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유 /@@2MtD 세상의 모든 것을 궁금해하지만 정말 모든 게 다 궁금하지는 않은 사람입니다. 대부분 소심하고 소부분 대담한 면이 있습니다. ko Thu, 26 Dec 2024 12:13:38 GMT Kakao Brunch 세상의 모든 것을 궁금해하지만 정말 모든 게 다 궁금하지는 않은 사람입니다. 대부분 소심하고 소부분 대담한 면이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VDqVQ4f4VxF-qUkBv7paH55zZE8.jpg /@@2MtD 100 100 이루어지지 않고 이루어진 사랑 - 영화 〈5 to 7〉으로 보는 미완된 사랑의 완성도에 관하여 /@@2MtD/105 즐겨 듣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채널 주인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영상의 감각이 좋은. 그 플레이리스트는 늘 한 편의 영화에서 여러 몽타주를 따와서 이어 붙인 영상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처음엔 대사를 읊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오다가 이내 다른 영상으로 이어지고, 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첫 곡이 플레이된다. 그동안 영상은 내내 움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vGpjwGHk_QJ9lwKC_lOy4do0el4.JPG" width="500" /> Mon, 23 Dec 2024 14:29:42 GMT 임우유 /@@2MtD/105 마침내 살아있음을 사랑하며 /@@2MtD/104 Epilogue: 마침내 살아있음을 사랑하며 여행이 끝나고 돌아온 서울은 여행 이전과 대개 구별할 수 없이 똑같았지만 분명히 달라진 게 있었습니다. 제 마음이 가장 달라져 있었죠. 가기 전과 마찬가지로 후텁지근하고 목구멍을 죄어 오는 뜨끈한 여름 날씨, 어딜 가도 북적이는 서울의 지하철 역사 안, 조금만 핫한 동네를 가거든 밀려드는 사람들에 금방이라도 치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cm0s6hZWsiLVoNmnBBBQbffsfYo.png" width="500" /> Wed, 23 Oct 2024 10:00:06 GMT 임우유 /@@2MtD/104 이별과 만남 /@@2MtD/103 Day 13. Last night in Warszawa 폴란드에 와서 어쩐지 폴란드 요리는 먹지 않고 떠나는 것이 약간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날은 여행 13일 차, 폴란드에서의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동안 이탈리아, 스페인, 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요리들을 맛있게 즐겼고, 상대적으로 폴란드 요리에 대한 불신(?)이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지만 그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U7rzhueB3PqXEWLFB-ZIZgmJAc8.png" width="500" /> Sun, 20 Oct 2024 10:00:01 GMT 임우유 /@@2MtD/103 선율과 풍경 /@@2MtD/102 Day 12. In Warszawa, a day at the Chopin concerts 지난번에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죠. 폴란드가 우리나라보다 경제적 규모는 조금 떨어지지만, 문화적인 기반은 훨씬 단단한 것 같다는 얘기를요. 여행 11일 차인 토요일에는 바르샤바 구시가지 광장에서 무료로 재즈 공연을 관람했었고, 여행 12일 차인 일요일에는 12시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5QpTqRK7AdCSzZlChv96gVx8eJQ.png" width="500" /> Wed, 16 Oct 2024 10:00:07 GMT 임우유 /@@2MtD/102 로망과 낭만 /@@2MtD/101 Day 10. From Gdańsk to Warszawa 그다인스크의 이튿날 아침은 첫째 날만큼 아름답고 눈부셨습니다. 가게 외벽에 미국의 유명한 배우들의 사진들이 좌르르 붙어 있던 아메리칸 식당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솔리다르노시치(Solidarność) 박물관으로 이동했죠. 솔리다르노시치는 &lsquo;연대&rsquo;를 뜻하는 폴란드어라고 합니다.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ayrTahKkUyP4P0NKqJ5Cd0-7fXk.jpg" width="500" /> Sun, 13 Oct 2024 10:00:02 GMT 임우유 /@@2MtD/101 아름다움과 황홀 /@@2MtD/100 Day 9. In Gdańsk 아침에 이르게 일어났습니다. 새벽 대여섯 시쯤, 푸른 새벽에요. 독일에 오기 전부터 수면 패턴이 꼬여 있었는데, 더딘 시차 적응과 함께 꼬인 수면 패턴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9일 차인 오늘은 그다인스크로 가야 하는 날이었습니다. 차로 운전해서 가야 해서 &mdash; 물론 차 말고 대중교통을 쓸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0t6d18qVCepnfMGObT3WVf_jKzY.png" width="500" /> Wed, 09 Oct 2024 10:00:01 GMT 임우유 /@@2MtD/100 낯익음과 낯섦 /@@2MtD/99 Day 8. From Berlin to Warszawa 9시 52분. 제가 예약한 기차의 출발 시간이었습니다. 베를린 중앙역에서 출발해서 바르샤바 중앙역에 내리는 직행열차였어요. 