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레 비지 /@@2nEs 만화 그리고 글쓰고 ♪ 생활에 관한 경험과 생각을 기록합니다. ko Sun, 22 Dec 2024 22:13:30 GMT Kakao Brunch 만화 그리고 글쓰고 ♪ 생활에 관한 경험과 생각을 기록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Es%2Fimage%2FbPhQ_AkTtY__Wk_7cK61lSS-p1c.png /@@2nEs 100 100 만들기를 못해서 만들기가 재밌다 /@@2nEs/53 어릴 때부터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한 로망은 있었지만 만들기는 좋아하지 않았다. 이유는, 잘 못해서! 그런데 지금은 같은 이유로 만들기를 좋아한다. 베이킹, 꽃꽂이, 손바느질 모두 너무너무 재밌다.그쪽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아니까 애초부터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안 생긴다. 그게 참 편하다. 바보 같은 내 모습에도 당당하고, 만들다가 꼬이면 그건 그것대로 즐겁다 Thu, 31 Oct 2019 03:49:29 GMT 센레 비지 /@@2nEs/53 나중에 나이 들면 하고 싶은 일 /@@2nEs/52 어느 날 문득 어떤 일을 하고 싶을 때마다 '나중에 나이 들면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 생각을 반복하다가 자연스럽게 '근데 왜 나중에 나이들면이지?'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어쩌면 내가 진짜로 하고 싶어하는 일들은 어떤 의무도 목적도 없는 소박한 취미생활이 아닐까. 나는 왜 진짜 하고싶은 일들을 나중으로 미루고만 있을까. 그 깨달음 이 Thu, 31 Oct 2019 03:49:21 GMT 센레 비지 /@@2nEs/52 다시 돌아간다면 (feat. 돈 떼먹힌 이야기) /@@2nEs/51 지난주에 대학 동기인 친구 J가 우리 집에 놀러 왔다. 그녀는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이번엔 5년 만에 귀국을 한 거라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어찌나 반갑던지. 우리는 한참 동안 대학시절 이야기를 했다. "얼마 전에 동기 애들 만났는데 그 교수님 그 과제 낸 건 지금도 화난다고 그랬어. 그런 과제는 왜 낸 거야?" "과에서 실무에 필요한 건 하나도 안 Thu, 31 Oct 2019 03:49:15 GMT 센레 비지 /@@2nEs/51 캐롤의 두 번째 편지 (feat. 염소) /@@2nEs/50 캐롤에게서 두 번째 편지가 왔다. 엄밀히 말하자면 캐롤의 이모에게서 온 편지이지만. 흐흐- 작년 캐롤 생일에 선물금 3만 원을 추가로 보냈는데, 그에 대한 감사 인사였다. ​ 선물금으로 염소 한마리와 캐롤의 교복을 구입했다는 내용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바로 외쳤다. ​ "센레~! 캐롤이 염소를 샀대!" ​ 예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염소 Thu, 31 Oct 2019 03:49:10 GMT 센레 비지 /@@2nEs/50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괴로움이 있다 /@@2nEs/49 지난주 금요일부터였다. 자려고 누우면 내 몸이 팽이처럼 빙글빙글 돌아 바닥으로 꺼지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완전 무서움.) 감기에 걸리면서 생긴 증상인가. 5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의사는 내 증상을 듣더니 이석증이 의심간다며 물리치료를 권했다.앉아서 오른쪽으로 돌아누웠다가 왼쪽으로 돌아누웠다가... 겉보기엔 너무나 간단하고 차분해 보 Thu, 31 Oct 2019 03:49:03 GMT 센레 비지 /@@2nEs/49 익숙한 얼굴들 /@@2nEs/48 매일 아침 같은 시간 같은 길을 2년 넘게 걸으면서 자주 마주치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중에서 개성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자연히 외워져서 나 혼자 친근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여럿이다. 만약 다른 공간에서 스친다 해도 나는 그들의 얼굴을 알아보겠지. 오늘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그녀를 알아본 것처럼.언제나 하얀 피부색과 빨간 립스틱이 눈에 띄는 분이었다. 