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2Nt6 시인, 소설가, 지역 스토리텔러. 대기업 생활 3년, 프리랜서 생활 10년을 끝으로 조기 은퇴를 선언하고, 아내랑 아이랑 평생 살아온 서울을 떠나 이곳저곳에서 살아보고 있다. ko Tue, 24 Dec 2024 13:29:58 GMT Kakao Brunch 시인, 소설가, 지역 스토리텔러. 대기업 생활 3년, 프리랜서 생활 10년을 끝으로 조기 은퇴를 선언하고, 아내랑 아이랑 평생 살아온 서울을 떠나 이곳저곳에서 살아보고 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agmT3I7HVB2v454oygB8Yt5nz_c.jpg /@@2Nt6 100 100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18(완) - 18. 반가워요, 구세주 /@@2Nt6/46 그로부터 석 달이 지났다. 그 사이, 나는 다시 낙원고시원 206호로 돌아왔다. 김포시로부터 &lsquo;의로운 청년상&rsquo;을 받았고, 상과 함께 밀린 월세를 낼 정도의 상금도 받았다. 나는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고, 101번째 이력서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확히 121번째 이력서를 썼을 때 한 기업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ldquo;여보세요, 이석정 씨죠?&rdquo; &ldquo;네, 맞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MSfHQ--yRvspBrT9dzYeMWKcefM.jpg" width="500" /> Wed, 06 Nov 2024 00:00:04 GMT 이하 /@@2Nt6/46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17 - 17. 너와 나, 무대라는 섬 /@@2Nt6/45 먼발치에 &lsquo;인천수산시장&rsquo; 간판이 보였다. 나는 입구 쪽에서 낙지랑 광어, 연어 등을 사서 &lsquo;무대섬&rsquo;으로 향했다. 늘 그 자리, 알전구가 반짝이는 살짝 어두운 구석 자리였다. 현서는 이렇게 말했다. &ldquo;여기가 꼭 막이 내린 무대 같잖아. 바닥도 마루고. 시멘트벽도 시원시원하고. 토 쏠릴 땐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면 되고.&rdquo; 그러면서 늘 먼저 소주를 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kyFo-6zBOjzqc_eQEFH51yUDeIY.jpg" width="500" /> Sat, 02 Nov 2024 03:25:38 GMT 이하 /@@2Nt6/45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16 - 16. 의로운 청년이라뇨? /@@2Nt6/44 &ldquo;네에?&rdquo; 방기순이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ldquo;아직 석정 씨 복수가 끝나지 않았습니다.&rdquo; 나진언도 놀란 얼굴로 말했다. &ldquo;누나, 오늘 친구 분이랑 만난 거, 힘들었어요?&rdquo; 안수하가 말했다. &ldquo;오히려 그 반대랄까? 원래는 죽지 않고는 하루도 버티기 어려웠는데, 벌써 이틀째, 그리고 내일이면 사흘째 버티고 있는 걸?&rdquo; 지금 이 순간, 내 머릿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j_brZV7_-wo001SVNQTBY3Nynyo.jpg" width="500" /> Sat, 26 Oct 2024 00:11:15 GMT 이하 /@@2Nt6/44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15 - 15. 미네르바의 부엉이 /@@2Nt6/43 카페 문이 열리면서 작게 종소리가 울렸다. 나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안수하를 지켜보았다. 모쪼록 두 사람의 만남이 잘 이루어지기를, 묵은 원한이 있다면 잘 풀어지기를, 얽히고설킨 이야기와 이야기의 실타래가 잘 풀리며 서로의 상처를 매만지기를. 행여 서로를 원망하고 싸우더라도, 그 긴긴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되기를. 해피엔딩이 어렵다면 열린 결말까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QqoOAVbTuSb4YTrW9U7sEGwpm9M.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00:00:10 GMT 이하 /@@2Nt6/43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14 - 14. 어디를 그렇게 싸돌아다니노? /@@2Nt6/42 &ldquo;하&hellip;&rdquo; 보통은 받기 불편하면 그냥 끊거나 꺼버리면 되는데, 아들의 전화만큼은 끊기 어려운지 방기순은 계속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그러고 보니 어젯밤 안수하를 방갈로에 두고 바닷가로 나왔을 때, 방기순이 한 말이 떠올랐다. &ldquo;다른 사람은 몰라도, 가기 전에 우리 기웅이 목소리만큼은 딱 한번 들어보고 가고 싶소. 