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쌍 /@@1fIA 변화무쌍한 감정번역가/사연은 버리고 감정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ko Wed, 15 Jan 2025 12:41:36 GMT Kakao Brunch 변화무쌍한 감정번역가/사연은 버리고 감정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bSGaJAx3SMLp0JngKrSJ7uME5KE.jpg /@@1fIA 100 100 겨울 산책 길에 만난 소로와의 대화 - 헨리 데이비드 소로 /@@1fIA/893 작은 오두막을 짓고 살았던 그가 보고 싶었다. 미국의 살던 헨리는 전 세계 사람들이 애정하는 작가라는 것을 예상했을까? 날마다 산책을 나서고 거의 매일 일기를 쓰고, 마침내 완성한 &lt;월든&gt; 그리고 그의 일기는 많은 작가들과 애서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뚜벅뚜벅 홀로 걸어간 삶을 그는 글로 남겨두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길 위에 홀로 남겨질 때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ic5_ufnkaudFnCGol-nkrDnSdhs" width="500" /> Tue, 14 Jan 2025 12:50:15 GMT 무쌍 /@@1fIA/893 마흔 살에 만난 카프카와의 대화 - 프란츠 카프카 /@@1fIA/891 나만의 해석이지만 카프카의 그의 문장은 구멍이 없다. 문장 자체가 섬세한 무늬로 짜인 뜨게 목도리 같다. 들고 다녀고 목에 둘러도 멋스럽고, 따뜻한데 어딘지 서늘한 외로움이 묻어나기도 했다. 스무 살을 넘긴 나는 카프카의 책을 대부분 갖고 있었지만, 그가 직접 쓴 책과 나머지는 문장들을 모아 다른 작가의 글로 옮겨진 해석 본 들이었다. 큰 눈망울에 이끌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8LBVbrSOo0hTWcE_ucgVKvNgG10" width="500" /> Tue, 31 Dec 2024 03:03:54 GMT 무쌍 /@@1fIA/891 친구에게 편지를 쓰던 사강과의 대화 - 프랑수아즈 사강 /@@1fIA/892 '지금 이 예쁜 종이에 너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 있어'로 시작되는 사강의 서간집을 읽었다. 내게 보낸 편지뭉치를 한꺼번에 받고 나서 펼쳐든 것처럼 무슨 소식인지 궁금해서 단번에 폭풍처럼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아름다운 그녀는 편지글도 맵씨 있었다.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글을 쓰는 작가는 편지글도 작품이다. 일기장만큼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7BhnUKZt4lhMKPGY6JSlsr0B85s" width="500" /> Thu, 26 Dec 2024 00:47:11 GMT 무쌍 /@@1fIA/892 12월 달력에서 만난 보뱅과의 대화 - 크리스티앙 보뱅 /@@1fIA/889 꽃이 없는 쓸쓸함이 익숙해졌다. 맘껏 피어나던 나팔꽃은 검은 씨앗이 되고, 작은 흰꽃이 무수하게 터지던 풍성덩굴은 침묵하듯 멈추었다. 한낮의 태양이 내리쬐도 베란다는 서늘하다. 매일 들여다봐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 화분 틈에 붉게 빛나는 방울토마토 몇 개가 나를 안심시켰다.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초록 기운을 조금이라도 보고 싶어 야생의 들판처럼 그냥 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8_9h9LyXTRgmM13wdRcu9orVi5Q" width="500" /> Tue, 17 Dec 2024 13:35:35 GMT 무쌍 /@@1fIA/889 꽃밭에서 편지를 쓰던 고흐와의 대화 - 빈센트 반 고흐 /@@1fIA/888 오랜 기억을 더듬어 보다가 그가 남긴 꽃그림이 보고 싶어졌다. 그가 그린 화병의 꽃그림을 갖고 싶던 시절이 있었다. 