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회미안 /@@2wT0 평일엔 서울 속 회사원. 주말엔 도시 밖으로 자유롭게 방랑하는. 11년차 보헤미안 회사원의 일상 에세이 ko Mon, 23 Dec 2024 20:04:32 GMT Kakao Brunch 평일엔 서울 속 회사원. 주말엔 도시 밖으로 자유롭게 방랑하는. 11년차 보헤미안 회사원의 일상 에세이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AIjSVNUvxx3Iywb7D8xr7wNseBk.JPG /@@2wT0 100 100 계엄령. 그러면 우리 보도자료는? - 일 생각이 가장 먼저 나 버렸다 /@@2wT0/118 어젯밤, 영화에서만 보던 일이 일어났다. “비상계엄” 뉴스 자막에 뜨는 저 네 글자를 네이버에 수없이 검색하고 사전적 의미를 아무리 봐도. 도무지 물음표만 남았다. 내가 알고 있는 그게 맞나 싶어서. 저거 진짜야? 평소 눈팅만 하는 익명 오픈 카톡방(업계 홍보인들, 기자들이 모여있는)이 쉴 새 없이 울려댔다.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돌았다. 그중 가장 눈에 Tue, 10 Dec 2024 08:25:04 GMT 보회미안 /@@2wT0/118 ㅈ같은 출퇴근 지하철 - 인류애 상실의 전쟁터 /@@2wT0/117 평소에 심하게 욕할 일은 잘 없는데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는 꼭 인내심 바닥인 성격 파탄자가 된다. 요즘 자율 출퇴근제가 많아지긴 했지만 우리 회사는 9-6 정시 근무제라 나는 보통의 서울 회사원들이 가장 많이 집결되는 시간에 지하철을 탄다. 이 사회 어느 곳보다 그곳은 전쟁터다. 생판 모르는 사람과 살이 거의 닿을 듯 말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붙어 Tue, 10 Dec 2024 08:24:26 GMT 보회미안 /@@2wT0/117 내가 매거진에 나오다니? - 좋아하는 걸 하다보니 자연스레 뒤따른 것들 /@@2wT0/116 그렇다. 결국 모든 고민의 해답은 좋아하느냐? 에 있다.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면 그 사람의 단점을 흐린 눈 하게 되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밤새 해도 피곤한 줄 모르게 시간이 훌쩍 흐른다. 좋아하는 무언갈 위해서라면 비효율도 그다지 중요치 않게 된다. 내 삶을 돌아봤다. 매 순간 열렬히 뜨겁게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촘촘한 삶을 살 Tue, 10 Dec 2024 08:23:45 GMT 보회미안 /@@2wT0/116 우리가 높은 고도로 떠나는 이유 - 높고 빽빽한 서울에서 벗어나, 높지만 빽빽하진 않은 그 곳으로 /@@2wT0/115 우리 부부는 주말마다 자연으로 간다. 숲으로, 바다로, 호수로, 높은 고지대로. 월-금 지하철과 사무실의 똑같은 모양과 공기에서 벗어나, 자연의 여러 모습들과 다양한 계절을 골라 가는 설렘이 있다. 서울을 벗어나 들여다 볼, 향유하고 만끽할 공짜의 자연들이 여전히 너무나 많고, 캠핑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이번 주말엔 어떤 자연을 고를지, 마치 맛집을 고르 듯 Tue, 10 Dec 2024 08:23:03 GMT 보회미안 /@@2wT0/115 일 년 치 휴가를 몰아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 /@@2wT0/114 9월 추석 연휴에 맞춰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11년 차 회사원에 접어드니, 여름휴가는 늦게 갈수록 승자라는 생각이 든다. 휴가는 다녀온 뒤 한 달이면 금세 잊게 되기 때문. 연차 하루하루가 아까운 회사원은 평일 퇴근 후 출발하는 밤 12시 비행기를 선택했다. 캄캄한 새벽부터 짐 한 더미를 들고 회사에 출근해 9-6 회사원으로서의 일정을 소화해 내고 Tue, 10 Dec 2024 08:22:28 GMT 보회미안 /@@2wT0/114 질보다 양? 양보다 질? /@@2wT0/113 상반기 가장 큰 프로젝트라 하면 할 수 있는 빅 업무가 무사히 끝났다. 큰일이 아닌 것도 엄청 대단하게 포장해 설득하는 것이 내가 원래 하는 업무긴 하나, 이번 프로젝트는 역대급 포장질을 하느라 고민도 많이 하고 진땀을 좀 뺐다. 사실 요즘 절대적인 일의 양이 많아져 하나에 깊게 몰입해 퀄리티를 높일 만한 시간이 없는 탓에. 