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 언어와 지구를 사랑하고 도시, 예술여행, 문화콘텐츠를 오래오래 되새깁니다. ko Tue, 24 Dec 2024 14:17:33 GMT Kakao Brunch 언어와 지구를 사랑하고 도시, 예술여행, 문화콘텐츠를 오래오래 되새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rWrlprIhOZq4yoOHvWb0_z4web8.png /@@1b7J 100 100 그게 나한테는 정말 중요해 - 안보윤 &lt;밤은 내가 가질게&gt; /@@1b7J/541 무엇도 잊지 않았고 누구도 용서하지 않았다. 여전히 깊이 잠들지 못했고 쉽게 숨이 엉켰다. 성난 기색에 예민했고 말을 더듬었다. -122p, 바늘 끝에서 몇 명의 천사가 학대받은 아이는 실제로 뇌기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뇌 호르몬이 비활성화되어 말이 어눌해지고 지능이 낮아지고 학습이 부진한 상태로 접어들죠. 너는 소아정신과 의사의 말을 골똘히 들여다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88Q8t6mtko2iv-PB2eiaiVGDHGE.png" width="500" /> Tue, 24 Dec 2024 06:02:14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41 한 권의 알찬 구성이라면 여기죠 - 조경란 외 &lt;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gt; /@@1b7J/537 김승옥문학상에서는 처음으로 조명하게 된 작가가 다섯 분(강태식, 반수연, 신용목, 이승은, 조경란)이나 있어 올해는 특히 더 기쁘고 반갑다. -324p, 심사 경위 및 심사평(대표 집필 권희철)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조경란 작가가 김승옥문학상도 수상했다는 기사를 알고리즘이 추천해줬다. 심사평이 실린 &lt;문학동네&gt; 가을호가 도착하기 전이었지만 수상작인 &lsquo;그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gP8yJM5yqtoKS4NrHjguNbZnX8o.png" width="500" /> Tue, 17 Dec 2024 06:39:59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37 발화(發話)않고 발화(發火)하다 - 한강 &lt;채식주의자&gt; /@@1b7J/540 아무도 그녀를 도울 수 없었다. 모든 사람이-강제로 고기를 먹이는 부모, 그것을 방관한 남편이나 형제자매까지도-철저한 타인, 혹은 적이었을 것이다. -96p, 몽고반점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 -237p, 나무 불꽃 그들의 몸짓은 흡사 사람에서 벗어나오려는 몸부림처럼 보였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nXYISTPtt7CIWFbknyTUCwmN5Qs.png" width="500" /> Wed, 11 Dec 2024 03:18:05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40 기억은 육체 없이 영원하다 - 한강 &lt;작별하지 않는다&gt; /@@1b7J/539 그 소원이 뭔지 나는 묻지 않았다. 내가 아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싸우는 것. 날마다 썼다 찢는 것. 화살촉처럼 오목가슴에 박혀 있는 것. -206p 불길이 번졌던 자리에 앉아 있구나, 나는 생각한다. 들보가 무너지고 재가 솟구치던 자리에 앉아 있다. -244p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rqTFu-D3ENayOqyXeur9huhTv-8.JPG" width="500" /> Sun, 08 Dec 2024 10:59:01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39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 김연수 &lt;이토록 평범한 미래&gt; /@@1b7J/536 돌아보면 은은한 사랑의 기미로 온 세상이 울렁거리던 여름이었다. -154p, 엄마 없는 아이들 우리가 누군가를 기억하려고 애쓸 때, 이 우주는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을까? -181p,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애당초 원해서 빠진 게 아니었기 때문에 원한다고 빠져나올 수 없었다. -192p, 사랑의 단상 2014 오랜 시간을 들여 다가갔고, 그 후로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kiUEY1mF3sAxncnD-13_fgUYOro.png" width="500" /> Mon, 02 Dec 2024 02:46:38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36 갖지 못한 것을 상실한 자의 고통 - 천희란 &lt;우리에게 다시 사랑이&gt; /@@1b7J/535 출구는 &lsquo;말끔한 회복&rsquo;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감각하면서 계속해서 &lsquo;살아나가는&rsquo; 데서 감지된다. -288p, 이지은의 해설_상속자의 프롤로그 소설을 쓰는 일은 제 개인의 구원을 위한 것이 아니지만, 제 개인을 구하려는 하찮은 정념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섯 개의 프렐류드, 그리고 푸가(천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urUdeai99V6w-kxCNQifFNmIa3E.png" width="500" /> Mon, 18 Nov 2024 23:52:52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35 판타지덕후 철학자의 독서탐구에세이 - 데이먼 영 &lt;독서의 태도&gt; /@@1b7J/534 도서제공리뷰 그러나 저자로서의 정체성을 갈망하는 모든 사람 중 대다수가 애서가가 아니다. -39p, 자유롭게 하는 페이지들 격식을 차리지 않는 괴짜 대학교 직원이자 전문 지식이 없는 따분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허세를 부리는 철학자인 나는 각각의 하위문화에서 특이성을 찾으려고 한다. -91p, 호기심 중고 서점에서 수년간 일한 나는 디킨스의 책은 어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Cph7yZ-D-m7O64m7nr6kjJWA6rQ.JPG" width="500" /> Wed, 13 Nov 2024 21:28:28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34 자아 불일치를 해소하는 방법 - 페터 비에리 &lt;자기 결정&gt; /@@1b7J/532 그가 말한 것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타인의 칭찬과 확인을 받고 싶어 하는 소망이었죠. 