책상이 놓인 자리에 한 풍경처럼 그림을 걸어 두고 싶어 엽서를 구해서 벽에 붙여두었었다. 그가 그린 꽃은 가장 화려함으로 가는 직전의 환희처럼 생동감이 넘쳤다. 비록 잘린 절화지만 탐스럽고 건강하고 무게가 생명의 느껴지는 듯했다. 그가 유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Bu_yTQBb589OOQHSHzfVlE6a8MQ" width="470" /> Tue, 10 Dec 2024 13:19:21 GMT 무쌍 /@@1fIA/888 기차여행에서 만난 아가사크리스티와 대화 - 오리엔탈 특급열차 /@@1fIA/886 여행을 간다. 첫 목적지는 터키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에 가면 오르한 파묵의 박물관을 둘러보고 곧장 오리엔탈 특급열차가 출발했던 기차역으로 갈 것이다. 터키어를 할 줄 몰라도 머릿속엔 근사한 탐정 포와로 이야기가 있으니 장소에서 남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차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가면 포와로가 살던 아파트를 찾아가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DUI6QnhAMsWcg91WZNp44w0rSWk" width="500" /> Tue, 03 Dec 2024 12:26:38 GMT 무쌍 /@@1fIA/886 선명하고 붉은 상처를 가진 나와의 대화 - 문학에서 나를 묻다 /@@1fIA/868 발행일자가 되어도 문장을 시작하지 못했다. 쓰지 못한 것이 아니라 쓰지 않고 다른 일에 더 열중했다. 내 앞을 누가 막지도 않았는데 늘 방해하는 누군가가 있다고 살았나 보다.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된 나는 스스로 끌고 다닌 슬픔이 있었다. 왜 나만 이럴까에 사로 잡혀서였다. 출근길 내리는 비에 붉은 단풍잎이 아무렇게나 붙어있는 트럭을 만났다. 떨어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JVZ8DLCu6A4QSpxOCs00rCTNtsk" width="500" /> Tue, 26 Nov 2024 12:39:16 GMT 무쌍 /@@1fIA/868 노란 은행잎 길 위에서 만난 도로시와의 대화 - 오즈의 마법사 /@@1fIA/884 가로수가 뿌린 노란 잎이 걸어가는 내내 따라왔다. 금방 떠날 것 같았지만 은행나무가 만들어 놓은 무대는 요즘 절찬리 상영 중이다. 노란색으로 변한 길 위에서 예쁜 소녀가 떠올랐다. 에메랄드 시로 가는 길에는 노란 벽돌이 깔려 있어요. 그러니까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거예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 뚝하고 떨어진 도로시가 괜찮은지 걱정도 되었지만 아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adRkxW3mT-Fr1imw1G_gLKoZxXE" width="500" /> Tue, 19 Nov 2024 12:28:48 GMT 무쌍 /@@1fIA/884 어른이 되지 못한 피터팬과 대화 - 피터팬 /@@1fIA/881 도망치듯 집 밖으로 나갔다. 어떤 일이든 감사하게 주어지면 해볼 마음이었다. 그러다가도 작은 내 키는 더 작게 느껴졌다.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기분을 너무도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 나는 타인의 감정이 쉽게 전이되는 스펀지 같은 구석이 있다. 슬픈 장면에 금방 빠져서 눈물이 맺히는 나를 부모님은 늘 놀리셨다. 이유는 모르겠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1S5q-R9M74NIYQ_7h_o7EV1ZbpY" width="500" /> Tue, 12 Nov 2024 11:24:43 GMT 무쌍 /@@1fIA/881 키다리아저씨에게 편지를 쓰던 주디와 대화 - 키다리 아저씨 /@@1fIA/882 창 너머 바람이 시키는 대로 낙엽이 흩날렸다. 파랗게 열린 하늘, 시선이 닿는 곳은 어디든 황금빛으로 반짝이니 집안에서 구경만 할 수 없었다. 