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아 /@@223y 우리의 모든 기억에는 공간이 존재합니다. 그 공간 속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내가 기억하는 당신, 그 속에 머물렀던 우리의 이야기를 글로 씁니다. ko Thu, 26 Dec 2024 01:42:18 GMT Kakao Brunch 우리의 모든 기억에는 공간이 존재합니다. 그 공간 속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내가 기억하는 당신, 그 속에 머물렀던 우리의 이야기를 글로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mNnDl3jzNv8UZ4jw1qtm00DbMxo.png /@@223y 100 100 혼돈의 별이 추는 춤 - 밀란에서의 인턴 일지 /@@223y/131 만약 우리의 마음이 하나의 길로만 흘러간다면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갈등과 고통은 반으로 줄어들지도 모른다. 우리의 양면성 그것은 우리를 얼마나 불편하게 하는가. 그 상반되는 마음과 양상은 내가 얼마나 이율배반적인 사람인가를 깨닫게 하고 내 안에 존재하는 그 모순과 다투게 한다. 단순하고 담백한 사람, 궁극적으로 우리는 그 편안함 속으로 들어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zQHo4PeF9jdNB1O6AnZQAEC6Z1I.jpeg" width="500" /> Tue, 10 Dec 2024 23:14:44 GMT 김보아 /@@223y/131 출근 첫날 - 밀란에서의 인턴 일지 /@@223y/130 생각해 보니 인턴이라는 포지션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옛날 나는 인턴 경험 없이 바로 신입으로 취직을 했었다. 회사를 옮기면서 대리를 달고 또 실장이 되고 사업자를 내고 대표가 되었다. 이제 나는 다시 인턴이다. 지금까지 공간디자이너로 살다가 제품디자인 공부를 했으니 인턴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6fJ2uGIvvzc37dSqRqkpoH9i-7Y.jpeg" width="500" /> Mon, 02 Dec 2024 05:34:07 GMT 김보아 /@@223y/130 밀라노에서 인턴을 지원하다 - 밀란에서의 인턴 일지 /@@223y/128 내가 유학을 생각할 때 이 학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전공실기가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고 밀라노 현지의 디자인회사와 협업으로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회사의 디자인 책임자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수행한 과제에 대한 크리틱을 직접 듣고 계획을 발전시켜 가는 과정은 꽤나 매력적이었다. 그럼에도 그룹과제는 그야말로 고난의 시간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아이들과 그것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hZQDmYKB1FP46YaNGm9e8YBPSEA.png" width="500" /> Sat, 30 Nov 2024 11:48:55 GMT 김보아 /@@223y/128 적극적 고통의 유익 - 오십 넘어 떠난 유학에서, /@@223y/127 삶은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의 연속이다. 유학을 떠나오기 전, 나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지냈고 특별히 불편한 곳이 없었다. 오십이 갓 넘은 나는 내가 유학을 떠나면서 다른 건 몰라도 건강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한 학기를 지내는 동안 타국생활에 적응하고 학업에 몰두하면서 조금씩 어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6fXQgdIFz8w1V3KW_H9g5HhhTwc.jpeg" width="500" /> Fri, 11 Oct 2024 04:54:58 GMT 김보아 /@@223y/127 길을 잃는다는 것 /@@223y/126 숨 가빴던 학기를 마치고 방학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별다른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난다. 일찌감치 끊어 놓은 비행기 티켓과 숙소 예약이 내가 준비한 전부다. 출발하기 전날, 스톡홀름의 대중교통수단과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이동방법을 찾아보았다. 꼭 들러야 할 박물관과 미술관, 유적지를 살펴보고 현대 건축물과 공예용품점을 찾아보았다. 중심가에 호텔을 정한 덕에 몇<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kbe8IrJYPuMvDIuQT90ZgOjU4FE.jpeg" width="500" /> Fri, 02 Aug 2024 04:48:00 GMT 김보아 /@@223y/126 시간 - 베니스가 알려준 이야기 /@@223y/124 어디쯤일까 앞을 보면 아직 먼 길, 뒤를 보면 까마득하다. 끝을 모르므로 지금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부질없는 질문이라는 걸 알면서 묻고 또 묻는다. 어디쯤일까. 너무 늦었을까 아직 시간이 더 있을까 시간이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그것이 빨리 흘러가기를 바랐다. 시간을 안다는 건, 우리가 어디쯤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AKkYdbbgdw1FLNhqWjr_VZMksoo.jpeg" width="500" /> Wed, 10 Jul 2024 16:57:30 GMT 김보아 /@@223y/124 디자인에 담겨야 할 것들 /@@223y/122 포르나세티(Fornasetti)의 리나 까벨리에리(Lina Cavalieri)의 얼굴을 본 것은 수년 전 리즈디(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여자 화장실에서였다. 