이것은 매력적이고도 위험한 욕구입니다. -35p ​표현의 형태는 매우 다양할 수 있으며, 또 반드시 말이나 행위가 아니어도 됩니다. 음률이나 붓의 터치, 공예, 비디오나 사진, 춤, 옷 입기를 통해서도 가능하고 요리나 마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MZdjKhWnuzwhVuwGf1yCNhzDz9s.JPG" width="500" /> Thu, 07 Nov 2024 05:40:43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32 가을엔 지중해로 떠나요, 책으로 - 오영진 &lt;있는 그대로 튀니지&gt; /@@1b7J/531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 나의 일이고 나에게 벌어지는 일이 세계의 일이기도 하다. -237p, 에필로그 각 나라들은 자국의 역사적 배경과 현실에 따라 각자의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이행해간다. 혁명은 단기성 이벤트가 아니라 민주주의로 가는 지난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33p, 1부 튀니지 아랍의 봄 현장을 경험한 오영진 작가를 클럽하우스에서 만났을 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gcly99cZw1x6q1XblPDGe7DjebU.JPG" width="500" /> Mon, 04 Nov 2024 08:00:01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31 그 자리에서 잊힌다는 것 - 단편소설 &lt;다시 봄이 오겠지&gt; /@@1b7J/527 여유가 있어서 그녀들을 만났던 것이 아니었다. 외롭거나 어울릴 사람이 필요해서 그녀들을 만났던 것이 아니었다. 굳이 추억을 나누려면 그전에 알고 지낸 사람을 만났을 것이다. 그 시절을 나눌 사람도 그들밖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느 틈에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 옛 직장'에 박제된 사람인 것처럼 그녀들에게 잊혀졌다, 아니 제껴졌다는 기분이 드는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AWws2YsTbldLubzw_F1irM3OBO0.JPG" width="500" /> Sun, 03 Nov 2024 07:16:30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27 그래, 조금만 더 - 단편소설 &lt;다시 봄이 오겠지&gt; /@@1b7J/526 무리를 형성하는 건 왠지 구차하게 느껴진 적도 많았다. 그녀들과 함께 입사해서 결국 나만 남았던 그 회사에 이르기 전에는 새로운 조직이나 집단에 적응하는 과정이 크나큰 고역이었다. 어쩌면 그녀들 덕분에 처음으로 남겨진 사람이 되어보긴 했으나 혜미의 입학과 록시의 퇴사가 맞물려 딱히 구심점이랄 것도 없던 우리의 관계는 어느새 끝나 있었다. 지금의 회사에 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JsW6KAckf1NQUPwg-4SzmNK3dF0.JPG" width="500" /> Sat, 02 Nov 2024 07:23:58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26 내가 너무 무심했나 - 단편소설 &lt;다시 봄이 오겠지&gt; /@@1b7J/525 그날 이후로 우리는 한동안 메시지만 주고 받았다. 그날 그 카페에서 록시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떠난 이후로, 나는 록시를 이날까지 만나지 못했다. 그날 그 카페에서 혜미와 나는 주로 걱정과 약간의 희망을 섞은 시시한 이야기를 나누다 급피곤해져서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할때까지 내게도, 혜미에게도 록시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늘 그렇듯 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18mTiBXN2yMeRk2olyatKRrAGZk.JPG" width="500" /> Fri, 01 Nov 2024 06:07:28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25 봄방학의 마지막 날 - 단편소설 &lt;다시 봄이 오겠지&gt; /@@1b7J/524 마지막주는 느리게 갔다. 입사동기였던 록시와 회사에서도 틈새 수다를 나눌 수 있는 마지막주는 우리의 막내 혜미가 이미 졸업은 했지만 어쨌든 고딩인 마지막주였다. 둘다 수요일이면 신분이 바뀐다. 록시는 우리 회사의 직원이 아니게 되고, 혜미는 이제 성인으로 새출발을 해야한다. 금요일에는 혜미의 입학식이 있을 예정이다. 공휴일을 앞둔 수요일은 주말이나 마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h_zzbfCDXY74n3XvIPO2CwSdojo.JPG" width="500" /> Thu, 31 Oct 2024 05:34:43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24 역사를 재구성하는 문학의 힘 - 황모과 &lt;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gt; /@@1b7J/530 삼일절에 읽은 황모과 작가의 &lt;밤의 얼굴들&gt;과 연결되는 작품이라 &lt;밤의 얼굴들&gt;의 리뷰를 쓰기 전에 미리 쟁여둔 장편 &lt;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gt;를 신간 &lt;그린 레터&gt;의 리뷰를 쓰고 나서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원래 이 책 &lt;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gt;의 배경이 되는 관동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에 시작되었고, 저자는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2023년 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5nboYZEA8l7I3ptTCVkzlYOfhEI.