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아키 /@@2kMw 사진 찍는 건축가. 스튜디오스투키에서 공간을 디자인하고 띵크오브미에서 공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좋은 공간이 생기면 더 나은 도시가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ko Mon, 23 Dec 2024 22:19:08 GMT Kakao Brunch 사진 찍는 건축가. 스튜디오스투키에서 공간을 디자인하고 띵크오브미에서 공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좋은 공간이 생기면 더 나은 도시가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jNq5POLIEvyZvIs4AlDaNcLVdtE.jpg /@@2kMw 100 100 범상치 않아 보이면 범상치 않은 것이다 - 서강대학교 본관 /@@2kMw/336 서강대 가을 산책을 하다 범상치 않은 건물을 만났다. 오랜 세월을 맞긴 했지만 정갈하게 붙은 웜톤 타일 매칭이라던지, 보기 드물게 귀여운 하늘색 창호가 나뉜 모양이라던지, 슬라브를 뚫고 나온 알약 형태의 기둥이라던지. 하나의 요소만 그렇다면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여기저기서 시간을 오래 들여야 하는 귀여운 요소들이 모이면 그것은 의도가 아닐 리 없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2lRsWCPTMfRQXCxEQK4lTgbd5Js.jpg" width="500" /> Tue, 03 Dec 2024 08:07:03 GMT 선아키 /@@2kMw/336 나주 배와 나주 곰탕 - 나주에 다녀온 이야기 /@@2kMw/335 나주에 와서 글을 쓴다. 해남과 진도로 가는 길에 하룻밤 묵어가게 된 나주는 우리 가족에게 모두 낯선 도시였다. 나주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나주배와 나주곰탕뿐. 1 나주 배 숙소에 체크인을 하기 전에 공판장에 먼저 들러 2번 점포에서 배를 샀다. 아주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배를 먹게 됐다. 서울에서 맛없는 배를 사게 되면 이게 배인지 무인지 헷갈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s1KLpkzDjZdMe1l6H4SlxU_LQnk.jpg" width="500" /> Mon, 28 Oct 2024 12:10:23 GMT 선아키 /@@2kMw/335 교회 공간이 전시장이 되고 공연장이 될 때 - 플러스준 스튜디오 /@@2kMw/334 2021년 4월, 처음 플러스준 스튜디오를 찾았다. 플러스준 스튜디오가 전시장인지,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인지 가늠하지 못하던 때였다. (하지만 그 둘 모두 맞았다.) 레이어 스튜디오가 만든 또 하나의 공간으로, 60년 된 오래된 교회 건물을 리모델링했고 또 최랄라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길래 겸사겸사 가보지 않을 이유가 없던 공간이었다. 그리고 가벼운&nbsp;마음으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Z0gJbVabiOGVhmi5YcD0uIaL-fk.jpg" width="500" /> Sun, 31 Mar 2024 09:05:58 GMT 선아키 /@@2kMw/334 보여주는 것과 소비하는 것 - 아모레성수 /@@2kMw/333 2019년 처음 성수에 아모레가 들어왔을 때 그랬다. &quot;아모레 성수에 새로 생긴 곳 있잖아요.&quot; &quot;또 성수?&quot; 우리 귀에 익숙한 브랜드가 새로운 팝업이나 브랜드관을 낼 때면 장소는 아주 높은 확률로 성수였다. 이제 브랜드의 공간을 찾기 위해서 강남이나 신사, 홍대가 아닌 성수로 향해야 했다. 모든 것은 성수에 생기고 있었다. 성수에 밀집되어 있었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tUCviI260Je0QtW--fgIDTwWpMA.jpg" width="500" /> Tue, 26 Mar 2024 11:55:50 GMT 선아키 /@@2kMw/333 공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공간 - 코사이어티 /@@2kMw/332 쓰임과 공간의 순서는 많은 경우 쓰임이 먼저고, 그 이후 공간을 구하는 것이 다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이 필요해서 짓고, 가게가 필요해서 가게를 얻는다는 말이다. 미술품을 전시하기 위해 미술관을 만들고, 일을 할 공간이 필요하니 일터를 찾는다. 그 반대의 순서가 가능할까? 성수 안쪽 골목에 코사이어티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구경하러도 가고 전시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Av-juuGikV5GmRXssgOrSGeMxVk.jpg" width="500" /> Sun, 24 Mar 2024 13:54:02 GMT 선아키 /@@2kMw/332 책의 정글짐 - 인덱스 /@@2kMw/331 건대입구 근처 커먼그라운드의 3층, 인덱스. 서울에서 가장 넓은 서점이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손에 꼽히게 높은 층고를 가진 서점이라고는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커먼그라운드의 가장 높은 층이기 때문에 시원하게 높인 층고를 가지고 공간을 재미있게 나누어 놓았다. 마치 책으로 만들어진 정글짐 안에 들어온 느낌이다. 