나는 신비로운 그녀의 얼굴에 매료되었고 그녀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벽면 가득 채워진 그녀의 얼굴에서 디자인이란 풍부한 감정의 공유와 다채로운 이야기의 전달이라는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es2RZL1jCYD2uXjkKXPMIm4HV80.jpg" width="500" /> Tue, 09 Jul 2024 09:27:24 GMT 김보아 /@@223y/122 로드트립 - 세에나로 떠나는 길에서 /@@223y/121 혼자이기 때문에 담아내는 장면들이 있다. 혼자가 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감정도 있다. 홀로 길을 떠나면 머리로 인정했던 모든 것들이 사정없이 다가서 온몸에 부딪친다. 세상이 나를 강타할 때마다 전에 알지 못했던 나를 조금 깨닫게 된다. 나를 알게 되는 만큼 조금씩 보이는 세상 이제야 내가 알 수 없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리는 영원히 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BrT6blORjb2zkahM7pWmbAwiKVs.png" width="500" /> Thu, 27 Jun 2024 05:09:21 GMT 김보아 /@@223y/121 기대 /@@223y/120 기대한다는 것은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너로 비롯된 것이어야 한다. 나의 기대는, 나의 생각 나의 경험 나의 욕망이다. 그러므로 네가 나의 기대를 따라야 하는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가 너의 길로 나는 나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이 기대이다. 언젠가 우리 만났던 나날들은 그 길이 서로 지나갔던 우연한 순간들이었을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nF4OInghJqAk6FznZ30eLbd2KJM.png" width="500" /> Sat, 22 Jun 2024 14:17:19 GMT 김보아 /@@223y/120 캄포광장에서 /@@223y/119 경사진 광장에 앉아 사람들을 본다. 따스한 햇살, 한참을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평화롭고 부드러운 공기가 가득하다. 이것만으로 마음이 상쾌해진다. 무슨 힘일까? Sitting in a sloped square, watching people. Warm sunshine, I stayed in my spot for a long time. The air is<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A5302ebN22fh8hOoa7wZsAZT0GI.png" width="500" /> Mon, 17 Jun 2024 21:28:46 GMT 김보아 /@@223y/119 Reflection /@@223y/118 생각보다 밀란의 봄에는 비가 많았다. 나는 오자마자 장화와 장우산을 구입하고 비 오는 날을 대비하였다. 아무리 비가 많이 오는 날도 우산과 장화면 끄덕 없었다. 문제는 노후된 도로 주변에 생기는 물웅덩이였다. 이탈리아 사람들 성격 급한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나는 출근시간 내달리는 자동차 옆을 지나다가 물세례를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가까스로 우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SrLZTQrSLc_xE-u_xpnzEEO4pO8.jpg" width="500" /> Sat, 15 Jun 2024 22:34:53 GMT 김보아 /@@223y/118 체류를 허가합니다. - 내 안에 네가 머물 수 있도록 /@@223y/116 오늘 체류허가증을 받았다. 친구들이 모두 축하한다고 연락을 하였다. &ldquo;PERMESSO DI SOGGIORNO&rdquo;, 영어로는 &ldquo;RESIDENCE PERMIT&rdquo;이라고 카드에 쓰여 있다. 내가 이곳에 머무는 것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허락해 준다는 것이다. 나는 학생비자를 받아 이곳에 입국했다. 처음 비자를 받았을 때 학업기간 동안 그 효력이 유지되는 것이라 생각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LF92FUERpcYmgYbO8M8CzMbve-0.jpg" width="500" /> Wed, 12 Jun 2024 00:09:24 GMT 김보아 /@@223y/116 보통 아닌 보통 /@@223y/115 밀란에 와서 두 번째 여행, 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베니스로 떠나는 아침은 유난히 분주하였다. 바쁘게 움직였으나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집을 나섰다. 집 앞에 바로 있는 메트로를 타고 센트랄레 기차역으로 출발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시작이었다. 메트로에 올라 편하게 자리도 잡았다. 출발을 기다렸지만 열차가 지연되고 았다는 방송만 반복되었다. 예상하지 못한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AShQCPvIaz6fp5hhngm5tL0N8T4.jpg" width="500" /> Mon, 03 Jun 2024 10:49:08 GMT 김보아 /@@223y/115 알로라 Allora! - 그래, 어디 좀 볼까? /@@223y/113 V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이다. 이 분과 함께 했던 Design Formation이라는 수업은 내가 이곳에 와서 참여했던 모든 수업 중에 (아직까지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은 항상, &ldquo;알로라 Allora&rdquo; 라는 말로 수업을 시작하셨다. 