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04:59:32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30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막막할 땐, 이 책! - 여르미 &lt;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50&gt; /@@1b7J/529 인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행복해질 자유를 얻는 것이기도 합니다. -9p, 프롤로그 드라마틱한 한주의 마무리는 인문학이다. 산책에세이를 완결하고 주간일기(?)를 쓸 곳이 없던 차에 드디어 &lsquo;이달의 책&rsquo;에 도착했다. 물론 피드에 박제하는 책 한 권 한 권이 다 인생책이고 올해의 책이지만, 이달에 출간된 따끈한 신간 &lt;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50&gt;은 일단 책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h94__xQAIimIWoeMOEf94_70W3Q.png" width="500" /> Tue, 29 Oct 2024 05:48:36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29 썬데이 브런치 - 단편소설 &lt;다시 봄이 오겠지&gt; /@@1b7J/523 록시는 3월부터 회사에 안 나올 거라고 나에게만 얘기했다. 이건 혜미에게도 말하지 말고, 아직 회사에도 통보하지 않았으니 모른 척해달라며. 록시와 회사에서도 담소를 나누는 것은 즐겁지만 어쩐지 공사가 얽히는 느낌이 없지 않았기에 서운함과 후련함이 동시에 찾아왔다. 그때는 몰랐지만 대부분의 불안정한 관계가 그랬다. 계속할지, 그만둘지 자기도 모르게 고민하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gxZsSUR0Bi_dGPmBJLf37fhrPUc.JPG" width="500" /> Mon, 28 Oct 2024 03:51:24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23 여긴 대체 누구 집이지? - 단편소설 &lt;다시 봄이 오겠지&gt; /@@1b7J/522 설 연휴를 앞둔 주말 모임은 우리들의 세상이었다. 혜미는 입사지원서에 휴학 중이라는 거짓과 함께 친언니의 생년월일을 기재했다. 그러고보니 회사 사람들은 그녀를 '아름씨'라고 부르지 않았다. 뭐라고 했더라...... 혜미에 대한 기억은 그애가 말도 없이 그만둔, 그 다음의 만남부터였다. 회사에서는 가급적 눈에 띄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눈에 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ygSqX6ZFDm8AXVJrFSog_fko2So.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09:26:45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22 내 이름은 포뇨 - 단편소설 &lt;다시 봄이 오겠지&gt; /@@1b7J/521 그녀들이 어느 시점에 사라졌는지, 그보다는 내가 어느 시점에 사라져서 그녀들이 어딘가를 떠돌고 있었는지 지금은 알 길이 없다. 원래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완전히 정착하기 한참 전, 나름 꽤 오래 일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던, 조금은 수상한 회사에서 시작된 인연이었다. 갑자기 뜨거운 국물이 생각난다. 그냥 소주가 생각난다고 말하라고? 아니다. 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VnSRd5u4ZICCKC9ah48F6lHRw88.JPG" width="500" /> Sat, 26 Oct 2024 05:06:14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21 연말연시의 뒤숭숭함 - 단편소설 &lt;다시 봄이 오겠지&gt; /@@1b7J/520 없어진 것들은 어떤 식으로든 기억에 사무친다. 몇년 전 아파트를 새로 짓는 공사현장을 지나면서 막연하고 답답한 안타까움 비슷한 것을 느꼈다. 어쩔 수 없이 기어들어간 곳이었다. 예전에는 오래되고 낡은 주상복합 아파트가 있었고, 그 건물의 정중앙에 내 집이 있었다. 그 집을 찾은 이후로 공간을 발견하는 행운이 따랐던 것 같다. 희망한 입주는 당연히 아니었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OFLdLMWe2C152_hpvEXt5TyfJT0.JPG" width="500" /> Fri, 25 Oct 2024 02:58:18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20 아주 사소한 시절 우리는 계절마다 - 예소연 &lt;사랑과 결함&gt; /@@1b7J/528 왜 사람들을 자꾸 자기가 사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드는 걸까. 마치 내가 잘못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127p, 그 얼굴을 마주하고 그를 미워하려면 나 자신 또한 미워해야 하는데, 그렇게만 생명을 지속시키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 -344p, 해설_불가해한 사랑의 스캐닝(오은교) 개입이 곧 애정이었던 사람들이 있다. 가족이라 엉겨있고 가족이 아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b7J%2Fimage%2F6Y9yDG9lnRvoJdC3wU5vhl7zoIY.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08:13:59 GMT 산책덕후 한국언니 /@@1b7J/528