네 사람의 복수가 끝나면&hellip; 공중전화에 잠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CpSGFx5xZdiVt8qijr748myCakI.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05:36:34 GMT 이하 /@@2Nt6/42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13 - 13. 수요일이 좋은 이유 /@@2Nt6/41 &ldquo;뭐? 수하라고?&rdquo; &ldquo;그래, 그 웬즈데이!&rdquo; &ldquo;그중에 센터!&rdquo; 그 말에, 나머지 일진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수하에게 몰려들었다. 방금 전까지 우리를 패던 불량한 모습들은 온 데 간 데 없이, 그들은 마치 하늘에서 날개를 잃고 떨어진 천사를 바라보듯 눈을 끔벅이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ldquo;꺄악, 진짜 수하가 왔다고?&rdquo; &lsquo;수하&rsquo;라는 말은 교내에 돌림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wQzbnuMdzSH6CvZ3hfVIrUqCQIs.jpg" width="500" /> Thu, 17 Oct 2024 00:51:06 GMT 이하 /@@2Nt6/41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12 - 12. 참교육에 대하 /@@2Nt6/40 나와 안수하는 부천의 한 학교 앞 분식집에서 누군가를 기다렸다. &ldquo;역시 떡볶이는 학교 앞 분식집이 젤 맛있네요.&rdquo; &ldquo;저는 김치볶음밥으로 하겠습니다.&rdquo; 우리는 떡볶이와 볶음밥을 주문하고, 학교 후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제 곧 학생들이 하나, 둘 저 문으로 나올 시간이었다. 우리는 그중에서 진언이를 괴롭혔던 일진들을 찾아 뒷골목으로 데려갈 참이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WNX-1nYqV1GA-6tOBntLt_YJYOg.jpg" width="500" /> Sat, 12 Oct 2024 00:00:10 GMT 이하 /@@2Nt6/40 막내 결혼식에서 축시를 읽어주다 - - 지금 아는 걸 신혼 때도 알았더라면 /@@2Nt6/39 올해 초 제주살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결혼식을 앞둔 막내가 축시를 부탁했다. &quot;요즘은 주례를 하지 않는 추세래. 그 대신 시인인 오빠가 '축시'를 써서 읽어주면 어때?&quot; 처음에는 '내가 무슨 축시야' 싶은 민망한 마음에 못하겠다고 했다. &quot;아이고, 내가 무슨. 그랬다가 괜히 결혼식 망치면 어쩌려고.&quot; 하지만 그로부터 며칠 뒤, 결혼식을 보름 앞<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Z8RA6MiX0Hs88BjimriiN740LpA.jpg" width="500" /> Wed, 09 Oct 2024 03:53:23 GMT 이하 /@@2Nt6/39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11 - 11. 새벽의 질주 /@@2Nt6/38 방기순은 한동안 멍하니 서서 눈을 깜빡거리더니 그대로 주저앉았다. &ldquo;이야! 아저씨, 이겼어요!&rdquo; 나진언이 쫓아가서 방기순의 도복을 붙들었고, 안수하 역시 묵은 한숨을 내쉬었다. 방기순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곱씹어보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이내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ldquo;아저씨, 진짜 짱 멋있었다고요!&rdquo; &ldquo;그, 그랬어?&rdquo;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G0Kho-eELsWuJupzZVmbVWEJwAc.jpg" width="500" /> Wed, 09 Oct 2024 01:28:51 GMT 이하 /@@2Nt6/38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10 - 10. 도장 깨러 왔소이다. /@@2Nt6/37 푸른색 매트가 잔디밭처럼 깔린 도장이었다. 넓은 도장의 전면에는 한쪽 면 전체가 전신거울로 덮여있었고, 그 위에는 태극기가 걸려있었다. 방기순이 안으로 들어서자, 텅 빈 도장의 한쪽에서 도복을 입은 누군가가 샌드백을 치며 몸을 풀고 있었다. &ldquo;상담받으러 오셨나요? 