이번 세션에는 운 좋게 그룹이 아닌 개인 프로젝트로 수업이 진행되어서 온전히 나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uMmUvspxiaiUn5xGDSVFLegyEAo.jpg" width="500" /> Thu, 23 May 2024 21:41:37 GMT 김보아 /@@223y/113 사람이 잘 때는 건물도 쉬어야 한다 /@@223y/112 부동산 직원인 크리스털은 인도 계열의 사람으로 키가 크고 깡마른 체형이었다.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무거운 나의 가방을 거침없이 아파트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아파트 구석구석을 돌며 이것저것 설명을 하였고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과 전력이 떨어졌을 경우 체크해야 할 아파트 내부의 차단기와 지하에 있는 두꺼비집까지 상세한 설명을 마쳤다. &nbsp;2<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568S3t68J24s7T3JTSEB6YrRveI.jpg" width="500" /> Sat, 18 May 2024 22:31:26 GMT 김보아 /@@223y/112 도착 /@@223y/111 어린 시절 유학을 꿈꾸었다. 생각해 보면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일단 하고 보자는 나의 성향은 철저한 검증 끝에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nbsp;결혼과 출산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멀어졌던 유학의 꿈은 큰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학길에 오르면서 다시 내 안에서 피어났다. 옆을 보니 아직 둘째가 있었다. 그렇게 나의 꿈은 다시 유예기간에 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bI-14hTqZRj2ci7vLTnuR7XtF3M.jpg" width="500" /> Sun, 12 May 2024 21:42:40 GMT 김보아 /@@223y/111 저 벽은 왜 기울어졌을까? - 유태인 현대미술관에서의 오후 /@@223y/107 샌프란시스코의 미술관 하면 누구나 현대미술관(SF MOMA)을 떠올린다. 이곳을 방문하였다면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유태인 현대미술관(The Contemporary Jewish Museum)의 방문도 권하고 싶다. 이 건물은 원래 발전소로 사용하던 건물을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가 설계하여 2008년 증축, 완공된 것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_Vt4blNcQeAfDQKzIxnFsQN9dCc.jpeg" width="500" /> Wed, 11 Oct 2023 05:36:11 GMT 김보아 /@@223y/107 I Left My Heart - in SanFrancisco /@@223y/106 나는 얼마 전에 샌프란시코에 다녀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에 직장을 얻어 그곳에 살고 있는 딸과 며칠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딸아이의 집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데 조금 걸어 나가면 바닷가이고 비교적 조용하고 안전한 동네이다. 덕분에 월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 월급 받아서 세금 내고 월세내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ONiDrsJcxOUMb8RDZcVgjOdh7uw.jpeg" width="500" /> Tue, 10 Oct 2023 09:36:18 GMT 김보아 /@@223y/106 문은 사람이 흘러가는 길목이고, - 그 공간의 얼굴이다. /@@223y/105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공간을 둘러보자. 움직이는 것이 보이는가? 자세히 보면 거의 모든 것이 고정된 공간 속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은 것이 사람과 문이다. 문과 사람의 운직임은 밀접하다. 나는 지금 나의 스튜디오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책상에 앉았다가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컵을 꺼내기 위해 주방가구의 문을 열었다 닫기도 하였다. 화장실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RHuqb9HG0MV8XXsGCjZDAtd0K00.JPG" width="500" /> Wed, 06 Sep 2023 04:05:03 GMT 김보아 /@@223y/105 내 친구는 왜 이 빗자루를 샀을까? - 빗자루도 아름다울 수 있다. /@@223y/104 얼마 전 새로 이사한 스튜디오에 친구가 놀러 왔다. 선물을 사 오지 말라고 극구 이야기했건만 친구는 작은 선물이라며 와인과 함께 한눈에 봐도 정성껏 포장한 작은 꾸러미를 내밀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포장지를 뜯었다. &quot;예전에 사놓은 건데...&quot; 아마도 누군가에게 선물할 일이 있으면 주려고 미리 사놓은 물건이었나 보다. 나도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 아니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23y%2Fimage%2FflZBgs6CzVAKpb0HcLwqbCji0-U.jpeg" width="500" /> Sun, 20 Aug 2023 10:42:36 GMT 김보아 /@@223y/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