그런데 퇴 Thu, 31 Oct 2019 03:48:53 GMT 센레 비지 /@@2nEs/48 하고 싶은 일은 이미 정해져 있다 /@@2nEs/47 최근 '의외로 여성스럽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친한 사람이건 아니건 내가 집에서 베이킹과 꽃꽂이를 하는 걸 알고 나면 어김없이 하는 말이다. 베이킹과 꽃꽂이가 여성스러운 일인가.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해보고 싶은 것뿐이다. 여성스럽다는 말은 칭찬의 의미로 하는 말인 걸 아니까 그렇다 치고, 여성스러워졌네,라는 말은 조금 Thu, 31 Oct 2019 03:48:33 GMT 센레 비지 /@@2nEs/47 영원 같았던 10초 /@@2nEs/46 회사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진동이 요란스럽게 울렸다. 긴급재난 문자였다. 포항에 지진이 났다는 문자를 읽기 시작한 순간, 의자가 떨려왔다. "지진이다." "느껴져요." "심한데?"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이 놀라서 한마디씩 했다. 각자 자기 자리에 앉은 채로 말만, 했다. 나는 의자가 달달달 떨리는 걸 느끼면서 모니터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Thu, 31 Oct 2019 03:48:27 GMT 센레 비지 /@@2nEs/46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 /@@2nEs/45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다양한 기부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정기기부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계기로 딱 한가지 이유를 꼽을 수는 없다. 다만, 인간에 대한 분노를 중화시키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건 분명하다.세상에 관심을 가질수록, 그간 외면했던 괴로운 진실과 가까이 대면하게 되었다. 끔찍한 일은 왜 이렇게 자주 일어나는지 지옥 Thu, 31 Oct 2019 03:48:21 GMT 센레 비지 /@@2nEs/45 게 트럭과 해물짬뽕 /@@2nEs/44 오랜만에 찜 게 트럭이 역 앞에 와있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이끌려 갔다. 트럭에서 파는 게는 크기별로 육천원, 팔천원, 만원짜리 세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그중 가장 큰 만원짜리 게로 골랐다.골라놓고도 제대로 고른 건지 의문이 들었다.'팔천원짜리 살걸 그랬나? 볼 수록 만원짜리랑 별 차이가 없어 보여...'뭐가 좋은지 잘 모르니 식품을 고를땐 특히 자신이 Thu, 31 Oct 2019 03:48:15 GMT 센레 비지 /@@2nEs/44 뇌물 체험 /@@2nEs/43 전공이 디자인 쪽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디자인 몇 개 해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는다. 5분 안에 끝나는 간단한 편집을 제외하곤 대부분 거절한다.  돈을 많이 준대도 마찬가지다.거절의 이유는 보통 3가지다.1. 하루 8시간 이상 일하고 싶지 않다.(나는 주 40시간 근로를 칼같이 지킨다. 일한 만큼 쉬어줘야 다음날 일할 에너지가 남는다.) 2. 예측 불가 Thu, 31 Oct 2019 03:48:03 GMT 센레 비지 /@@2nEs/43 직업이 선생님인 선생님 /@@2nEs/42 어릴 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직업도 아니고 “선생님”이니까! 그때 나는 선생님이란 응당 “성인 같은 공평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차별을 일삼는 선생님은 경멸했고, 설령 내가 편애 받는 쪽이라 하더라도 그 선생님은 미워했다.   20살에 대학에 들어가자,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친구 Thu, 31 Oct 2019 03:47:56 GMT 센레 비지 /@@2nEs/42 노후준비 /@@2nEs/41 지금 젊은 사람들이 노령연금이 어떻다느니 하는 말을 들으면, 정말 싫습니다. 30대부터 연금을 세서 어쩔 거냐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국민연금엔 들어두는 게 좋다고 저도 말하지만요. - 출발점 中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책을 읽다 보면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괜히 뜨끔해질 때가 있는데, 위에 적은 문장도 그런 문장이었다. (30년 전에 쓴 글이니 우리 Thu, 31 Oct 2019 03:47:49 GMT 센레 비지 /@@2nEs/41 10년 전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2nEs/40 어떤 잡지를 보다가 '10년 전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란 질문에 코멘트가 조르륵 달린 페이지를 읽게 됐다. ​ 연애 많이 해. 