지금 문을 닫는 시간이라&hellip;&rdquo;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한 그 중년 남자는, 발차기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YjPR3efHaT-7m2Q7c1lTGzTDHUQ.jpg" width="500" /> Sat, 05 Oct 2024 00:08:04 GMT 이하 /@@2Nt6/37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9 - 9. 승부 조작에 대하여 /@@2Nt6/36 인천 송도의 한 태권도장. 밤 10시가 넘어서면서 아파트 상가의 불이 하나, 둘씩 꺼졌다. 그러나 유독 한 군데의 불은 여전히 환하게 켜져 있었다. 그곳의 규모는 상가 서너 개를 이어 붙인 것처럼 꽤 컸다. 게다가 상가 앞에 텀블링과 미끄럼틀, 그리고 샌드백까지 갖다 놓아 얼핏 보면 키즈카페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곳의 이름은 &lsquo;태성태권도&rsquo;. 그리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ddmaqN2lCkV0lHjPvovo9WE-tx4.jpg" width="500" /> Wed, 02 Oct 2024 01:12:27 GMT 이하 /@@2Nt6/36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8 - 8. 복수를 위하여 /@@2Nt6/35 해변으로 나왔을 때 내게 든 생각은 단 한 가지였다. 다시 저 방갈로로 들어가면, 나는 영영 못 나온다는 것. 그전에 뭔가 이들의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면 끝이라는 것.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바닷바람에 안수하의 긴 머릿결이 미역처럼 일렁였다. 문득 얼굴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잔뜩 빛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BcVXsMleRNMXVvjeoP_SN3PgC6s.jpg" width="500" /> Sat, 28 Sep 2024 00:07:47 GMT 이하 /@@2Nt6/35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7 - 7. 댁은 왜 죽으려고 하오? /@@2Nt6/34 나는 다시 방갈로 안으로 들어섰다. &ldquo;이걸로 갈아입으쇼.&rdquo; 다행히 중년 남자가 수건과 함께 여벌의 반팔 티와 반바지를 내주었다. &ldquo;곧 죽는 사람이 웬 여벌?&rdquo; 내가 묻자 중년 남자가 답했다. &ldquo;저승열차에 당신이 더 탈 줄 누가 알았나 부지.&rdquo; 그와 나는 실없이 웃다가 민망해서 고개를 돌렸다. 나는 급히 옷을 갈아입었고, 여자는 잠시 화장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pncAfQXHqyB4Kvusf5QauBqpPPw.jpg" width="500" /> Wed, 25 Sep 2024 00:04:07 GMT 이하 /@@2Nt6/34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6 - 6. 자살에도 순서가 있다고? /@@2Nt6/33 &ldquo;이봐! 눈 좀 떠봐!&rdquo; 누군가 내 볼때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잠깐 기절을 했었나. 눈을 떠보니 두세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그들의 얼굴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몇 가지는 알 수 있었다. 나는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것이고, 저들은 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경멸하고 있었다는 것. &lsquo;도대체 왜?&rsquo; 궁금해서 당장이라도 벌떡 일어나 묻고 싶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j1PDS76QxdrMxE0NNLgIL82jgX0.jpg" width="500" /> Sat, 21 Sep 2024 00:00:06 GMT 이하 /@@2Nt6/33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5 - 5. 하나개 해변, 노을지는 /@@2Nt6/32 금요일 저녁답게 사람들이 물밀 듯이 밀려들었다. &ldquo;윽,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들어갑시다!&rdquo; 정식으로 출퇴근을 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도 이런 풍경은 낯설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텅 빈 지하철보다 사람이 가득 찬 지하철이 반가웠다. 사람들의 살결과 숨결이, 짜증나면서도 한편으론 나를 안심시켰다. 