총 소요 시간이 무려 5시간 25분에 달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일등석으로 좌석을 지정해 예약해 둔 표였죠. 일어났을 때 시간은 제법 여유가 있었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은 시간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0zCqcJ0SHl0xSM9-MSeZRrttVlQ.jpg" width="500" /> Sun, 06 Oct 2024 10:00:00 GMT 임우유 /@@2MtD/99 환상과 선물 /@@2MtD/98 Day 6-7. In Berlin 뮌헨에서 베를린, 두 도시 사이엔 꽤나 거리가 있습니다. ICE(독일의 KTX)를 타고도 4시간 정도를 가야 도착하거든요. 기차표는 미리 예매해 두었었는데, 저는 오후 2시쯤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로 했었습니다. 베를린에는 늦은 오후에 내려서 저녁을 먹으려는 심산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는 WhatsApp을 켜고 묵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GSFvGILpSC6-Bl1TyEsye1dYH48.JPG" width="500" /> Wed, 02 Oct 2024 10:00:01 GMT 임우유 /@@2MtD/98 디바와 갱신 /@@2MtD/97 Day 4-5. In M&uuml;nchen 드디어 그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독일에서 머무는 7일간의 여정, 그 여정의 하이라이트이자 백미이자 정수이자 핵심인 아델의 콘서트 날이지요. S 언니와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싸고 Frankfurt-H&ouml;chst역으로 가는 우버에 탑승합니다. 택시로 가니까 금방이더군요. 내려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까지 가서 환승한 다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qdRK1y9SXSrPzd5nvRp56GEUjC4.jpg" width="500" /> Sun, 29 Sep 2024 10:00:01 GMT 임우유 /@@2MtD/97 실패와 만회 /@@2MtD/95 Day 2. In W&uuml;rzburg 뷔르츠부르크는 당일치기로 여행하기 좋은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도시 몇 곳 중 하나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마부르크나 뤼델스하임도 그런 곳이고요. 뷔르츠부르크가 가장 먼저 선택된 근교 도시였던 이유는, 구글 맵에서 살펴보았을 때 제일 먼저 저의 마음에 쏙 들어온 곳이어서였어요. 한산해 보이면서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것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AwS8Axi1jrEgCn67iPe62h1aHbw.jpg" width="500" /> Wed, 25 Sep 2024 10:00:02 GMT 임우유 /@@2MtD/95 행복한 P와 곧잘 눈물이 차오르는 F형 인간 /@@2MtD/96 Still Day 1: From Airport to Hotel 공항에서 역대급으로 빠른 속도로 짐을 찾았습니다. 벨트 위에서 한 번의 회전을 채 하기 전에 나오는 짐을 보고 얼이 살짝 빠졌다가 이내 짐을 내리고, 게이트 앞에서 S 언니를 기다렸습니다. S 언니는 다행히 이르게 퇴근할 수 있어서 공항으로 저를 데리러 와준다고 했거든요. 감사한 마음으로 벤치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eZ27C3df2YEdsVBmB6N7FmHdEmA.png" width="500" /> Sun, 22 Sep 2024 10:00:00 GMT 임우유 /@@2MtD/96 비즈니스 클래스와 매직패스 /@@2MtD/93 Day 1. From ICN to FRA 2012년 여름부터 다음 해 봄이 오기 직전까지 당시 터키(지금은 튀르키예지만 당시 터키였으므로 이하 &lsquo;터키&rsquo;로 칭하겠습니다)로 불리던 나라의 이스탄불이라는 도시에서 몇 개월 머문 적이 있어요. 국제 교류형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어서였고, 머무는 내내 영양시라는 별명이 있던 친구와 방 하나를 나눠 썼기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7MlsIT6qs-p8H8VHCwmNv0a2sTE.jpg" width="500" /> Wed, 18 Sep 2024 10:00:01 GMT 임우유 /@@2MtD/93 살아있음을 사랑하려, 살아있음을 사랑하며* - 휴직자의 자기 돌봄 /@@2MtD/94 Prologue: 출근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기는 개뿔** 2023년 8월 말.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 8월 초, 사랑이 많고 손주들을 예뻐해 주시던 엄마의 엄마, 할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한 달이 채 되기 전이었죠. &lsquo;무너진다&rsquo;는 표현을 누구보다 실감했던 때입니다. 장례를 한 번은 치르고(할머니), 한 번은 치를 수 없었고(아빠와 엄마는 오래 전 이혼하셨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Zz_IwBxI4CnwcaHlMp4mP7Wt4yU.png" width="500" /> Sun, 15 Sep 2024 10:00:01 GMT 임우유 /@@2MtD/94 한강의 위로는 넓고 깊어서 /@@2MtD/92 스몰토크 단 한 마디로 어떤 사람들이건 놀래킬 수 있는 비기가 내겐 있었다. 