그 남자 만나지 마. 결혼하지 마. 한국 떠나라. 편입하지 말고 재수해. 돈 열심히 모아. 더 늦게 전에 즐겨. 다이어트 해. 교회에 가. 제주에 땅 사(...) 나도 얼마 전에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어서 재밌게 읽었 Thu, 31 Oct 2019 03:47:43 GMT 센레 비지 /@@2nEs/40 자각몽을 꿨다 /@@2nEs/39 오늘 새벽, 자각몽을 꿨다.꿈속에서 나는 지하철역 안에서 적들에게 쫓기는 중이었다. 열심히 달리다가 갑자기 '근데 이거 꿈속 같은데?'라며 꿈속이 틀림없단 확신을 했다. 플랫폼에서 달리던 나는, 현실의 '나'의 의지로 날기 시작했는데, 웃긴 게 너무 낮고 느리게 날아서 적들에게 잡힐 판국이었다.;아니, 자각몽이면 내 마음대로 다 하는 거 아니었나? 왜 꿈에 Thu, 31 Oct 2019 03:47:34 GMT 센레 비지 /@@2nEs/39 태어나자마자 아이폰이 있는 세상 /@@2nEs/38 태어나자마자 아이폰이 있는 세상이란 어떤 느낌일까. 태어나자마자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세상은 좀 더 안심이 될까?우리 때와 아주 많이 다르진 않겠지만, 그래도 뭔가 다르긴 한 거 같은데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사실은 딱히 다른게 없는데 내가 나이를 먹어서 괜히 다르다고 느끼는 걸까?나는 80년대생으로, 삐삐는커녕 무선전화기조차 보급화 Thu, 31 Oct 2019 03:47:26 GMT 센레 비지 /@@2nEs/38 비밀을 지키지 않은 대가 /@@2nEs/37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비밀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회사 차원의 비밀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비밀일 수도 있다.지금까지 10년 정도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은 비밀을 알았던 건 첫 회사에서였다. 6년 이상 한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딱 중간 직급에 있었던지라, 상사와 동료, 부하직원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여 별의별 이야기를 다 듣게 됐다 Thu, 31 Oct 2019 03:47:17 GMT 센레 비지 /@@2nEs/37 아이였을 때의 기분을 기억하기 /@@2nEs/36 아이 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슬슬 주변에 학부모가 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고 있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8살은 우리 8살 때보다는 확실히 성숙하구나 싶다.예비 학부모와 대화를 하다 재미있는(?) 단어를 하나 알게 됐다. 바로 구나병이라는 단어이다. 부모가 감정 코치를 할 때 쓰는 특유의 말투, "아~ 우리 ##이가 그래서 그랬구나~ Thu, 31 Oct 2019 03:47:08 GMT 센레 비지 /@@2nEs/36 주인이 바뀐 편의점 /@@2nEs/35 작년 하반기부터 유난히 우리 집 근처에 신장개업을 하는 가게가 늘었다. 즉, 장사가 잘 안되던 가게들이 자리를 털고 나갔다는 이야기다. 원래 이렇게 업종 전환이 잦은 라인인 건지, 건물주들이 일제히 월세를 올린 건지 정확한 이유는 나로서 알 도리가 없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가게가 자주 바뀐다는 건 반갑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새로 생기는 Thu, 31 Oct 2019 03:47:00 GMT 센레 비지 /@@2nEs/35 여러분, 십일조라는 거 있죠 /@@2nEs/34 센레와 내가 좋아하는 신부님이 있다. 나에게 세례를 해주신 신부님이신데, 말씀을 어찌나 재밌게 잘하시는지 다들 연예인같다고 그러는 신부님이다. 한번은 강론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여러분, 십일조라는 거 있죠. 십일조, 꼭 교회에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 어려운 이웃과 나누라고 하는게 십일조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 중 10분의 1을 나누는 것이  Thu, 31 Oct 2019 03:46:51 GMT 센레 비지 /@@2nEs/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