열차가 인천에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빠져나갔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AU64JkFXDfTX_35TZIkemdgjjMU.jpg" width="500" /> Wed, 18 Sep 2024 00:00:11 GMT 이하 /@@2Nt6/32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4 - 4. 날개 잃은 취준생 /@@2Nt6/31 &ldquo;서, 석정아&hellip;&rdquo; 현서의 말에 대꾸도 못하고, 나는 그대로 돌아서서 문을 박차고 나왔다. 아까 저팔계를 만나고 나올 때는 다리가 풀려서 계단을 겨우 내려왔는데, 지금은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초인적으로 서너 계단씩 건너뛰었다. 살짝, 발목이 접질린 것 같기도 한데 통증마저 느껴지지 않았다. 가슴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천지에 울렸다. 나는 원숭이처럼 벌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IG7YGOpJmpHFqN2WWv7yx1Vfxr4.jpg" width="500" /> Sat, 14 Sep 2024 00:00:04 GMT 이하 /@@2Nt6/31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3 - 3. 미다스의 여왕 /@@2Nt6/30 나는 다시 종로거리에 늘어선 병원 간판을 일별했다. &lsquo;이 도록의 명품들을 보면 간호사들이 혹하겠지?&rsquo; 심호흡을 하고 다시 발걸음을 내디뎠다. 첫 번째로 들어선 곳은 한의원이었다. 한의원은 탑골 공원 바로 옆 건물의 3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데스크에 있던 간호사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ldquo;어서 오세요. 천공 한의원입니다.&rdquo; 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A3WlBUVoeDusW-BR-qf56LOkpaI.jpg" width="500" /> Wed, 11 Sep 2024 00:00:01 GMT 이하 /@@2Nt6/30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2 - 2. 거절당하는 연습 /@@2Nt6/29 한여름인데도 팔등에 오소소 닭살이 돋았다.&nbsp;밖으로 나와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한동안 거리를 맴돌았다. 남자 사원들이 붙든 자리에 빨갛게 손자국이 나있었다. 갑자기 내가 혐오스러운 존재가 된 기분이 들었다. 까닭모를 수치와 분노가 온몸을 휘감았다. 카드 모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두 달째가 되었는데 이런 식으로 거절을 당한 건 처음이었다. 아직 오전이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njg4Lr9OhVikJmNf817XVQqqEFM.jpg" width="500" /> Sat, 07 Sep 2024 00:00:01 GMT 이하 /@@2Nt6/29 나도 같이 죽을랍니다 #1 - 1. 카드 한 장 가입해 줄래요? /@@2Nt6/28 안녕하세요? 이하입니다. 오랜만에 본업(?)인 소설 연재로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수, 토요일 9시에 장편을 연재할 예정이며 제목은 &lt;나도 같이 죽을랍니다&gt; 입니다. 간단하게 내용을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천 무의도의 한 방갈로, 그곳에서 인터넷 자살카페로 알게 된 세 남녀가 모인다. 그리고 우연한 계기로 그들과 엮인 한 청년(석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yUZht5-WQ-FB4LbpgREftxr4eCw.jpg" width="500" /> Wed, 04 Sep 2024 00:00:05 GMT 이하 /@@2Nt6/28 그건, 꿈이었을까? - 제주살이를 하면서 깨달은 것들 /@@2Nt6/25 제주살이 일년 반, 우리 가족은 다시 육지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제주&nbsp;집의 계약&nbsp;기간이 만료되기도&nbsp;하였거니와, 서울과 수도권(주로 출판단지와 상암)에서 미팅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거의 매주 비행기를 타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마음이야 언제까지고 제주에서 살고 싶었다. 자연 속에 안겨서 살다보면 자연 그 자체가 되기 마련이니까. 어느새 우리 가족은 제주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t6%2Fimage%2Fkmas4sogdP4kUH5xOJ2ONxX3qqY.jpg" width="500" /> Wed, 17 Jul 2024 01:10:54 GMT 이하 /@@2Nt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