인덱스는 크게 세 가지 공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GanK4y1-YhcSGqZ7SFfLbVZ3mPw.jpg" width="500" /> Sat, 23 Mar 2024 13:44:23 GMT 선아키 /@@2kMw/331 윤슬을 닮은 파빌리온 - 오솔 파빌리온 /@@2kMw/330 석양이 지는 바다와 모래사장 앞에, 바다를 따라 자라난 해송의 숲을 거닐며 만나게 되는 것이 더 이상 지자체가 의기양양하게 세워 놓은 지역홍보 문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조악한 하트나 프레임을 만들어 놓는다거나, 지역특산물을 거대한 조형물로 만들어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이미 오래되었다. 우리는 풍경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조각 혹은 쉼터를 만날 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9UoLADGkjTACLxwh9FzQl3w0PE4.jpg" width="500" /> Sat, 24 Feb 2024 02:15:48 GMT 선아키 /@@2kMw/330 태국에 다녀왔다, 프리다이빙 하러 - 1월에 여름 나라 여행 /@@2kMw/329 태국엔 처음 가봤다. 태국에 가봤다고 말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태국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모여 사는지 나는 보지 못했고 겪지 못했다. 다만 바다에 들어갔을 뿐이다. 태국엔 바다에 가고 싶어 갔다. 바다를 가기 위해 태국행 비행기를 탄다는 것이 그리 흔한 일이 아님을 알고 있다. 그런데 바다에 들어갔다 나와서 태국 음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FhTDptywYHPnK-KNyDx0k29Ukhc.jpg" width="500" /> Thu, 15 Feb 2024 01:14:19 GMT 선아키 /@@2kMw/329 엄마 수영 등록 작전 - 2023년 12월의 성 /@@2kMw/328 매달 22일에는 우리 동네 모든 문화체육센터의 강좌가 열린다. 이번 목표는 내가 아니다. 엄마는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했고, 나는 엄마를 수영 강좌에 넣어주고 싶었다. 필요한 것은 굵직한 딱 한 방. 일단 회원으로 등록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나는 1년이 넘는 수영 강좌를 수강하는 동안 몸소 체득했다. 거대하고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풀 안으로 일단 입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qF9EcUY-6C4spORC5pwRU-THp_A.jpg" width="500" /> Thu, 11 Jan 2024 12:54:41 GMT 선아키 /@@2kMw/328 나의 글을 더 많이 써야지 - 새해의 다짐 /@@2kMw/327 2023년은 바깥을 바라보는 해였다.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공간에 대한 글을 썼다. 정기적인 글 외에도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원고 청탁들이 있었다. 대부분 거절하지 않았고, 나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좋은 공간, 새로운 공간들을 찾아다녔다. 큰돈은 되지 않았지만 일을 핑계 삼아 건축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으니, 나로선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왜 이 공간 Sat, 06 Jan 2024 09:34:16 GMT 선아키 /@@2kMw/327 눈이 오던 날 - 흑백으로 사진 찍기 /@@2kMw/326 사진은 얄궂게도 날씨가 궂은날 찍기 좋다. 내 몸은 괴롭지만 사진은 좋다. 아주 더운 날, 아주 추운 날. 아주 더운 날의 햇빛은 사진 속에서 그렇게 지독해 보이지 않는다. 여름의 사진들은 오히려 청량한 맛이 있다. 카메라를 든 나의 이마에는 땀이 계속 흐르고 있더라도. 겨울이라고 사정은 나아지지 않는다. 아주 추운 날은 시야가 아주 멀리까지 깨끗하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ApSEDS91tzvNSi7ffdZ_uRsdSNk.jpg" width="500" /> Sat, 06 Jan 2024 09:27:51 GMT 선아키 /@@2kMw/326 좋은 선생님을 만들어 주는 것 - 프리다이빙과 테니스를 배우면서 /@@2kMw/325 0 좋은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선생님을 그냥 선생님 말고 &lsquo;좋은&rsquo; 선생님으로 만드는 조건은 무엇일까? 어제오늘 연속해서 나의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었다. 2023년을 마무리하면서, 오늘은 나와 선생님들의 인연이 이어지는 것을 감사하게 된 날이다. 1 어제는 올해 마지막 프리다이빙을 하러 용인 딥스테이션을 찾았다. 딥다이빙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yqSIbmpZ6Ff9awyE4rYIuK9GcU8.jpg" width="500" /> Sat, 30 Dec 2023 13:26:58 GMT 선아키 /@@2kMw/325 온전한 여수에서의 하루 - 포트앤포트 /@@2kMw/324 높은 언덕 위 항구를 바라보는 요새 여수의 바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바다의 모습과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 대신, 바다 위로 불쑥불쑥 튀어나와 있는 수많은 섬들이 있다. 앞뒤로 겹쳐 보이는 섬들의 실루엣은 여수 시내 뒤로 솟아 있는 산자락들과 맥락을 같이 하여, 마치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원하게 열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OK8TSvGHOOL74XTjsJh6xPQumGU.jpg" width="500" /> Sun, 26 Nov 2023 09:39:17 GMT 선아키 /@@2kMw/324 당신을 위한 숲 속의 휴식처 - 유리트리트 /@@2kMw/322 일상에서 벗어나 숲의 절벽 앞으로 도심에서 높은 빌딩들이 우거져 세워져 있는 골목 사이를 걸을 때면, 마음이 일렁인다. 