출근 시간이 편도 두 시간이라고 하면 모두가 말도 안된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놀랐거든. 내가 뱉으면서도 어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말이 두 시간이지 출근과 퇴근을 모두 합치면 하루에 네 시간을 도로에 내버리는 셈이다. 영어로만 진행되는 팟캐스트 듣기, 좋은 책 읽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A1F7esBJYpQ6z1V1lh_JY6R-rp8.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14:05:38 GMT 임우유 /@@2MtD/92 출근을 사랑하는 방법 /@@2MtD/91 새벽같이 일어났다. 베를린으로 가야 하는 아침이 시작되고 있었다. 부스스한 눈을 고쳐 뜨며 집에서 나오니 동이 트기 전 어스름의 푸른 빛이 공기 중에 가득했다. 아침의 인천국제공항은 한산하지도 사람들이 바글거리지도 않았고 모든 수속은 순조로웠다. 유일한 괴로움은 열세 시간이 넘는 비행뿐이었다. 베를린은 힙한 사람들이 많고 핫한 클럽이 어떻고를 떠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9LevEYB_BzO0uE-JuQN8cUODcmc.png" width="500" /> Sun, 22 Oct 2023 13:30:24 GMT 임우유 /@@2MtD/91 유명 회사의 무명 직장인 /@@2MtD/90 주위에서 내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가끔 숨이 턱 막힌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할 수가 없다. 생각해보니 이사하고도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있었다. 저는 사가정역에 살아요. 사가정역이&hellip; 어디예요? 아&hellip; 그게&hellip;&hellip; 군자 아세요? 아, 아뇨. 그&hellip;그럼 노원은 아시죠? 노원 아래에서 군자, 아니다 건대입구 중간쯤에 있어요. 7호선이요. 노원이나 건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1T1kUA8oSf9dnRvLBYSkWOcis-k.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13:22:21 GMT 임우유 /@@2MtD/90 재택근무를 하려는 자, 그 눈총을 견뎌라 /@@2MtD/89 우리 회사에서 재택근무가 처음 시작된 것은 상당히 늦은 시점이었다. 2020년 초에 발발한 코로나가 너무도 당연해졌을 때, 모두가 마스크 쓰기에 익숙해져 벗는 게 어색한 지경이 됐을 때에야 우리 회사는 재택근무를 겨우 시작했다. 3개 조의 재택근무조가 3일씩 재택근무를 이어서 하는 식이었다. A, B, C조로 얼마 되지도 않는 부서원을 나누고, 워킹 데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060fKvMdVBmb0MReJ4pD6yxh_ng.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13:02:59 GMT 임우유 /@@2MtD/89 내가 오십견이라니 /@@2MtD/88 브래지어, 아니 풀네임을 늘어놓으면 조금 느끼한 느낌이니까 그냥 준말인 브라라고 하겠다. 성인 여성이 브라 끈을 스스로 채울 수 없을 때의 그 막막함을 아시는가? 내 나이 서른 어쩌구. 브라 끈을 채우는 일은 2차 성징이 시작되고 난 중학교 무렵부터 20년쯤 해온 일이며, (사실 뒤에 있는 후크를 채우는 일이라 눈을 감고 하나 뜨고 하나 별다르지 않지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Sdn0BVQkUicDddm6d533el9JKQ.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12:48:03 GMT 임우유 /@@2MtD/88 손녀로서 받는 마지막 휴가를 보내며 /@@2MtD/87 내겐 하나뿐인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정확히 말하면 엄마의 엄마다. 내 인생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두 분의 할머니가 주어졌으나 아빠와 엄마가 오래 전 갈라선 뒤 아빠의 엄마는 만나지 않은 지 오래되었으므로, 내겐 정말 단 하나뿐인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금요일 자정이 다 되어 돌아가셨다. 토요일 아침에는 열두 시까지 늘어지게 자는 것을 내 일생의 큰 주특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2t5jpRT_u8CCG5ZU6AxgcQNpQDU.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12:40:50 GMT 임우유 /@@2MtD/87 안쓰러운 이유들이 가득한 토양을 딛고 /@@2MtD/86 &lsquo;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hellip;&hellip;&rsquo; 입사 10주년을 앞둔 직장인인 내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을지를 인스타그램으로 받아보았는데, 그중 한 분의 DM 앞에서 오래도록 숨을 죽였다. 그러게요, 어떻게 제가 이럴 수 있었을까요&hellip;?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모두 사라진 이때라지만 사실 둘러보면 20년 30년 꾸준히 자기 일을 해온 분들도 많다. 다만, 한 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tD%2Fimage%2F4oo0xXiK7RLFx72rczv0EfuWHrw.jpg" width="500" /> Sun, 22 Oct 2023 12:36:15 GMT 임우유 /@@2MtD/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