낙엽이 비처럼 쏟아지는 풍경을 창문 너머 보다가 모처럼 휴일인데 그냥 보내기 아쉬웠다. 알록달록 꽃처럼 변해가는 나무들은 찾아보려고 나섰다. 가로수 은행나무는 서있는 순서대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나무아래 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k6UJKRp0Ou5CNBWD11Qi6L-2QLE" width="500" /> Tue, 05 Nov 2024 12:35:02 GMT 무쌍 /@@1fIA/882 글쓰기, 바다에서 만난 헤밍웨이와의 대화 - 어린시절 /@@1fIA/880 겨울바다, 들리는 건 파도가 내는 소리, 지나는 바람 소리뿐이고 짠 냄새를 머금은 공기를 휘감고 있는 해변가에 서있는 상상 해 보았다. 아무렇게나 괴롭히는 걱정들도 나서지 못할 정도로 정신을 쏙 빼놓는 풍경을 만나고 싶었다. 귤밭에서 봄 여름 가을을 나고 조천 바닷가 집에서 겨울을 보냈다. 해녀를 하던 할머니는 늘 내게 먼 나라 미국에 가서 살아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dBdubaCLKuvGd63hFj_0jrvm2zA" width="500" /> Tue, 29 Oct 2024 12:06:26 GMT 무쌍 /@@1fIA/880 한송이입니다 /@@1fIA/879 어디론가 나를 데려갈 바람을 찾아다녔다. 누군가가 나의 손을 잡아 끌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기운을 따라 그곳으로 닿아보고 싶었다. 베란다에 흰색 백일홍이 지치지도 않고 송이 송이 꽃송이를 보여주고 있다. 날마다 미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겨우 목을 축이게 물을 주는 것 말고 관심을 오래 주지 못했다. 집밖으로 나서니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생긴다.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0WbEHxhWR9SKz7GelkxYjrCEbAs" width="500" /> Sat, 19 Oct 2024 13:21:32 GMT 무쌍 /@@1fIA/879 달라진 너에게 - 강아지풀 /@@1fIA/866 한꺼번에 쏟아지는 태양을 피할 수 없었다. 꼬리를 치며 곧장 달려드는 강아지처럼 눈 부신 강아지풀도 나와 처지가 비슷해 보였다. 여름 태양은 아직도 매미 소리를 더 길게 듣고 싶은지 뜨겁고 나무아래 그늘은 반갑기만 했다. 여전히 길가에서 마주치는 야생초들이 반갑다. 어디를 둘러봐도 강아지풀 숲이 보였다. 손을 보지 않은 화단에도 길가의 가로수 아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ElGE0BEfZr-Fhfg0rz-FYc758SM" width="500" /> Thu, 12 Sep 2024 12:31:23 GMT 무쌍 /@@1fIA/866 포기할 수 없는 너에게 - 해바라기 /@@1fIA/876 폭우가 쏟아지는 길을 달렸다. 양산을 들고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비를 피하러 간 상가 입구는 고요했다. 눈앞에 플라타너스 나무 두 그루가 다정해 보였다. 소나기를 구경하기 딱 좋은 자리 같았다. 키와 모양이 비슷한 나무는 몇 해나 이곳에 같이 있었을까? 사람들이 세운 건물 보다 더 높은 걸 보니 그 보다 더 오래전 심었을 것이다. 거대한 나무는 나뭇잎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Q_JE22BrWm015Ttaf8ii_8-CNWY" width="500" /> Thu, 05 Sep 2024 13:41:13 GMT 무쌍 /@@1fIA/876 밤을 기다리는 너에게 - 분꽃 /@@1fIA/875 기분이 상해버렸다. 베란다 화분에 분꽃은 피는데 향기가 나지 않았다. 작년에 씨앗을 심고 꽃을 다 보고 나선 씨앗을 모아두었다가 같은 화분에 심었다. 늦봄부터 가을까지 분꽃은 매일 한송이 혹은 여러 송이가 피었다. 