내 몸보다 훨씬 큰 무언가 앞에서 괜히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면서, 고개를 들어 빌딩의 꼭대기를 바라보다 빌딩 사이 바람을 헤치고 걸을 때면 경외심마저 든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의 일렁임이 드는 것은 꼭 도심에서 뿐은 아니다. 우리는 쉬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Tw2JywQJ_cO--C_WNYLxY3fCx1U.jpg" width="500" /> Sun, 26 Nov 2023 09:12:46 GMT 선아키 /@@2kMw/322 커피 내리는 순간을 닮은 곳 - 수안커피컴퍼니 플래그십스토어 /@@2kMw/323 부산 동래구 수안동에 위치한 수안커피컴퍼니 플래그십스토어는 오픈을 했던 2018년도부터 가보고 싶었던 카페였다. 일본의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외관도, 건물을 감싸고 있는 푸른 조경들도 모두 그림처럼 보였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정했다. 지금껏 약 5년 동안 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기회를 노렸지만, 번번이 방문에 실패했다. 수안커피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epm8icGr1RZjgihZUVzDFrf4P0Y.jpg" width="500" /> Thu, 23 Nov 2023 01:48:38 GMT 선아키 /@@2kMw/323 변화하는 도시의 씨앗 - 1유로 프로젝트 /@@2kMw/321 사무실에 하나둘씩 화분이 늘어가며 식물을 가까이서 돌보게 됐다. 소리를 내지도 않고 눈앞에서 움직이지도 않으니까 그대로 멈춰있던 것만 같던 식물은 때때로 나를 놀라게 했다. 없던 새잎이 불쑥 자라나기도 하고, 내가 기억하던 것보다 훌쩍 키가 커져있기도 했다. 특히 봄이 오면 맑은 연두색으로 자라나는 새 이파리들을 지켜보는 뿌듯함이 있었다. 내가 체감하지 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cAzTfDkDCtpfZDd_fJKL4xsronk.jpg" width="500" /> Wed, 01 Nov 2023 11:56:32 GMT 선아키 /@@2kMw/321 예술이 문밖으로 나오면 - 안양예술공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2kMw/320 예술이 막혀 있는 흰 벽을 뚫고, 문밖으로 뛰쳐나올 수 있을까. 예술이 있어야 할 자리는 비싼 값을 치러야 관람이 가능한 공간일까, 모두에게 별도의 비용 없이 쉽게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공의 영역일까. 정해진 답이 없는 이런 고민을 하게 될 때면, 일본의 나오시마를 떠올린다. 나오시마를 비롯한 12개의 섬에서 열리는 예술 축제인 세토우치 트리에날레에서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gv3CvtX8FIQe_4jlcrcR013PrGY.jpg" width="500" /> Wed, 27 Sep 2023 11:02:30 GMT 선아키 /@@2kMw/320 이제야 알게 되는 아름다움에 대하여 - 호암미술관 /@@2kMw/318 경주에 대한 첫 기억은 그다지 감명 깊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중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 학생들의 관심은 불국사나 석굴암이 아니라 저녁때 있을 레크리에이션에 있기 마련이다. 버스에서 내려 만나게 되는 유적지에서 나는 퍽 냉소적인 태도를 취했고, 언뜻 돌아본 불국사의 정경은 흐릿하게만 기억에 남고 말았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뒤 다시 찾은 경주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HLrQpmWG7jLY6ycN4EmGcyfZjBw.jpg" width="500" /> Wed, 06 Sep 2023 05:21:37 GMT 선아키 /@@2kMw/318 슬픔의 기억을 담는 그릇 -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2kMw/319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데, 슬픔이 찾아오는 날에 나는 오히려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곳으로 도망을 친다. 동굴 속으로 들어가 나의 슬픔이 잦아들기까지 그저 마냥 기다린다. 그것이 나와 같은 사람들이 슬픔을 이겨내는 방식이고, 또 기억에 새기는 과정일 것이다. 하지만 나와 달리 어떤 사람들은 슬픔을 나누기 위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oPNcXHgYOMJCH5EiGJ4bi2TuVfQ.jpg" width="500" /> Thu, 17 Aug 2023 10:49:23 GMT 선아키 /@@2kMw/319 공간의 이어달리기 - 월악산 유스호스텔 /@@2kMw/315 공간의 이어달리기 중간에 이어받는 것보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쉬운 일들이 있다. 유행이 지난 옷을 멋지게 고쳐 입는 것은 새 옷을 사는 것보다 어렵고, 이미 한 번 완성된 요리를 더 맛있게 하는 일은 도무지 오리무중인 일이다. 건축도 마찬가지이다. 나 이전의 누군가가 내가 모르는 의도를 가지고 구현해 놓은 공간을 바꾸는 일은 빈 땅에 새로 건물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Mw%2Fimage%2Fhhnc0zI_SbRGBCFX3g1Bvr9UZQM.jpg" width="500" /> Wed, 16 Aug 2023 10:21:38 GMT 선아키 /@@2kMw/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