질보다 양으로 일을 하고 있 Tue, 10 Dec 2024 08:21:35 GMT 보회미안 /@@2wT0/113 결국 재밌는 건 못 이긴다 - 행운의 회사원 /@@2wT0/112 생계와 직결된 회사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바꿀 만한 대단한 사명감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재미를 느끼고 성취를 맛보는 일을 하고 있고 그걸 통해 돈을 벌어 다시 내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는 이 선순환은 꽤나 벗어나기 힘든 달콤함이다. 첫 회사에서 10년을 있을 수 있었던 이유도 재미 때문이 Tue, 10 Dec 2024 08:20:25 GMT 보회미안 /@@2wT0/112 달콤한 노동주여 - 금요일 생맥 때문에 회사원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wT0/111 회사에서 꽤나 고된 목금을 보냈다. 금요일 정시 퇴근은 못했지만 정말 숨도 안 쉬고 빠르게 남은 업무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드디어 주말의 시작을 맞이했다. 온몸이 지친 탓에 연휴의 첫 시작을 온전히 만끽하는 마음으로 대환영하진 못했지만 그저 마음은 너무나 안심이 되었다. 집에 가 바로 누울까 나를 그냥 놓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할 건 하고 놓 Tue, 10 Dec 2024 08:19:43 GMT 보회미안 /@@2wT0/111 회사원이 유튜브 하는 이유 /@@2wT0/110 내가 회사 밖에서 경험하고 누리고 있는 수많은 것들이 그저 소모되지 않게 부지런히 기록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유튜브였다. 주제 없이 중구난방 내가 기록하고 싶은 것들을 기록하다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회사원 부부의 이중생활을 주제를 잡았다. 평일엔 9-6 회사로 열심히 출근하는 회사원이지만 주말엔 산으로 숲으로 바다로 강으로 호수로 온갖 자 Tue, 10 Dec 2024 08:18:54 GMT 보회미안 /@@2wT0/110 회사원이 연례행사로 마라톤 뛰는 이유 - 도파민 중독이 확실하다 /@@2wT0/109 2019년부터 연례행사로 봄가을 10km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치열하게 연습해 셀프 기록을 경신한다거나 이런 것보다는 에너지 넘치는 러너들과 함께 서울 한복판을 달리는 경험 그 자체가 짜릿해 애뉴얼 이벤트가 됐다. 엔데믹 이후 마라톤 열풍이 더 뜨거워지며 대회 참여를 위한 티켓팅 자체부터 경쟁이 치열해졌다. 주변 회사 동료들 중에서도 마라톤에 참 Tue, 10 Dec 2024 08:18:18 GMT 보회미안 /@@2wT0/109 회사원이 캠핑 하는 이유 - On&Off의 확실한 경계 /@@2wT0/108 캠핑을 시작한 지 약 1년이 됐다. 지난 1년 간 텐트 3개가 생겼고, 꽤 그럴듯한 장비들을 갖추게 됐으며, 국내 풍경 좋은 지역들을 많이 알게 돼 20여 곳이 넘는 캠핑장에 들렀다. 몸을 크게 움직이는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우리가 과연 캠핑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서울을 벗어나 텅 빈 자연 속에서 일상의 on&off를 확실히 할 수 Tue, 10 Dec 2024 08:17:45 GMT 보회미안 /@@2wT0/108 틈만 나면 놀 궁리를 하는 회사원의 심리 /@@2wT0/107 "그렇게 주말마다 놀러 다니면 안 힘들어?" "퇴근하고 그렇게 약속 잡고 운동하면 다음날 안 피곤해?" 주변 지인들로부터 10년째 듣는 이야기다. 나는 퇴근 후의 나를 통해 출근할 때의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다. 여러 관심사와 경험에서 오는 자극과 에너지의 힘을 믿어서다. 노는 걸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놀고 싶진 않다. 10년의 회사 생활 동안 길게 Tue, 10 Dec 2024 08:16:55 GMT 보회미안 /@@2wT0/107 은퇴 아닌 퇴사 후 세계여행. 그 가능성은? - 커리어 중 1년의 공백. 내 인생에 큰 영향일까. /@@2wT0/106 “나 5년 10년 안에는 세계 여행 갈 거야” 2~3주 전 갑자기 세계여행에 꽂혀 남편과 예산도 알아보고 그랬더랬다. 몇 년 전 무턱대고 꿈처럼 얘기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야 ㅋㅋㅋ 최근 들은 얘기 중에 제일 철없는 얘기다 “ 입사 동기의 한마디. (참고로 원래 서로를 가감 없이 까는 사이다) “세계여행? 허허 엄마아빠 죽은 뒤에나 가겠지 Tue, 10 Dec 2024 08:16:08 GMT 보회미안 /@@2wT0/106 회사에선 적당한 약한 척이 필요할까요? - 올바른 템포는 무엇인가 /@@2wT0/105 최근 팀 내 인력 변동이 있어 실무가 나 혼자가 됐다. 