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손락천 /@@2Nrv 그리움으로 시와 그 곁의 글을 씁니다. ko Mon, 23 Dec 2024 18:54:19 GMT Kakao Brunch 그리움으로 시와 그 곁의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h-c5Rr5s0RlubRYkpIM-YEJ9kdE.jpeg /@@2Nrv 100 100 딸의 시 - 중3 문학 소녀 /@@2Nrv/1203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wJmJcEBeeaBP0dxp08VQVTw2p44" width="500" /> Sun, 24 Nov 2024 01:25:00 GMT 시인 손락천 /@@2Nrv/1203 만추 - 빈 벤치에서 /@@2Nrv/1202 산하의 붉은 향기 그 무게처럼 짧은 웃음으로 긴 슬픔 견딘 우리는 닮았다 가을의 끝 앎에 가라앉고 모름에 들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mw9ksfAQG9F6T7ss5IESgh3i2NA" width="500" /> Sat, 23 Nov 2024 06:29:29 GMT 시인 손락천 /@@2Nrv/1202 근원의 序 - 빈 벤치에서 /@@2Nrv/1201 그리움은 쌓여도 높이가 없다 움킨 어두움에 성근 빛 생명을 쥐고 너 풍파에도 견디라 밑으로 뻗은 뿌리처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Yna-RVqop3o1FG0pVFZQXodbu08" width="500" /> Wed, 20 Nov 2024 16:21:50 GMT 시인 손락천 /@@2Nrv/1201 나무의 序 - 빈 벤치에서 /@@2Nrv/1200 나는 바람에 흔들린 것이 아니다 바람은 늘 흔들리는 존재였고 나는 다만 그렇게 흔들리는 존재를 온몸으로 안은 것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VyLghUBzO15K9OsQRQZrebujwCw" width="500" /> Mon, 04 Nov 2024 04:56:31 GMT 시인 손락천 /@@2Nrv/1200 혜량의 序 - 빈 벤치에서 /@@2Nrv/1199 함부로 재단치 마라 안 아픈데 아픈 척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아프다면 아픈 것이다 어떤 아픔도 핑계가 아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FpSl222Rt7z3KBrjz5v7PL5Xrb4" width="500" /> Fri, 01 Nov 2024 13:40:14 GMT 시인 손락천 /@@2Nrv/1199 길 - 빈 벤치에서 /@@2Nrv/1198 길이 있을지 모르지만 떠납니다 왜냐면 우리에게 떠남이란 슬픔만이 아닌 설렘일 수가 있고 혹은 애쓴 용기일 수도 있던 까닭입니다 떠남의 이유란 늘 같지 않아 단순할 수도 있고 복잡할 수도 있지만 결론은 언제나 [무엇에게서]와 [무엇에게로]인 까닭입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qQd1lj8PojVmFKyhXbsDEe3m4iM" width="500" /> Wed, 18 Sep 2024 09:23:14 GMT 시인 손락천 /@@2Nrv/1198 계획 - 빈 벤치에서 /@@2Nrv/1197 그래 오늘은 그리 사는 거다 어제는 고칠 수 없고 내일은 알 수 없으니 꽃처럼 꺼질 때까지 끝까지 반짝이는 불꽃처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bvPpBptC6wFILU5C1W7aucfRSrE" width="500" /> Tue, 17 Sep 2024 14:04:33 GMT 시인 손락천 /@@2Nrv/1197 사람 - 한 걸음 뒤 /@@2Nrv/1196 겪어서 그리운 것과 겪지 않아도 그리운 것과 겪을 수 없어서 그리운 것으로 사는 임은 물처럼 바람처럼 기억에 물들고 헤아림에 부풀고 희망으로 행복한 사람 그대로의 사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RGIaQJ-rUmvz7tPRYDAn4V6q3RI.jfif" width="500" /> Wed, 21 Aug 2024 09:09:44 GMT 시인 손락천 /@@2Nrv/1196 간격 - 빈 벤치에서 /@@2Nrv/1195 고맙다는 것도 미안하다는 것도 마음이 없다면 그저 소리일 뿐 말이 아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c7hUAlZIE3dcVqu6p0V-KZDO9OE" width="500" /> Tue, 06 Aug 2024 01:51:03 GMT 시인 손락천 /@@2Nrv/1195 망중한 - 빈 벤치에서 /@@2Nrv/1194 외로움이 흔들리는 잎새와 같다면 고독은 지탱하는 뿌리와 같아 구태여 말하자면 있음에도 불구한 소외가 외로움이었다면 없음에도 불구한 어울림이 고독이었고 또 외로움이 감정이었다면 고독은 직관이었다 하여 저기 첨봉을 넘지 못하여 쏟은 비와 첨봉을 넘어 내린 비 사이 미묘한 샘법으로 낙수 맞을 자리를 정한 오두막과 거기 차서 넘치는 냇물과 솟아 흐르는 샘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koDwlaglzrE_boTLPQoRttK9P6I" width="500" /> Tue, 06 Aug 2024 01:14:09 GMT 시인 손락천 /@@2Nrv/1194 향기 - 빈 벤치에서 /@@2Nrv/1193 임의 약속은 낡아 퇴색했어도 남긴 그리움이 선명했지 꽃 피리라는 신의 약속과 그날이 되면 오리라는 사람의 약속 사이 사람의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세상 