꽃봉오리들이 하늘을 보기 시작했다. 9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q8U2WHAmrfgM3mS179SsvoPC0kE.jpg" width="500" /> Tue, 23 Feb 2021 15:20:19 GMT seulsim /@@2yU/18 아침식사의 문화사 - 30일간의 아침식사 기록 /@@2yU/17 *이 시리즈는 2018년 7월 1일부터 30일까지 기록했던 글입니다. 요즘 계속 늦게 퇴근해서 그런지 오늘은 늦잠을 자서 아침밥을 못 먹었다. 그래서 책 리뷰로 대체하려고 한다.&nbsp;오늘 리뷰할 책은 &lsquo;아침식사의 문화사&rsquo;라는 책이다. 이 책은 서양 문화의 시대적 흐름과 함께 아침식사가 어떻게 변했는지부터 영화 속 아침, 사형수의 아침, 우주에서의 아침까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aKzPWdTmaorL7vjcPgAOOUD_HME.jpg" width="500" /> Tue, 23 Feb 2021 14:48:31 GMT seulsim /@@2yU/17 05일째 아침식사 - 30일간의 아침식사 기록 /@@2yU/9 *이 시리즈는 2018년 7월 1일부터 30일까지 기록했던 글입니다. 보섭살 스테이크, 살구 샐러드, 발사믹 식초, 진저 티 오늘은 고기를 구워 먹기 위해 조금 일찍 일어나서 보섭살 스테이크 두 덩이를 자연해동시켰다.고기를 밖에서 사 먹을 때는 정말 많은 양을 한 번에 먹는 거 같은데, 혼자 구워 먹으면 작은 덩이로 두덩이만 구워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b_ghWIAZY5Krmjjn_oJNNQK7cSg.png" width="500" /> Sun, 07 Apr 2019 13:47:46 GMT seulsim /@@2yU/9 04일째 아침식사 - 30일간의 아침식사 기록 /@@2yU/8 *이 시리즈는 2018년 7월 1일부터 30일까지 기록했던 글입니다. 가래떡구이, 꿀, &nbsp;티(Fortnum and Mason) 7월 초인데, 주말 내내 날씨가 쌀쌀하다 싶더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몸이 으슬으슬 추웠다. 왠지 달콤하면서 따듯한 아침을 차리고 싶어서 들기름에 약불로 가래떡을 굽고 꿀에 찍어 따듯한 차와 함께 먹었다. 양반과 왕족만 먹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MUXj3dO5E3AgcQ_wQOIpeGueZow.png" width="500" /> Sun, 24 Mar 2019 10:45:58 GMT seulsim /@@2yU/8 03일째 아침식사 - 30일간의 아침식사 기록 /@@2yU/7 *이 시리즈는 2018년 7월 1일부터 30일까지 기록했던 글입니다. 도토리묵무침, 두부김치, 소고기 뭇국, 찹쌀밥 아침밥을 챙겨 먹기 시작한 후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 간단한 레시피를 알려주기도 하고, 그릇이나 좋은 식재료를 선물로 주는 분도 있다. 직접 짠 기름의 맛 얼마 전에는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 동네 친구에게 친할머니가 시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Wfe2T1zlCCitc-WryYLC2tEkdTk.png" width="500" /> Tue, 19 Mar 2019 09:58:20 GMT seulsim /@@2yU/7 02일째 아침식사 - 30일간의 아침식사 기록 /@@2yU/6 *이 시리즈는 2018년 7월 1일부터 30일까지 기록했던 글입니다. 도토리묵밥 주말 아침, 눈을 뜨자마자 어젯밤에 지인에게 선물 받은 백합의 향기에 미소가 지어졌다. 제철 음식이 몸에 좋은 것처럼 제철 꽃도 저렴한 가격과 계절에 어울리는 향으로 마음에 평온을 준다. 몸을 따듯하게 하는 도토리묵 오늘의 아침 메뉴는 도토리묵밥이다. 도토리묵은 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_8MfIDRCC7TVds1u5HsuBagkEU.png" width="500" /> Tue, 12 Mar 2019 03:08:04 GMT seulsim /@@2yU/6 01일째 아침식사 - 30일간의 아침식사 기록 /@@2yU/5 *이 시리즈는 2018년 7월 1일부터 30일까지 기록했던 글입니다. 꽃게랑 소고기를 넣고 끓인 뭇국, 찹쌀밥, 두부, 살구, 유산균 몸이 많이 아프면 무기력하다. 아침을 먹기로 결심했던 첫날, 스스로 밥을 차려먹을 기운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아침 6시 반에 무겁기만 한 몸뚱이를 억지로 일으켜 세워 침대를 벗어나서 일단 무를 썰었다. 힘들었던 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zLwHxYT5travlWaxTE58iuNioiE.png" width="500" /> Sun, 10 Mar 2019 02:36:16 GMT seulsim /@@2yU/5 효율적인 아침식사 - 30일간의 아침식사 기록 /@@2yU/3 아침을 직접 차려먹는다는 것은 효율일까 비효율일까? 아침을 직접 차려먹기 시작한 후 주위에서 효율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 들었다. 요즘처럼 배송서비스로 건강한 음식들을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좋은 시대에, 게다가 혼자 사는 사람이 굳이 출근하기도 바쁜 아침에 1시간 가량 시간을 내어 직접 요리를 해서 먹을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돈으로 시간을 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lNS5FHC2FDYY_wyg5Z1HjBT23uM.jpg" width="500" /> Fri, 08 Mar 2019 11:37:39 GMT seulsim /@@2yU/3 매일 아침 나를 대접한다. - 30일간의 아침식사 기록 /@@2yU/2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 자신을, 인간으로서 존경한다는 것 몇 년 전 내 몸의 면역 체계는 엉망이었다. 건선으로 3년 넘게 스테로이드제를 매일 복용중이었고 편도염, 역류성 식도염, 위염과 위경련으로 인해&nbsp;1년 중 8개월은 항생제를 먹었다. 밤새 고열에 시달리다가 아침에 병원을 들러 수액을 맞고 출근 하는 날도 많았다. 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U%2Fimage%2FV6Lb8ocGi7vp3WvQykRnBA9sSKY.png" width="500" /> Fri, 08 Mar 2019 11:35:30 GMT seulsim /@@2yU/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