쉬는 날도 있지만 매일 꽃을 보고 싶은 내게 나팔꽃만큼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게을러 하루쯤 쉬고 싶은 날도 있지만 분꽃을 보면 &quot;너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A9JgAYjXS4tqh-hDXDCKmXItpb0" width="500" /> Thu, 29 Aug 2024 13:56:54 GMT 무쌍 /@@1fIA/875 엄마가 된 너에게 - 나팔꽃 /@@1fIA/874 소낙비가 반가운 날이었다. 나팔꽃이 춤을 추듯 흔들거려 우산을 어깨에 걸치고 꽃을 찍었다. 비가 와도 태양이 뜨거워도 나의 사진 찍기는 멈출 수가 없었다. 나팔꽃은 매일 아침 새로운 꽃이 핀다. 집 근처 화단에 테두리를 하얗게 두른 플레어스커트처럼 통이 넓은 나팔꽃이 피었다. 진한 분홍색도 곱지만 큰 꽃이라 더 눈길이 갔다. 매일 손질해 주는 손이 있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23yJPMa3Nf0dWnj_j2ltl8RU36M" width="500" /> Thu, 22 Aug 2024 12:21:26 GMT 무쌍 /@@1fIA/874 시간이 필요한 너에게 - 루드베키아 /@@1fIA/557 전화를 받지 못했다. 잠깐 일에 집중하느라 깜빡이는 휴대폰 화면을 놓쳤다. 휴대폰을 진동모드로 해두면 놀라는 일이 많아서 직장에서는 무음으로 해두고 모니터 바로 아래 세워둔다. 사실은 평소에도 나는 오는 전화를 잘 받지 못했다. 수차례 부재중 전화를 놓친 후에 받고 나면 전화 너머 쏟아지는 원성을 듣는 일이 허다했다. 늘 타이밍을 못 맞추는 아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iJUSe3zu1WKXyUftWY63N0r-wi8" width="500" /> Thu, 15 Aug 2024 13:37:09 GMT 무쌍 /@@1fIA/557 다시 너에게 - 상사화 /@@1fIA/871 길고 긴 이야기를 끝을 내려고 했다. 매번 피는 계절 꽃처럼 새꽃이 피면 그만이니까. 다른 계절이 오면 새롭게 쓰면 되니까 미루고만 싶었다. 무슨 짓을 해도 되지 않으면 그대로 두고 다른 일을 찾았다. 글을 쓰고 고치고 또 쓰고 고치고를 반복했다. 몇 번의 봄을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더 나아가지 못했다. 누군가는 스승님이 있는 편이 좋겠다고 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gjwlgMn5Szj79wlI8VXVKjAP71o" width="500" /> Thu, 08 Aug 2024 12:57:30 GMT 무쌍 /@@1fIA/871 봄을 두고 온 너에게 - 표지판 7 /@@1fIA/851 한 송이 제비꽃과 눈송이 생각이 바뀌었어 너를 찾아 나설 채비를 했지 분명히 너의 얼굴을 기억해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기억나지 않았어. 한 송이 제비꽃 너를 찾아 길을 헤맸지 분명히 눈이 내렸어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 지금은 11월 28일 어제 보름달이 떴는데 너도 그 달은 보았는지 묻고 싶었단다. 달이 보내는 신호를 받았는지 말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y_2vkzFqeCocssnCGnYdbOaW33s" width="500" /> Thu, 01 Aug 2024 11:21:48 GMT 무쌍 /@@1fIA/851 흉터가 있는 너에게 - 표지판 6 /@@1fIA/850 제비꽃 너는 나를 본 적 있니? 너는 다 아는 듯 나를 쳐다보고 있지만 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해 모든 건 땅속에 있거든 작년 봄에 그 집에 살던 꽃을 알아 야생 제비꽃이라고 했어 완전한 보라색 그림자까지 보랏빛이었어. 너를 닮은 꽃을 알아 너처럼 가족을 떠났다고 했어 나도 보금자리를 버렸어 마침내 나 홀로 피었단다 기억이 나지 않아 상처받은 아이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IA%2Fimage%2F-0PD8zNFZ7celeYjrpJBL110NLM" width="500" /> Wed, 24 Jul 2024 23:49:16 GMT 무쌍 /@@1fIA/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