물론 회사야 계속 사람이 들고 나는 곳이고 영원히 나 혼자는 아니겠지만 흘러가는 회사 내 상황을 보아하니 당분간 꽤 오래 혼자서 실무를 쳐내야 할 것 같은 직감이 든다. 걱정이 된다거나 하는 감정조차 사치일 정도로 두세 명이 하던 일을 혼자 하려니 쉴 새 없이 아주 빠르게 하루가 흐르고 여기저기 뛰어 Tue, 10 Dec 2024 08:15:21 GMT 보회미안 /@@2wT0/105 매일 나에게 선물 주기 - 이왕 어차피 하는 출근인 걸 /@@2wT0/104 아끼는 흰 셔츠를 빳빳하게 펴서 입기, 어제 생각해 둔 스카프를 타이처럼 연출해 보기(거울 앞에서 5분을 있었다) 루틴처럼 착용하는 반지들과 이어 커프 끼기, 새로 산 향수를 정수리부터 뿌려 나를 파묻히기, 퇴근 후 바로 갈 운동복 챙기기(내가 좋아하는 파란색 조거에 하늘색 양말 매치) 요즘 꽂혀있는 Bobby Caldwell 노래 무한대로 반복하기, 좋아 Tue, 10 Dec 2024 08:14:26 GMT 보회미안 /@@2wT0/104 일이 재밌기만 해도 되나요? /@@2wT0/103 “어 뭐 재밌어.“ 최근 몇달 회사 어때? 요즘 어때? 묻는 주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대답이다. 지금은 노잼 시기에서 허우적 대고 있지만. 사실 솔직한 내 마음이면서도, 대답을 할 때마다 왠지 모를 찝찝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그냥 너무 1차원적인 답변을 하는 건가 싶어서. 그리고 내가 진짜 재밌는 게 맞나 싶어서. 한편으로는 그저 재 Tue, 10 Dec 2024 08:13:43 GMT 보회미안 /@@2wT0/103 퇴근하고 운동하는 회사원들에게 - 변수 없는 투자 /@@2wT0/102 가는 길이 언제나 고비다. 그냥 집에 가서 누울까. 퇴근길 무자비한 지하철에 내 몸을 던지고 가다 보면 인류애를 상실한 정신 상태와 녹초가 되어 방전된 체력 상태를 마주하고. 아 그냥 집에 가서 누울까 하는 나와의 갈등 시간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아냐 이번주 두 번 밖에 못 가서 가야 돼. 철저한 의무감과 찝찝함에 못 이겨 일단 가자 하는 마음으로 막상 Tue, 10 Dec 2024 08:13:02 GMT 보회미안 /@@2wT0/102 한 팀으로 수년간 합을 맞췄다는 것은 -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치유 받는 날들 /@@2wT0/101 어제 첫 회사의 팀장님, 선배, 동기와 오랜만에 만나 저녁을 먹었다. 10년의 시간 동안 매년 서로의 생일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경조사들을 챙기고 같이 나누고. 서로 공유할 스토리도, 에피소드도 너무 많아 만나면 비슷한 얘기만 하지만 매번 그게 재밌다. 내가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스물넷 인턴으로 첫 입사했을 때 만난 팀 분들이니 함께 한 그 기간들이 지금 Tue, 10 Dec 2024 08:12:23 GMT 보회미안 /@@2wT0/101 그래도 여전히 퇴사보단 퇴근이 - 푸석한 월요일을 지나고 조금 깨어난 이의 화요일 단상 /@@2wT0/100 한 회사의 구성원으로 월급을 받으며 일한다는 게 개인에겐 어떤 의미인지 종종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기업 중에서도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소비재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일의 성과와 그 성패가 눈에 바로바로 쉽게 드러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시장은 반응하고 있는지,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리는지 여부 등 눈에 보 Tue, 10 Dec 2024 08:11:10 GMT 보회미안 /@@2wT0/100 월요일 아침은 왜 항상 푸석할까 - 월요일 출근길의 단상 /@@2wT0/99 주말을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꽉 채워 보냈는데도 왜 항상 다음날은 찌뿌둥한 아침과 마주하는 걸까. 너무 먹고 마셔서 인지 얼굴도 푸석하고 부어있다. 얼굴 상태도 별로고 주말보다 몇 시간 이른 시간에 일어나니 몸도 피곤하다. 오늘 그리고 이번주 해내야 할 일들이 머릿속에 떠다니기 시작하며 왠지 모를 긴장감과 압박감이 생겨온다. 평소 출근할 때 뭘 Tue, 10 Dec 2024 08:10:20 GMT 보회미안 /@@2wT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