무너질 일 없건만 임의 약속은 그러했지 삶이라든지 사랑이라든지 무엇을 약속해도 신의 약속처럼 안 지키면 세상 무너질 듯이 했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zLnmnvsIv6TfcvCmfAzc6bNJneA" width="500" /> Tue, 09 Jul 2024 05:27:34 GMT 시인 손락천 /@@2Nrv/1193 회고 - 빈 벤치에서 /@@2Nrv/1192 돌아보건대 삶은 사라질 것들에 대한 경주였으니 살아간다는 건 사라져 간다는 것이더라 바라보건대 소멸은 소멸을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없어진 것들을 인하여 다시 이어라 함이니 삶이란 사라진 것들로 살아가는 것이더라 바람이 왔다 잎새에 머물러 휘파람 불고는 떠났고 빈자리 다시 바람이 채웠다 오고 간 바람의 휘파람처럼 삶이란 사라져 간 것들에 빚진 웃음이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ayZ4PalzY7rQzUX19D3sC7G6iPY" width="500" /> Mon, 01 Jul 2024 08:12:51 GMT 시인 손락천 /@@2Nrv/1192 소풍 - 한 걸음 뒤 /@@2Nrv/1191 삶을 사랑하지 않는다 했지만 그것은 지울수록 선명해진, 삶을 사랑한 증거다 조금씩 쌓인 살기 위해서 살아야 했던 에피소드가 산처럼 다가와 가슴을 밟지만 괜찮다 슬픔이란, 슬픔의 무게란 꿈꾸던 삶만큼의 무거움이다 산처럼 무겁게 울고, 또 그처럼 크게 웃고 세상의 삶이란 그렇게 담은 만큼 비우는 것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KWnDallbR9PsOd_oDTQ5nGWndfA" width="500" /> Sun, 12 May 2024 14:30:01 GMT 시인 손락천 /@@2Nrv/1191 비의 序 - 시시하고 시시한 /@@2Nrv/1188 흡족할 일 없어도 메마르지 말자 했더니 2호선 퇴근길 오르는 계단 그리 아니 했더라면 그리 아니 했더라면 질 녘 해 붉던 울음처럼 추르륵 내린 슬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zlAFHDFEW782e1yFiG9QtV8V9Zk" width="500" /> Thu, 15 Feb 2024 13:03:12 GMT 시인 손락천 /@@2Nrv/1188 인연의 序 - 한 걸음 뒤 /@@2Nrv/1190 인연은 바람 따습게 불어 무성케 하였다가 혹독히 불어 앗아버리는 하여 원망도 하였으나 사실은 피웠다 거둔 이유가 내 살라고 생의 의미를 잇고 있었던 인연은 바람 아니 그런 듯 무심히 불어와 유심히 정을 남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CRA2LnDgC35P_S1mhZkqiacJr_M" width="500" /> Mon, 05 Feb 2024 04:45:04 GMT 시인 손락천 /@@2Nrv/1190 감동의 序 - 한 걸음 뒤 /@@2Nrv/1189 감동을 준다는 건 감동하는 것보다 벅차니라 누구에게나 산다는 건 확신 없는 길을 가는 것인데 누군가의 마음에 닿았다는 건 그 의지의 희망을 피운 것이니 감동을 준다는 건 감동하는 것보다 벅차니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mCEJKHfTTC4PZvGKwU7zu86Efec" width="500" /> Sat, 03 Feb 2024 12:40:41 GMT 시인 손락천 /@@2Nrv/1189 불면의 序 - 시시하고 시시한 /@@2Nrv/1187 세상의 모든 후회는 갑작스럽다 예견하였더라도 마주치면 생경한 세상의 모든 파도처럼 Fri, 22 Dec 2023 08:41:16 GMT 시인 손락천 /@@2Nrv/1187 낙엽의 序 - 한 걸음 뒤 /@@2Nrv/1186 마음 다 쓴 곳의 충만이란 마음 덜 쓴 곳의 결핍이려니 나 이제 떠난다고 손 흔들고 너 이젠 어서 오라고 손 흔드는 가을 그 복잡한 심사처럼 한편의 마음 네 결핍으로 내 충만하였으니 내 결핍으로 네 충만하리라고 붉은 노래 더 쓴 곳으로부터 덜 쓴 곳으로 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Oo8op2_f6CJ_MPGrx13AZWEkLh8" width="500" /> Tue, 28 Nov 2023 08:29:20 GMT 시인 손락천 /@@2Nrv/1186 관계의 序 - 한 걸음 뒤 /@@2Nrv/1185 달이 그러하듯 누군가로 인하여 빛나다가 누군가로 인하여 가리고 마는 나는, 너는, 그대는 그래 달이었다, 해였다, 지구였다 그리고 달이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F5N3fvCA0G_NehBle6EJbVrK4SI" width="500" /> Mon, 20 Nov 2023 09:20:24 GMT 시인 손락천 /@@2Nrv/1185 실상의 序 - 한 걸음 뒤 /@@2Nrv/1128 보이지 않는 것은 눈을 감아야 선명했다 알고 있던 것 바라마지 않던 것 그러나 잡히지 않던 것 턱을 넘어 마주하기 위해선 현실을 감고 계산을 감고 이해와 오해를 감아야 했다 현상과 실상. 사실과 진실. 그것은 결국. 마음의 문제. &quot;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quot; 히브리서 11:1<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rv%2Fimage%2FFBvQrjUNsYi5DNo2VsXxYPpGDD8" width="500" /> Wed, 25 Oct 2023 06:06:26 GMT 시인 손락천 /@@2Nrv/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